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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5.04. [충북山行記 259] 충북 옥천 용문산→막지봉

by 사천거사 2020. 5. 4.

용문산-막지봉 산행기

◈ 일시: 2020년 5월 4일 월요일 / 맑음 초여름 날씨

◈ 장소: 용문산 499m / 막지봉 518m / 충북 옥천 

◈ 코스: 가산박물관 → 464.7봉 → 용문산 → 막지봉 → 임도 → 502번 지방도 → 가산박물관

◈ 거리: 12.6km

◈ 시간: 5시간 4분


 

 

 

 

 

 


07:50   예전, 충북과 대전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대청호에 꽂혀 2011년 6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대청호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과 오백리길, 호반길을 걷느라고 50번 이상 대청호를 찾은 적이 있었다. 대청호 주변에 나 있는 둘레길과 산길은 걷기에 큰 부담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늘은 그때 걸었던 대청호 오백리길 14구간 근처에 있는 용문산과 막지봉을 걸어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보은나들목에서 청주상주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37번 국도와 502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가산박물관을 향해 달려갔다.

 

충북 옥천군 안내면 용촌리에 있는 가산박물관 근처 502번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가산박물관은 코로나 19로 인해 휴관 중이었다. 박물관 입구 맞은편으로 산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는데 간이상수도 물탱크 옆을 지나면서 길이 애매해졌다. 계곡을 따라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14분 정도 올라가자 임도다. 나중에 막지봉에서 내려와 주차한 곳으로 돌아갈 때 이용할 임도였다. 임도 따라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자 휘감아 돌아가는 임도 사이에 464.7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들머리가 있어 올라붙었다. 


▲ 청주 사천동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19도 [07:50]

 

▲ 가산박물관 앞 502번 도로변에 주차 [09:00]


가산박물관

 

지난 2008년 개관한 가산박물관(관장 김영주, 설립자 박희구)이 복권기금 재원(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으로 실시되는 소외계층 지역대상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에 길이 있다’ 일환으로 실시한 ‘옛날 책 만들기 행사’에 보은, 옥천지역 원아들은 물론 초·중생 등 수 백여 명을 초청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한지를 엮어 책을 만들고 목판과 금속활자 찍기, 다양한 문양 찍기, 붓글씨쓰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소통과 교감, 문화의 장을 열어가는 기회를 알게 하는 체험행사가 되었다는 평이다.


▲ 코로나 19 때문에 휴관 중인 가산박물관 [09:02]

 

▲ 가산박물관 입구 맞은편에 열려 있는 산길 [09:02]

 

▲ 간이상수도 물탱크 [09:04]

 

▲ 계곡을 따라 길을 개척하며 올라간다 [09:07]

 

▲ 길은 없지만 그런대로 걸을 만하다 [09:13]

 

▲ 나중에 내려올 때 이용할 임도에 올라섰다 [09:18]

 

▲ 464.7봉으로 올라가는 능선 들머리 [09:23]

 

▲ 능선에 올라서서 바라본 막지봉 방향 [09:24]


09:27   464.7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그리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진행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정도였다. 이곳도 철쭉이 한창이다. 오늘도 철쭉 구경을 실컷 할 것 같다. 능선에 올라서서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며 18분 정도 걸어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464.7봉 정상에 도착했다. 무덤 몇 개가 자리하고 있는 정상부에서 용문산으로 가는 능선길은 제법 뚜렷한 편이었다. 낡은 표지기가 심심찮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예전에 사람들이 이 길을 많이 다닌 모양이다. 


▲ 하얀색 철쭉꽃을 만났다 [09:27]

 

▲ 여기도 하얀색 철쭉이 피었네 [09:32]

 

▲ 낙엽 사이에 피어 있는 각시붓꽃 [09:3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37]

 

▲ 464.7봉에 매달려 있는 이정표 [09:42]

 

▲ 464.7봉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무덤들 [09:43]

 

▲ 산에서 자주 만나는 표지기 [09:44]

 

▲ 하얀색 철쭉꽃을 또 만났다 [09:44]

 

▲ 걷기 좋은 능선길 [09:47]

 

▲ 굵은 나무줄기에서도 새 잎이 돋아나고 있다 [09:52]


09:56   대청호 오백리길 이정표를 만났다. 탑산리에서 올라오는 오백리길 14구간에 들어선 모양이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대청호 주변의 마을길, 옛길, 임도, 등산로 등으로 구성된 트레킹 코스로 모두 21개 구간에 총길이는 220km에 달한다.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기는 하지만 고도 차이가 별로 없어 걷기에 아주 좋다. 임도로 내려가는 길을 안내하는 오백리길 이정표를 지나 조금 걸어가자 도요새 님의 표지기가 나타났다. 산에서 만나면 늘 반가운 표지기다.


대청호 오백리길

 

대청호 오백리길은 대전(동구, 대덕구)과 충북(청주, 옥천, 보은)에 걸쳐 있는 약 220km의 도보길이며 대청호 주변 자연부락과 소하천, 등산길, 임도, 옛길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서울, 부산에서 대청호까지 거리가 약 오백리 정도가 되어 그 상징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대청호를 중심으로 해발 200~300m의 야산과 수목들이 빙 둘러져 있어 경관이 아주 뛰어나며 구간마다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길들이 많다. 연인끼리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 푸른 호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 코스, 등산이 가능한 산행 코스, 농촌체험과 문화답사를 겸하여 걸을 수 있는 가족여행 코스,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가 펼쳐진 길이다.

 

이러한 자연경관을 인정받아 유엔해비타트(UN-HABITAT)가 수여하는 아시아도시경관상도 수상하였다. 또한, 대청호 오백리길 주변에는 대청호물문화관과 대청호조각공원, 대청호미술관, 대청호자연생태관 등이 개관하여 대청호 오백리길과 연계한 체험 및 관람시설로 이용이 가능하며, 청주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보은 속리산, 옥천 둔주봉, 정지용생가, 육영수생가지 등 많은 역사문화 관광지가 있다. 

 


▲ 신록이 한창인 능선길 [09:56]

 

▲ 대청호 오백리길 14구간 이정표 [10:02]

 

▲ 걷기 좋은 능선길 [10:05]

 

▲ 잣나무 조림지 [10:08]

 

▲ 연분홍색 철쭉꽃이 만발했다 [10:11]

 

▲ 신록이 반겨주는 길 [10:16]

 

▲ 걷기 좋은 능선길 [10:18]

 

▲ 오백리길 14구간이 임도로 내려가는 지점 이정표 [10:24]

 

▲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0:27]


10:32   해발 499m의 용문산 정상에 도착했다. 용도 폐기된 산불감시초소가 버티고 있는 정상에는 탑산이산성 표지석이 정상 표지석을 겸하고 있었다. 대청호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산봉우리에는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이 지역이 신라와 백제의 접경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용문산 정상을 떠나 막지봉으로 간다. 15분 정도 걸어가자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인포교와 장계교, 장계관광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조금 더 걸어가자 참나무골산, 이슬봉, 마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모습을 드러냈다.


▲ 용문산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사용 하지 않음 [10:32]

 

▲ 해발 499m 용문산 정상 표지석을 겸하고 있는 탐산이산성 표지석 [10:32]

 

▲ 용문산 정상에 있는 작은 돌탑 [10:32]

 

▲ 용문산 정상을 떠나 막지봉으로 [10:36]

 

▲ 인포교, 장계교, 장계관광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10:42]

 

▲ 참나무골산, 이슬봉, 마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0:4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1]

 

▲ 철쭉꽃이 반겨주고 [10:56]

 

▲ 신록이 반겨주고 [11:01]

 

▲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 [11:08]


11:14   색깔 고운 분홍색 철쭉꽃을 만났다. 색깔은 참 묘한 것이다. 같은 모양의 철쭉꽃인데도 색깔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달라지니 말이다. 고만고만한 산길을 47분 정도 걸어 역시 용도가 폐기된 산불감시초소를 만났고 곧이어 해발 518m의 막지봉 정상에 도착했다. 답양리토성 표지석이 정상 표지석을 겸하고 있는 정상부에는 나무에 낡은 표지판도 매달려 있고 표지기도 여러 개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자, 이제 목적했던 산봉우리 두 개는 모두 올랐으니 임도를 만나러 내려가야 한다.  


▲ 색깔 고운 철쭉꽃 [11:14]

 

▲ 심심찮게 나타나는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1:26]

 

▲ 하얀색 철쭉꽃 [11:2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33]

 

▲ 오늘 걷는 길에는 하얀색 철쭉꽃이 자주 보인다 [11:38]

 

▲ 용도가 폐기된 산불감시초소 [11:41]

 

▲ 막지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43]

 

▲ 해발 518m 막지봉 정상 표지석 [11:44]

 

▲ 나무에 매달려 있는 표지판 [11:44]

 

▲ 막지봉 정상을 떠나 임도를 향하여 [11:47]


11:52   산불무인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곳을 지나 능선을 따라 20분 가까이 내려가자 기다리던 임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점심을 먹고 임도에 내려서기로 했다. 오늘 점심 메뉴는? 밤만쥬, 방울토마토, 그리고 두유. 임도에 내려섰다. 여기서 왼쪽은 장고개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용촌리로 가는 길이다. 걷기 좋은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20분 남짓 걸어가자 나실인 수도원의 독실 기도처가 보이기 시작했다. 수도원 입구에서 화골로 내려가는 길을 이용해 502번 지방도로 갈 수도 있지만 차도 걷는 거리를 줄이기 위해 계속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기로 했다.


▲ 산불무인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지점 [11:52]

 

▲ 걷기 좋은 능선길 [11:58]

 

▲ 신록이 가득한 길 [12:02]

 

▲ 임도가 내려다보이는 지점에 도착 [12:11]

 

▲ 오늘 점심 메뉴: 밤만쥬, 방울토마토, 두유 [12:14]

 

▲ 임도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진행 [12:28]

 

▲ 대청호 오백리길 14구간 이정표 [12:38]

 

▲ 포장이 되어 있는 구간 [12:46]

 

▲ 길 왼쪽 나실인 수도원 독실 기도처 [12:50]

 

▲ 화골 갈림길 이정표: 안내습지공원 쪽으로 진행 [12:52]


12:59   임도 따라 계속 걸어가는 길, 오른쪽으로 대청호 오백리길 이정표가 서 있는 게 보였다. 용문산과 탑산이마을 거쳐 안내습지공원으로 이어지는 14구간이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지점이었다. 2014년 2월 오백리길을 걸을 때 탑산리에서 용문산 정상 부근 능선을 넘어 이곳으로 내려온 적이 있다. 1시간 26분 정도 임도를 걸은 후 마침내 502번 지방도와 만났다. 10분 후, 차를 세워둔 가산박물관 앞 도로변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감한 후 회인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청주에 돌아온 시각이 3시 15분, 이렇게 해서 꽤 오랜만에 찾은 대청호 주변의 용문산과 막지봉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임도 따라 계속 진행 [12:59]

 

▲ 안내습지공원 갈림길 이정표: 용촌리 쪽으로 진행 [13:17]

 

▲ 임도 따라 계속 진행 [13:32]

 

▲ 아까 464.7봉으로 올라가기 위에 들어섰던 지점 [13:38]

 

▲ 용호-답양 임도 시설 안내문 [13:52]

 

▲ 502번 지방도를 따라 가산박물관 쪽으로 진행 [13:54]

 

▲ 가산박물관 앞에 도착 [14:02]

 

▲ 씨를 퍼뜨릴 준비가 된 민들레 [14:04]

 

▲ 차를 세워둔 가산박물관 앞 도로변에 귀환 [14:04]

 

▲ 청주 사천동 도착: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29도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