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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3.23. [충북山行記 241] 충북 청주 낙가산

by 사천거사 2020. 3. 23.

낙가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3월 23일 월요일 / 맑음 화창한 봄날씨

◈ 장소: 낙가산 483m / 충북 청주시 상당구

◈ 코스: 청주 유도회관 주차장 →  김수녕 양궁장 → 낙가산 → 김수녕 양궁장 → 용정산림공원 → 

           유도회관 주차장 

◈ 거리: 6km

◈ 시간: 2시간 46분

◈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08:50   외손자들과 함께 하는 산행 열세 번째, 오늘 산행의 대상지는 낙가산이다. 보살사 뒤에 솟아 있는 낙가산은 청주 시민이 많이 찾는 곳으로 것대산을 거쳐 상당산성으로 가는 길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딸네 아파트 앞에서 아이들을 픽업한 후 1순환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김수녕 양궁장을 향해 달려갔다. 김수녕 양궁장은 88 서울올림픽 양궁 부문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청주여고 출신 김수녕 선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조성한 양궁장이다.

 

김수녕 양궁장 입구에 있는 청주유도회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여기에 차를 세운 이유는 낙가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올 때 용정산림공원을 거쳐서 내려오기 위해서였다. 보행자 길을 따라 김수녕 양궁장 주차장 끝부분까지 걸어갔더니 왼쪽으로 낙가산 가는 길이 열려 있고 오른쪽으로는 용정산림공원 입구가 열려 있었다. 용정산림공원은 나중에 들르기로 하고 일단 낙가산 가는 길에 들어섰다. 처음부터 경사가 심하다. 통나무 계단길에 이어 데크 계단길이 이어졌다.


▲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7도 [08:56]

 

▲ 청주유도회관 주차장에 주차 [09:23]


청주유도회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있는 유도 전용훈련장. 충청북도출신 선수들이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제패 등 각종 세계대회에서 국위선양에 이바지한 자랑스런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세계제패기념 유도회관 건립은 선수개인의 영예를 기리고 지역사회와 국가의 영광을 길이 현양하고 나아가 미래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의 의지와 용기를 고취시키고자 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 2001년부터 충청북도 유도인들의 숙원사업으로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추진하였다. 특히 충청북도 출신 선수들의 자랑스런 업적을 기리고 2004년 제85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훈련장 협소와 노후에 따라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김수녕양궁장 입구에 국비 20억원, 도비 12억 5천만원, 시비 21억 3400만원 등 55억 여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하였다.


▲ 청주유도회관 건물 [09:24]

 

▲ 도로를 따라 김수녕 양궁장 쪽으로 진행 [09:27]


김수녕 양궁장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있는 양궁전용 경기장. ‘88 서울올림픽’에서 2관왕, ‘89 세계양궁선수권’에서 전관왕에 오르는 등 세계 최고의 여궁사로 부각한 충청북도 출신인 김수녕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양궁장이다. 1989년 체육진흥기금 15억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 1991년 12월 16일에 착공하여 2년 6개월 만인 1994년 6월9일 준공식을 가졌다. 총공사비 40억 2,400여 만원이 투입된 김수녕양궁장은 8만 322㎡ 대지에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본부석 및 부대시설,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김수녕 양궁장 표지석 [09:31]

 

▲ 낙가산 산행 들머리와 붙어 있는 용정산림공원 입구 [09:33]

 

▲ 낙가산와 것대산을 거쳐 상당산성으로 갈 수 있다 [09:34]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09:36]

 

▲ 이어서 나타난 데크 계단 [09:37]


09:41   길 옆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의 색깔이 참 곱다. 같은 진달래라도 꽃의 색깔은 조금씩 다른데 아무래도 짙은 색이 더 보기에 좋다. 경사가 급한 데크 계단을 올라가자 벤치가 나타났다. 얘들아 벤치다, 잠시 쉬었다 가자. 야호! 아이들에게는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일 것이다. 경사가 별로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경사가 있든 없든 종현이는 틈 나는 대로 쉰다. 벤치가 있으면 물론 쉬고 없어도 쉰다. 그래, 쉬엄쉬엄 올라가자.


▲ 진달래꽃 색깔이 참 곱다 [09:41]

 

▲ 오르막 경사가 급한 데크 계단 [09:42]

 

▲ 한바탕 올랐으니 쉬어야지 [09:44]

 

▲ 경사가 거의 없는 걷기 좋은 길 [09:48]

 

▲ 남이야 가든 말든 나는 쉬어야 해 [09:50]

 

▲ 보살사 갈림길 이정표: 낙가산 쪽으로 진행 [09:5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09:55]

 

▲ 벤치가 없어도 쉬어야 해 [10:00]

 

▲ 언덕을 오른쪽으로 우회 [10:05]

 

▲ 커다란 바위가 깔려 있는 구간 [10:07]


10:08   한바탕 돌길을 올라가자 벤치가 또 나타났다. 당연히 쉰다. 얘들아, 이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돼, 우리 힘내자. 오르막길과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에 이어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종현아, 힘들면 그냥 내려갈까? 아니오, 올라갈 거예요. 힘들어하면서도 올라간다는 말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좋기도 하고... 원봉공원 갈림길 지점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데크 계단이 나타났다. 낙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오름길이었다.


▲ 역시 힘들 때는 쉬어야 해 [10:08]

 

▲ 다시 오르막길에 진입 [10:15]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19]

 

▲ 종현이 또 뒤처졌네 [10:21]

 

▲ 아이구, 힘들어라 [10:25]

 

▲ 정상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10:29]

 

▲ 원봉공원 갈림길 이정표: 나중에 하산할 때 이용할 길이다 [10:3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35]

 

▲ 낙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0:36]


10:38   해발 483m의 낙가산 정상에 올라섰다.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이정표, 운동기구, 벤치 등이 설치되어 있는 정상에는 내가 다니는 토요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 표지석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낙가산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라 우암산과 청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정상 한쪽에 있는 벤치에서 간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으니 마음껏 여유를 부려도 괜찮다. 얘들아, 이제 내려가자. 일단 올라왔던 길을 따라 다시 내려간다.


▲ 낙가산 정상에 서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0:38]

 

▲ 것대산을 거쳐 상당산성으로 가는 길 이정표 [10:39]

 

▲ 해발 483m의 낙가산 정상에서 [10:39]

 

▲ 해발 483m의 낙가산 정상에서 [10:40]

 

▲ 정상에 있는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휴식 [10:43]

 

▲ 낙가산 정상에서 바라본 우암산 [10:47]

 

▲ 낙가산 정상에서 바라본 청주 시내 [10:47]

 

▲ 자, 충분히 쉬었으니 내려가 볼까요? [10:53]

 

▲ 경사가 없는 걷기 좋은 길 [10:59]


11:01   원봉공원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아까 올라왔던 양궁장 쪽 길을 버리고 원봉공원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운동화를 신은 아이들이 자꾸 미끄러진다. 그래도 큰 불평 없이 걸어가는 게 신통할 뿐이다. 잘 쌓은 돌탑 옆을 지나자 다시 내리막길.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원봉공원 가는 길과 헤어져 보살사 쪽으로 진행한다. 다시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아이들이 이쪽으로 올라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을 한다. 어? 여기서 산괴불나무꽃을 보네.


▲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원봉공원 쪽으로 진행 [11:01]

 

▲ 내리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11:04]

 

▲ 진달래꽃 옆에서 한 장 [11:09]

 

▲ 정성 들여 쌓은 돌탑 하나 [11:10]

 

▲ 급경사 내리막길이 또 나타났다 [11:13]

 

▲ 삼거리 갈림길 지점에서 보살사 쪽으로 진행 [11:16]

 

▲ 사면길도 내리막 경사가 심하다 [11:18]

 

▲ 지그재그로 나 있는 내리막길 [11:20]

 

▲ 산괴불나무에 꽃이 피었다 [11:21]


11:24   '智自터'란 표지판이 붙어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智者'가 아니고 智自(지자)? '자신을 지혜롭게 한다'는 뜻인가? 쉼터를 지나면서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능선길보다 사람도 적고 경사도 별로 없고 걷기에 참 좋은 길이다. 보살사 갈림길 지점을 지나 양궁장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아까 낙가산을 올라갈 때 이용했던 능선길과 만났다. 곧이어 거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차량이 서 있는 주차장이 보였다. 낙가산 산행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 쉼터에 매달려 있는 '智自터' 표지판 [11:24]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25]

 

▲ 계곡에 놓인 다리도 건너고 [11:28]

 

▲ 길 오른쪽 작은 돌탑들 [11:32]

 

▲ 보살사 갈림길 이정표: 양궁장 쪽으로 진행 [11:33]

 

▲ 경사가 별로 없는 걷기 좋은 길 [11:35]

 

▲ 아까 낙가산 올라갈 때 이용했던 길에 들어섰다 [11:45]

 

▲ 오른쪽으로 주차장에 서 있는 차량이 보인다 [11:47]

 

▲ 낙가산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47]


11:48   낙가산 산행을 마치고 용정산림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이전에 한 번 들렀던 곳인데 공원 산책로를 따라 청주유도회관 주차장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공원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널찍하면서도 걷기 좋은 길, 그야말로 제대로 된 산책로다. 사람들도 별로 없어 호젓한 게 그만이다. 길 옆에 서 있는 나무 몇 그루가 그야말로 신록의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지금은 신록의 계절이라기보다는 꽃의 계절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이 나무들이 눈에 더 확 들어오는 모양이다. 


▲ 용정산림공원 표지석 [11:48]

 

▲ 용정산림공원 안내판 [11:48]

 

▲ 부모산에서도 보았던 노산 이은상의 시 '나무의 마음' [11:49]

 

▲ 걷기 좋은 산책로 [11:49]


석화목

 

천연나무의 세포 내부나 외부의 공동에 주로 실리카(이산화규소(SiO2))나 방해석(탄산칼슘(CaCO3)) 같은 광물질이 침투하여 형성된 화석의 일종. 규화목이라고도 함. 화석림에서 석화된 나무는 규화목이며 나무의 조직이 옥수에 의해 치환되어 있다. 이러한 치환은 종종 상당히 정밀하게 이루어져 외부 모양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까지도 정확하게 보존되고 있어 때로는 세포구조까지도 감정할 수 있다.


▲ 길 옆에 전시되어있는 석화목(규화목) [11:50]

 

▲ 걷기 좋은 용정산림공원 산책로 [11:51]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곳 [11:53]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육각정자 [11:55]

 

▲ 신록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나무들 [11:56]


11:58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 지점에서 생태연못 쪽으로 내려간다. 물이 하나도 없는 생태연못을 지나자 리기테다소나무 안내판이 보였다. 리기테다소나무? 우리나라의 현신규 박사가 리기다소나무와 테에다소나무를 교잡해서 탄생시킨 우수한 품종의 소나무란다. 차를 세워둔 청주유도회관 주차장에 도착, 차에 올라 아파트를 향해 달려갔다. 여보, 오늘 점심은 뭐야? 구운 만두요. 얘들아 오늘 점심은 구운 만두라는데 어때? 좋아요, 정말 좋아요. 


▲ 갈림길에서 생태연못 쪽으로 진행 [11:58]

 

▲ 걷기 좋은 산책로 [11:59]

 

▲ 물이 없는 생태연못 [12:01]


리기테다소나무

 

상록침엽교목, 현신규 박사가 도입종 리기다소나무를 모수로 하고 테에다소나무를 인공적으로 교잡하여 육종한 종이다. 우리나라 중부지역에 주로 식재한다. 높이 30m 정도까지 자라며 암수 한그루이고 구화수는 5월에 달린다. 나무재 질은 속은 붉은빛을 띤 갈색이고 바깥쪽은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뚜렷이 구분되며 나이테가 뚜렷하다 나무 겉껍질은 매우 거칠고 결이 곧다. 잎은 바늘 모양으로 3개씩 달리며 길이는 14~20cm이다.


▲ 리기테다소나무 안내판 [12:07]

 

▲ 진달래꽃이 예쁘게 피었다 [12:08]

 

▲ 차를 세워둔 청주유도회관 주차장에 귀환 [12:10]

 

▲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19도 [12:13]

 

▲ 모든 여정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우리 아파트에 도착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