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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오천 자전거길

2020.05.03. [무심천 산책로 6] 충북 청주 무심천 산책로

by 사천거사 2020. 5. 3.

무심천 산책로 걷기

◈ 일시: 2020년 5월 3일 일요일 / 흐림  

◈ 장소: 무심천 산책로 / 충북 청주 

◈ 코스: 사천동 → 무심천 산책로 → 송천교 → 까치내교 → 작천보 → 무심천교 → 무심철교 → 

           송천교 → 사천동 

◈ 거리: 10.4km 

◈ 시간: 2시간 23분 

◈ 회원: 아내와 함께 


 

 

 

 

 


14:20   오늘은 일요일, 어제 미사 참례를 했기 때문에 하루 종일 여유가 있는 날이다. 오전 시간을 그냥저냥 보내고 오후에 아내와 함께 무심천을 걷기 위해 아파트를 출발했다. 온누리에 봄기운이 가득 차 있는 요즘에는 될 수 있는 한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기운을 온몸으로 듬뿍 받아들이는 게 좋다. 오늘은 날씨조차 산책하기에 최적이다. 해는 구름 뒤에 숨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산들바람이 볼을 살살 간질인다. 


▲ 사천동 아파트 출발 [14:21]

 

▲ 무심동로로 가는 보행자 도로 [14:27]

 

▲ 우리 부부가 다니는 새터성당이 보인다 [14:31]

 

▲ 무심동로를 건너간다 [14:38]

 

▲ 무심동로 왼쪽 보행자 도로를 따라 진행 [14:39]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산책로와 무심천 [14:39]

 

▲ 무심천에 놓인 다리 쪽으로 진행 [14:41]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시내 방향 [14:41]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송천교 방향 [14:42]


14:43   무심천 산책로에 들어섰다. 2순환로가 지나가는 송천교 아래를 지나자 분홍토끼풀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토끼풀 하면 으레 하얀색 꽃이 피는 것으로 알았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저런 곳에서 분홍색 토끼풀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능수버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휘휘 늘어져 있던 가지들을 모두 잘라버려 지금은 머리카락처럼 늘어져 있는 가지들을 볼 수가 없다. 충북선이 지나가는 철교 아래를 지나간다. 이 철교의 이름이 '무심철교'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 무심천 산책로에 진입 [14:43]

 

▲ 2순환로가 지나가는 송천교 아래를 통과 [14:45]

 

▲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산책로 [14:49]

 

▲ 철 지난 억새와 신록의 조화 [14:49]

 

▲ 분홍토끼풀이 꽃을 피웠다 [14:50]

 

▲ 능수버들이 서 있는 구간에 도착 [14:53]

 

▲ 새 잎이 돋아나고 있는 능수버들 [14:57]

 

▲ 산책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무심천 [14:58]

 

▲ 충북선이 지나가는 무심철교 아래를 통과 [15:00]


15:04   쉼터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40분 넘게 걸었으니 한번 쉬어갈 때도 되었다. 까치내교 아래를 지나 작천보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펼쳐져 있는 파크골프장에 사람이 가득하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코로나 19로 인해 골프장이 폐쇄되어 휑했었는데 지금은 스틱과 공이 부딪치는 소리, 웃고 떠드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온다. 죽어 있던 세상이 살아 있는 세상으로 바뀐 것이다. 그렇다. 사람이 없으면 죽어 있는 세상이고 사람이 있어야 살아 있는 세상이다. 사람은 살아 있는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


▲ 쉼터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휴식 [15:04]

 

▲ 3순환로가 지나가는 까치내교 아래를 통과 [15:09]

 

▲ 까치내교에서 바라본 무심천교 [15:09]

 

▲ 애기똥풀을 앞에 두고 [15:10]

 

▲ 오천자전거길 이정표 [15:12]

 

▲ 산책로 오른쪽 파크골프장 [15:15]

 

▲ 파크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15:24]

 

▲ 차량들이 넘쳐나는 파크골프장 주차장 [15:26]

 

▲ 작천보 준공 기념 조형물 [15:27]

 

▲ 김영랑의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시비 [15:28]


15:29   작천보에 물이 가득하다. 지난 3월 22일에 왔을 때에는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물이 말라 있었는데 지금은 물이 넘쳐흐른다. 이곳에 처음 와 본 사람에게는 무슨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예전에 장마에 대비해서 저수지와 보의 물을 빼놓았다가 봄 가뭄이 들어 모내기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아야, 뜨거워라. 그다음부터 모내기철이 시작되기 직전에 미리 저수지와 보에 물을 채운다. 사정이야 어떻든 보나 저수지나 물이 차야 보기에 좋다. 작천보에서 발걸음을 돌려 무심천교를 건넌 후 무심천 왼쪽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에 들어섰다.


▲ 미호천에 설치된 작천보 [15:29]

 

▲ 물이 가득 차 있는 작천보 [15:29]

 

▲ 작천보 앞에서 [15:30]

 

▲ 작천보에서 발걸음을 돌려 까치내교 쪽으로 [15:33]

 

▲ 무심천교를 건너간다 [15:47]

 

▲ 무심천교에서 바라본 오창 방면 [15:48]

 

▲ 무심천교에서 바라본 까치내교 [15:48]

 

▲ 국토종주 자전거길 무심천교 무인인증부스 [15:50]

 

▲ 까치내교 쪽으로 진행 [15:51]

 

▲ 까치내교 아래를 통과 [15:52]


15:55   마른 억새밭에 영산홍이 피었다. 억새밭 가장자리에 있는 놈들은 햇빛을 제대로 받아가며 꽃을 피웠고 억새밭 속에 들어 있는 놈들은 자기보다 훨씬 키가 큰 억새 때문에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처지에서 꽃을 피웠다.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 환하게 밝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둡고 음침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람은 영산홍과 다르다. 영산홍은 사람이 억새를 베어내야 밝은 세상을 만날 수 있지만 사람은 스스로의 힘으로 밝은 세상으로 나올 수 있다.


▲ 억새밭과 어울린 영산홍 [15:55]

 

▲ 무심철교 아래를 통과 [15:59]

 

▲ 쉼터에 도착 [16:00]

 

▲ 산책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16:01]

 

▲ 한적한 산책로를 따라 진행 [16:05]

 

▲ 습지 위에 놓인 데크길 [16:11]

 

▲ 아내가 다니는 곰두리수영장 [16:15]

 

▲ 송천교 아래를 통과 [16:19]

 

▲ 무심동로를 건너 아파트로 귀환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