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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3.24. [충북山行記 242] 충북 괴산 조봉산→무영봉

by 사천거사 2020. 3. 24.

조봉산-쌀개봉-낙영산-무영봉 산행기

◈ 일시: 2020년 3월 24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조봉산 687m / 쌀개봉 655m / 낙영산 684m / 무영봉 746m / 충북 괴산

◈ 코스: 상신리 → 조봉산 → 정상골재 → 쌀개봉 → 절고개 → 낙영산 → 무영봉 → 수안재 → 임도 →

           차도 → 상신리

◈ 거리: 15.7km 

◈ 시간: 5시간 49분


 

 

 

 

 


08:40   오늘은 외손자들에게 일이 생겨 함께 산행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렇다면 혼자서 산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인데... 어디로 갈까. 그래 후배의 블로그에서 눈여겨보아 두었던 조봉산~무영봉 코스를 한번 걸어보자. 쌀개봉을 빼고 조봉산, 낙영산, 무영봉 모두 다녀온 곳이지만 연계해서 산행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 사천동 아파트 출발, 미원과 청천을 거쳐 산행 들머리가 있는 상신리를 향해 달려갔다.

 

상산리 마을회관 왼쪽, 지금은 문을 닫은 상신슈퍼가 있는 곳 왼쪽 공터에 차를 세웠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출발, 마을회관 왼쪽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자 왼쪽으로 조봉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이곳도 진달래와 생강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길 오른쪽에 있는 주택에서 개 짖는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개는 청각과 후각이 뛰어난 동물로 청각은 인간보다 4배~8배, 후각은 인간보다 10만 배~1억 배나 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6도 [08:47]

 

▲ 상산리 마을회관 왼쪽 공터에 주차 [09:42]

 

▲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 예전 상신슈퍼 [09:43]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안내도가... [09:43]

 

▲ 산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바라본 조봉산 [09:46]

 

▲ 산길이 시작되는 곳 [09:46]

 

▲ 길은 아주 잘 나 있는 편이다 [09:50]

 

▲ 진달래꽃이 피었네 [09:53]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03]

 

▲ 짧은 바위 구간 [10:06]


10:10   전망대에 도착했다. 정면으로 금단산이 보인다. 금단산은 지금부터 5년 전인 2015년 9월에 아내와 다녀온 게 마지막이다. 전망대에서는 멀리 속리산 주능선도 어렴풋이 보였다. 조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정상까지는 20분 정도 종아리가 팽팽해질 정도로 힘을 써야 하는 된비알이다. 헬기장의 흔적이 남아 있는 해발 687m의 조봉산 정상에는 13년 전에 왔을 때 만났던 표지석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조봉산 정상을 떠나면서 소나무와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밧줄을 부여잡고 암봉을 오른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단산 [10:10]

 

▲ 왼쪽으로 멀리 속리산 주능선이 보인다 [10:10]

 

▲ 이곳은 생강나무꽃도 한창이다 [10:16]

 

▲ 조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24]

 

▲  해발 687m 조봉산 정상부 [10:35]

 

▲ 조봉산 정상 표지석 [10:35]

 

▲ 정상을 떠나자 소나무들이 나타나기 시작 [10:37]

 

▲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울렸다 [10:39]

 

▲ 맨 뒤에 보이는 능선이 속리산 주능선이다 [10:41]

 

▲ 밧줄을 잡고 암봉을 올라간다 [10:44]


10:45   암봉에 오르자 전망이 트이면서 정면으로 봉우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왔을 때 우회를 했던 봉우리인 것 같다. 암봉을 내려가 보니 실제로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나 있었다. 기억 살아 있네. 조봉산의 명물 산부인과바위 앞에 도착했다. 밧줄을 잡고 좁은 구명을 통과해야 하는 코스인데 아래에서 보면 구멍을 통과하는 모습이 마치 탯줄에 매달린 아기가 태어나는 모습처럼 보이는 곳이다. 상신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정상골재에 내려섰다. 2015년 9월, 아내와 함께 조봉산에 오른 후 이곳에서 상신리로 내려간 적이 있다.


▲ 오른쪽으로 우회해야 하는 봉우리 [10:45]

 

▲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구간 [10:47]

 

▲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 [10:54]

 

▲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0:57]

 

▲ 정면으로 보이는 쌀개봉 [11:00]

 

▲ 산부인과바위 입구 [11:07]

 

▲ 아래에서 바라본 산부인과바위 [11:14]

 

▲ 정상골재에 서 있는 이정표: 2015년 9월, 이곳에서 상신리로 내려간 적이 있다 [11:19]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24]

 

▲ 걷기 좋은 능선길 [11:27]


11:30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조봉산에 눈길을 한 번 준 다음 쌀개봉 정상으로 올라갔다. 해발 655m의 쌀개봉 정상에는 여남은 명의 산행객들이 신나게 떠들어 대며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나를 본 그들 중에서 아는 체를 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코뿔소바위를 보러 갔다 오는데도 먹어대기만 한다. 아뿔싸! 내가 먼저 인사를 해야 했나? 괴산 미륵산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도명산, 쌀개봉, 그리고 낙영산을 이어주는 미륵산성은 길이가 5km가 넘는 큰 성이다. 성벽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보니 고려시대에 쌓은 성인데도 석축의 형태가 온전하게 남아 있는 구간이 있었다.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조봉산 [11:30]

 

▲ 쌀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2]

 

▲ 쌀개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산행객들 [11:33]

 

▲ 쌀개봉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코뿔소바위 [11:35]

 

▲ 쌀개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37]


괴산 미륵산성

 

1997년 12월 16일 사적 제401호로 지정되었다. 미륵산성은 화양동 남쪽에 있는 낙영산(落影山, 746m)과 성암부락 동쪽에 있는 도명산(道明山, 643m) 정상부를 에워싸고 천연의 암벽을 이용하여 축조되었다. 전체 둘레 5.1km, 외성을 합한 석축만도 3.7km에 달하는 거대한 포곡식(包谷式:계곡과 주변의 산세지형을 이용하여 성벽을 쌓는 방식) 석축산성으로 일명 '도명산성'이라고도 한다.

 

서쪽으로 난 계곡에 수문과 서문을 내고 서문의 바깥 양쪽 기슭에 외성을 축조하였으며, 성의 동문은 화양동계곡 쪽, 남문은 사담계곡 쪽에 설치되었다. 성벽 축조는 자연 할석을 사용하였고 안쪽으로는 2∼3단의 계단 모양으로 쌓아 고려 후기에서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축조기술의 면모가 많이 보인다. 성벽의 요소요소마다 네모꼴의 망대를 만들고, 자연암반을 파내어 기둥을 세운 흔적이 발견된다.

 

전체적으로 성벽의 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며, 고려시대 대규모 산성으로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무너져 본래의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현재 본성 및 외성의 석축이 부분적(길이 700m, 높이 약 2m)으로 남아 있다. 성 안에서 신라 토기조각과 고려 전기의 기왓조각이 발견되었고, 성내 중앙부인 수정골에는 수정 원석이 발견되었다. 또 건물터를 중심으로 도기·자기 조각, 돌절구, 숫돌이 발견되었는데 유물의 성격으로 보아 고려시대 때 쌓은 성으로 짐작된다. 성안의 정상 부근 바위에 괴산 도명산 마애불(충북유형문화재 140)이 음각되어 있고 문터, 건물터 8곳, 수문터, 우물터 4곳이 남아 있다. 보호면적은 170만 3023㎡이며, 괴산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 괴산 미륵산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11:42]

 

▲ 고려시대에 쌓았다는 미륵산성 석축 [11:47]

 

▲ 계속 이어지는 미륵산성 성벽길 [11:51]

 

▲ 절고개에 서 있는 괴산 미륵산성 안내판 [11:52]


11:53   4거리 안부인 절고개에 내려섰다. 안부에서 왼쪽은 도명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공림사로 가는 길이다. 낙영산은 직진 코스다. 이곳에서부터 속리산국립공원 정식 탐방로에 들어서게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정표, 데크 계단, 길 안내 표지기, 야자 매트 등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었다. 해발 684m의 낙영산 정상에 올랐다. 산 지명도에 비해 정상 표지석은 조금 초라한 편이었다. 정상을 떠나 가령산 쪽으로 간다. 멋있는 바위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봉우리를 두 개 지났다.


▲ 절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낙영산 쪽으로 진행 [11:53]

 

▲ 절고개에서 올라가는 계단길 [11:54]

 

▲ 속리산국립공원공단에서 설치한 새로운 형태의 길 안내 표지기 [11:58]

 

▲ 야자 매트가 깔려 있는 길 [11:58]

 

▲ 낙영산을 오르다 바라본 쌀개봉 [12:02]

 

▲ 해발 684m 낙영산 정상 표지석 [12:06]

 

▲ 낙영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가령산 쪽으로 진행  [12:06]

 

▲ 고사목 가지 사이에 돌탑을 쌓았네 [12:08]

 

▲ 멋진 바위들이 널려 있는 암봉 [12:11]

 

▲ '안장바위'라고나 할까? [12:12]


12:13   미륵산성의 석축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암벽 구간에는 자연적인 지형을 이용하고 나머지 구간에 돌로 성을 쌓은 것 같다. 무영봉이 잘 보이는 헬기장에 도착했다.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실제로 이용을 하는 헬기장인 모양이다.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크게 우회한 후 무영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한바탕의 오르막길이 끝나자 나타난 것은 데크 계단, 계단 중간에 속리산 주능선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속리산 주능선, 멀리서 보아도 참 장쾌한 능선이다.


▲ 다시 모습을 드러낸 미륵산성 석축 [12:13]

 

▲ 가령산 3.9km 전 이정표 [12:14]

 

▲ 헬기장 뒤로 보이는 무영봉 [12:15]

 

▲ 헬기장에서 바라본 무영봉 [12:15]

 

▲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 [12:18]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2:21]

 

▲ 가령산 3.2km 전 이정표 [12:28]

 

▲ 무영봉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 [12:35]

 

▲ 무영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2:40]

 

▲ 데크 계단 전망대에서 바라본 속리산 주능선 [12:44]


12:48   해발 746m의 무영봉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에는 엉성하게 쌓은 작은 돌탑이 하나 있고 표지판 하나가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표지석도 없는 봉우리지만 사실 오늘 오른 네 개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한쪽에 있는 바위에 앉아 빵, 요구르트, 바나나로 점심을 먹었다. 무영봉 정상에서부터 그리 어렵지 않은 암릉 구간을 15분 가까이 걸어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수안재로 가는 능선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수안재로 가는 길에 들어서서 10분 후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고 다시 10분 후 봉분이 거의 사라진 무덤이 자리하고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 엉성한 돌탑이 자리하고 있는 무영봉 정상부 [12:48]

 

▲ 무영봉 정상부 한쪽에서 점심 식사: 빵, 바나나, 요구르트 [12:50]

 

▲ 무영봉 정상에서 삼거리까지는 암릉 구간이다 [12:57]

 

▲ 그리 어렵지 않은 암릉 구간 [13:05]


현호색

 

산록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덩이줄기는 지름 1cm 정도이고 여기서 나온 줄기는 20cm 정도 자란다. 밑부분에 포 같은 잎이 1개 달리고 거기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1∼2회 3개씩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도란형이고 윗부분이 깊게 또는 결각상으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뒷면은 분백색이다. 꽃은 4월에 피고 연한 홍자색이며 총상꽃차례로 5∼10개가 달린다. 화관은 길이 2.5cm 정도이고 뒤쪽은 꿀주머니로 되며 앞쪽은 넓게 퍼져 있다. 한방에서는 덩이줄기를 정혈제·진경제 및 진통제로 쓴다. 한국 및 중국 동북부를 거쳐 시베리아까지 분포한다.


▲ 현호색이 피었네 [13:08]

 

▲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수안재 방향은 비탐 지역이라 이정표에 나와 있지 않다 [13:09]

 

▲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다 [13:13]

 

▲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에 올랐다 [13:19]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3:23]

 

▲ 이름 없는 봉우리에서 이름 없는 무덤이 사라져가고 있다 [13:28]


13:35   엉성한 돌탑이 하나 있는 배티재(학골재)에 내려섰다. 배티재에서는 윗대방래를 거쳐 사담리로 내려갈 수 있다. 수안재는 여기서 봉우리를 두 개 정도 넘어야 나온다. 또 가보자. 배티재에서 25분 걸어 4거리 안부인 수안재에 도착했다. 2007년 5월과 2012년 10월, 이곳 수안재에서 백악산으로 올라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수안재에서 대방골로 내려가는 길은 대부분이 흙길이라 걷기에 좋은 코스였다. 낙엽송 사이로 나 있는 길을 휘적휘적 걸어간다.


▲ 엉성한 돌탑이 하나 있는 학골재 [13:35]

 

▲ 걷기 좋은 능선길 [13:39]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3:43]

 

▲ 걷기 좋은 능선길 [13:49]

 

▲ 길 오른쪽 잣나무 군락지 [13:53]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3:5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59]

 

▲ 수안재에 서 있는 이정표: 무영봉에서 이곳으로 내려오는 길은 탐방로가 아니라네 [14:01]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4:05]

 

▲ 낙엽송 사이로 나 있는 길 [14:07]


14:10   물이 흐르는 대방골을 따라 길이 계속 이어졌다. 여전히 걷기에 좋은 길이다. 10분 후 무슨 절집 같은 건물이 있는 윗대방래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길이 끝나면서 차랑 통행이 가능한 마을 도로가 시작되었다. 마을 도로는 대방골 이쪽저쪽을 왔다 갔다 하며 30분 가까이 계속 이어졌다. 윗대방래에서 사담리로 내려가는 길에서는 주목 재배단지를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두위봉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주목 세 그루가 천연기념물 433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중 가운데에 있는 주목은 나이가 자그마치 1천4백 살이란다. 어허, 김유신 장군과 계백 장군이 그와 동갑내기네.


▲ 물이 흐르는 계곡 오른쪽을 따라 진행 [14:10]

 

▲ 길은 대체로 걷기에 좋은 편이다 [14:15]

 

▲ 터닦기 공사가 진행 중 [14:20]

 

▲ 무슨 절집 같은데... [14:21]

 

▲ 폐허가 된 비닐하우스 [14:29]

 

▲ 마을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4:33]

 

▲ 길 옆으로 많이 보이는 주목 재배단지 [14:35]

 

▲ 물이 흐르고 있는 대방골 [14:42]

 

▲ 멀리 덕가산이 보인다 [14:44]

 

▲ 길 왼쪽 대방골 [14:50]


14:59   괴산 사담리 망개나무 자생지 안내문과 표지석이 서 있는 게 보인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서 자라는 망개나무는 희귀종이며 사담리 망개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6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제부터는 37번 국도를 따라 차를 세워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펜션과 민박이 모여 있는 공림사 입구를 지나 터벅터벅 걸어가는 길, 신월천 뒤에 솟아 있는 덕가산과 금단산이 보인다. 금단산 가본 지도 오래되었네. 조금 지루하다는 느낌이 든 도로 걷기를 마치고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 사천동 아파트로 돌아온 시각이 4시 35분, 이렇게 해서 조봉산에서 무영봉으로 이어지는 충북 괴산의 산줄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괴산 사담리 망개나무 자생지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의 희귀종인 망개나무가 밀집하여 자생하는 곳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망개나무는 갈매나무과의 낙엽교목이다. 자생지는 덕가산과 남산 중간에 백악산이 솟아서 2개의 계곡을 이루는 곳이다. 경사가 급한 암석지대이다. 117주 가량 자생하고 있으며 큰 것은 높이가 약 24 m에 이르며 뿌리 근처의 둘레는 약 156cm이다. 근처에 화양계곡과 선유계곡, 우암 송시열 유적 등 가볼만한 곳이 많이 있다.


▲ 괴산 사담리 망개나무 자생지 안내문 [14:59]

 

▲ 사담 망개나무 표지석 [14:59]

 

▲ 쌀개봉에서 무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5:02]

 

▲ 공림사 가는 길 이정표 [15:06]

 

▲ 금단산 가는 길 이정표 [15:06]


사담계곡

 

사담계곡은 소백산맥의 줄기인 낙영산 아래 기암과 노송, 맑은 물과 흰모래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계곡주변 암벽에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필적인 사담동천이 새겨져 있고, 마을 가운데 개구리봉과 두 혈 사이로 흐르는 청소 절벽 위에는 정자터가 남아있다. 계곡이 있는 마을 초입에 신령스러운 눈매를 한 장승이 서 있다. 모래가 많고 작은 연못이 연이어 이어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사담계곡은 실제로 자갈보다 모래가 많다. 송면계곡과 마찬가지로 도로를 따라 옆으로 흐르기 때문에 눈에 잘 띄고 접근성이 높다.

 

이곳에서 여름철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데 모래 바닥이라 발을 다칠 염려가 없어 좋다. 또 다슬기가 지천으로 깔려 있어 다슬기 잡기를 한다면 물놀이 재미는 두 배가 된다. 아침 산책길로 주변에 있는 공림사를 찾는다면 삼림욕과 함께 천년 고찰의 흥취도 느낄 수 있다. 공림사는 신라 경문왕 때 지어진 사찰이나 당시 건물은 불타서 없고 현대에 들어 다시 지었는 무엇보다 절 주변을 200년생 느티나무들이 에워싸고 있다.


▲ 도로 옆 바위벽에 새긴 '사담동천': 우암 송시열의 필적이란다 [15:09]

 

▲ 신월천 뒤로 보이는 금단산  [15:10]

 

▲ 도로 오른쪽에 있는 석장승 [15:12]

 

▲ 차를 세워둔 상신리 마을회관 옆 공터에 귀환 [15:29]

 

▲ 사천동 아파트 도착: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19도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