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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4.26. [충북山行記 257] 충북 청주 미동산

by 사천거사 2020. 4. 26.

미동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4월 26일 일요일 / 맑음 약간 쌀쌀함

◈ 장소: 미동산 557.5m / 충북 청주 

◈ 코스: 수목원 주차장 → 미동산 갈림길 → 미동산 → 미동산 쉼터 → 임도 → 계곡 탐방로 → 

           수목원 주차장

◈ 거리: 7.4km

◈ 시간: 3시간 10분

◈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08:40   오늘은 일요일, 성당에 가야 할 주일이지만 그동안 중단되었던 미사가 4월 28일 화요일부터 재개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그리하여 손자들에게 산에 갈 수 있는가를 알아보았더니 갈 수 있다는 응답이 왔다. 어디로 갈까? 안 가본 데가 어디지? 그래, 미동산으로 가자.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던 미동산 수목원이 지난 22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는 뉴스가 생각난 것이다. 딸네 아파트 앞에서 아이들을 픽업한 후 낭성과 미원을 거쳐 산행 들머리가 있는 미동산 수목원으로 달려갔다.

 

미동산 수목원 도착, 시간이 조금 이른 탓인지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여러 개 남아 있었다. 발열 체크를 받은 후 오른쪽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가자 미동산으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임도 둘레길을 이용해서도 수목원을 한 바퀴 돌 수 있는데 그 길은 이전에 아이들과 함께 걸은 적이 있다. 미동산으로 가는 길은 처음부터 계단길이다. 이어서 나타난 데크 계단, 둘째 종현이의 발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늘 그렇다. 둘째는 언제나 처음에 시작되는 오르막길을 무척 힘들어한다.


▲ 청주 사천동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11도  [08:52]

 

▲ 미동산 수목원 주차장에 주차 [09:31]

 

▲ 미동산 수목원 안내도 [09:33]

 

▲ 미동산 수목원 표지판 앞에서 손자들 [09:38]

 

▲ 등산로 쪽으로 진행 [09:40]

 

▲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09:41]

 

▲ 임도에서 등산로가 갈라지는 지점: 미동산 정상까지 거리는 4.3km [09:43]

 

▲ 데크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둘째 [09:47]

 

▲ 산벚꽃이 피어 있는 길 [09:48]


09:51   미동산 정상 4.1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아내와 첫째 종인이는 어언간 시야에서 사라졌고 지금은 둘째와 나뿐이다. 통나무로 만든 계단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힘들어하는 둘째를 계속 걷게 만드는 방법이 무엇일까? 그래, 대화를 나누는 거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니까 어느 한 곳에 신경을 쓰게 만들면 다른 곳에 대해서는 신경을 덜 쓰게 될 거야. 그래서 둘째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그냥 아무런 말이나 해서 응답을 얻어내거나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게 만드는 것이다. 이 방법은 의외로 효과가 있었다.


▲ 미동산 정상 4.1km 전 이정표 [09:51]

 

▲ 아내와 첫째 종현이가 앞서 나가기 시작 [09:53]

 

▲ 혼자 남은 둘째 종현이 [09:57]

 

▲ 아내와 첫째는 시야에서 사라졌다 [10:02]

 

▲ 제법 긴 통나무 오르막 계단길 [10:06]

 

▲ 또 다시 나타난 통나무 오르막 계단길 [10:10]

 

▲ 미동산 정상 3.5km 전 이정표 [10:14]

 

▲ 걸음을 멈춘 둘째 [10:15]

 

▲ 열심히 걷고 있는 둘째 [10:19]


10:23   벤치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이전 같으면 벤치에 주저앉았을 둘째가 그냥 간다. 종현아, 쉬었다 가지? 아니에요, 그냥 갈래요. 그 녀석 신통하네. 벤치 귀신이 모처럼 만난 벤치를 두고 그냥 간단 말이야? 통나무 계단길을 내려가자 왼쪽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 나타났다. 경사가 별로 없는 걷기 좋은 길이다. 미동산에도 철쭉이 한창이다. 피어날 준비를 마친 꽃봉오리와 활짝 핀 꽃이 함께 있는 모여 있는 모습이 참 보기에 좋다.


▲ 벤치가 있는 언덕에 올라섰다 [10:23]

 

▲ 걷기 좋은 능선길 [10:26]

 

▲ 미동산 정상 2.8km 전 이정표 [10:2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계단길 [10:29]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0:33]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38]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0:41]

 

▲ 미동산에도 철쭉이 활짝 피었다 [10:43]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0:4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계단길 [10:53]


10:57   고라니 쉼터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이제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1km, 10분 정도 걸어가자 꽤 긴 마지막 통나무 계단길이 앞을 가로막는다. 자, 마지막 계단길이다. 열심히 올라가자. 사실, 이 계단길만 올라가면 조금 떨어져 있는 미동산 정상까지는 거의 평지 길이기 때문에 부담을 거의 갖지 않아도 된다. 계단길 끝에서는 벤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으로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데크 전망대가 있는 미동산 정상을 향해 걸어갔다.


▲ 고라니 쉼터 갈림길 이정표: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1km [10:57]

 

▲ 어? 저 앞에 형이 보이네 [11:00]

 

▲ 마지막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06]

 

▲ 계단길을 오르면 만나는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 [11:10]

 

▲ 휴식 후 출발 [11:12]

 

▲ 걷기 좋은 능선길 [11:13]

 

▲ 성돌이 흩어져 있는 구간 [11:15]

 

▲ 미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20]

 

▲ 해발 557.5m의 미동산 정상에서 [11:25]

 

▲ 해발 557.5m의 미동산 정상에서 [11:26]


11:27   미동산 정상에 있는 데크 전망대 꼭대기로 올라갔다. 전망대라는 명칭에 어울리게 사방이 일망무제, 주변의 산줄기와 산들이 모두 보인다. 대충 안내판에 나와 있는 것만 살펴보더라도 전망대에서는 낙영산, 속리산, 구병산, 구룡산, 치마바위산, 상당산성, 구녀산, 좌구산, 군자산, 월악산 등을 조망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산 참 많은 나라다. 전망대에 설치되어 있는 자리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 후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얘들아, 이제 내려가자.


▲ 미동산 정상 전망대 조망 [11:27]

 

▲ 미동산 정상 전망대 조망 [11:28]

 

▲ 미동산 정상 전망대 조망: 군자산과 월악산 방향 [11:29]

 

▲ 미동산 정상 전망대 조망 11:30]

 

▲ 미동산 정상 전망대 조망: 속리산과 구병산 방향 [11:30]

 

▲ 미동산 정상 전망대 조망 [11:31]

 

▲ 미동산 정상 전망대 조망: 구룡산 방향 [11:31]

 

▲ 미동산 정상 전망대 조망: 상당산성 방향 [11:31]

 

▲ 데크 전망대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 [11:37]

 

▲ 데크 전망대에 있는 포토 존에서 [11:38]


11:40   미동산 정상에서 임도 바로 위에 있는 미동산 쉼터까지는 거리가 600m에 불과하다. 고도는 같은데 내려가는 길의 거리가 짧으면 내리막 경사가 가파를 확률이 높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계단길에 이어 데크 계단이 꽤 길에 이어졌다. 내리막길에서는 아이들의 발걸음을 당할 수 없다. 미동산 둘레길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는 미동산 쉼터에 도착했다. 아, 그런데 사람 참 많다. 임도로 이루어진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보였다. 매스컴에서는 코로나19가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하는데...


▲ 미동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미동산 쉼터 쪽으로 하산 [11:40]

 

▲ 미동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4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에 이어 [11:42]

 

▲ 데크 계단이 나타났다 [11:45]

 

▲ 길 옆에 피어 있는 조팝나무꽃 [11:46]

 

▲ 계속 이어지는 데크 계단 [11:48]

 

▲ 낙엽이 깔려 있는 돌계단길 [11:50]

 

▲ 임도 바로 위에 있는 미동산 쉼터 [11:54]

 

▲ 미동산 둘레길 임도에 내려섰다 [11:56]


11:58   임도에서 내려와 계곡 탐방로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에 들어섰다. 10분 후, 계곡을 따라 나 있는 탐방로에 들어섰는데 점점 많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미동산 수목원을 찾은 사람들은 몇 가지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미동산 산행을 하고 둘레길을 따라 내려가는 사람. 둘째, 미동산 수목원 둘레길만 걷는 사람. 셋째, 계곡 탐방로 주변만 걷는 사람. 아, 한 가지가 빠졌네. 우리들처럼 미동산 산행을 하고 계곡 탐방로를 걷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 임도에서 계곡 탐방로로 내려가는 길 [11:58]

 

▲ 계곡 탐방로 출렁다리 [12:09]

 

▲ 수생식물원 데크 길에서 [12:11]

 

▲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12:12]

 

▲ 계곡 탐방로를 따라 간다 [12:15]

 

▲ 산림환경생태관 안내판 [12:17]

 

▲ 길 옆에 피어 있는 민들레 [12:17]

 

▲ 계곡 탐방로를 따라 진행 [12:20]

 

▲ 연못 위에 놓인 데크 길이 보인다 [12:23]

 

▲ 탐방로 왼쪽 연못: 물색깔도 신록이다  [12:24]


12:25   길 옆에 피어 있는 졸방제비꽃을 발견했다. 그러고 보면,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무렵에 피는 꽃이라서 제비라는 명칭이 붙여진 제비꽃도 종류가 참 많은 편이다. 이런저런 구경을 하며 계곡 오른쪽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탐방로를 걸은 후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어허, 빈자리가 하나도 없네. 오랜만에 개방한 미동산에 청주시민들이 엄청나게 몰려온 모양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손자들이 묻는다. 할머니, 오늘 점심은 뭐예요? 응, 김치찌개야. 야, 맛있겠다. 빨리 먹고 싶어요. 그래, 조금만 더 참아라.


졸방제비꽃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란다. 모여 나는 원줄기는 높이 20~40cm 정도이고 전체에 털이 약간 있다. 어긋나는 잎은 잎자루가 2~6cm 정도이고 잎몸은 2~4cm, 너비 3~5cm 정도의 삼각상 심장형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턱잎은 긴 타원형으로 빗살 같은 톱니가 있다. 5~6월에 개화하며 옆을 향해 달리는 꽃은 백색 또는 연한 자줏빛이다. ‘선제비꽃’에 비해 잎이 난상 심장형이며 턱잎이 우상으로 현저하게 분열하고 꽃은 백색 또는 담자색이다. 식용 또는 관상용으로 이용한다. 봄에 어린순을 데쳐서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에 무쳐 먹는다. 삶아 나물로 먹기도 하고 다른 산나물과 섞어먹기도 한다.


▲ 길 옆에 피어 있는 졸방제비꽃 [12:25]

 

▲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 [12:29]

 

▲ 만첩홍도화인가? [12:29]

 

▲ 계곡 탐방로를 걷고 있는 둘째 [12:31]

 

▲ 조금 한산한 계곡 산책로 [12:35]

 

▲ 담쟁이덩굴이 마음에 드는 벚나무를 만났다 [12:36]

 

▲ 미동산 주차장으로 가는 길 [12:38]

 

▲ 미동산 수목원 마스코트 앞에서 [12:40]

 

▲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귀환 [12:43]

 

▲ 청주 사천동 도착: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18도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