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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4.14. [충북山行記 254] 충북 괴산 덕가산→금단산→신선봉→주봉

by 사천거사 2020. 4. 14.

덕가산-금단산-신선봉-주봉 산행기

◈ 일시: 2020년 4월 14일 화요일 / 맑음 

 장소: 덕가산 693m / 금단산 768.1m / 신선봉 644.2m / 주봉 583m / 충북 괴산-보은-청주 

◈ 코스: 대원리 마을회관 → 속리산 둘레길 → 활목고개 → 삼거리 → 덕가산 → 삼거리 → 금단산 →

           신선봉 → 체매기 고개 → 주봉 → 삼거리 → 임도 → 속리산 둘레길  대원리 마을회관 

◈ 거리: 19.2km 

◈ 시간: 7시간 3분


 

 

 

 


07:40   오늘 저녁에 예정되어 있던 모임이 취소되었다. 물론 코로나19 때문이다. 일일 확진자가 30명 아래로 내려왔으니 이제 슬슬 사람들을 만나도 되는 거 아닌가? 오늘 산행 대상지는 금단산이다. 괴산군 청천면에 있는 금단산은 2006년 4월과 2015년 9월 두 번에 걸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달랑 금단산 하나에만 올랐었다. 오늘은 금단산과 덕가산, 신선봉, 주봉을 연계하는 코스를 다녀오기로 계획을 세우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보은군 산외면 대원리 마을회관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낭성을 지난 후 미원에서 19번 국도, 575번 지방도, 37번 국도를 이용해 대원리 마을회관까지 가는 데에는 에누리 없이 딱 한 시간이 걸렸다. 마을회관 앞 공터에 차를 세우고 간단히 산행 준비를 했다. 원점회귀 산행을 할 때 생기는 장 큰 문제는 마을 도로나 차도를 많이 걷는 일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차도를 적게 걷는 코스를 구상해야 하는데 오늘은 큰 어려움 없이 코스를 짤 수 있었다. 왜? 차도 따라 속리산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차도를 전혀 걷지 않고서도 원점회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을회관 한쪽에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가 서 있고 화살표 하나가 '금단산 고개'로 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었다. 코스를 확인해 보니 둘레길은 활목고개를 거쳐 임도 따라 금단산 고개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산길이 시작되는 활목고개까지 둘레길을 따라가면 되겠네. 둘레길에 들어섰다. 산허리를 따라 조성한 둘레길은 예상했던 대로 걷기에 참 좋았다. 최근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둘레길을 새로 만들어 내고 있는데 과연 좋은 현상이라고 보아야 할까? 사실, 일 년에 몇 명 찾지도 않는 둘레길도 수두룩하다.


▲ 청주 아파트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6도 [07:44]

 

▲ 보은군 산외면 대원리 마을회관 앞 공터에 주차 [08:44]

 

▲ 대원리 마을회관 [08:45]

 

▲ 마을회관 옆에 서 있는 속리산 둘레길 안내판 [08:49]

 

▲ 대원리 마을 안내 이정표 [08:49]

 

▲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 금단산 고개 방향으로 진행 [08:50]

 

▲ 논 옆으로 나 있는 길을 지나 [08:53]

 

▲ 산허리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에 들어섰다 [08:56]

 

▲ 걷기 좋은 속리산 둘레길 [09:01]

 

▲ 작은 계곡에 놓인 다리 [09:10]


09:12   활목고개에서 올라오는 임도에 올라섰다. 여기서 속리산 둘레길은 임도를 따라 계속 이어지며 편안하게 금단산만 오를 생각이라면 임도를 이용해서 금단산고개까지 간 후 금단산 정상으로 올라가면 된다. 덕가산을 다녀와야 하는 나로서는 당연히 임도 오른쪽으로 뻗어 있는 산줄기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들머리가 어디지? 주변을 살펴보니 임도 오른쪽으로 표지기 하나가 보이고 희미한 길이 나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일단 가보자. 사면을 가로질러 능선 쪽으로 진행하자 활목고개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였다.

 

685봉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에 들어섰다. 길은 그리 뚜렷하지 않았지만 조금 올라가자 표지기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줄기가 없어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었다. 게다가 표지기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문제는 오르막 경사, 경사가 조금 완만한 구간도 있지만 급경사 구간이 많아 종아리가 팽팽해질 정도로 힘을 써야 했다. 그래도 어쩌겠나, 주어진 길이니 올라가야지. 가끔 신록이 보이기는 하지만 키 큰 나무들에게서는 전혀 봄기운을 느낄 수가 없는 길을 계속 올라간다.


▲ 임도에 올라서면 만나는 신선길 안내판 [09:12]

 

▲ 임도 오른쪽으로 표지기가 보여 일단 들어섰다 [09:12]

 

▲ 활목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에 진입 [09:15]

 

▲ 길을 안내하는 표지기가 보이기 시작 [09:17]

 

▲ 길이 확실하지 않지만 능선 따라 계속 올라가면 된다 [09:22]

 

▲ 커다란 바위가 깔려 있는 길 [09:34]

 

▲ 봄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 길 [09:40]

 

▲ 어? 제비꽃이 피었네? [09:42]

 

▲ 나무들 뒤로 685봉의 실루엣이 보인다 [09:44]

 

▲ 685봉으로 올라가는 길 [09:48]


09:53   꽤 많은 힘을 들여 685봉에 올랐다. 이름이 없는 봉우리라 정상에 별 다른 표지는 없고 '문필봉'이라고 적힌 표지기 하나가 매달려 있었다. 이제 사담리에서 금단산으로 이어지는 주 등산로를 만나러 가야 한다. 생강나무꽃과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길을 27분 정도 걸어 주 등산로에 도착한 후 덕가산을 들르기 위해 사담리 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위도가 비슷한 다른 지역은 진달래꽃이 끝물인데 여기는 이제 한창이다. 해발 고도가 높아서 그런가?


▲ 685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하나 [09:53]

 

▲ 여기는 생강나무꽃이 지금 한창이네 [09:57]

 

▲ 여기는 아직 겨울 풍경이네 [10:04]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09]

 

▲ 활짝 피어 반겨주는 진달래꽃 [10:12]

 

▲ 걷기 좋은 능선길 [10:15]

 

▲ 사담리에서 금단산 이어지는 산행로와 만났다 [10:20]

 

▲ 덕가산 쪽으로 가다 만난 진달래꽃 [10:24]

 

▲ 짧은 암릉 구간 [10:25]

 

▲ 여기는 진달래꽃이 지금 한창이다 [10:29]


10:36   주 등산로에서 덕가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갈림길 지점에서 해발 693m의 덕가산 정상을 다녀오는 데에는 10분 남짓 걸렸다. 덕가산 방문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갈림길 지점에서 이번에는 금단산고개 쪽으로 올라간다. 아까 내려올 때 보았던 진달래꽃을 지금은 올라가면서 본다. 어느 쪽에서 보아도 꽃은 아름답다. 685봉 갈림길 지점에 도착, 금단산고개 쪽으로 걸어간다. 이 길에도 진달래꽃이 많다. 임도가 지나가는 금단산고개에 내려섰다. 활목고개에서 헤어졌던 속리산 둘레길이 지나가는 고개이기도 하다. 2015년 9월, 아내와 함께 금단산에 들른 후 이 고개에서 임도 따라 신월리마을로 내려간 적이 있다.


▲ 주 등산로에서 덕가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0:36]

 

▲ 해발 693m 덕가산 정상 표지판 [10:42]

 

▲ 주 등산로에 다시 돌아왔다 [10:47]

 

▲ 진달래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는 길 [10:54]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진달래꽃 [11:01]

 

▲ 활목고개에서 이어지는 685봉 갈림길 지점 [11:05]

 

▲ 금단산고개로 가는 길에 만난 진달래꽃 [11:09]

 

▲ 금단산고개로 내려가는 길 [11:13]

 

▲ 금단산고개에 서 있는 속리산 둘레길 종합안내도 [11:16]

 

▲ 금단산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1:16]


11:16   금단산고개에 설치되어 있는 산악기상관측장비 왼쪽에 금단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아, 이 코스도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힘들여 올라가던 중, 산림청 희귀식물의 관심대상으로 등록되어 있는 금붓꽃을 만났다. 금붓꽃은 노랑붓꽃과는 다른 종류인데 두 붓꽃의 가장 큰 차이는 금붓꽃이 꽃대 하나에 한 송이의 꽃이 피는데 비해 노랑붓꽃은 꽃대 하나에 두 송이의 꽃이 핀다는 점이다. 노랑붓꽃은 한국특산식물이자 멸종위기 2급 식물이다. 금단산고개에서 15분 걸려 정상에 오르자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사방이 틔여 있는 정상은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었다.


▲ 산악기상관측장비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11:16]

 

▲ 금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만만찮다 [11:20]


금붓꽃

 

전세계 중 우리나라에만 자라고 있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새순이 나오며 새순이 나온 자리에는 수염뿌리가 생긴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오고 줄기 밑은 오래되어 말라 붙은 잎으로 둘러 싸인다. 위에 달리는 잎은 위로 곧추서며 길이는 15~20㎝, 너비는 3~8㎜ 정도이다.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지름이 2㎝이며 줄기 끝에 1송이만 달린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특히 경기도의 산과 들의 해가 잘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많이 자란다. 이와 비슷한 식물인 노란붓꽃은 꽃이 줄기 끝에 2송이씩 달린다.


▲ 꽃이 핀 금붓꽃을 만났다 [11:26]

 

▲ 금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29]

 

▲ 금단산 정상부에 서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1:31]

 

▲ 해발 768.1m 금단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31]

 

▲ 금단산 정상 조망: 묘봉과 속리산 방면 [11:32]

 

▲ 금단산 정상 조망: 산외면 대원리 방면 [11:32]

 

▲ 금단산 정상 조망: 앞으로 가야 할 신선봉과 주봉 쪽 능선 [11:32]


11:33   정상 표지석이 있는 헬기장 쪽으로 이동을 했다. 이곳도 전망이 좋다. 정상 표지석 뒤에 서니 지난 3월 24일에 다녀온 조봉산, 쌀개봉, 낙영산, 무명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희끗희끗한 암벽이 점점이 산사면을 수놓은 장쾌한 능선이다. 남산 뒤로 백악산 능선도 보이고 미원면 금관리 쪽도 잘 보였다. 주변 경관 구경을 마치고 신선봉 가는 길에 들어섰다. 신경수 님의 표지기가 매달린 방향이며 '전원/광케이블 매설지역' 표지판이 박혀 있는 방향이기도 하다.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금단산 정상부 [11:33]

 

▲ 금단산 정상 표지석 [11:33]

 

▲ 금단산 정상 조망: 조봉산-쌀개봉-낙영산-무명봉 능선 [11:34]

 

▲ 금단산 정상 조망: 남산 뒤 백악산 능선 [11:34]

 

▲ 금단산 정상 조망: 미원면 금관리 방면 [11:35]

 

▲ 금단산 정상에서 신선봉으로 가는 길 들머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1:36]

 

▲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이다 [11:39]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전원/광케이블 매설지역 표지판 [11:44]

 

▲ 심심찮게 나타나는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11:49]

 

▲ 걷기 좋은 능선길 [11:54]


11:57   마침 길 옆에 적당한 바위가 있어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오늘 점심 메뉴는 쑥떡, 포도, 요구르트로 늘 먹던 단팥빵이 쑥떡으로 바뀌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고만고만한 산길을 따라 신선봉 정상이 가까워졌을 즈음 뜬금없는 안내판 하나를 만났다. 신선봉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풀무원 연수원 로하스 아카데미에서 설치한 안내판이었다. 연수 과정에 신선봉 산행도 들어있나? 해발 644.2m의 신선봉 정상에 올랐다. 신선 두 명이 바둑을 두었다는 정상은 너무나 초라했다. 표지석은커녕 표지판도 떨어져 나가고 나무기둥에 '신선봉'이라는 세 글자만 적혀 있었다. 


▲ 오늘 점심 메뉴는 쑥떡, 포도, 그리고 요구르트 [11:57]

 

▲ 점심 먹고 출발 [12:15]

 

▲ 걷기 좋은 능선길 [12:19]

 

▲ 걷기 좋은 능선길 [12:27]

 

▲ 여기도 진달래꽃이 피었네 [12:33]

 

▲ 풀무원 연수원 로하스 아카데미에서 설치한 안내판 [12:37]

 

▲ 신선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42]

 

▲ 해발 644.2m 신선봉 정상 표지판 [12:45]

 

▲ 신선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45]


12:49   신선봉 정상을 떠나 체매기 고개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에 이어 잣나무 조림지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걸을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면서 나타난 내리막 잡목지대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그 잡목지대에는 아카시나무, 찔레덩굴, 산딸기나무에 두릅나무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가시나무들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들어 차 있었다. 아니, 무슨 산행로가 이렇게 나 있지? 나는 처음에 길을 잘못 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잡목지대를 내려가던 중 표지기를 발견했으니까.

 

악전고투 끝에 임도가 지나가는 체매기 고개에 내려섰다. 여기서 왼쪽 길을 따르면 체매기 마을을 거쳐 차를 세워둔 대원리 마을회관으로 곧장 갈 수 있다. 체매기 고개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으려다 그냥 오른쪽 사면을 치고 올라갔다. 별로 어렵지 않게 길이 나 있는 능선에 올라서서 진행을 하는데 가시나무가 많은 오르막 잡목지대가 또 나타났다. 아까 체매기 고개로 내려올 때 만났던 길과 거의 비슷한 상황인데 그 두 길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벌목 지대라는 것, 방치해 둔 벌목 지대에 온갖 가시나무들이 먼저 자리를 잡은 모양이다. 다행히 잡목지대는 그리 길지 않았다.


▲ 신선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49]

 

▲ 오랜만에 신록을 만났다 [12:53]

 

▲ 길 왼쪽 잣나무 조림지 [12:57]

 

▲ 온통 가시나무 천지인 구간 [13:03]

 

▲ 무덤 앞에서 바라본 체매기마을: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한다 [13:12]

 

▲ 체매기 고개 왼쪽에 내려섰다 [13:13]

 

▲ 체매기 고개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다 만난 하얀 철쭉 [13:15]

 

▲ 올라가는 길에서 가시나무 구간을 또 만났다 [13:20]

 

▲ 가시나무 구간을 벗어나자 다시 길이 좋아졌다 [13:23]

 

▲ 철망 오른쪽을 따라 진행 [13:28]


13:33   언덕에 올라섰다. 정면으로 주봉이 보인다. 아직 갈 길이 머네. 주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경사가 꽤 심했다. 처음에는 길 왼쪽이 벌목 지역이더니 어언간에 길 오른쪽이 벌목 지역을 바뀌었다. 35분 가까이 걸려 해발 587m의 주봉 정상에 올라보니 나무에 매달린 표지판 하나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여기서 곧장 가는 길은 산외면 원평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장갑리 쪽으로 내려가려면 왔던 길로 다시 진행해야 한다. 아무런 미련 없이 방금 올라왔던 길로 발걸음을 돌렸다.  


▲ 언덕에 올라서서 바라본 주봉 [13:33]

 

▲ 벌목 조림지 뒤로 보이는 주봉 [13:43]

 

▲ 오르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13:45]

 

▲ 이번에는 능선 오른쪽이 벌목 지역이다 [13:52]

 

▲ 주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진달래꽃 [14:03]

 

▲ 해발 583m 주봉 정상 표지판 [14:07]

 

▲ 정상에서 내려오다 바라본 백악산 능선 [14:11]

 

▲ 덕가산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14:12]


양지꽃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란다. 전체에 긴 털이 있고 높이 20~40cm 정도이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사방으로 비스듬히 퍼지고 잎자루가 긴 기수 우상복엽으로 3~15개의 소엽이 있다. 3개의 정소엽은 길이 2~5cm, 너비 1~3cm 정도로 크기가 비슷하며 밑부분의 것은 점차 작아져서 넓은 도란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4~7월에 개화하는 취산꽃차례의 꽃은 황색이다. 열매는 길이 1mm 정도의 난형으로 가는 주름살이 있다. ‘제주양지꽃’과 비슷하지만 포복지가 없고 소엽은 3~9개이다. 어린순과 연한 잎을 삶아 나물로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는다.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 장미과에 속하는 양지꽃 [14:16]


14:17   주봉 정상에서 내려오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지능선 쪽으로 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장갑리로 내려가는 길과 만날 수 있는 가장 짧은 코스인 것 같다. 길이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능선 자체가 부드러워 내려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10분 가까이 능선을 걸은 후 장갑리 마을로 내려가는 도로에 내려섰다. 25분 정도 마을 도로를 걸어 37번 국도에 도착한 후 국도를 건너 다시 마을 도로에 진입했다. 37번 국도를 따라 가도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할 수 있지만 속리산 둘레길을 이용해서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 주등산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능선길에 진입 [14:17]

 

▲ 길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냥 그런대로 내려갈 만하다 [14:20]

 

▲ 능선이 끝나면서 임도가 보이기 시작 [14:25]

 

▲ 마침내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섰다 [14:28]

 

▲ 속리산 대추한우농장 [14:35]

 

▲ 개천 왼쪽 제방길로 진행 [14:49]

 

▲ 길 왼쪽 장갑1리 마을회관 [14:51]

 

▲ 37번 국도를 건너 마을길에 진입 [14:53]

 

▲ 마을길을 따라 대원천 쪽으로 진행 [14:55]

 

▲ 대원천을 건너간다 [14:57]


14:58   대원천을 건너 오전에 헤어졌던 속리산 둘레길과 다시 만났다. 별로 인연이 없는 사이인데도 다시 만나니 반갑네.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둘레길을 버리고 개울을 건넌 다음 다시 둘레길과 합류했다. 이유는 둘레길이 자연휴양림을 한 바퀴 돌도록 조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널찍한 임도를 따라 이어지던 둘레길이 왼쪽으로 꺾이면서 신정리 앞 개울 쪽으로 내려갔다. 개울에 놓인 다리 앞에 도착하자 오른쪽으로는 쌀개봉이, 왼쪽으로는 미남봉이 보인다. 쌀개봉에서 미남봉으로 가는 산길은 없나?


▲ 다시 만난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 [14:58]

 

▲ 길 오른쪽 속리산 알프스 캠핑장 [15:01]

 

▲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등산로 안내도 [15:05]

 

▲ 개울을 건너 다시 속리산 둘레길에 진입 [15:06]

 

▲ 속리산 둘레길에 다시 들어섰다 [15:07]

 

▲ 임도 따라 진행 [15:08]

 

▲ 신정리 장승제단 쪽으로 진행 [15:16]

 

▲ 건너편으로 보이는 문장대 유스타운: 지금은 문을 닫은 듯 [15:18]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쌀개봉 [15:20]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미남봉 [15:21]


15:22   신정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 도착했다. 신정리, 예전에 묘봉과 상학봉 산행을 할 때 들머리와 날머리로 많이 이용했던 마을이다. 차도를 따라 37번 국도 쪽으로 잠시 진행하자 둘레길이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어라? 산길이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다행히 산길은 경사도 별로 없고 거리도 그리 길지 않았다. 37번 국도를 건넌 후 10분 가까이 제방길을 걸은 끝에 차를 세워둔 대원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하고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니 차 계기판에 있는 시계가 4시 4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신정리 마을회관 앞 도로 [15:22]

 

▲ 속리산 둘레길 종합 안내도 [15:26]

 

▲ 둘레길이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 [15:27]

 

▲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5:29]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5:32]

 

▲ 37번 국도가 보인다 [15:34]

 

▲ 10분 가까이 제방길을 따라 진행[15:42]

 

▲ 대원리 마을회관 건물이 보인다 [15:46]

 

▲ 차를 세워둔 대원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 [15:47]

 

▲ 청주 사천동 도착: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22도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