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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오천 자전거길

2020.03.05. [오천 자전거길 15] 청주→증평

by 사천거사 2020. 3. 5.

오천 자전거길 걷기 15

◈ 일시: 2020년 3월 5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오천 자전거길(청주→증평) / 충북 청주-증평 

◈ 코스: 청주 하우스토리 아파트 → 까치내교 → 팔결교 → 미호천 제방길 → 보강천 제방길 → 

           증평 백로공원 인증센터 

◈ 거리: 23.2km 

◈ 시간: 5시간 25분 

◈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09:00   오늘은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오천 자전거길의 일부를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코로나19 때문에 전국의 초중고 학교들의 개학이 일단 이달 23일로 미루어진 상태라서 아이들과 시간이 허락되는 범위에서 함께 트레킹을 하거나 산행을 하기로 합의를 보았던 것이다. 오늘 걷는 오천 자전거길 중에서 청주-증평 구간은 대부분이 미호천과 보강천 제방 위에 만든 시멘트 포장도로이면서 자동차와 자전거, 사람이 모두 통행할 수 있는 도로이기도 하다. 이 구간은 2017년 1월에 걸었던 적이 있다.

 

딸네 아파트 앞에서 아이들을 만난 후 무심천 산책로로 내려갔다. 무심천 산책로는 무심천교에서 오천 자전거길과 만난다. 무심천 오른쪽으로 나 있는 보행자 전용의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오늘 트레킹 하기에 참 좋은 날씨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 눈이 부실 정도다. 평일이라 그런지 산책로에는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았다. 2순환로가 지나가는 송천교 아래를 지나자 잠시 제방 쪽으로 올라갔던 산책로가 발산천을 건넌 후 다시 제방 아래로 내려왔다.


▲ 딸네 가족이 살고 있는 하우스토리 아파트 [09:04]

 

▲ 무심천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산책로 [09:13]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09:16]

 

▲ 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종현이 [09:16]

 

▲ 산책로를 따라 계속 진행 [09:18]

 

▲ 2순환로가 지나가는 송천교 [09:23]

 

▲ 송천교 아래를 통과 [09:24]

 

▲ 무심천 건너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09:26]

 

▲ 도로 옆에 있는 정하마을 표지석 [09:30]

 

▲ 길게 뻗어 있는 산책로 [09:36]


09:43   충북선 철교 아래를 지나고 3순환로가 지나가는 까치내교 아래를 지나면 오천 자전거길의 갈림길이 나온다. 세종시에서 증평을 거쳐 괴산군 연풍면까지 이어지는 오천 자전거길은 길이가 100km이다. 금강과 합류하는 미호천을 시작으로, 보강천, 상황천, 달천, 쌍천을 바라보며 달리기 때문에 오천 자전길로 불린다. 예전 공중전화 부스를 닮은 국토종주 자전거길 무심천교 무인인증부스 옆을 지나 무심천 제방 위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오천 자전거길 걷기에 돌입했다. 


▲ 충북선 철교 아래를 통과 [09:43]

 

▲ 3순환로가 지나가는 까치내교가 보인다 [09:49]

 

▲ 쉼터에 있는 벤치에서 [09:51]

 

▲ 아내와 외손자들 [09:51]

 

▲ 길 옆에 있는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09:52]


오천 자전거길

 

오천 자전거길이라는 이름은 괴산군을 흐르는 쌍천, 달천, 성황천과 증평군을 거쳐 청원군으로 흐르는 보강천, 그리고 청원군에서 청주시를 지나 세종시로 흐르는 미호천 등 자전거길이 지나는 5개 하천의 수려한 풍경을 담아낸다는 의미에서 정해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천 자전거길은 연풍에서 미호천까지 충청북도 동서 소통의 자전거길로, 세종시를 거쳐 금강을 따라 서해안으로 직접 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며, 무엇보다 주변경관이 아늑하고 수려한 오천 자전거길은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의 인기와 사랑 속에 새로운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토종주 자전거길 무심천교 무인인증부스 [09:57]

 

▲ 팔결교 가는 길 이정표 [09:59]

 

▲ 자동차와 자전거,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길 [10:00]

 

▲ 길 왼쪽으로 무심천과 미호천 합류 지점이 보인다 [10:02]

 

▲ 금강 합류점에서 28km 떨어진 지점 이정표 [10:13]


10:18   길 오른쪽으로 정북동 토성이 보인다. 사적 제415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토성은 특이하게도 평야지대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추측컨대 추수를 마친 곡식을 저장하는 창고가 있었던 곳이 아닌가 싶다. 미호천 오른쪽 제방 위에 조성되어 있는 자전거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차량은 가끔 지나다니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거의 볼 수 없다. 걷는 사람은 우리뿐이다. 504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공항대교 아래를 지나 다시 제방 위로 올라갔다.


정북동 토성

 

정북동 토성은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정북동 350번지 · 368번지 일원의 토성마을을 에워싼 네모반듯한 모양의 토성으로 사적 제 415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북동 토성이 위치한 곳은 금강의 최대 지류인 미호천의 남안에 인접하고, 미호천과 청주시 중심부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 미호천에 합류하는 무심천이 합류하는 까치내의 동쪽 연안의 넓은 평야지대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주변은 미호천변의 넓은 들판으로 이 들판의 남쪽 주변은 배후습지로서 더욱 넓은 범위에 구릉이 발달하였으며, 다시 구릉의 외곽 주변으로는 산지로 되어 있다.

 

정북동 토성은 현존하는 토성 가운데 가장 보존상태가 좋으며, 고대 중국식 네모모양 토성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 왔다. 미호천 남안에 있는 넓은 들판의 한 가운에 있는 이 토성은 평면형태는 남-북방향을 좌우 축으로 한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성벽의 둘레는 약 675m이다(동벽 185m, 서벽 165m, 남벽 155m, 북벽 170m). 성문은 동서남북의 네 방향에 있는데, 남문터와 북문터는 좌우의 성벽을 어긋나게 만들었다. 성벽의 네 모서리에는 반원을 이루며 밖으로 약간 돌출되어 곡성(구부러지게 쌓은 성)의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이 네모서리와 문터 사이마다 밖으로 돌출된 곡성의 모양이 있어서 모두 12개의 곡성 모양의 치성을 두고 있다.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정북동 토성 [10:18]

 

▲ 호젓한 오천 자전거길 미호천 구간 [10:18]

 

▲ 국토종주 오천자전거길 미호천 구간 표지판 [10:21]

 

▲ 미호천 건너 오창 방면 [10:30]

 

▲ 빨리 오세요 [10:36]

 

▲ 팔결교 쪽으로 진행 [10:39]

 

▲ 오늘 딱 한 번 자전거 팀을 만났다 [10:46]

 

▲ 540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공항대교 [10:52]

 

▲ 공항대교 아래 지하통로 통과 [10:54]


11:03   금강 합류점에서 31km 떨어진 지점을 지났다. 금강 합류점이란 미호천과 금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오천 자전거길의 미호천 구간 시작 지점이기도 하다.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팔결교 아래를 지난 후 시내버스가 다니는 구팔결교 앞에 도착했다. 이제 작별의 시간이 왔다. 아내와 아이들은 여기서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나는 증평까지 계속 걸어가는 것으로 스케줄을 잡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구팔결교를 건넌 후 미호천 왼쪽 제방 위에 나 있는 자전거길을 따라 증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금강 합류점에서 31km 떨어진 지점 이정표 [11:03]

 

▲ 세 명이 나란히 [11:03]

 

▲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팔결교 [11:07]

 

▲ 표지판 왼쪽으로 구팔결교가 보인다 [11:14]

 

▲ 오천 자전가길 안내판 [11:16]

 

▲ 구팔결교 앞에서 아내, 외손자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11:19]

 

▲ 구팔결교를 건너간다 [11:20]

 

▲ 팔결교 위에서 바라본 미호천 [11:23]

 

▲ 구팔결교를 건너면 만나는 이정표: 증평 쪽으로 진행 [11:26]

 

▲ 이 구간도 차량, 자전거, 사람이 함께 다니는 길이다 [11:37]


11:48   금강 합류점에서 34km 떨어진 지점을 지났다. 미호천의 지류인 성암천을 건넌 후 제방 위로 올라서서 진행을 하다 다시 작은 지류 하나를 건넜다. 지금 걷는 구간에서는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다. 그게 뭐냐 하면, 미호천을 경계로 양쪽에 바둑판처럼 논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 논에 대형 축사가 많이 들어서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새로운 축사 건축공사를 진행 중인 곳도 많다는 사실이었다. 쌀농사로는 타산이 맞지 않으니까 점차 축산업으로 전환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 이곳은 금강 합류점에서 34km 떨어진 곳 [11:48]

 

▲ 성암천을 건너기 위해 내려가는 길 이정표 [11:51]

 

▲ 미호천의 지류인 성암천 [11:54]

 

▲ 다시 제방길을 따라 간다 [12:00]

 

▲ 이 구간에서는 논에 자리하고 있는 축사가 많이 보였다 [12:08]

 

▲ 지류를 건너기 위해 내려가는 길 이정표 [12:15]

 

▲ 갈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22]

 

▲ 금강 합류점에서 37km 떨어진 지점 [12:30]

 

▲ 무심천변에 있는 나무들이 봄을 맞아 연한 파란색을 띠고 있다 [12:47]


12:53   길 왼쪽으로 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이 보인다. 미호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고 곧 이어서 보강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넜다. 미호천 제방길과 헤어지고 보강천 제방길에 들어선 것이다. 보강천 지류 위에 놓인 석성2교를 건넌 후 보강천 제방길을 따라 증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천 자전거길 보강천 구간도 자동차, 자전거, 사람이 함께 다니는 길이다. 길 왼쪽으로 보강천 건너 두타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전에 여러 번 걸어본 능선이지만 여기서 보니 또 걷고 싶은 충동이 아음속에서 불쑥 일어났다.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 [12:53]

 

▲ 510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여암교 [12:57]

 

▲ 보강천 다리 위에서 바라본 511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석성교 [13:02]

 

▲ 보강천 지류 위에 놓여 있는 석성2교 [13:12]

 

▲ 충북사슴농장 오른쪽으로 진행 [13:12]

 

▲ 보강천 오른쪽 제방 위에 나 있는 자전거길 [13:22]

 

▲ 길 왼쪽으로 두타산 능선이 보인다 [13:43]

 

▲ 증평읍내 건물이 보이기 시작 [13:59]

 

▲ 지방1급하천 보강천 표지판 [14:02]

 

▲ 보강천 뒤로 보이는 두타산 능선 [14:02]


14:11   청주시에서 벗어나 증평군에 들어섰다. 종착지점까지는 아직도 꽤 먼 거리가 남아 있는데 마음은 벌써 그곳에 가 있는 기분이다. 보강천 옆으로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종착지점 가까이 왔는데 길 왼쪽에 산수유꽃이 노랗게 피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작년만 하더라도 지금 쯤이면 산악회마다 산수유와 매화가 피어 있는 곳으로 산행을 떠나기에 정신을 없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산악회마다 개점휴업 상태다. 그러다 보니 어디에 무슨 꽃이 피는지 지는지 도통 알 수가 없을 정도다.

 

자전거길 종주 백로공원 인증센터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계획했던 오천 자전거길 걷기는 모두 끝이 났다. 곧바로 청주로 돌아가? 시간도 그렇고 배도 조금 출출하니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야겠다. 증평은 1981년 3월부터 1991년 2월까지 10년을 살면서 젊은 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증평시장통에 있는 '장뜰순대' 식당에 들어가 순대국밥을 시켰다. 이 식당은 내가 순대국밥 맛집으로 손가락에 꼽는 곳이다. 맛있게 늦은 점심을 먹고 시내버스에 올라 청주로 향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하늘빛은 여전히 파랗다. 그나저나 코로나19는 언제 물러가려나...


▲ 청주시에서 증평군으로 들어가는 지점 [14:11]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14:16]

 

▲ 백로공원 인증센터 1km 전 [14:20]

 

▲ 보강천변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 [14:23]

 

▲ 보강천 목련길 표지판 [14:24]

 

▲ 길 옆에 산수유가 노랗게 꽃을 피웠다 [14:33]

 

▲ 백로공원 인증센터에 있는 조형물 [14:34]

 

▲ 백로공원 인증센터 스탬프 찍는 곳에 도착 [14:34]

 

▲ 증평읍내에 있는 '장뜰순대' 식당에서 순대국으로 점심 식사 [15:16]

 

▲ 우리 아파트 화단에 있는 동백나무에 꽃이 피었다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