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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4.03. [충북山行記 248] 충북 청주 목령산

by 사천거사 2020. 4. 3.

목령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4월 3일 금요일 / 맑음

◈ 장소: 목령산 229m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 코스: 오창호수공원 주차장 → 충혼탑 → 205봉 → 장미공원 입구 → 목령산 → 

           장미공원 입구 → 도로 → 주차장
◈ 거리: 9km

◈ 시간: 3시간 19분

◈ 회원: 외손자들과 함께


 

 

 

 


08:40   외손자들과 함께 하는 산행 스무 번째, 오늘 산행 대상지는 목령산이다. 해발 229m의 목령산은 오창호수공원에서 시작되는 산줄기 끝에 있으며 산책로 수준의 산길이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다른 일 때문에 아내가 산행에 참가할 수 없어 아이들만 데리고 산행에 나섰다. 딸네 아파트 앞에서 아이들을 픽업한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오창호수공원 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다.

 

분수가 하늘을 향해 물을 뿜어 올리고 있는 오창호수공원 산책로를 지나 산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목령산 산행에 들어갔다. 2014년 6월 아내와 함께 걸었던 적이 있는데 그게 벌써 6년 전의 일이다.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이어지지만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큰 힘이 들지는 않는다. 오늘이 평일이지만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때문에 봄꽃 축제 등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가 열리지 않으니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요즘이다.  


▲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7도 [08:51]

 

▲ 오창호수공원 주차장에 주차 [09:24]

 

▲ 분수가 물을 뿜어 올리고 있는 오창호수공원 [09:26]

 

▲ 호수 이름은 호암저수지다 [09:30]

 

▲ 산책로 입구 이정표 [09:30]

 

▲ 산으로 올라가는 길 [09:31]

 

▲ 도로를 건너가는 육교 옆에 벚꽃이 만발했다 [09:33]

 

▲ 양청공원 표지판 [09:34]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09:35]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09:37]


09:38   안골공원 갈림길 지점에서 목령산 쪽으로 걸어간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다니는 길이라 그런지 길바닥이 반질반질한 게 윤이 날 정도다. 중앙공원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서 시작되는 나무 계단길의 끝에는 충혼탑이 자리하고 있었다. 예전 청원군 출신의 전몰군경의 호국영령이 잠든 곳이라고 한다. 계속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길, 벚꽃보다 더 예쁜 산도화가 반겨준다. 문득 박목월 시인의 '산도화'가 떠오른다. 산도화가 피는 구강산 계곡에서 암사슴이 발을 씻고 있는 모습을 그려 보라.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산도화 1

                                                                           

             박목월

                                                                      

산은

구강산(九江山)

보랏빛 석산(石山)

 

산도화(山桃花)

두어 송이

송이 버는데

 

봄눈 녹아 흐르는

옥같은

물에

 

사슴은

암사슴

발을 씻는다.


▲ 안골공원 갈림길 지점: 목령산 쪽으로 진핻 [09:38]

 

▲ 걷기 좋은 산책로 [09:41]

 

▲ 중앙공원 안내판 [09:45]

 

▲ 나무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아이들 [09:45]

 

▲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충혼탑 [09:50]

 

▲ 충혼탑 안내문 [09:50]

 

▲ 벚꽃보다 더 예쁜 산도화가 피었다 [09:52]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53]

 

▲ 벚꽃이 피어 있는 길 [09:55]

 

▲ 새 잎이 돋는데 색깔이 특이하네 [09:58]


09:58   도로 위에 놓인 육교를 건너가자 오창과학산업단지 상수도 배수지로 올라가는 길이 이어지는데 길 옆이 온통 벚꽃 천지다. 이제는 벚꽃 보러 멀리 갈 필요 없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벚꽃을 볼 수 있을 정도니까. 상수도 배수지를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자 고압선 철탑이 보이고 곧이어 목령산 등산로 제1구간 안내판이 나타났다. 계속 이어지는 고만고만한 산길, 오늘은 미세먼지가 없어 하늘이 파랗고 기온도 적당해서 걷기에 아주 좋은 날이다.


▲ 도로 위에 놓인 육교를 건너간다 [09:58]

 

▲ 벚꽃이 피어 있는 오르막길 [09:59]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00]

 

▲ 오창과학산업단지 상수도 배수지 [10:03]

 

▲ 레저토피아 표지기를 여기서도 만나네 [10:06]

 

▲ 언덕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0:07]

 

▲ 목령산 등산로 제1구간 알림판 [10:14]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계단길 [10:17]

 

▲ 진달래꽃도 어김없이 피어 있고 [10:24]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28]


10:33   해발 205.3m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만뢰지맥'이라고 표기된 표지판이 하나 매달려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 걷는 길이 만뢰지맥 구간이란 말인가. 오호, 그렇다면 언제 한번 목령산에서 응봉산까지 걸어봐야겠네. 경사가 별로 없는 산책로 같은 길이 계속 이어졌다. 그래도 아이들은 힘이 드는 모양이다. 벤치만 나오면 앉는다. 도로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길에 들어섰다. 바닥에 내려서서 건설 에너지 사업본부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도로 쪽으로 걸어간다.


만뢰지맥

 

금북정맥의 서운산에서 남쪽으로  5.1km 떨어진 엽돈재(34번국도) 남쪽 200m에서 분기하여 서남진하면서 만뢰산( 612.2m), 덕유산(德裕山.412m), 환희산(歡喜山. 402.2m), 목령산(229.1m.)을 일구고 목령산에서 방향을 바꿔 서남진하며 다시 상봉산(196m), 국사봉(國師峰.171m)을 일구고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마지막으로 응봉산(175.4m)을 들어 올린 후 청주시를 바라보며 미호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9.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를 지나는 산들 중 제일 높은 산인 만뢰산의 이름을 따서 만뢰지맥이라고 한다. 


▲ 해발 205.3m봉에 있는 만뢰지맥 표지판 [10:33]

 

▲ 걷기 좋은 능선길 [10:37]

 

▲ 길 옆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0:4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0:49]

 

▲ 벤치가 있으니 쉬어야 한다 [10:52]

 

▲ 걷기 놓은 내리막길 [10:56]

 

▲ 도로로 내려가는 계단 [11:03]

 

▲ 건설 에너지 사업본부 옆으로 나 있는 길 [11:04]

 

▲ 멀리 오창공원묘지가 보인다 [11:05]


11:06   공원묘지인 오창장미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목령산 등산로 2구간이 끝나는 지점이자 3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3구간의 길이는 1.8km가 넘지만 목령산 정상까지는 채 1km가 안 된다. 문제는 지금부터 올라가야 할 철계단, 경사가 심할 뿐만 아니라 길이도 어머어마하다. 공포의 철계단이 끝나자 다시 이어지는 계단길, 벤치가 보이자마자 아이들이 뛰어간다. 그래, 힘들 거야. 세상사가 다 그렇단다. 힘들 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고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는 게 인생이야.


▲ 공원묘지인 오창장미공원 입구에 도착 [11:06]

 

▲ 목령산 등산로 안내판 [11:06]

 

▲ 목령산 등산로 3구간 시작점 표지판 [11:06]

 

▲ 공포의 철계단에 진입 [11:07]

 

▲ 계단이 왜 이렇게 긴겨 [11:11]

 

▲ 철계단에 끝나자 연속으로 나타난 계단길 [11:14]

 

▲ 아이고, 힘들어라 [11:16]

 

▲ 오르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1:20]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5]

 

▲ 목령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3]


11:33   길 옆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에 눈길을 한 번 준 후 5분 정도 올라가자 목령산 정상에 서 있는 팔각정자가 눈에 들어왔다. 팔각정자에 올랐다. 정자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앉을자리가 없네. 바닥에 앉으라는 건가? 하는 수 없이 주변만 둘러보고 정자에서 내려와 벤치에 앉아 바나나와 요구르트를 간식으로 먹었다. 목령산(鶩嶺山)은 산의 모양이 따오기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상에 올랐겠다, 간식도 먹었겠다. 이제 내려가 볼까. 송대공원 갈림길 지점이 보인다. 2014년 6월 아내와 함께 목령산에 들렀다가 이곳에서 송대공원 쪽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 여기에도 진달래꽃은 무심히 피어 있고 [11:33]

 

▲ 팔각정자가 있는 목령산 정상에 도착 [11:38]

 

▲ 팔각정자에서 내려다본 증평 방면 [11:40]

 

▲ 팔각정자에서 내려다본 오창 에딘버러 골프장 [11:40]

 

▲ 팔각정자 바닥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40]

 

▲ 목령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 앞에서 [11:41]

 

▲ 팔각정자 아래에 있는 벤치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 [11:44]

 

▲ 자, 이제 내려가 볼까 [11:54]

 

▲ 송대공원 갈림길 이정표 [11:54]


11:59   리기다소나무 숲길을 지나 한동안 내려가자 아까 힘들여 올라왔던 공포의 철계단이 나타났다. 어허, 내려가는 건 누워서 식은 죽 먹기네. 같은 길인데도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나. 차도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시내 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오창호수공원 주차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35분 정도 차도 옆 보행자 도로를 걸어 주차장에 도착, 차에 올라 사천동 아파트로 돌아온 시각이 1시 10분, 아이들과 함께 아내가 차려낸 잔치국수를 먹으며 오창읍에 있는 목령산 산행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 걷기 좋은 리기다소나무 숲길 [11:59]

 

▲ 내려가는 철계단이라 아이들도 룰루랄라다 [12:08]

 

▲ 오창장미공원 앞에 내려서서 차도 따라 진행 [12:11]

 

▲ 오창 신시가지에는 보행자 도로가 잘 나 있다 [12:14]

 

▲ 도로 따라 계속 진행 [12:24]

 

▲ 조팝나무가 제 철을 만났다 [12:37]

 

▲ 차를 세워둔 오창호수공원 주차장에 귀환 [12:45]

 

▲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18도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