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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5.28. [충북山行記 261] 충북 제천 둥지봉→가은산→말목산

by 사천거사 2020. 6. 1.

둥지봉-가은산-말목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5월 28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둥지봉 430m / 가은산 575m / 말목산 720m / 충북 제천-단양

◈ 코스: 옥순대교 → 새바위 → 둥지봉 → 둥지고개 → 가은산 → 떡갈미기고개 → 말목산 → 하진리

◈ 거리: 11.6km

◈ 시간: 5시간 12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둥지봉, 가은산, 말목산 연계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둥지봉과 가은산은 몇 번 가본 곳이고 2008년 6월에는 하진리에서 산행을 시작해 말목산, 천진선원, 가은산, 둥지봉, 새바위를 거쳐 옥순대교로 내려온 적이 있다. 오늘은 그때와는 반대 코스로 옥순대교 주차장을 출발해 새바위, 둥지봉, 가은산, 말목산을 거쳐 하진리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오창휴게소에서 회원 한 명을 태운 후 증평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증평에서 다시 회원 한 명을 태운 후 34번 국도변에 있는 괴강 만남의광장 휴게소에 들러 세 명의 회원을 또 태웠다. 휴게소 출발, 19번 국도와 36번 국도를 이용해 원대삼거리까지 달린 버스가 좌회전을 하더니 원대교를 건너 산행 들머리가 있는 옥순대교 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 34번 국도변에 있는 괴강 만남의광장 휴게소 [08:41]

 

▲ 달천(괴강) 위에 놓인 오래 된 괴강교 [08:42]


09:40   옥순대교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한산하다. 차도 건너 데크 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늘 예정된 산행 코스는 거의 대부분이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데 실제적으로 탐방이 가능한 구간은 새바위나 둥지봉을 거치지 않고 옥순대교에서 가은산까지 곧장 가는 구간이다. 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법대로만 살 수 있는가, 특히 새바위는 오늘 산행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곳이 아닌가.

 

조금 경사가 있는 길을 5분 정도 올라가자 오른쪽에 전망대가 있어 들러보니, 단양팔경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옥순봉이 청풍호에 드리워져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신선이 놀았다는 선경이 저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가은산 2.2km 전 이정표가 서 있는 곳, 새바위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인데 새바위로 가는 길은 비법정 탐방로이기 때문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새바위로 간다. 그래서 우리도 간다.


▲ 옥순대교 주차장에 버스 정차 [09:40]

 

▲ 도로 건너에 있는 산행 들머리 [09:42]

 

▲ 산행 들머리에서 바라본 옥순대교 [09:43]

 

▲ 가은산 3.5km 전 이정표 [09:44]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옥순봉과 구담봉 능선 [09:48]

 

▲ 가은산 3.2km 전 이정표 [09:54]

 

▲ 단양팔경에 들어 있는 구담봉과 옥순봉이 보인다 [09:59]

 

▲ 가은산 2.7km 전 이정표 [10:03]

 

▲ 가은산 2.2km 전 이정표 [10:10]


10:13   새바위 가는 길에 들어서서 조금 진행을 했는데 어? 길이 끊어졌다. 주변을 둘러보니 새바위는 건너편 능선에 얌전히 앉아 있었다. 그곳은 새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였다. 새바위가 있는 능선으로 돌아와 청풍호 쪽으로 내려간다. 새바위 앞에 도착했다. 그 동안 내가 너무 무심했나? 2008년 8월에 너를 본 것이 마지막이니 무려 12년이 지나서야 다시 네 앞에 섰구나. 네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데 내 모습만 이렇게 변했구나. 새바위 앞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은 누가 뭐라고 해도 가히 절경이었다. 호수, 산, 하늘, 구름이 만들어낸 진경산수화가 이 아니더냐.


▲ 새바위 전망대로 가고 있는 중 [10:13]

 

▲ 새바위가 있는 능선으로 진입 [10:21]

 

▲ 새바위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 [10:22]

 

▲ 새바위가 보이기 시작 [10:23]

 

▲ 옥순봉과 옥순대교 [10:24]

 

▲ 새바위와 옥순대교 [10:29]

 

▲ 아기새와 어미새 [10:34]

 

▲ 옥순봉과 옥순대교 [10:35]

 

▲ 재비봉과 구담봉 능선 [10:35]

 

▲ 꼭지바위 위에 올라 선 바이러스 회원 [10:38]


10:41   새바위에서 둥지봉으로 가려면 청풍호 수변까지 내려가야 한다.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청풍호 수변에 내려서서 옥순봉에 눈길을 한 번 준 다음 벼락맞은바위를 오른쪽으로 감아돌았다. 둥지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가 않다. 오르막 경사가 심하고 길 상태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병풍바위로 올라가는 협곡 코스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을 만큼 힘이 드는 구간이었다. 가끔 나타나는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기는 하는데 자칫 방심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 새바위에서 청풍호 수변으로 내려가는 길 [10:41]

 

▲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10:47]

 

▲ 청풍호 수변에 내려서서 바라본 옥순봉 [10:54]

 

▲ 반으로 갈라진 벼락맞은바위 [10:55]

 

▲ 올라가는 길이 조금 애매하다 [11:02]

 

▲ 토종꿀을 채취하기 위한 벌통이 보인다 [11:06]

 

▲ 병풍바위 근처에서 바라본 옥순대교 [11:06]

 

▲ 바위에서도 풀과 나무가 자란다 [11:15]

 

▲ 병풍바위 계곡길을 올라온 인자요산 회원 [11:17]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1:24]


11:29   전망대가 나타났다. 사실, 옥순대교에서 둥지봉까지 가는 길에서는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기만 하면 어김없이 옥순대교와 옥순봉, 구담봉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전망대가 따로 없는 것이다. 정상 표지석이 서 있는 해발 430m의 둥지봉 정상에 올랐다. 전망이 별로 없어 곧바로 출발, 10분 남짓 내려가자 옥순대교에서 새바위를 거치지 않고 곧장 올라오는 법정 탐방로와 만나는 지점인 둥지고개다. 둥지고개에서 가은산으로 가는 길에서는 말목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담봉 [11:29]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옥순봉과 옥순대교 [11:29]

 

▲ 옥순봉 뒤로 멀리 월악산이 보인다 [11:36]

 

▲ 둥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42]

 

▲ 해발 430m 둥지봉 정상 표지석 [11:47]

 

▲ 둥지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55]

 

▲ 둥지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가은산 쪽으로 진행 [11:59]

 

▲ 오르막 데크 계단 [12:03]

 

▲ 말목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이 보인다 [12:05]

 

▲ 가벼운 암릉길 [12:11]


12:12   가은산 700m 전 이정표를 지나 17분 후, 상천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다. 2016년 2월, 상천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해 가은산에 오른 후 옥순대교로 내려갈 때 걸었던 길이다. 해발 575m의 가은산 정상에는 세로보다 가로가 더 긴 표지석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가은산 정상을 떠나 16분 정도 내려가자 안부인 고갯골등이다. 오른쪽으로 나 있는 널찍한 길을 따라가다 다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들어섰는데 경사가 별로 없는 둘레길 수준의 길이 계속 이어졌다.


▲ 가은산 700m 전 이정표 [12:12]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말목산 [12:16]

 

▲ 두 바위 위에 얹혀 있는 바위 [12:17]

 

▲ 바위 사이 좁은 길을 통과하고 있는 인자요산 회원 [12:24]

 

▲ 상천주차장 갈림길 이정표: 가은산 쪽으로 진행 [12:29]

 

▲ 해발 575m 가은산 정상 표지석 [12:34]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통신중계탑 [12:43]

 

▲ 고갯골등에 내려서서 오른쪽 임도 따라 진행 [12:50]

 

▲ 널찍한 길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2:54]

 

▲ 경사가 별로 없는 부드러운 길 [12:59]


13:03   시간도 그렇고 해서 길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을 먹었다. 점심 메뉴는 단팥빵과 요구르트, 그리고 두유.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을 10분 넘게 걸어 4거리 안부인 떡갈미기고개에 도착했다. 왼쪽은 금수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능선이고 오른쪽이 말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607봉에 올라서자 역산행을 한 회원들 몇 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607봉을 내려가면 새목재가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말목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아주 고약하다. 커다란 바위들이 제멋대로 널려 있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진행을 해야 한다. 잘못하면? 발목이나 다리에 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구간이다.


▲ 길 옆에 앉아 단팥빵, 요구르트, 두유로 점심 식사 [13:03]

 

▲ 점심 먹고 출발 [13:15]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3:19]

 

▲ 떡갈미기고개에서 607봉으로 올라간다 [13:26]

 

▲ 607봉으로 올라가는 길 [13:31]

 

▲ 607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3:36]

 

▲ 새목재 주변의 신록 [13:38]

 

▲ 말목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큰 바위 너덜길에 진입 [13:43]

 

▲ 계속 이어지는 너덜길 [13:4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52]


14:00   해발 720m 말목산 정상에 도착했다.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곳이지만 별 다른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오르내리기에 힘이 들고 조망도 전혀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이제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하진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하산길은 조금 전에 올라올 때 걸었던 큰 바위 너덜길과는 천지차이여서 경사가 완만하고 대부분이 흙길이었다. 40분 가까이 산길을 걸은 끝에 하진리마을로 내려가는 임도에 내려섰다.


▲ 해발 720m 말목산 정상에 도착 [14:00]

 

▲ 국가지점번호 안내판 [14:03]

 

▲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이정표 [14:07]

 

▲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회나루 방면 [14:12]

 

▲ 전망대에서 바라본 제비봉 [14:12]

 

▲ 무명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4:15]

 

▲ 이 봉우리에는 우리 천봉산악회 표지기도 매달려 있네 [14:20]

 

▲ 걷기 좋은 길 [14:26]

 

▲ 계속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 [14:34]

 

▲ 하진리로 내려가는 임도에 들어섰다 [14:39]


14:45   임도 따라 내려가는 길, 정면으로 이틀 전에 다녀온 소백산의 연화봉 천문대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 날씨가 워낙 좋아 먼 곳까지 조망이 가능한 모양이다. 하진리마을을 지나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마감시각이 조금 지난 후에 회원들이 모두 도착해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55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40분, 이렇게 해서 옥순봉과 구담봉 주변의 경치를 실컷 즐기며 다양한 모습의 산줄기를 오르내린 둥지봉과 말목산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임도 따라 내려가는 길: 멀리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가 보인다 [14:45]

 

▲ 단양군 적성면 하진리 마을에 도착 [14:51]

 

▲ 하진리 마을 주택 담장에 그려진 벽화 [14:52]

 

▲ 하진리 마을회관 [14:53]

 

▲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 [14:54]

 

▲ 하진리 주차장에서 바라본 소백산 방면 [15:41]

 

▲ 뒤풀이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15:41]

 

▲ 하진리 버스정류장 [15:44]

 

▲ 괴강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바라본 달천(괴강)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