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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4.01. [충북山行記 246] 충북 청주 성무봉→관봉

by 사천거사 2020. 4. 1.

성무봉-관봉 산행기

◈ 일시: 2020년 4월 1일 수요일 / 흐림 맑음 미세먼지 심함

◈ 장소: 성무봉 432m / 관봉 407m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 코스: 왕암사 → 시루봉 삼거리 → 성무봉 → 상봉 → 송암리 삼거리 → 관봉 → 상봉 → 성무봉 →

           왕암사

◈ 거리: 5.3km

◈ 시간: 2시간 45분

◈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08:50   외손자들과 함께 하는 산행 열여덟 번째, 오늘 산행의 대상지는 성무봉과 관봉이다. 성무봉은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에 있는 공군사관학교 뒤에 솟아 있으며 산줄기는 관봉을 거쳐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는 선도산으로 이어진다. 딸네 아파트 앞에서 아이들을 픽업한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왕암사를 향해 달려갔다. 왕암사 아래에 있는 문주1리 마을까지는 길이 괜찮은데 마을에서 왕암사로 올라가는 도로는 승용차 한 대가 간신히 다닐 정도여서 운행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왕암사 아래 공터에 차를 세우고 출발, 포장도로를 따라 왕암사를 향해 올라갔다. 왕암사는 대웅전과 요사채로 이루어진 작은 절이다. 바위벽 아래에 서 있는 약사여래불에게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를 하루빨리 물리쳐 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나는 천주교를 믿지만 큰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다. 왕암사 아래 왼쪽에 예전에 없던 성무봉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는 게 보였다. 관봉을 거쳐 혜은사로 내려가는 코스가 눈에 들어오네. 언제 시루봉과 연계해서 걸어봐야겠다.


▲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11도 [08:51]

 

▲ 왕암사 아래 공터에 주차 [09:47]

 

▲ 왕암사로 올라가는 길 [09:49]

 

▲ 왕암사 대웅전 [09:54]

 

▲ 왕암사 약사여래불: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에서 구원해 준다는 부처 [09:56]

 

▲ 왕암사 절마당을 떠나면서 [09:56]

 

▲ 왕암사 아래에 있는 성무봉 등산로 안내판 [09:57]

 

▲ 성무봉 등산로 [09:57]

 

▲ 안내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09:58]


09:58   등산로 안내판 옆으로 나 있는 널찍한 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성무봉 산행에 들어갔다. 잠시 후 도착한 삼거리, 왼쪽은 시루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성무봉으로 가는 길이다. 활짝 핀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소나무 숲길을 잠시 걸어가자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이 나타났다. 아이들은 이런 곳을 만나면 경험이 없어 그런지 일단 겁부터 먹는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해 주었다. 얘들아, 여기가 산이 아니고 놀이터라고 생각해 봐. 지금 놀이동산에 있는 놀이기구 앞에 와 있는 거야.


▲ 임도처럼 걷기 좋은 길 [09:58]

 

▲ 시루봉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성무봉 쪽으로 진행 [10:00]

 

▲ 청주 근교 산에서 자주 만나는 레저토피아 표지기 [10:02]

 

▲ 야! 진달래꽃이다 [10:04]

 

▲ 길 옆에 활짝 피어 있는 진달래꽃 [10:0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0:0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0:10]

 

▲ 언덕에 올라 내려다본 공군사관학교 [10:14]

 

▲ 물자운반용 케이블카 [10:18]

 

▲ 성무봉 정상으로 가는 소나무 숲길 [10:19]


10:22   해발 432m의 성무봉 정상부는 주변이 잔디밭으로 되어 있어 마치 무슨 공원에 온 기분이 든다. 금계산, 형제봉, 왕암산 등으로 불리던 이 봉우리가 성무봉으로 바뀐 것은 공군사관학교 부지로 편입된 이후부터이다. 성무봉 정상은 전망이 좋아 백족산과 시루봉이 잘 보이고 공군사관학교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하지만 오늘은 날이 흐리고 미세먼지까지 있어 조망이 별로였다. 성무봉 정상을 떠나 관봉 쪽으로 간다. 잠시 이어지는 내리막길 주변에 진달래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 잔디밭으로 조성되어 있는 성무봉 정상에 도착 [10:22]

 

▲ 성무봉 정상 조망: 백족산 방면 [10:23]

 

▲ 성무봉 정상 조망: 공군사관학교 [10:23]

 

▲ 성무봉 정상 조망: 시루봉 방면 [10:24]

 

▲ 성무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25]

 

▲ 해발 432m의 성무봉 정상에서 [10:25]

 

▲ 성무봉 정상에 있는 헬기장 [10:25]

 

▲ 성무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0:30]

 

▲ 오늘 진달래꽃을 실컷 볼 것 같다 [10:31]

 

▲ 걷기 좋은 능선길 [10:33]

 

▲ 신록의 계절이 돌아왔다 [10:37]


10:39   이 산줄기에는 없는 줄 알았던 벤치가 나타났다. 성무봉 정상에도 없던 벤치가 보이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그놈들 참! 벤치에 잠시 엉덩이를 붙인 후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이제는 아이들도 나름대로 요령껏 잘 내려간다. 길 옆에 설치되어 있는 산악자전거와 오토바이 출입금지 현수막을 보며 하지 말라는 것을 굳이 하는 사람들의 심뽀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해졌다. 자신들의 즐거움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벤치 하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해발 401m의 상봉 정상에 도착했다. 얘들아, 벤치가 있으니 잠깐 앉았다 가자.


▲ 없는 줄 알았던 벤치가 나타났으니 당연히 앉아야지 [10:3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0:39]

 

▲ 첫째를 뒤로 내려가고 [10:41]

 

▲ 둘째는 앞으로 내려가고 [10:42]

 

▲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왜 산에서 타는지 모르겠네 [10:43]

 

▲ 걷기 좋은 능선길 [10:49]

 

▲ 생강나무도 꽃을 피웠고 [10:52]

 

▲ 벤치 하나가 자리하고 있는 상봉 정상부 [10:53]

 

▲ 해발 401m 상봉 정상 표지판 [10:54]


10:56   상봉에서 내려가는 길 주변에도 온통 진달래 꽃밭이다. 송암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안부에서부터 관봉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오르막길 사면에도 온통 진달래꽃 천지다.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화왕산, 비슬산, 영취산, 고려산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청주 근교의 산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진달래꽃을 본 것 같다. 관봉 정상을 둘째가 가장 먼저 치고 올라갔다. 어허, 세상에 이런 일이! 종현아, 잘했어. 종현이가 최고야!


▲ 상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0:56]

 

▲ 길 양쪽이 온통 진달래꽃 천지다 [10:57]

 

▲ 색깔이 고운 진달래꽃 [11:00]

 

▲ 안부에 서 있는 송암리 갈림길 이정표 [11:02]

 

▲ 안부에서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길 [11:04]

 

▲ 오른쪽 사면이 온통 진달래 꽃밭이다 [11:06]

 

▲ 나 여기 있어요 [11:07]

 

▲ 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11]

 

▲ 관봉 정상에 둘째가 가장 먼저 도착했다 [11:13]

 

▲ 해발 403m 관봉 정상에 가장 먼저 도착한 둘째 [11:14]


11:14   삼각점이 박혀 있는 관봉 정상을 둘러보다가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발견했다. 언제 다녀가셨나? 하긴 전국을 다니시는 분이니 이곳이라고 그냥 둘 리는 없지.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에 있는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 날은 아직 흐린 상태지만 기온이 높아 포근한 기분이 든다. 관봉 정상 출발, 이제부터 차를 세워둔 곳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 나 혼자 산행을 하는 경우에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니 어쩔 수 없다.


▲ 관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14]

 

▲ 관봉 정상에서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1:14]

 

▲ 관봉 정상 표지판 [11:15]

 

▲ 관봉 정상에서 [11:16]

 

▲ 관봉 정상에서 [11:29]

 

▲ 관봉 정상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 간다 [11:33]

 

▲ 길 옆 진달래꽃 색깔이 참 곱다 [11:36]

 

▲ 왼쪽 사면이 진달래 꽃밭이다 [11:37]

 

▲ 송암리 갈림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11:40]

 

▲ 길 왼쪽 진달래 꽃밭 [11:41]


11:42   진달래꽃이 피어 있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아까 이쪽으로 올 때는 못 보았던 풍광들이 돌아갈 때는 보인다. 같은 길이라도 가는 방향에 따라 주변 풍경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벤치가 있는 상봉에서 내려가자 밧줄 구간이다. 경사가 워낙 심해 내려올 때도 만만치 않았지만 반대로 올라갈 때도 힘이 든다. 이윽고 성무봉 정상부에 펼쳐져 있는 넓은 잔디밭이 모습을 드러냈다. 잔디밭 꼭대기에 올라선 아이들이 털썩 주저앉는다. 아이고, 힘들어라.


▲ 진달래꽃이 피어 있는 길 [11:42]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49]

 

▲ 진달래꽃과 신록이 어울렸다 [11:52]

 

▲ 상봉 정상을 지나고 [11:5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아까는 내리막길이었는데... [12:01]

 

▲ 각자 알아서 올라오세요 [12:01]

 

▲ 힘은 들어도 진달래꽃이 많아서 좋다 [12:07]

 

▲ 성무봉 정상에 도착한 아이들 [12:13]

 

▲ 힘들어요, 쉬었다 가요 [12:13]


12:15   성무봉 정상에서 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한 장씩 찍고 하산길에 들어섰다. 바위지대는 올라갈 때도 그렇지만 내려올 때도 아이들에게는 난코스에 속한다. 얘들아,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즐겨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이들이 실제로 즐기는지는 잘 모르겠다. 시루봉 삼거리를 지나고 왕암사 아래를 지나 차를 세워둔 공터에 도착했다. 둘째가 관봉을 가장 먼저 올라가더니 차에도 가장 먼저 도착했다. 얘들아, 이제 집으로 간다. 고등어 구워서 점심 맛있게 먹자.


▲ 해발 432m 성무봉 정상에서 [12:15]

 

▲ 성무봉 정상에서 둘째 [12:16]

 

▲ 성무봉 정상에서 첫째 [12:1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내리막길 [12:1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2:24]

 

▲ 내려가는 게 더 힘드네 [12:26]

 

▲ 첫째는 자세가 왜 저래 [12:28]

 

▲ 시루봉 삼거리에 도착 [12:30]

 

▲ 왕암사 절집이 보인다 [12:32]

 

▲ 차를 세워둔 왕암사 아래 공터에 귀환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