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림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3월 21일 토요일 / 맑음 따뜻한 봄날씨
◈ 장소: 동림산 457.3m / 충북 청주시 옥산면
◈ 코스: 심중리 → 동림산 → 산림욕장 삼거리 → 노정5리 마을회관 → 자비정사 → 임도 →
동림산 천신굿당 → 심중리
◈ 거리: 8.9km
◈ 시간: 3시간 25분
◈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08:45 외손자들과 함께 하는 산행 열두 번째, 오늘 다녀올 산은 세종시 전동면과 청주시 옥산면의 경계에 있는 동림산으로 이전에 여러 번 가보아서 친근감이 있는 곳이다. 딸네 아파트 앞에서 아이들을 픽업한 후 옥산면소재지를 거쳐 산행 들머리가 있는 세종시 전동면 심중리를 향해 달려갔다. 세종시계 둘레길 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는 심중리 도로변에 도착, 차를 세우고 곧바로 산행에 들어갔다.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을 따라 올라간다. 오르막 경사가 제법 있는 길이라 그런지 초반부터 둘째 종현이가 꾀를 부린다. 할아버지, 벤치 없어요? 쉬었다 가요. 조금 더 올라가면 벤치가 나올 거야. 힘내자.
▲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7도 [08:48]
▲ 동림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도로변에 주차 [09:38]
▲ 세종시계 둘레길 9구간 충신의 길 안내판 [09:38]
▲ 동림산에서 운주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안내판 [09:38]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동림산 정상까지 거리는 1.6km [09:39]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09:40]
▲ 자, 오늘도 열심히 걸어봅시다 [09:42]
▲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09:45]
▲ 벌써 저만큼 가 있는 첫째 종인이 [09:50]
▲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09:54]
09:56 벤치가 나타났다. 벤치는 무조건 둘째 종현이 차지다. 잠시 숨을 돌린 후 다시 출발, 사실 지금 걷고 있는 동림산 정상 산행 코스는 1.6km가 계속 오르막이며 경사도 만만찮아 아이들에게는 힘든 길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 쉬엄쉬엄 올라가자. 올라가다 벤치가 있으면 쉬고 다시 또 올라가다 벤치가 있으면 쉰다. 양사언이 읊조린 시구가 생각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 이 산에 있는 벤치는 모두 다 내 거야 [09:56]
▲ 세종시계 둘레길 표지판 [09:59]
▲ 쉬고 [10:06]
▲ 올라가고 [10:14]
▲ 쉬고 [10:17]
▲ 오르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0:18]
▲ 상동림 갈림길 지점에서 둘째 [10:19]
▲ 정상 600m 전 이정표에서 [10:23]
▲ 다시 오르막길 [10:28]
▲ 쉬고 [10:30]
10:34 구절터 갈림길 지점을 지나 계속 걸어간다. 동림산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9분 후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정상 바로 아래에 도착,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힘들여 정상에 올랐으니 쉴 만큼 쉬자. 해발 457.3m의 동림산 정상은 무덤이 차지하고 있었다. 사각기둥 모양의 정상 표지석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에 들어갔다. 오늘 하산은 망경산 쪽으로 진행하다 동림산 산림욕장을 거쳐 내려가는 것으로 정했다.
▲ 구절터 갈림길 이정표 [10:34]
▲ 동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37]
▲ 무인산불감시카메리가 서 있는 동림산 정상부 [10:43]
▲ 동림산성 안내문 [10:43]
▲ 동림산 정상부에 있는 벤치에 앉아 휴식 [10:43]
▲ 심중리 편입 기념비 [10:45]
▲ 해발 457.3m의 동림산 정상 표지석과 함께 [10:59]
▲ 동림산 정상 표지석과 함께 [11:00]
▲ 동림산 정상 표지판 [11:01]
▲ 동림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망경산 쪽으로 진행 [11:01]
11:02 동림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무척 급했지만 최근에 새로 정비를 한 통나무 계단길이 조성되어 있어 걸어가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내리막 다음에는? 당연히 오르막이다. 다행인 것은 세종시에서 산행로를 새로 정비하면서 요소요소에 벤치를 많이 설치해 놓았다는 사실. 특히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다음에는 어김없이 벤치를 설치해서 쉬어갈 수 있게 해 놓았다. 아이들이 벤치를 만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른다. 산림욕장 갈림길 지점에 도착, 망경산 가는 길과 헤어져 왼쪽으로 나 있는 급경사 내리막 계단길에 들어섰다.
▲ 동림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단길 [11:02]
▲ 내리막길 다음에는 당연히 오르막길이다 [11:04]
▲ 아이고, 고마운 벤치가 있네 [11:0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 [11:13]
▲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 [11:18]
▲ 경사가 급한 오르막 계단길 [11:19]
▲ 도대체 벤치가 몇 개야? [11:21]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1:24]
▲ 산림욕장 갈림길 이정표 [11:2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1:27]
11:30 진달래꽃과 생강나무꽃이 반겨주는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길 옆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계단길에 들어섰는데 내리막길의 끝은 임도였다. 임도 건너편에 이정표가 서 있는 게 보여 가보았더니 '탐방로1노선'과 '산책로7노선' 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었다. 지형을 보아하니 탐방로1노선은 산길이고 산책로7노선은 사면길인 것 같다. 지도를 확인한 후 일단 임도를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길 [11:30]
▲ 생강나무꽃도 빠질 수 없지 [11:30]
▲ 벤치가 있으면 무조건 앉고 본다 [11:33]
▲ 임도로 내려가는 계단길 [11:39]
▲ 임도가 보인다 [11:43]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1:43]
▲ 임도 건너편에 서 있는 이정표: 탐방로1노선은 산길이고 산책로7노선은 사면길이다 [11:44]
▲ 임도 따라 진행 [11:45]
▲ 소나무 모양이 특이해서 [11:46]
▲ 산수유도 꽃을 피웠네 [11:46]
11:47 산책로 7노선 이정표가 또 나타났다.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산책로에 들어섰는데 잘못된 판단이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임도가 동림산 산림욕장으로 가는 길이고 산책로 7노선은 노장5리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산책로 7노선도 예전에 임도로 사용되던 길이었다. 10분 정도 걸어 바닥에 내려섰고 다시 15분 가까이 마을길을 걸어 노장5리 마을회관이 있는 곳을 통과했다. 잠시 후 도착한 갈림길 지점에서 자비정사로 이어지는 왼쪽 길에 들어섰다.
▲ 임도를 버리고 산책로 7노선에 진입 [11:47]
▲ 산책로 7노선은 묵은 임도였다 [11:50]
▲ 바닥에 내려서서 만난 이정표: 산책로 5노선은 다시 임도로 올라가는 길이다 [11:57]
▲ 대나무 옆으로 나 있는 길 [11:58]
▲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콘테이너에 가득 [12:00]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2:05]
▲ 큰개불알꽃이 제철을 만났다 [12:09]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노장5리 마을회관 [12:11]
▲ 매화도 피어 있고 [12:16]
▲ 자비정사 쪽으로 가는 길 [12:20]
12:22 노장3리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차를 세워둔 심중리까지는 2019년 2월에 걸었던 길이다. 그런데 현재 시각이 12시 22분, 남은 거리를 대충 계산해 보니 아무래도 아이들을 데리고 심중리까지 가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무리일 것 같다. 아내에게 말했다. 당신은 아이들과 조금 더 걸어가다 자비정사 앞에서 기다려요. 내가 얼른 가서 차를 가져올 테니. 발걸음을 빨리 했다. 10분 후 자비정사 입구를 지나고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사면을 걸어올라 임도에 도착했다.
임도 따라 내려가는 길, 따뜻한 봄 햇살이 계속 온몸에 쏟아지는 길이다. 민태절골에 있는 동림산 천신굿당을 지난 후 10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심중리 도로변에 도착했다. 차에 올라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자비정사로 가는 길, 노장3리 마을회관을 지나면서부터는 교행이 안 되는 좁은 길이라 운행을 하는데 무척 신경이 쓰였다. 20분 정도 걸려 자비정사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픽업한 후 청주 아파트로 돌아온 시각이 2시 17분, 우리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갈비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는 것으로 봄맞이 동림산 산행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 노장3리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이정표: 자비정사 쪽으로 진행 [12:22]
▲ 온갖 잡동사니를 모아 놓은 곳 [12:25]
▲ 산림욕장 갈림길 이정표: 아까 헤어졌던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산림욕장을 거쳐 이곳으로 오게 된다 [12:28]
통불교
우리 나라 불교 역사의 특수성을 표현한 용어이다. 불교가 발생한 인도의 불교를 원천불교, 각 분파가 생겨난 중국의 불교를 분파불교라고 할 때, 여러 불교 사상을 종합한 우리 나라의 불교를 일컫는다. 각 분파를 모았다고 해서 회통불교(會通佛敎)라고도 한다. 최남선(崔南善)은 《조선불교》에서 인도의 불교는 서론적 불교이고 중국의 불교는 각론적 불교, 우리 나라의 불교는 결론적 불교라고 표현했는데, 여기서 결론적 불교란 바로 원효(元曉)의 사상인 통불교를 말한다.
우리 나라의 불교는 현재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불교태고종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나 그밖에도 군소 종파가 많은 편이고 각자 독특한 종풍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참선과 교학을 겸하고 있으며, 율종이나 밀교, 정토교의 내용도 포용하고 관음신앙과 약사신앙, 미륵신앙 등도 함께 공부한다. 이렇게 서로 다를 수 있는 각종 교리를 모두 섭렵한 형태는 우리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며, 이를 우리 나라만의 고유한 불교라 하여 통불교라 부르는 것이다.
▲ 통불교 관음산 자비정사 표지석 [12:33]
▲ 폐가에서 길이 끊어졌다 [12:37]
▲ 길을 개척하며 임도로 올라간다 [12:40]
▲ 임도에 올라서서 심중리 쪽으로 진행 [12:44]
▲ 왼쪽으로 보이는 동림산 천신굿당 [12:53]
▲ 민태절골 입구에 서 있는 천신굿당 표지판 [13:01]
▲ 차를 세워둔 동림산 등산로 입구에 귀환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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