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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오천 자전거길

2020.01.08. [무심천 산책로 3] 충북 청주 무심천 산책로

by 사천거사 2020. 1. 8.

무심천 산책로 걷기

◈ 일시: 2020년 1월 8일 수요일 / 흐림  

◈ 장소: 무심천 산책로 / 충북 청주 

◈ 코스: 사천동 아파트 → 율량천 산책로 → 무심천 체육공원 → 시계탑 → 봉명사거리 → 

           무심천 산책로 → 사천동 아파트 

◈ 거리: 12.1km 

◈ 시간: 2시간 42분


 

 


14:40   월요일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수요일인 오늘 오전까지 계속 내렸다. 겨울에 눈이 와도 시원찮은데 무슨 비가 이렇게 많이 내리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기상이변이 남의 나라 일만이 아닌 것 같다. 어제가 산에 가는 날인데 집에만 박혀 있었더니 온몸이 쑤신다. 정확하게 말하면 지난주 목요일에 산에 다녀온 후 산행이 개점휴업상태다. 오후가 되자 비가 뜸해졌다. 시간적으로 산에 가기는 글렀고 무심천 산책로라도 걸어야겠는데... 그래, 20일에 건강검진이 있는데 그때 사용할 대장내시경 약을 타러 가면 되겠네.

 

율량동 신한은행 네거리에서 청주농고 쪽으로 걸어가다 율량천 산책로에 내려섰다. 3일 동안 내린 비로 율량천에는 제법 많은 물이 흘러 내려가고 있었다. 덕천교 아래를 지나 내사교 쪽으로 걸어가자 가느다란 가지를 아래로 늘어뜨린 버드나무들이 오른쪽 제방 위에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새싹을 틔울 봄을 기다리며 인고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나무들이다. 무심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무심천에도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이 흐르고 있었다. 하늘이 잔뜩 흐려 있는데 물빛마저도 온통 흐려 있었다.


▲ 율량동 신한은행 사거리 [14:43]

 

▲ 율량천 수변산책로 [14:46]

 

▲ 율량천에 흘러가는 물이 많다 [14:53]

 

▲ 다리 아래 벽화 [14:55]

 

▲ 무심동로가 지나가는 내사교 [14:59]

 

▲ 오른쪽 제방 위에 서 있는 버드나무들 [14:59]

 

▲ 지하통로를 지나 [15:01]

 

▲ 무심천 쪽으로 걸어간다 [15:01]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제2운천교 방면 [15:02]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송천교 방면 [15:02]


15:03   무심천 산책로에 올라서서 제2운천교 쪽으로 걸어간다. 비는 완전히 그쳤지만 산책로나 자전거 도로나 한산하기가 그지없다. 제2운천교 아래를 지나면 왼쪽으로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억새는 가을이 제철이지만 겨울바람에 날리는 모습도 보기에 참 좋다. 제1운천교 아래를 지났다. 오른쪽 제방에 노란색이 점점이 박혀 있는 게 보인다. 뭐지? 가까이 다가가 보니 세상에! 그것은 바로 개나리꽃이었다. 한두 송이가 아니라 제법 많이 피었다. 내일모레가 1월 중순인데 개나리꽃이 피다니...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롤러 스케이트장이 있는 무심천 체육공원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 무심천 산책로에 진입 [15:03]

 

▲ 제2운천교 아래를 통과 [15:08]

 

▲ 텅 비어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15:15]

 

▲ 겨울에 보는 억새도 아름답다 [15:17]

 

▲ 흥덕대교 아래를 통과 [15:23]

 

▲ 제1운천교 아래를 통과 [15:26]

 

▲ 세상에! 내일 모레가 1월 중순인데 개나리가 꽃을 피웠네 [15:31]

 

▲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무심천 체육공원 [15:34]

 

▲ 무심천 체육공원 위에 있는 무심서로에 올라섰다 [15:37]

 

▲ 도로 건너편으로 서문대교가 보인다 [15:40]


15:43   사직사거리를 지났다. 시내 도로를 걷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신호등이다. 운이 좋으면 금방 바뀌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몇 분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청주체육관과 청주시 시계탑을 지나 사창사거리에서 우회전한 후 봉명사거리 쪽으로 걸어간다. 잠시 후 봉명사거리에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에 들러 대장내시경 약을 받은 후 백제유물전시관을 거쳐 사천동 아파트로 돌아왔다. 비록 12km 정도의 짧은 거리였지만 걷고 나니 온몸이 개운한 기분이다. 사람은 걷기 위해 태어난 동물이다. 


▲ 사직사거리 [15:43]


청주체육관

 

청주체육관(淸州體育館)은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사직대로 229 에 있는 실내체육관이다. 2011년부터 WKBL 청주 KB 스타즈가 홈경기장으로 사용 중이다. 이전에는 WKBL 청주 현대 하이페리온(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이전 구단)이 홈경기장으로 사용한 적이 있으며, KBL 청주 SK 나이츠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홈경기장으로 사용했다. 2015년 7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통합청주시 1주년을 기념하여 프로배구 KOVO컵 대회를 개최하였다.

 

1969년 정해식 전 도지사가 충북체육회 제11대 회장으로 있을 때 거론되기 시작하여 1971년 태종학 전 도지사 재임시 당시 육인수 국회의원은 충북체육발전을 위하여 충북실내 체육관 건립을 적극 추진했으며, 건립추진위원회(명예회장 오용운 충청북도지사, 회장 김종호 한국도자기 대표, 부회장 김준철(金俊喆)·신필수·채동환, 이사 18명, 감사 2명, 간사 1명)가 구성되어 서울 등지에서 모금활동을 통해 마련된 기금 3억5,000만원을 들여 현대건설이 1974년 11월 준공했다.


▲ 도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청주체육관 [15:53]


청주시 시계탑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의 시계탑. 사창동의 동쪽, 정확히는 사창동과 사직동 사이에 있는 언덕의 정상에 있다. 사직대로 177~178 지점 도로 한 가운데에 일종의 중앙분리대처럼 되어있는 곳이라 일반적인 방법으로 걸어서 진입할 수는 없다.이 시계탑은 일종의 랜드마크로 사창동 동쪽 일대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쓰이고 있다. 이를테면 '시계탑오거리'라든지 '축협 시계탑지점'이라든지. 청주시 시내버스 시계탑 정류장은 북쪽(가경동 행)은 사직대로 181번, 남쪽(시내 행)은 188번에 소재해있다. 두 곳 모두 시계탑보다 동쪽에 위치해있다. 북쪽 정류장이 좀 더 시계탑에 가까운 편. 시계탑오거리는 사직대로 195 지점으로 시계탑에서 동쪽으로 약 200m 떨어져있다.

 

직접 보면 어떻게 그렇게까지 보편적으로 지명으로 쓰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작다. 크기 자체도 작고 도로 한가운데 있어 접근성도 낮다. 아무래도 족히 30~40년 전부터는 써왔던 걸로 보이니 오랜 시간의 힘인 듯. 지금 보이는 시계탑은 재조성한 것으로, 높이는 11m이고 2009년 11월 준공하였다. 도시 상징물인데도 '청주시'가 아니라 '直指(직지)'라는 글귀가 새겨져있다. 여러 가지 안이 나왔었는데 디자인 중 하나는 묘하게 고딕 양식을 떠올리게 했다. 아래의 기단은 성안길 시내의 용두사지 철당간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이전 시계탑도 아마도 용두사지 철당간을 본따온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있던 시계탑은 완전 철거하지 않고 무심천 인라인스케이트장 공원에 이전했다. 2017년 시점에서 지금도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쓰이는 시계탑보다도 더 작다. 언제 세워지고 언제 이동되었는지 조금 소개해주면 좋겠지만 그런 것도 없이 뜬금없이 세워져있다. 한쪽 면에는 '친절・질서・청결'이라고 쓰여져있으며, 무심천 쪽에는 '역사깊은 문화도시'라고 쓰여져있다. 탑 안쪽에는 직지의 영인본이 새겨져있다.


▲ 청주시 시계탑 [16:00]

 

▲ 사창사거리 [16:07]

 

▲ 봉명사거리에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16:19]

 

▲ 봉명사거리에서 농수산물시장 삼거리 쪽으로 진행 [16:32]

 

▲ 농수산물시장 삼거리 [16:39]

 

▲ 청주백제유물전시관 [16:45]

 

▲ 다시 무심천을 건너간다 [17:02]

 

▲ 율량동 하나로마트 앞 도착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