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4.04. [충북山行記 249] 충북 진천 두타산

by 사천거사 2020. 4. 4.

두타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4월 4일 토요일 / 맑음 미세먼지 심함 찬 바람

◈ 장소: 두타산 598m / 충북 진천군 초평면

◈ 코스: 영수사 → 전망대 → 두타산 → 영수사

◈ 거리: 5.19km

◈ 시간: 3시간 5분

◈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08:50   외손자들과 함께 하는 산행 스물한 번째, 오늘 산행의 대상지는 두타산이다. 강원도 삼척에 있는 두타산? 물론 아니다. 진천 초평에 있는 두타산이다. 동잠교에서부터 올라가나? 아니다. 영수사에서 산행을 시작해 영수사로 내려올 계획이다. 왜? 당연히 아이들 때문이다. 딸네 아파트 앞에서 아이들을 픽업한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영수사를 향해 달려갔다. 오늘 날씨는 맑지만 미세먼지가 심해 아침부터 하늘이 부옇다. 영수사로 올라가는 길은 좁다. 운행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영수사 아래 공터에 주차, 먼저 영수사에 들렀다. 경내에 들어서니 인기척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무척 조용했다.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에 두타산 정상까지 거리가 2.5km라고 적혀 있다. 거리는 그리 긴 편이 아니지만 문제는 길의 오르막 경사가 급하다는 것,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비명과 한숨 소리를 꽤 많이 들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일러주고 등산 안내도에서 코스도 확인한 후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9도 [08:57]

 

▲ 영수사 아래 공터에 주차 [09:40]


영수사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영구리 두타산(頭陀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말사이다. 증통대사(證通大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사찰 뒤에 약천(藥泉)이 있다 하여 영수암이라 하였다. 1624년(인조 2) 벽암(碧巖)이 중창하였으며, 1624년(인조 2) 벽암(碧巖)이 중건하였다. 1831년(순조 31) 묘익(妙益)이 중수하였고, 1867년(고종 5) 이한(李韓)이 중수하였다. 1947년 응택(應澤)이 중건하였고, 1983년에는 관음보전을 삼성각으로 고쳐 지금의 위치로 옮겼으며, 새로운 관음보전을 시멘트 건물로 지었는데, 이 건물은 현재 요사로 사용된다. 1987년에는 대웅전을 완공하였고, 1992년에는 일주문을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관음보전과 요사채 1동이 있다. 관음보전에는 조선 후기의 건물로서 목조관음보살좌상과 괘불(掛佛)·신중탱화(神衆幀畵)·칠성탱화 등이 봉안되어 있다. 이 중 높이 90㎝의 관음보살좌상은 조선 중기의 작품이다. 괘불은 보물 제1551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높이 835㎝, 너비 579㎝이며, 국내에서 발견된 작품 중 가장 큰 것이다. 원래 진천읍 백련암(白蓮庵)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인데, 1653년에 심인법사(心印法師)의 원력(願力)으로 화원승(畵院僧)이었던 명옥(明玉)·법능(法能) 등이 그린 것으로 『법화경』의 내용을 담은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이다. 이밖에도 1870년에 조성된 신중탱화와 1904년에 용운암(龍雲庵)에서 조성한 칠성탱화도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 성산8경 두타모종 안내판 [09:42]

 

▲ 보물 제1551호인 진천 영수사 영산회괘불탱 안내문 [09:43]

 

▲ 법주사의 말사인 영수사 [09:43]

 

▲ 영수사 대웅전 앞에서 [09:45]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두타산 정상까지 거리는 2.5km  [09:45]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두타산 등산 안내도 [09:46]

 

▲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09:49]


09:50   물이 바싹 마른 계곡을 건너자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두타산 산행은 대개 동잠교에서 시작한다. 영수사 코스는 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지금 걷는 영수사 코스는 2006년 6월 아내와 함께 걸은 적이 있는데 그게 벌써 14년 전의 일이다. 둘째 종현이의 걸음이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한다. 할아버지, 여기는 벤치 없어요? 글쎄, 잘 모르겠네 있으면 좋겠는데. 14년 전에 걸은 코스니 난들 알 수가 있나. 그런데, 임도 갈림길 지점에 벤치가 있었다. 둘째의 얼굴이 확 밝아진다.


▲ 물이 흐르지 않는 계곡을 건너간다 [09:50]

 

▲ 첫째 종인이 [09:54]

 

▲ 둘째 종현이 [09:56]

 

▲ 형, 같이 가 [10:00]

 

▲ 신록이 반겨주는 길 [10:02]

 

▲ 어? 형은 반팔이네 [10:09]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14]

 

▲ 커다란 돌이 깔려 있는 길 [10:15]

 

▲ 임도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0:19]

 

▲ 이곳에 벤치가 있을 줄이야 [10:21]


10:26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영수사 산행 들머리에서부터 능선까지 1.5km 거리는 계속 오르막길이라고 보아야 한다. 벤치를 떠난 후 20분 정도 뒷다리가 팽팽해질 정도로 힘을 쓰고 나서야 능선에 올라설 수 있었다. 일단 능선에 올라서면 탄탄대로다. 경사가 완만한 길 양쪽으로 멋있는 소나무들이 계속 나타난다. 사면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달래꽃도 보이고. 어? 저게 뭐야? 청설모 한 마리가 나무 위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 오르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10:26]

 

▲ 길 옆에 무심히 피어 있는 생강나무꽃 [10:29]

 

▲ 열심히 걷고 있는 종현이 [10:31]

 

▲ 종현아, 조금만 더 힘을 내자 [10:38]

 

▲ 종현아, 능선이 코 앞이다 [10:43]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0:45]

 

▲ 저게 뭐지? 청설모잖아? [10:45]

 

▲ 걷기 좋은 능선길 [10:49]

 

▲ 색깔이 고운 진달래꽃 [10:52]

 

▲ 걷기 좋은 능선길 [10:52]


10:56   전망대에 들르기 위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두타산은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특히 전망대 주변의 소나무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명품이다. 2006년 6월과 2008년 6월에 이곳 두타산에 온 적이 있는 아내는 다른 것은 몰라도 전망대 주변의 소나무만큼은 기억하고 있을 정도다. 전망대에서는 미암재에서 중심봉으로 이어지는 두타산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전망대 탁자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린 후 두타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삼거리에서 전망대 쪽으로 진행 [10:56]

 

▲ 두타산 전망대에 도착 [10:59]

 

▲ 전망대 주변의 멋진 소나무들 [10:59]

 

▲ 전망대 주변의 멋진 소나무들 [11:00]

 

▲ 명품 소나무 앞에서 [11:01]

 

▲ 이층 쉼터에 있는 탁자에 앉아 잠시 휴식 [11:03]

 

▲ 전망대에서 바라본 두타산 능선 [11:04]

 

▲ 전망대에 서 있는 이정표: 두타산 쪽으로 진행 [11:05]

 

▲ 전망대에서 두타산 정상으로 가는 길 [11:07]


11:09   두타산 정상 300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종현아,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잠시 후 성돌이 흩어져 있는 두타산 정상부가 보였다. 정상에 올라 보니, 넓은 정상부에는 표지석이 세 개나 설치되어 있었다. 기념사진을 찍은 후 정상 한쪽에 자리하고 있는 팔각정자로 올라가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오늘은 기온이 꽤 높은 편인데 불어오는 찬바람이 체감 온도를 낮추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도 다시 겉옷을 입은 상태다.


▲ 두타산 정상 300m 전 이정표 [11:09]

 

▲ 성돌이 흩어져 있는 두타산 정상부가 보인다 [11:16]

 

▲ 두타산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는 둘째 [11:17]

 

▲ 넓은 두타산 정상부에 도착 [11:20]

 

▲ 두타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20]

 

▲ 해발 598m 두타산 정상에서 [11:21]

 

▲ 정상 표지석이 세 개나 된다 [11:23]

 

▲ 2016년에 왔을 때는 없던 팔각정자가 있네 [11:23]

 

▲ 팔각정자에서 바라본 두타산 능선 [11:24]

 

▲ 팔각정자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1:27]


11:32   팔각정자 아래에 있는 진달래 꽃밭으로 내려갔다. 자연적으로 생긴 것은 아니고 인위적으로 진달래를 심어 만든 곳이다. 마침 제 철을 만난 진달래들이 주변을 온통 꽃천지로 만들어 놓았다. 꽃은 딱 한 송이가 피어 있을 때가 아름다울 때도 있지만 이렇게 무리 지어 피어 있을 때가 아름다울 때도 있다. 잠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발걸음을 돌려 하산을 시작했다. 더 올라갈 곳이 없다는 생각에 아이들 발걸음이 빨라진다. 그래, 이렇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이야. 


▲ 팔각정자 아래에 있는 진달래 꽃밭 [11:32]

 

▲ 진달래 꽃밭에서 첫째 종인이 [11:33]

 

▲ 진달래 꽃밭에서 아내 [11:34]

 

▲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11:36]

 

▲ 소나무 뒤로 보이는 진달래 꽃밭 [11:37]

 

▲ 두타산 정상을 떠나 하산길에 진입 [11:39]

 

▲ 내려가는 길이라 발걸음이 빠르다 [11:43]

 

▲ 걷기 좋은 능선길 [11:47]

 

▲ 능선에서 영수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1:52]


11:54   아까 올라왔던 길을 지금은 내려간다.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이런 길을 어떻게 올라왔지? 사면을 따라 지그재그로 나 있는 내리막길을 한동안 내려가다 걸음을 멈추었다. 왜? 길 양쪽에 회잎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었기 때문이다. '홋잎나물'로도 불리는 회잎나무는 새순을 살짝 데쳐서 무치면 맛이 그만이다. 아이들과 함께 새순을 땄다. 25분 정도 땄는데 양을 보니 한두 번 무쳐 먹을 정도는 충분히 된다.  얘들아, 그만 하고 내려가자. 점심시간 너무 늦어지겠다.


▲ 능선에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 [11:54]

 

▲ 이 길을 어떻게 올라왔지? [11:58]

 

▲ 지그재그로 나 있는 내리막길 [12:00]

 

▲ 임도 갈림길 지점에 도착 [12:03]


회잎나무

 

무환자나무목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 학명은 ‘Euonymus alatus for. ciliatodentatus (Franch. & Sav.) Hiyama’이다. ‘홋잎나물’, ‘화살나무’, ‘홑잎나물’, ‘좀화살나무’라고도 부른다. 화살나무 종류 중 줄기에 날개깃처럼 생긴 코르크가 발달하지 않는 유일한 품종이다. 한국이 원산지로, 동아시아에 넓게 분포한다. 화살나무 종류 가운데 줄기에 날개깃이 생기지 않는 품종으로, 어린 순은 식용하며 한방에서는 혈액의 순환을 돕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 전역 산지의 암석이나 기슭에서 자생한다.


▲ 회잎나무 새순 채취 [12:07]

 

▲ 먹을 만큼 뜯었어요, 이제 갑사다 [12:29]

 

▲ 다시 내려가는 길에 진입 [12:30]

 

▲ 신록이 반겨주는 길 [12:33]


12:37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을 지나 6분 정도 걸어가자 아까 산행을 시작했던 영수사 입구다. 인적이 없는 영수사 경내는 그야말로 적막강산이었다. 스님이 출타하셨나?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차에 올라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1시 30분, 산행 들머리까지 거리도 있고 산행 코스도 만만찮아 점심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얘들아 배 고프지? 조금만 기다려. 오늘 점심 메뉴는 뭐예요? 닭가슴살 케밥이야. 케밥? 그래, 닭가슴살과 밥이 같이 나오는 음식이야. 맛있겠다, 빨리 주세요.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37]

 

▲ 별꽃이 피었네 [12:40]

 

▲ 이제 영수사도 얼마 남지 않았다 [12:40]

 

▲ 영수사 입구에 도착 [12:43]

 

▲ 여전히 인적을 찾아볼 수 없는 영수사 [12:44]

 

▲ 봄이 많이 깊었는지 목련 꽃잎이 하나 둘 떨어지고 있다 [12:44]

 

▲ 차를 세워둔 영수사 아래 공터에 귀환 [12:45]

 

▲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15도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