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지 트레킹/충북 오천 자전거길

2020.02.23. [무심천 산책로 4] 충북 청주 무심천 산책로

by 사천거사 2020. 2. 23.

무심천 산책로 걷기

◈ 일시: 2020년 2월 23일 일요일 / 맑음 봄날씨  

◈ 장소: 무심천 산책로 / 충북 청주 

◈ 코스: 청주 사천동 → 율량천 수변산책로 → 송천교 → 까치내교 → 무심천교 → 까치내교 →

           송천교 → 청주 사천동 

◈ 거리: 10.4km 

◈ 시간: 2시간 9분

◈ 회원: 아내와 함께 


 


13:05   오늘은 주일이라 미사 참례를 해야 하는 날이지만 인접한 율량동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미사가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밀폐된 공간에서 엄청한 전파력을 발휘하는 바이러스이기에 성당에서 사전 예방 조치로 미사를 취소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점심을 먹고 아내와 함께 무심천 산책로를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사람들과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면서 확 트인 산책로를 걷는 것은 코로나19 감염을 피하면서 할 수 있는 야외 활동으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율량천 수변길을 거쳐서 무심천 산책로로 가기로 했고 아내는 도로를 따라 무심천 산책로로 가는 코스를 정했기에 아파트를 벗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아내와 헤어졌다. 율량천 수변길에 내려섰다. 무심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율량천은 작은 하천으로 예전에는 생활하수 등으로 수질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하천 정비사업으로 인해 흐르는 물이 몰라보게 깨끗해졌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뿐만 아니라 피라미로 보이는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돌아다니는 모습도 보인다. 격세지감이다.


율량천

 

청주시 청원구를 흐르는 무심천의 지류. 상당산성의 북서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청원구를 동서로 가로지른다. 무심천이 미호천으로 합류되기 거의 직전에 갈라지는 지류이다. 율량천으로 갈라진 후, 북쪽에서 발산천 지류로 한 번 더 갈라진 후 미호천으로 합류한다. 이름의 유래는 청원구 율량동과 같다. 율봉역과 양지촌의 지명을 합쳐서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로도 율량사천동과 내덕동의 경계이기도 하다. 율량천 이남이 내덕1, 2동, 이북이 율량사천동이다. 


▲ 사천동 아파트 출발 [13:05]

 

▲ 율량동 수변산책로에 내려섰다 [13:12]

 

▲ 몰라 보게 깨끗해진 율량천 [13:14]

 

▲ 제방 위에 서 있는 벚나무들이 봄기운을 발산하기 시작 [13:17]

 

▲ 덕천교 아래 타일 벽화 [13:21]

 

▲ 무심동로가 지나가는 내사교가 보인다 [13:24]

 

▲ 지하통로를 지나간다 [13:26]

 

▲ 무심천을 건너가는 다리 앞에 도착  [13:27]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송천교 방면 [13:27]


13:28   무심천 건너편에 있는 산책로에 들어섰다. 자전거 도로 옆으로 길게 뻗어 있는 벽돌색의 산책로는 휴일 오후인데도 조금 한산한 편이었다. 길 오른쪽으로 억새밭과 갈대밭이 연달아 나타났다. 둘 다 가을이 제철이지만 봄으로 가고 있는 지금도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이 여전히 보기에 좋다. 제2순환로가 지나가는 송천교 아래를 지났다. 아파트 앞에서 헤어진 아내는 어디까지 갔는지 모습이 영 보이지 않는다. 


▲ 무심천 건너편에 있는 산책로에 진입 [13:28]

 

▲ 억새밭 오른쪽으로 보이는 하우스토리 아파트 [13:28]

 

▲ 자전거도로와 나란히 뻗어 있는 산책로 [13:32]

 

▲ 억새밭에 이어 [13:34]

 

▲ 같대밭이 나타났다 [13:36]

 

▲ 억새밭 뒤로 보이는 송천교 [13:39]

 

▲ 제2순환로가 지나가는 송천교 [13:40]

 

▲ 무심천 건너로 보이는 곰두리수영장 [13:41]

 

▲ 길게 뻗어 있는 벽돌색의 산책로 [13:44]

 

▲ 길 왼쪽에 있는 버드나무에 물이 오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13:47]


13:54   충북선 철교 아래를 지나 쉼터에 도착했을 때 문암생태공원 쪽에 서 있는 아내를 발견했다. 생각보다 빨리 왔네. 잠시 후 쉼터로 내려온 아내와 함께 까치내교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까치내교 교각 옆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고기가 잡히기는 하나? 무심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심천교를 건넜다. 여기서 오천자전거길을 따라 증평, 괴산, 연풍까지 걸어갈 수 있다. 나는 2017년 1월, 2월, 3월에 각각 하루씩 날을 잡아 청주~증평 22km, 증평~괴산 25km, 괴산~연풍 26km를 걸은 적이 있다.


▲ 충북선 철교 아래를 지나간다 [13:54]

 

▲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아내와 만났다 [13:59]

 

▲ 제3순환로가 지나가는 까치내교 [14:02]

 

▲ 까치내교 아래를 통과 [14:04]

 

▲ 건너편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여러 명 보인다 [14:04]

 

▲ 까치내교 아래를 지난 후 바라본 무심천교 [14:04]

 

▲ 무심천 자전거도로가 갈라지는 지점 표지판 [14:06]

 

▲ 무심천교 앞에서 [14:06]

 

▲ 무심천교에서 바라본 오창 방면 [14:06]

 

▲ 무심천교에서 바라본 까치내교 [14:07]


14:09   국토종주자전거길 무심천교 무인인증부스 앞에서 기념사진을 한 장 찍고 무심천 왼쪽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에 들어섰다. 이 산책로는 자전거 통행이 금지되어 있고 바닥 색깔이 녹색이다. 오늘은 휴일이고 날씨도 화창해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러 나올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여파 때문인 것 같다. 길 왼쪽 제방 위에 서 있는 나무에 까치집 하나가 얹혀 있는 게 보인다. 예전에는 아파트 거실에서도 까치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요즘은 까치 보기가 그리 쉽지 않다.


▲ 국토종주자전거길 무심천교 무인인증부스 앞에서 [14:09]

 

▲ 까치내교 아래를 지나간다 [14:10]

 

▲ 돌로 된 의자가 있는 쉼터 [14:12]

 

▲ 산책로 왼쪽 갈대밭 [14:12]

 

▲ 갈대밭 옆을 걸어가고 있는 아내 [14:12]

 

▲ 충북선 철교 아래를 통과 [14:17]

 

▲ 공기도 좋고 걷기에 참 좋은 날이다 [14:19]

 

▲ 오른쪽 무심천 건너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14:24]

 

▲ 멀리 송천교가 보인다 [14:24]

 

▲ 왼쪽 제방 위에 서 있는 나무에 까치집 하나가 얺혀 있다 [14:26]


14:28   '無心川'이란 한자가 타일로 박혀 있는 쉼터를 지났다. 길 왼쪽으로 아내가 다니는 곰돌이수영장이 보인다.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개점휴업 상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감염이 되지 않은 사람도 살아가는데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자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단백질 덩어리에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놀아나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 이런 아이러니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다시 아내와 헤어져 율량천 수변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바닥에 '無心川'이란 한자가 타일로 박혀 있는 쉼터 [14:28]

 

▲ 길 왼쪽으로 보이는 곰두리수영장: 코로나19 때문에 현재 폐쇄 중 [14:32]

 

▲ 갈대밭 뒤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14:33]

 

▲ 송천교 아래를 통과 [14:36]

 

▲ 송천교 아래 교각 모습 [14:36]

 

▲ 운동 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4:40]

 

▲ 아내는 운동 중 [14:40]

 

▲ 아내는 운동 중 [14:41]

 

▲ 아내와 헤어져 율량천 수변길 쪽으로 진행 [14:44]

 

▲ 지하통로를 지나면 율량천 수변길이다 [14:51]


14:54   율량천 수변길을 따라 걸어간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고 그래서 그런지 하늘이 무척이나 파랗다. 덕성교 앞에서 차도로 올라가 아파트로 걸어가는 길, 이전에 없던 통닭집이 세 군데나 생겼다. 한국에 있는 치킨 집이 전 세계의 맥도널드 매장보다 두 배나 많다고 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은 통닭의 나라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집은 가격이 상당한데 새로 차린 통닭집은 꽤 저렴한 편이었다. 요기맛난닭: 옛날 통닭 한 마리 8,000원, 두 마리 14,000원. 가마솥치킨: 가마솥치킨 9,500원. 가마치통닭: 한 마리 6,500원, 두 마리 12,000원. 갑자기 통닭이 땡긴다. 오늘 저녁에는 통닭에 맥주나 한 잔 해야겠다.


▲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다리 [14:54]

 

▲ 율량천 수변길을 따라 걸어간다 [14:57]

 

▲ 율량천 수변길에서 벗어나 차도에 올라섰다 [15:05]

 

▲ 첫 번째로 만난 '요기맛난닭' 메뉴 [15:06]

 

▲ 두 번째로 만난 '가마솥치킨' 메뉴 [15:08]

 

▲ 세 번째로 만난 '가마치통닭' 메뉴 [15:12]

 

▲ 걷기를 마치고 사천동 아파트에 귀환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