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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4.30. [충북山行記 258] 충북 보은 구룡산

by 사천거사 2020. 4. 30.

구룡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4월 30일 목요일 / 맑음 초여름 날씨

◈ 장소: 구룡산 549m / 충북 보은 

◈ 코스: 구룡산 산림욕장 주차장 → 등산로 본선 → 구룡산 → 등산로 지선 → 산림욕장 주차장

◈ 거리: 4.1km

◈ 시간: 2시간 54분

◈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08:50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로 법정 공휴일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니 아참, 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은 아직 학교에 못 가고 있지. 다시!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지 않는 날이니 산에 데리고 가도 될 것 같아 딸에게 전화를 했더니 별 일 없으니 데려가도 좋단다. 오늘의 산행 대상지는 지난번에 우연히 알게 된 구룡산, 우리나라에는 구룡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 충북 보은 내북면에 있는 구룡산으로 산 아래에는 2004년에 조성된 산림욕장이 있고 주차장 근처에는 법주리 약수터가 있다.

 

딸네 아파트 앞에서 아이들을 픽업한 후 25번 국도를 이용해 피반령을 넘은 후 571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구룡산림욕장으로 달려갔다. 꽤 넓은 주차장에는 화장실이 있고 들머리에 등산로가 그려져 있는 산림욕장 안내도가 서 있었다. 산불감시원에게 인사를 건넨 후 널찍한 길을 따라 걸어가자 팔각정자, 테이블, 사각정자 등이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산림욕장을 조성하면서 설치한 시설물인 것 같은데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 있었다. 물이 조금 흐르는 계곡을 건너 산길에 들어서자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가 보였다. 


▲ 청주 사천동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14도 [08:56]

 

▲ 구룡산림욕장 주차장에 주차 [09:43]

 

▲ 산불감시원 차량과 산림욕장 안내도가 보인다 [09:43]

 

▲ 구룡산 산림욕장 안내도 [09:44]

 

▲ 길 오른쪽 팔각정자 [09:45]

 

▲ 야외 테이블에 잠시 앉아 보고 [09:46]

 

▲ 길 왼쪽에 있는 돌탑 [09:47]

 

▲ 쉼터용 사각정자 [09:48]

 

▲ 2010년에 준공한 사방댐 표지석 [09:48]

 

▲ 계곡을 건너 산으로 올라간다 [09:48]


09:51   이정표에 적힌 지선은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이고 본선은 능선을 따라 구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본선을 올라갈 때 이용하고 지선은 내려올 때 이용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 처음부터 통나무 계단길이다. 오르막 경사도 심하다. 둘째 손자의 발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나는 맨 뒤에서 걸어간다. 절대 빨리 걸으라고 재촉을 하지 않는다. 아내와 첫째 손자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하더라도 따라잡으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산행은 경쟁이 아니다. 그렇지 않은가? 그냥 자신의 걷는 속도에 맞추어 걸으면 된다. 이정표가 서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자 길이 왼쪽으로 꺾이면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등산로(본선) 쪽으로 진행 [09:51]

 

▲ 처음부터 통나무 계단길이다 [09:53]

 

▲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0:01]

 

▲ 오늘 걷는 산길에도 철쭉꽃이 풍년이다 [10:03]

 

▲ 열심히 걷고 있는 아이들 [10:07]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12]

 

▲ 오르막길이 언제 끝나는 거야 [10:15]

 

▲ 커다란 차돌바위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 [10:21]

 

▲ 주능선 봉우리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등산로 쪽으로 진행 [10:24]

 

▲ 안부로 내려가는 길 [10:24]


10:33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서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둘째의 발걸음이 또 느려지기 시작한다. 철쭉꽃이 반겨주는 길을 한동안 오르자 길이 좋아졌다.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다. 오늘이 4월의 마지막 날, 신록이나 꽃으로 보면 한창 봄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중인데 기온은 초여름 날씨다. 오늘 바깥 최고 온도를 25도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일은 30도 가까이 될 거라고 한다. 정면으로 높은 봉우리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 봉우리를 넘고 또 하나의 봉우리를 넘은 후 보이는 봉우리가 구룡산 정상 봉우리다.


▲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등산로(본선) 쪽으로 진행 [10:33]

 

▲ 열심히 올라가고 있는 둘째 [10:35]

 

▲ 철쭉 꽃색깔이 이렇게 고울 수가 있나 [10:38]

 

▲ 길 옆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철쭉 [10:38]

 

▲ 자, 조금만 더 올라가면 길이 좋아진단다 [10:41]

 

▲ 각시붓꽃도 피었네 [10:44]

 

▲ 걷기 좋은 길에 들어섰다 [10:53]

 

▲ 걷기 좋은 능선길 [10:57]

 

▲ 예전에 갈림길이 있었던 지점 이정표: 구룡산 쪽으로 진행 [11:02]

 

▲ 저 봉우리를 올라가야 한다고? [11:05]


11:09   지금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 산과 들판에 신록을 만들어 내기 위해 새순이 돋고 새잎이 피는 시기이다. 지금 걷고 있는 구룡산 능선에도 한창 새순이 돋아나고 있었다. 그런데, 물론 당연한 일이겠지만, 나무마다 돋아나는 새순의 모양이 다 다르다. 신기하게도 새순의 모양은 서로 다르지만 한결같이 아름답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동물이나 식물이나 어릴 적 모습은 귀엽고 예쁘다. 안내판이 서 있는 두 번째 봉우리에 올라서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휴식을 취했다.


▲ 한창 돋아나고 있는 새순 [11:09]

 

▲ 한창 돋아나고 있는 새순 [11:10]

 

▲ 송순도 빠질 수 없지 [11:12]

 

▲ 한창 돋아나고 있는 새순 [11:14]

 

▲ 개옻나무 새순 [11:15]

 

▲ 두번 째 봉우리에 올라서서 잠시 휴식 [11:15]

 

▲ 걷기 좋은 능선길 [11:18]

 

▲ 세 명이 다시 만났네 [11:19]

 

▲ 개옻나무 새순 [11:20]


11:24   마침내 구룡산 정상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얘들아, 이제 저 봉우리만 올라가면 돼. 조금만 힘을 더 내자. 5분 후, 해발 549m의 구룡산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부에는 정상임을 알려주는 표지판과 표지석이 있고 이정표도 서 있는데 아쉽게도 쉬어갈 수 있는 벤치 같은 게 없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그냥 선 채로 간식을 먹은 후 이정표가 가리키는 주차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잠시 후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했고 길은 왼쪽으로 꺾이면서 계곡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 구룡산 정상 봉우리가 보인다 [11:24]

 

▲ 배창랑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1:27]

 

▲ 구룡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 구룡산이 금적지맥에 속하는 모양이다 [11:29]

 

▲ 해발 549m 구룡산 정상에서 [11:29]

 

▲ 구룡산 정상에서 [11:30]

 

▲ 구룡산 정상에서 [11:32]

 

▲ 구룡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주차장 쪽으로 진행 [11:35]

 

▲ 꽤 가파른 내리막길 [11:39]

 

▲ 거의 하얀색에 가까운 철쭉 [11:43]

 

▲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11:49]


11:51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을 지나자 벤치가 나타났다. 그냥 갈 수 없잖아. 얘들아, 잠시 앉았다 가자. 휴식 후 출발, 제법 긴 통나무 계단길을 내려가자 길이 계곡 왼쪽으로 건너갔다.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그 길은 좁은 데다 낙엽이 잔뜩 쌓여 있어 발밑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하면서도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그래, 그렇게 즐기는 거야.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도 즐기면 놀이가 되는 거야. 어차피 가야 할 길, 즐겁게 걸어 가자.


▲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주차장 쪽으로 진행 [11:51]

 

▲ 마침 벤치가 있어 잠시 휴식 [11:52]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1:57]

 

▲ 길 옆에 다래순이 있어 채취 [12:00]

 

▲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2:04]

 

▲ 계곡 왼쪽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2:07]

 

▲ 낙엽이 잔뜩 쌓여 있어 길이 보이지 않는다 [12:09]

 

▲ 미끄러지고 넘어져도 재미있네 [12:11]

 

▲ 계속 이어지는 사면 횡단 길 [12:13]

 

▲ 데크 길에서 잠시 휴식 [12:14]


12:18   작은 목교를 건너서도 사면을 따라 계속 길이 이어졌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걷기에 훨씬 좋은 길이다. 20분 가까이 걸어 하산을 마감하고 산림욕장 입구에 있는 팔각정자에서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이제 오늘의 두 번째 방문지인 유채꽃밭을 찾아갈 차례다. 차에 올라 내비게이션에 '강촌가든'을 입력하고 지시하는 대로 달렸더니 1시간 만에 우리를 옥천군 동이면 친수공원에 있는 유채꽃밭으로 안내해 주었다. 금강 둔치에 펼쳐져 있는 유채꽃밭은 동이면 주민들이 직접 파종을 해서 조성했다고 한다.


▲ 신록과 철쭉꽃이 어울렸다 [12:18]

 

▲ 작은 목교를 건너간다 [12:18]

 

▲ 계속 이어지는 사면 횡단 길 [12:20]

 

▲ 계곡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2:27]

 

▲ 길이 많이 좋아졌다 [12:32]

 

▲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덩굴 [12:37]

 

▲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덩굴 [12:37]

 

▲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귀환 [12:39]

 

▲ 팔각정자에서 김밥을 점심으로 먹고 [12:43]

 

▲ 구룡산림욕장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26도 [12:57]


14:02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에 있는 유채꽃밭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금강 둔치를 자갈로 다져서 만든 넓은 주차장에는 거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차량들이 가득 차 있었다. 예상은 했지만 사람 참 많이 왔네. 주차장에서 유채꽃밭 쪽으로 접근한 후 오른쪽 가장자리를 따라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노란 유채꽃이 무리 지어 피어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꽃은 역시 함께 피어 있어야 보기에 좋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혼자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


유채

 

십자화과 배추속의 두해살이풀이다. 유럽 지중해 원산으로 전 세계에 분포한다. 봄이면 들판을 물들이는 노란 꽃으로 유명하다. 꽃을 보기 위해 관상용으로 심거나 씨에서 나오는 기름을 추출할 목적으로 대량 재배하기도 한다. 한국에는 중국 명나라 시대, 어린잎과 줄기를 먹기 위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한다. 잎 모양이 케일과 닮아 ‘시베리안 케일’이라 부르기도 한다.

 

유채씨의 약 40% 정도가 기름이다. 씨에서 짜낸 유채 기름을 카놀라유(Canola Oil)라 한다. 카놀라(Canola)란 캐나다(Can), 기름(Oil), 산성(Acid)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으로, 본래 캐나다 유채 협회에서 사용하던 상표명이다. 1970년대 캐나다에서 품종 개량한 유채씨 기름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붙여졌다. 그러나 이후 의미가 확장되어 유채 기름을 일컫는 일반명사로 쓰이고 있다. 카놀라유는 식용뿐 아니라 바이오디젤 등의 연료로도 사용된다. 바이오디젤이란 식물성 기름에서 추출한 친환경적이고 재생 가능한 연료다. 기존 시설을 통해 판매할 수 있어 화석 연료의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산업용 윤활유나 양초, 화장품, 잉크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기름을 짜내고 남은 깻묵은 사료로 쓰인다. 


▲ 금강 둔치에 조성되어 있는 유채꽃밭 주차장에 주차 [14:02]

 

▲ 넓은 둔치 주차장에 나들이객 차량이 가득 [14:02]

 

▲ 옥천군 동이면 친수공원 유채꽃밭 [14:04]

 

▲ 유채꽃밭에서 [14:05]

 

▲ 유채꽃밭에서 [14:05]

 

▲ 옥천군 동이면 친수공원 유채꽃밭 [14:06]

 

▲ 꽃밭 오른쪽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 [14:08]

 

▲ 옥천군 동이면 친수공원 유채꽃밭 [14:08]

 

▲ 옥천군 동이면 친수공원 유채꽃밭 [14:11]

 

▲ 유채꽃밭에서 아이들 [14:14]


14:15   오른쪽 가장자리 길에서 벗어나 유채꽃밭 중앙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사람 많다. 연휴겠다, 날씨 좋겠다, 코로나19도 한물갔겠다 이 좋은 곳에 아니올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문을 여니 뜨거운 열기가 확 뿜어 나온다. 날이 많이 더워진 모양이다. 차에 올라 금강휴게소에 있는 금강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청주까지 내쳐달려 도착한 시각이 3시 50분, 이렇게 해서 구룡산 산행과 친수공원 유채꽃밭 구경을 겸한 4월 마지막 날의 나들이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옥천군 동이면 친수공원 유채꽃밭 [14:15]

 

▲ 옥천군 동이면 친수공원 유채꽃밭 [14:16]

 

▲ 중앙에 나 있는 길을 따라 진행 [14:18]

 

▲ 옥천군 동이면 친수공원 유채꽃밭 [14:19]

 

▲ 옥천군 동이면 친수공원 유채꽃밭 [14:20]

 

▲ 옥천군 동이면 친수공원 유채꽃밭 [14:21]

 

▲ 옥천군 동이면 친수공원 유채꽃밭 [14:22]

 

▲ 옥천군 동이면 친수공원 유채꽃밭 [14:23]

 

▲ 옥천군 동이면 친수공원 유채꽃밭 [14:23]

 

▲ 옥천군 동이면 친수공원 유채꽃밭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