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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4.23. [충북山行記 256] 충북 청주 낙가산→것대산→상당산→우암산

by 사천거사 2020. 4. 23.

낙가산-것대산-상당산-우암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4월 23일 목요일 / 맑음 구름 많음 바람 불어 추운 날

◈ 장소: 낙가산 483m / 것대산 484m / 상당산 491m / 우암산 353m / 충북 청주

◈ 코스: 김수녕 양궁장 → 낙가산 → 것대산 → 남문 → 상당산 → 서문 → 우암산 → 안덕벌 앞 → 

           도로 → 사천동 아파트

◈ 거리: 17km

◈ 시간: 4시간 32분


 

 

 

 

 

 


12:00   그저께부터 강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오늘도 여전하단다. 여름이나 겨울도 아니고 봄철에 무슨 강풍이 3일이나 연속해서 불어 제치는지 모르겠다. 그리하여 차를 몰고 멀리 가기도 뭐하고 해서 근처에 있는 낙가산, 것대산, 상당산, 우암산을 잇는 산줄기를 걸어보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낙가산, 것대산, 상당산을 연계하거나 우암산과 상당산을 연계해서는 걸어보았지만 이 4개의 산을 모두 연계해서 걸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천동 아파트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872번 버스 탑승, 김수녕 양궁장 입구에서 하차했다. 김수녕 양궁장 옆에 있는 산행 들머리까지는 차도 옆 보행자 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10분 정도 걸려 산행 들머리에 도착, 낙가산 정상까지 거리가 2.3km라고 적혀 있는 이정표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낙가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짧은 거리에 고도를 약 380m 정도 올려야 하니 그럴 수밖에. 그런데 아, 바람 세다. 춥기까지 하다.


▲ 사천동 아파트 출발 [12:13]

 

▲ 신라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872번 버스 승차 [12:20]

 

▲ 1순환로를 건너 김수녕 양궁장으로 간다 [13:02]

 

▲ 길 오른쪽 청주유도회관: 코로나19로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13:08]

 

▲ 길 왼쪽 김수녕 양궁장 표지석 [13:14]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용정산림공원 입구 [13:15]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3:16]

 

▲ 처음부터 오르막 계단이다 [13:17]

 

▲ 다시 나타난 오르막 계단 [13:21]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3:26]


13:27   보살사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보살사 쪽으로 나 있는 길을 통해서도 낙가산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대신 거리가 더 멀다. 꽃구경을 다니지 못해 봄이 얼마큼 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올라가는 길에서는 산도화가 보이고, 각시붓꽃이 보이고, 산철쭉도 보인다. 원봉공원 갈림길 지점을 지나면 정상이 코 앞이다. 마지막 나무계단을 거쳐 해발 483m의 낙가산 정상에 올라섰다.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정상에서는 오늘 마지막으로 답사할 우암산이 잘 보였다. 


▲ 보살사 갈림길 이정표: 낙가산 쪽으로 진행 [13:27]

 

▲ 산도화가 피고 [13:35]

 

▲ 각시붓꽃도 피었다 [13:37]

 

▲ 오른쪽 우회 길로 진행 [13:41]

 

▲ 꽃을 피운 산철쭉이 반겨주는 길 [13:47]

 

▲ 원봉공원 갈림길 이정표: 낙가산 정상 쪽으로 진행 [13:48]

 

▲ 낙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 [13:51]

 

▲ 낙가산 정상에 서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3:53]

 

▲ 낙가산 정상에서 바라본 우암산 [13:53]

 

▲ 해발 483m 낙가산 정상 표지석 [13:53]


13:54   낙가산 정상에서 것대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1.4km 구간은 걷기에 아주 좋은 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산의 고도 차이가 1m에 지나지 않아 오르내리는 경사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겸하고 있는 것대산 정상부에도 불어오는 바람이 세다. 활공장 한쪽에 서 있는 풍향기가 가로로 날리고 있는 모습이 바람의 강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것대산 봉수지를 지나고 안부와 언덕을 거쳐 상봉재로 내려간다.


▲ 낙가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것대산 쪽으로 진행 [13:54]

 

▲ 산벚나무꽃이 피어 있는 길 [14:00]

 

▲ 걷기 좋은 능선길 [14:09]

 

▲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겸하고 있는 것대산 정상부 [14:11]

 

▲ 것대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와 이정표 [14:11]

 

▲ 해발 484m 것대산 정상 표지석 [14:11]

 

▲ 것대산 봉수지 [14:15]

 

▲ 것대산 봉수지 옆에 피어 있는 산도화 [14:15]

 

▲ 안부에서 올라가는 계단길 [14:17]


14:21   전설이 깃들어 있는 상봉재에 내려섰다. 예전에 미원이나 낭성에서 청주 명암동을 오가는 사람들이 이용하던 고개다. 우암어린이회관 갈림길 지점을 지나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산성고개 위에 놓인 출렁다리가 나타났다. 다리 아래를 지나가는 도로는 차량이 다니던 길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도로가 생기면서 '상당산성 옛길'이라는 산책로로 탈바꿈했다. 출렁다리를 건너 12분 동안 걸어가자 상당산성 성벽이 보이고 서남암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남암문은 한남금북정맥이 통과하는 곳으로 아까 들렀던 것대산 정상에서 이곳까지는 한남금북정맥에 들어가는 구간이다.


▲ 상봉재에 내려서면 만나는 안내문 [14:21]

 

▲ 상봉재에 서 있는 이정표: 상당공원 쪽으로 진행 [14:21]

 

▲ 우암어린이회관 갈림길 이정표: 상당산성 쪽으로 진행 [14:23]

 

▲ 걷기 좋은 능선길 [14:27]

 

▲ 산성고개 위에 놓인 상당산성 출렁다리 [14:32]

 

▲ 길 오른쪽 잣나무 군락지 [14:39]

 

▲ 상당산성이 얼마 남지 않았다 [14:43]

 

▲ 상당산성 치성 [14:44]

 

▲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는 상당산성 서남암문 [14:44]

 

▲ 상당산성 서남암문 안내문 [14:45]


14:47   서남암문에서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을 걸어 남문 쪽으로 내려간다. '공남문'으로도 불리는 남문에 오르면 아래로 펼쳐져 있는 넓은 잔디밭을 볼 수 있다. 오늘이 평일인 데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라 그런지 잔디밭은 거의 텅 비어 있었다. 남문을 떠나 저수지로 내려간 후 도로를 건너 다시 성벽길에 들어섰다. 길 왼쪽에 서 있는 큰 건물은 보화정이란 이름을 가진 상당산성 동장대다. 사람? 아무도 없다. 성벽길을 따라 동문 쪽으로 올라간다. 언덕에 오르면 만나는 풍경, 동문 뒤로 이어지는 성벽길의 모습이 참 보기에 좋다.


▲ 서남암문에서 남문으로 내려가는 길 [14:47]

 

▲ '공남문'으로도 불리는 상당산성 남문 [14:49]

 

▲ 남문 위에서 바라본 넓은 잔디밭 [14:50]

 

▲ 남문에서 내려오다 바라본 동문과 보화정 [14:53]

 

▲ 물이 가득 차 있는 상당산성 저수지 [14:54]

 

▲ 도로를 건너 다시 성벽 위로 올라간다 [14:55]

 

▲ 상당산성 보화정(동장대) 안내문 [14:56]

 

▲ 상당산성 동장대 '보화정' [14:57]

 

▲ 성벽길을 따라 동문 쪽으로 진행 [14:57]

 

▲ 길 옆에 산철쭉이 곱게 피었다 [15:00]


15:01   '진동문'으로도 불리는 상당산성 동문을 거쳐 계속 성벽길을 따라 올라간다. 길 왼쪽에 피어 있는 철쭉이 보인다. 철쭉이 산철쭉에 비해 꽃 색깔이 덜 화려해 보이지만 그래도 나는 마알간 색깔의 철쭉꽃이 더 마음에 든다. 동북암문 앞에 도착했다. 동북암문은 한남금북정맥이 지나는 곳으로 암문을 통과한 정맥 길은 이티재를 거쳐 좌구산으로 이어진다.

 

해발 491m의 상당산 정상부는 상당히 어수선하다. 2014년 이곳에 있었다는 상당산성 북포루 발굴조사를 한 뒤로 6년 째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예산을 투입해서 북포루를 새로 짓든지 아니면 그냥 말끔하게 정비를 하든지, 무슨 대책이 필요한 곳이다. 상당산 정상을 떠나 서문 쪽으로 걸어간다.


▲ '진동문'으로도 불리는 상당산성 동문 [15:01]

 

▲ 성벽길을 따라 올라간다 [15:05]

 

▲ 길 왼쪽에 피어 있는 철쭉 [15:06]

 

▲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는 동북암문 [15:10]

 

▲ 상당산성 동북암문 안내문 [15:10]

 

▲ 동북암문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서문 쪽으로 진행 [15:10]

 

▲ 해발 491m 상당산 정상 표지석 [15:12]

 

▲ 상당산성 북포루에 관한 안내문 [15:13]

 

▲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 [15:20]

 

▲ 길 옆에 피어 있는 철쭉꽃 [15:24]


15:26   '미호문'으로도 불리는 상당산성 서문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뻗어 있는 산줄기를 타면 백화산에 이를 수 있다. 서문을 떠나 성벽길을 따라 남문 쪽으로 진행하다 보면 우암산 생태육교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진다. 그 지점은 서장대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데크 계단을 내려선 후 잘 닦여진 능선길을 따라 걸어가던 중, 트랭글이 울려댄다. 뭐지? 망산 정상이란다. 지도상에 있는 곳인가? 어? '망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네. 해발 348m 망산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었다.


▲ '미호문'으로도 불리는 상당산성 서문 [15:26]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우암산 [15:30]

 

▲ 성벽 위에 서 있는 산불감시초소 [15:31]

 

▲ 우암산 생태육교 갈림길인 데크 계단이 보인다 [15:32]

 

▲ 생태육교 갈림길 지점에서는 서장대 가는 길도 갈라진다 [15:32]

 

▲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상당산성 성벽 [15:33]

 

▲ 걷기 좋은 능선길 [15:38]


상백상 둘레길

 

청주시 청원구 율량사천동 상리마을에는 백화산과 상당산성을 잇는 둘레길(이하 상백상 둘레길)이 있다. ‘상백상 둘레길’은 율량동 상리마을, 백화산, 상당산성을 잇는 등산로를 말한다. 율량2지구 택지 조성 후 상리마을에서 시작하여 상당산성과 백화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둘레길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율량동 상리마을 주민과 내덕동 등 주민들이 참여하여 2017년 상백상 둘레길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백상 둘레길은 약 3시간 가량 소요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코스이다. 


▲ 상백상 둘레길 이정표: 어린이회관 쪽으로 진행 [15:41]

 

▲ 해발 348m 망산 정상 [15:45]


15:48   길 오른쪽으로 쉼터용 육각정자가 보인다. 평소 같으면 여러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장소인데 오늘은 아무도 없다. 아무래도 날씨 때문인 것 같다. 강한 바람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사람들이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는 모양이다. 청주랜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우암산 생태육교 쪽으로 간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길이다. 쉼터가 만들어져 있는 생태육교 주변에도 봄꽃이 한창인데 몇 그루의 적단풍나무 때문에 가을 분위기가 풍겨 난다. 봄에 느끼는 가을 분위기가 또 색다르네.


▲ 길 오른쪽 쉼터용 육각정자 [15:48]

 

▲ 바위가 깔려 있는 구간 [15:51]

 

▲ 명암동 갈림길 이정표: 생태육교 쪽으로 진행 [15:56]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6:01]

 

▲ 청주랜드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 우암산 생태터널 쪽으로 진행 [16:04]

 

▲ 우암산 생태터널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우암산 정상 쪽으로 진행 [16:10]

 

▲ 우암산 생태육교에 있는 쉼터: 가을 분위기가 난다 [16:11]

 

▲ 우암산 생태터널 안내문 [16:11]

 

▲ 우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6:12]


16:13   우암산 걷기길 이정표를 만났다. 왼쪽은 삼일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2016년 1월 아내와 함께 우암산에서 내려오다 걸은 적이 있다. 우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만만찮다. 간단히 말하면 계속 오르막이다. 중간에 짧은 잣나무 숲길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널찍한 평지에 올라서는 것으로 오르막길은 끝이 났다.

 

해발 353m의 우암산 정상에 들러 표지석에 눈길을 한번 주고 발걸음을 돌려 팔각정자인 우암정 앞에 도착했다. 여기서 삼일공원 쪽으로 내려갈 것인가 아니면 안덕벌 쪽으로 내려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그래, 안덕벌로 내려가서 집까지 걸어가자. 안덕벌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조금 있었지만 사람이 없어 아주 호젓했다. 


▲ 우암산 걷기길 갈림길 이정표: 우암산 정상 쪽으로 진행 [16:13]

 

▲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 [16:19]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6:23]

 

▲ 오름길을 마감하고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널찍한 공터에 올라섰다 [16:30]

 

▲ 우암산 정상 가는 길에 만난 줄딸기꽃 [16:32]

 

▲ 해발 353m 우암산 정상 표지석 [16:33]

 

▲ 와우정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안덕벌 쪽으로 진행 [16:35]

 

▲ 쉼터용 이층 팔각정자인 '와우정' [16:36]

 

▲ 여기는 걷기 좋은 길 [16:41]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6:48]


16:53   안덕벌 앞 도로에 내려서는 것으로 산길 걷기는 모두 끝이 났고 이제부터는 도로를 따라 사천동 아파트까지 걸어갈 일만 남았다. 내덕칠거리까지 이어지는 안덕벌로는, 평소 같으면 대학생들로 활기가 넘쳐나는 곳인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는 탓에 무척 침체된 분위기였다. 내덕칠거리에서 청주농고와 새동네를 거쳐 출발지점인 아파트 앞에 다시 돌아왔다. 램블러 앱을 검색해 보니, 총 거리 17km를 4시간 32분 걸려 걸었다. 양호하다. 이상, 오늘 산행 끝!


▲ 청주대 후문 앞 도로에 내려섰다 [16:53]

 

▲ 도로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6:54]

 

▲ 길 옆에 피어 있는 영산홍 [16:55]

 

▲ 안덕벌로 보행자 도로를 따라 진행 [16:59]

 

▲ 내덕 칠거리에 도착 [17:09]

 

▲ 청북교회 맢 회전교차로 [17:14]

 

▲ 1순환로가 지나가는 새동네 앞 사거리 [17:20]

 

▲ 율량천을 건너간다 [17:27]

 

▲ 오늘 여정이 거의 끝나간다 [17:32]

 

▲ 모든 여정을 마치고 사천동 아파트 도착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