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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포르투갈 길

2019.05.10. [산티아고 까미노 포르투갈 길 18] 상 주앙 다 마데이라→포르투

by 사천거사 2020. 7. 13.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18

◈ 일시: 2019년 5월 10일 금요일 / 비, 흐림, 맑음

◈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 포르투갈

◈ 코스: 상 주앙 다 마데이라 → 에스카파에스 → 로우로사 → 그리조 → 패로시노 →

           빌라 노바 드 가이아 포르투

◈ 거리: 34.1km / 걸은 거리 374.3km

◈ 시간: 10시간 2분


 

 

 

 

 

 


06:00   지난 밤에는 중간에 한번 깨기는 했지만 잠을 아주 잘 잔 편이었다. 의외로 코를 고는 사람은 단 한 명뿐, 행운이었다. 5시쯤 잠이 깼다. 밖에 비가 오나? 날씨가 궁금하네. 밖에 나가보니 비가 온다. 배낭 커버, 비옷, 우산을 챙겼다. 알베르게 출발, 솔솔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이른 아침, 그것도 괜찮네. 비가 거의 그친 것 같아 비옷을 벗었다. 아이고 시원한 거. 상 주앙 다 마데이라를 벗어나 아리파나(Arrifana) 마을에 들어서자 마트리즈 아리파나 성당이 반겨준다.


▲ 요양원에 있는 알베르게 출발 [06:26]

 

▲ 마트리즈 성당(Igreja Matriz de São João da Madeira) [06:34]

 

▲ 광장 옆 약국에 있는 온도계가 14도를 나타내고 있다 [06:39]

 

▲ 비가 내리고 있는 원형 광장 [06:40]

 

▲ 건물 벽에 그려진 그라피티 [06:41]

 

▲ 보도에 박혀 있는 별 모양의 표지 [06:45]

 

▲ 비가 내리고 있는 아침 거리 [06:52]

 

▲ 작은 광장에 서 있는 십자가 [06:56]

 

▲ 꽤 오래 된 교회 같은데 [06:58]

 

▲ 마트리즈 아리파나 성당(Igreja Matriz Arrifana) [07:02]


07:15   아리파나 마을 거리를 걸어간다. 비는 더 이상 오지 않을 것 같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주택가를 지나가는 데에도 사람을 볼 수가 없다. 육교를 이용해 N223 도로 위를 지난 후 원형교차로가 있는 곳에서 N1 도로와 접속했다. 이제부터는 N1 도로 옆에 설치되어 있는 보행자 도로를 한참 동안 걸어가야 한다.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포르투갈에 있는 주요 도로에도 차도 옆으로 보행자 도로가 거의 대부분 설치되어 있었다.  


▲ 아리파나 마을 풍경 [07:15]

 

▲ 아리파나 마을 거리 [07:19]

 

▲ 나무 사이로 보이는 마을 풍경 [07:26]

 

▲ 차도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마을도로에 진입 [07:31]

 

▲ 산티아고 가는 길 표지 [07:33]

 

▲ 시계탑이 있는 건물 [07:35]

 

▲ N223 도로 위를 통과 [07:40]

 

▲ 원형교차로가 있는 곳에서 N1 도로에 접속 [07:48]

 

▲ 나다이스(Nadais)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십자가 [07:55]

 

▲ N1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07:58]


08:02   보행자 도로를 기어가는 달팽이가 보인다. 한두 마리가 아니다. 나처럼 눈으로 보게 되면 피해 가겠지만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들 발에는 언제 밟힐지도 모르는 신세인데 달팽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묵묵히 제 갈길을 간다. 어찌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저 달팽이의 삶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순례자들을 위한 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광고판이 서 있는 곳에서 까미노가 N1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졌다. 그 마을길에는 비포장 구간도 들어 있었다.


▲ 보행자 도로에 나온 달팽이 [08:02]

 

▲ 마스투레이라(Mastureira)에서 산핀스(Sanfins)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08:04]

 

▲ 길 옆에 있는 추모비 [08:12]

 

▲ N1 도로를 따라 진행 [08:17]

 

▲ N1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마을도로에 진입 [08:26]

 

▲ 비포장 도로를 따라 진행 [08:34]

 

▲ 건물 유리에 비친 내 모습 [08:38]

 

▲ 비포장 도로를 따라 진행 [08:40]

 

▲ 담장에 피어 있는 야생화 [08:44]

 

▲ 스페인에서 자주 보았던 오레오를 여기서 보네 [08:50]


08:57   3km 전부터 광고를 때리고 있는 카페에 들렀다. 오렌지주스, 햄버거, 커피가 아침 세트 메뉴였다. 3.85유로. 세요를 찍고 나자 주인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어디서 왔느냐, 비행기로 서울에서 리스본까지 오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냐, 자기 아들도 지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이어진 결정적인 질문, 오늘 어디까지 가느냐? 그리조까지 간다. 왜 포르투까지 안 가느냐, 그리조에는 아무것도 볼 게 없다, 포르투에 가서 포르투 와인을 먹어보라. 그러면서 작은 잔에 포르투 와인을 한 잔 따라준다. 아, 맛이 기가 막히다. 그래 포르투까지 가자. 15km만 더 걸으면 되잖아.


주인아저씨의 훈훈한 인심을 느끼며 카페에서 나오다가 지난밤 알베르게에 함께 묵었던 프랑스인 부부를 만났다. 걸음이 조금 느린 사람들인데 벌써 여기까지 왔네.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기에 포르투까지 간다고 하니까 자기들은 너무 멀어서 포르투까지는 못 가고 그리조에 묵을 예정이란다. 그러면서 함께 그리조에서 지내자고 한다. 어쩐다, 그리조는 이미 마음을 떠났으니. 정중하게 사양을 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 까미노 표지석과 꼭 닮았다 [08:57]

 

▲ 비포장 도로를 따라 진행 [09:02]

 

▲ 광고에 나와 있는 카페가 코 앞이다 [09:07]

 

▲ 광고에 나와 있는 카페에 도착 [09:08]

 

▲ 카페 안에 있는 까미노 정보판 [09:12]

 

▲ 카페 내부 모습 [09:13]

 

▲ 방명록에 남긴 글 [09:28]

 

▲ 이 모든 게 3.85유로 [09:30]

 

▲ 맛있게 아침을 먹고 출발 [09:49]

 

▲ 길 옆에 있는 기도처 [09:52]


09:56   원래 오늘 그리조에서 묵기로 했는데 목적지를 포르투로 바꾸었으니 호스텔 예약을 해야겠네. 휴대폰으로 알마 포르투 호스텔을 2박 예약했다. 1박에 14유로. 2박을 예약한 이유는? 포르투가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하룻 동안 관광을 하기 위해서였다. 비는 벌써 그쳤고 구름 사이로 해가 나기 시작한다. 이러면 또 덥다. 계속 이어지는 마을 도로와 마을길, 오늘은 숲길이 없는 건가? 


▲ 야생화가 잔뜩 피어 있는 풍경 [09:56]

 

▲ 차도를 건너 마을길에 진입 [10:04]

 

▲ 건물 벽에 걸려 있는 묵주 [10:11]

 

▲ 까미노 화살표가 길을 안내한다 [10:17]

 

▲ 모젤로스 마을에 진입 [10:25]

 

▲ 길 건너 성물을 파는 상점이 보인다 [10:30]

 

▲ 해가 나자 그림자가 생겨났다 [10:36]

 

▲ 최근에 지은 성당 [10:41]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0:45]


10:49   바에 들러 맥주 한 잔을 시켰다. 바에서는 까미노를 걸으면서 몇 번 본 적이 있는 청년이 점심을 먹고 있다. 오늘의 목적지를 물어보니 포르투까지 갈 예정이란다. A41 도로 아래를 지나고 차무스카(Chamusca) 마을을 통과한 후 다시 A1 도로 아래를 지나갔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시골 지역에 있는 길이라 그런지 사람 만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사람보다 성당이나 예배당을 더 많이 만난 것 같다.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0:49]

 

▲ 카페에서 맥주 한 잔 마시고 출발 [11:09]

 

▲ A41 도로 아래를 통과 [11:15]

 

▲ 길 오른쪽에 있는 작은 예배당 [11:17]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1:22]

 

▲ 차무스카(Chamusca) 마을 도로 [11:30]

 

▲ 차무스카 마을에 있는 산타 리타 예배당(Capela de Santa Rita) [11:32]

 

▲ A1 도로 아래를 통과 [11:36]

 

▲ 길 오른쪽 예배당(Alminhas do Senhor do Padrão) [11:41]


11:46   그리조(Grijo) 마을의 공원묘지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무덤을 덮고 있는 덮개의 모양이 다양하고 덮개 위에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도 가지각색이다. 무덤은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일까? 죽은 자를 위해서인가 아니면 산 자를 위해서인가? 잘 생각해 보면, 무덤은 죽은 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산 자를 위래서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죽은 자는 자신이 어디에 묻혀 있는지 절대 알 수가 없다. 그리조 마을을 벗어나 계속 까미노를 걸어간다.


▲ 그리조(Grijo) 마을 공원묘지 앞에 있는 십자가 [11:46]

 

▲ 그리조 마을 공원묘지 [11:47]

 

▲ 그리조 마을 공원묘지 [11:47]

 

▲ 그리조 마을 공원묘지 성당 입구 [11:50]

 

▲ 산토 안토니오 예배당(Capela de Santo António) [11:58]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유칼립투스 [12:24]

 

▲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두 길은 나중에 서로 만난다 [12:28]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2:38]

 

▲ 파란 하늘이 많이 드러났다 [12:46]


12:56   길 옆에 있는 기도처가 보인다. 잠시 후 성당을 만났다. 포르투갈이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가톨릭 국가이다 보니 어디에 가든 가톨릭과 관련된 건물이나 조형물을 볼 수 있다. 페로시노(Perosinho) 마을에 들어섰다. 이 마을에도, 다른 대부분의 마을과 마찬가지로, 공원묘지가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었다. 만약 우리나라 도시나 마을 중심부에 공원묘지를 설치한다고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페로시노 마을을 벗어난 까미노가 숲으로 들어갔는데, 이곳에도 비가 내렸는지 물웅덩이가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 길 옆에 있는 기도처 [12:56]

 

▲ 성당도 보이고 [13:00]

 

▲ 체육관인 듯한 건물 [13:10]

 

▲ 페로시노 마을에 진입 [13:13]

 

▲ 페로시노 성당(Igreja de Perosinho) [13:17]

 

▲ 페로시노 마을 공원묘지 [13:19]

 

▲ 산티아고 까미노 사인 [13:21]

 

▲ 까미노가 숲으로 들어갔다 [13:28]

 

▲ 까미노 사인: 노란색은 산티아고, 파란색은 파티마로 가는 길 [13:33]

 

▲ 밤 사이에 내린 비로 만들어진 물웅덩이 [13:40]


13:47   비포장 숲길에서 벗어나 포장도로에 들어섰다가 다시 숲길에 진입했다. 커다란 고사리가 섞여 있는 숲 사이로 좁은 오솔길이 이어진다. 길은 조금 애매하지만 바위나 돌에 그려진 까미노 표지가 길을 잘 안내해 주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숲길을 벗어나 마을 도로에 들어섰다. 도로는 무척 조용하고 한산했다. 육교를 이용해 A29 도로 위를 건넌 후 도로를 따라 포르투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 잠시 포장도로에 나왔다가 [13:47]

 

▲ 다시 숲길에 진입 [13:53]

 

▲ 길 옆에 있는 돌에 그려진 까미노 사인 [13:58]

 

▲ 왼쪽으로 진행하라는 까미노 사인이 보인다 [14:01]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4:10]

 

▲ 육교 입구에 있는 조형물 [14:12]

 

▲ 육교를 이용해 A29 도로 위를 통과 [14:13]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4:21]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4:25]


14:30   포르투 5km 전 표지석을 지나고 A1 도로 아래를 통과한 후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시내에 들어섰다. 빌라 노바 드 가이아는 도루 강을 사이에 두고 포르투와 마주하고 있는 도시다. 어? 전철이 보이네. 빌라 노바 드 가이아와 포르투를 오가는 전철이었다. 크고 높은 건물이 자주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대도시에 들어온 기분이 확 든다. 조아오 드 데우스 전철역을 지나고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시청 옆을 지나간다.


▲ 포르투 5km 전 표지석 [14:30]

 

▲ A1 도로 아래를 통과 [14:33]

 

▲ 길 옆 급수대 겸 기도처 [13:45]

 

▲ 산토 오비디오 회전교차로 [13:53]

 

▲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시내 거리 [13:58]

 

▲ 빌라 노바 드 가이아와 포르투를 오가는 전철 [15:01]

 

▲ 포르투 전철 [15:06]

 

▲ 기둥에 그려져 있는 까미노 표지 [15:09]

 

▲ 조아오 드 데우스(Joao de Deus) 전철 역 광장 [15:13]

 

▲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시청 건물 [15:19]


15:23   길 옆에 있는 카페에 들러 맥주를 한 잔 시켰다. 아, 시원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루이스 1세 다리를 향해 걸어갔다. 루이스 1세 다리는 하층은 차량과 사람 통행이 가능하고 상층은 전철과 사람 통행이 가능하다. 포르투는 포르투갈의 제2도시로 큰 도시일 뿐만 아니라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사람들로 붐비는 루이스 1세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도루 강과 포르투 시내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 산티아고와 파티마 가는 길 표지 [15:23]

 

▲ 길 옆 카페에 들러 맥주 한 잔 [15:30]

 

▲ 루이스 1세 다리로 가는 길 [15:50]

 

▲ 루이스 1세 다리 입구에 도착 [15:53]

 

▲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루이스 1세 다리 [15:53]

 

▲ 루이스 1세 다리에서 바라본 도루 강 [15:53]

 

▲ 루이스 1세 다리에서 바라본 포르투 시내 [15:57]

 

▲ 루이스 1세 다리에서 바라본 포르투 시내 [16:00]

 

▲ 루이스 1세 다리에서 바라본 도루 강 [16:00]


16:11   루이스 1세 다리(Luis 1 Bridge)를 건넌 후 구글맵을 켜고 예약을 한 호스텔을 찾아나섰다. 정확한 위치는 구글맵이 다 알아서 알려준다. 이틀 밤을 묵을 알마 포르투 호스텔(Alma Porto Hostel)에 도착, 접수를 하고 룸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가 모두 12개, 서너 명이 이미 침대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래에 있는 침대를 하나 선택한 후 먼저 샤워를 하는데 중간에 찬물이 나온다. 뭐여, 큰 도시에 있는 호스텔인데 이러면 안 되잖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내일 이용할 빨래방도 찾고 저녁도 먹을 겸 밖으로 나왔다. 호스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공원묘지가 있고 묘지 앞에 규모가 큰 성당이 있는데 마침 문이 열려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할머니 몇 분이 앉아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성당 안은 꽤 화려한 편이었다. 양쪽 벽면에 조성되어 있는 조형물도 다양하고 작품성이 뛰어났다. 포르투갈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을 믿는다고 한다.


▲ 루이스 1세 다리를 건너 호스텔을 찾아가는 중 [16:11]

 

▲ 주민들의 쉼터인 공원도 지나고 [16:17]

 

▲ 오늘과 내일 이틀을 묵을 알마 포르투 호스텔에 도착 [16:28]

 

▲ 알마 포르투 호스텔 입구 [16:28]

 

▲ 호스텔 접수처에 있는 안내문 [16:31]

 

▲ 침대가 12개 있는 방을 배정받았다 [16:42]

 

▲ 호스텔 옆에 있는 성당: Igreja Matriz do Bonfim (Senhor do Bonfim), [18:08]

 

▲ 성당 내부 모습 [18:09]

 

▲ 성당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조형물 [18:10]

 

▲ 성당 벽면에 있는 파티마 성모상 [18:12]


18:15   성당 게시판에 5월 19일에 있을 파티마 성모발현 축일 행사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집하는 광고문이 붙어 있다. 그러고 보니, 토마르에서 이곳 포르투까지 오면서 만났던 단체 순례자들은 모두 성모발현 축일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가는 사람들이었다. 캄파냐 기차역을 지나 오른쪽 길을 따라 걸어갔지만 빨래방은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땐 구글맵이 최고다. 구글맵을 작동시킨 후 laundry라고 입력하니까 600m 앞에 있다고 가르쳐준다. 이제부터는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면 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는 빨래방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다. 내일 오전에 와서 묵은 빨래를 모두 해야겠다.

 

호스텔로 돌아오는 길에 저녁을 먹기 위해 만만해보이는 식당이 있어 들어갔다. 수프, 비노, 돼지고기, 감자칩, 커피를 시켰다. 포르투 와인도 메뉴에 있네. 한 잔에 1.8유로, 싸네. 한 잔 주문했다. 싼 게 아니었다. 잔도 잔 나름, 비노 잔의 3분의 1 정도 크기였다. 가격은 비싸지만 소문대로 맛은 좋았다. 이번에 화이트를 시켰는데 다음에는 레드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동숙인 3명은 모두 젊은 여자들인데 말을 들어보니 프랑스에서 관광차 온 것 같다. 오늘 꽤 많이 걸었다. 일찍 자자.


▲ 성당 게시판에 붙어 있는 파티마 성모발현 축제 행사 광고문 [18:15]

 

▲ 성당 옆에 있는 공원묘지 [18:16]

 

▲ 캄파냐 기차역 [18:28]

 

▲ 빨래방 발견 [18:44]

 

▲ 빨래방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8:50]

 

▲ 저녁을 먹은 식당 내부 모습 [19:06]

 

▲ 수프와 포도주 [19:13]

 

▲ 포르투 와인 [19:19]

 

▲ 감자칩을 곁들인 돼지고기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