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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0.05.23. [충남山行記 141] 충남 당진 봉화산→구은봉산

by 사천거사 2020. 5. 29.

봉화산-은봉산-구은봉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5월 23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봉화산 206.9m / 은봉산 300.8m / 구은봉산 268.1m / 충남 당진

◈ 코스: 수당리사무소 → 갈티고개 → 봉화산 → 황소고개 →은봉산 → 구은봉산 → 원당지 →

           수당리사무소

◈ 거리: 10.6km

◈ 시간: 4시간 24분

◈ 회원: 평산회원 7명


 

 

 

 

 

 


07:00   오늘은 평산회에서 5월 정기산행을 떠나는 날, 산행 대상지는 충남 당진에 있는 봉화산, 은봉산, 그리고 구은봉산으로 봉화산 솔바람길과 내포문화숲길에 솟아 있는 산들이다. 산행에 참가하는 7명의 회원이 두 대의 차에 나 누어 타고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서쪽을 향해 달려가다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오늘은 날씨가 화창해서 산행하기에 아주 좋을 것 같다. 서산나들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산행 출발지점인 수당리사무소는 서산나들목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당진시 정미면 수당리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한 후 봉화산 솔바람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솔바람길 주차장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잠시 차도를 걸어가자 이정표가 오른쪽 논 사이로 나 있는 포장도로로 안내를 한다. 모내기가 모두 끝난 논에서는 어린 모들이 땅내를 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저 가느다란 모가 햇빛과 바람 속에서 물과 양분을 빨아들여 키가 크고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면 자연의 힘이 그저 신비롭고 위대할 따름이다. 도로 왼쪽으로는 멀리 봉화산 산줄기가 보인다. 


▲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 [09:07]

 

▲ 당진시 정미면 수당리사무소 주차장에 주차 [10:15]

 

▲ 수당리사무소 이름이 '仁壽亭(인수정)'이다 10:16]

 

▲ 주차장 옆에 있는 쉽터에서 산행 준비 중인 회원들 [10:17]

 

▲ 수당리 표지석 [10:18]

 

▲ 봉화산 솔바람길 이정표: 솔바람길 주차장 쪽으로 진행, 원당지 쪽은 내려오는 길 [10:18]

 

▲ 잠시 마을도로를 따라 가면 [10:21]

 

▲ 이정표가 나온다: 솔바람길 주차장 쪽으로 진행 [10:24]

 

▲ 논 사이로 나 있는 포장도로 [10:25]

 

▲ 모내기를 마친 논 [10:27]


10:29   논 사이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건너가자 다시 이정표가 나타났다. 오늘 걷는 코스에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을 잃거나 할 염려는 없다. 불두화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빨간 개양귀비가 바람에 하늘거리는 길을 따라 잠시 걸어가자 이정표가 우리를 숲으로 안내한다. 봉화산 솔바람길 종합 안내도가 서 있는 곳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었다. 소나무 숲길이 나타났다. '솔바람길'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붉은 줄기의 소나무 사이로 길이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솔향이 콧속을 파고든다.


▲ 논 사이로 나 있는 도로를 건너오면 만나는 이정표: 솔바람길 주차장 쪽으로 진행 [10:29]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0:32]

 

▲ 불두화가 주렁주렁 열렸다 [10:36]

 

▲ 개양귀비꽃이 반겨주는 길 [10:36]

 

▲ 길이 숲 쪽으로 들어가기 시작 [10:40]

 

▲ 아카시꽃이 활짝 피었네 [10:42]

 

▲ 산길로 진입하는 지점 [10:44]

 

▲ 봉화산 솔바람길 종합안내도 [10:45]

 

▲ 솔바람길에 어울리는 소나무들이 나타났다 [10:48]

 

▲ 무용지물이 된 시설물 [10:52]


10:54   한동안 이어지던 소나무 숲길이 끝나면서 벌목 지대가 나타났고 잠시 후 쉼터용 육각정자인 사관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쉬어갈 타임, 정자에 올라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사관정 출발, 잠시 내리막길을 걸어가자 포장도로가 나타났다. 수당리와 매봉리를 이어주는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갈티고개였다. 도로를 건너 데크 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다시 산길에 들어서자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계단길이 약간 길게 이어졌다.


▲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0:54]

 

▲ 솔바람 맛집 갈림길 이정표 [10:58]

 

▲ 소나무 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덩굴 [10:5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03]

 

▲ 전망대 겸 쉼터용 육각정자 사관정 [11:05]

 

▲ 사관정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 [11:11]

 

▲ 봉화대 2.1km 전 이정표 [11:18]

 

▲ 갈티고개로 내려가는 길 [11:20]

 

▲ 마을도로가 지나가는 갈티고개에서 다시 봉화산을 향하여 [11:2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계단길 [11:24]


11:27   오늘 걷는 길에서는 시를 적어 전시해 놓은 목판을 여러 개 볼 수 있었다. 그중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인 소나무에 대해 쓴 시도 있는데 다음과 같은 시구가 무척 마음에 와 닿았다.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해서 아무것도 없다고 하지 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한 송이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철책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자 벌목 지대다. 그런데, 길 양쪽 벌목 지대에는 복분자가 지천으로 열려 있었다. 벌써 딸기 철이 돌아왔구나. 그냥 갈 수 없잖아. 복분자 맛에 취한 채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207m 봉우리를 지나 조금씩 고도를 높여 갔다.


▲ '소나무'라는 제목의 시가 적혀 있는 목판 [11:27]

 

▲ 철책 옆으로 나 있는 길 [11:31]

 

▲ 걷기에 좋은 길 [11:36]

 

▲ 정면으로 봉화산에 있는 봉수대가 보인다 [11:41]

 

▲ 길 옆에 복분자가 지천으로 열렸다 [11:42]

 

▲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207m 봉우리 [11:43]

 

▲ 해발 207m 봉우리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43]

 

▲ 조망처에서 바라본 풍경 [11:4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53]


11:59   봉화대 100m 전 이정표를 지나 조금 올라가자 해발 206.9m의 봉화산 정상이다. 봉화산 정상에는 1999년에 복원한 봉화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봉화대는 봉수대라고도 하는데 사실 같은 말이다. 밤에 불을 피우면 봉화대요 낮에 연기를 피우면 봉수대가 된다. 시간도 그렇고 마침 정상 아래에 적당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먹는 김밥 맛이 그만이다. 오늘은 명색이 산행이지만 산의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서 산행을 왔다기보다는 봄나들이를 왔다는 기분이 더 든다.


▲ 봉화대 100m 전 이정표 [11:5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성리 들판과 자모산 [12:01]

 

▲ 두발로 회원 [12:01]

 

▲ 봉수대가 있는 봉화산 정상부 [12:03]

 

▲ 봉화산 안내문 [12:03]

 

▲ 봉수대에서 바라본 산성리 들판과 자모산 [12:03]

 

▲ 봉수대에서 바라본 아미산과 다불산 방면 [12:04]

 

▲ 봉화산 봉수대 안내문 [12:06]

 

▲ 정상 아래 쉼터에서 점심식사 준비 중 [12:07]

 

▲ 담소를 나누며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13]


12:46   봉화산 봉수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헬기장 아래로 내려오자 이정표가 보였다. 왼쪽은 원당지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은봉산으로 가는 길이다. 은봉산 정상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7분 정도 내려가자 곰두머리 고개다. 이곳에서는 안국사지로 내려가는 봉화산 솔바람길이 갈라진다. 대신 은봉산과 구은봉산, 원당지를 거쳐 수당리사무소로 가는 길은 내포문화숲길에 속한다.

 

즉, 곰두머리 고개는 솔바람길과 헤어지고 내포문화숲길과 만나는 지점인 것이다. 은봉산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안국관찰대를 만났다. 안국관찰대? 인근에 있는 안국사와 봉화산의 봉화대를 엮어서 지은 이름이라는데 무슨 단체 이름처럼 들린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그냥 전망대라고 보면 된다.


▲ 봉수대 앞에서 평산회원들 [12:46]

 

▲ 봉수대 앞에서 평산회원들 [12:47]

 

▲ 봉화산 조망 안내도 [12:47]

 

▲ 봉화산 정상부에 있는 헬기장 [12:48]

 

▲ 원당지 갈림길 이정표: 은봉산 쪽으로 진행 [12:50]

 

▲ 곰두머리 고개로 내려가는 길: 정면으로 은봉산이 보인다 [12:54]

 

▲ 곰두머리 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봉화산 솔바람길은 안국사지로 내려간다 [12:57]

 

▲ 곰두머리 고개에서 안국관찰대로 올라가는 계단길 [12:59]

 

▲ 이름도 거창한 안국관찰대 [13:03]

 

▲ 안국관찰대 안내문 [13:03]


13:04   안국관찰대에 올랐다. 안내문에 적힌 대로 봉화산에 있는 봉수대는 잘 보이는 곳이었다. 안국관찰대를 떠나 10분 가까이 오르막길을 걸은 끝에 해발 300.8m의 은봉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정상임을 알려주는 별 다른 표지는 없고 매달려 있는 표지기에 '은봉산'이란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내려간 곳은 황소고개, 내포문화숲길이 지나가는 곳인데 여기서 임도를 따라 원당지로 내려갈 수도 있다. 구은봉산으로 올라가기 위해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 안국관찰대에서 바라본 자모산 방면 [13:04]

 

▲ 안국관찰대에서 바라본 봉화산 [13:04]

 

▲ 쉼터용 사각정자 [13:11]

 

▲ 은봉산 정상임을 알려주는 표지기 [13:13]

 

▲ 은봉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 [13:14]

 

▲ 은봉산의 신록 [13:15]

 

▲ 황소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구은봉산 쪽으로 진행 [13:26]

 

▲ 걷기 좋은 능선길 [13:30]

 

▲ 지금 걷는 길은 내포문화숲길 중 원효깨달음길이다 [13:34]

 

▲ 구은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돌계단길 [13:38]


13:42   '큰산'이라고도 불리는 해발 268.1m의 구은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아무런 표지도 없는 정상에는 마침 벤치가 있어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정상 출발, 1.4km 떨어져 있는 원당지로 내려간다. 지금 걷는 길이 내포문화숲길이라 그런지 정비가 잘 되어 있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소나무 숲길을 지나 계단길을 내려가자 원당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서 저수지 왼쪽 길을 따라 올라가면 안국사지에 들렀다 올 수 있는데 안국사지 방문은 다음을 기약하고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원당지 제방길을 따라 걸어간다.


▲ 구은봉산 정상에 서 있능 이정표: 원당지 쪽으로 진행 [13:42]

 

▲ 구은봉산 정상에 있는 벤치에서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 [13:42]

 

▲ 구은봉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57]

 

▲ 지금 걷고 있는 길은 내포문화숲길이다 [14:01]

 

▲ 걷기에 좋은 길 [14:06]

 

▲ 봉삼으로도 불리는 백선이 꽃을 피웠다 [14:10]

 

▲ 원당지 500m 전 이정표 [14:1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13]

 

▲ 원당지로 내려가는 계단길 [14:18]

 

▲ 제방길에서 바라본 원당지 [14:22]


14:24   원당지 제방길이 끝나는 지점에 은봉산 등산로 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는 게 보였다. 이곳에서는 오른쪽으로 봉화산으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 나 있었다. 17분 정도 마을길을 걸어 차를 세워 둔 수당리사무소 주차장에 도착,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당진시 신평면 상오리에는 친구가 살고 있다. 32번 국도변에서 당진제일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오늘 산행에 참가한 회원 중에서 4명이 아는 사이라 잠깐 들러서 환담을 나눈 후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이용해서 청주로 돌아왔다. 뒤풀이 장소는 산행 후 늘 가는 현대수산, 푸짐하게 회를 썰어 놓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당진을 다녀온 평산회의 5월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제방길 끝에 서 있는 이정표: 수당리사무소 쪽으로 진행 [14:24]

 

▲ 은봉산 등산로 안내도 [14:24]

 

▲ 수당리사무소가 가까워졌다 [14:39]

 

▲ 수당리사무소 주차장에 귀환 [14:41]

 

▲ 수당리사무소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28도 [14:59]

 

▲ 친구가 운영하는 당진제일주유소 [15:30]

 

▲ 친구네 집 [15:31]

 

▲ 친구네 집에 있는 오디오 세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 [15:36]

 

▲ 친구네 집 정원에 피어 있는 마가렛 [15:58]

 

▲ 청주 율량동 현대수산에서 뒤풀이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