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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3.18. [충북山行記 237] 충북 청주 상당산

by 사천거사 2020. 3. 18.

상당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3월 18일 수요일 / 맑음 미세먼지

◈ 장소: 상당산 491.5m / 충북 청주시 상당구

◈ 코스: 남문 주차장 → 남문 → 제승당 → 서문 → 상당산 → 동북암문 → 동문 → 보화정 →

           산성지 → 남문 → 남문 주차장

◈ 거리: 4.4km

◈ 시간: 2시간 3분

◈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13:00   외손자들과 함께 하는 산행 열 번째, 오늘 산행 대상지는 상당산성 안에 솟아 있는 상당산이다. 청주 시민 중에서도 상당산성은 잘 알면서 상당산은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다. 오늘은 오전에 치과를 다녀올 일이 있어 점심을 먹고 딸네 아파트 앞에서 아이들을 픽업한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상당산성 남문 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오늘이 평일이지만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많은지 소형 차량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없었고 대형 차량 주차장에만 빈자리가 몇 개 남아 있었다.

 

산성마을로 이어지는 차도를 건너 남문 쪽으로 올라가는 길, 왼쪽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잔디밭에는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나온 상춘객들이 많이 보였다. '공남문'으로도 불리는 상당상성 남문을 지나 본격적인 상당산성 둘레길 걷기에 들어갔다. 상당산성 둘레길은 성벽 위로 나 있는 길을 걸을 수도 있고 성벽 안쪽으로 나 있는 숲길을 걸을 수도 있다. 우리의 선택은? 오늘은 오롯이 숲길만 걸어보기로 했다. 숲길은 조망이 없는 게 흠이지만 길 전체가 흙길인 데다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다.


▲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10도 [12:50]

 

▲ 상당산성 남문주차장에 주차 [13:24]


상당산성

 

사적 제212호. 둘레 4,400m. 1716년(숙종 42) 전에 있던 것을 돌로 고쳐 쌓고, 그뒤 몇 차례에 걸쳐 중축·개축했다. 숙종 때 축성기록에 '인상당기지 개석축'이라는 기사가 있는 점과 청주가 백제시대 상당현이었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이곳에는 원래 삼국시대부터 토성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 산성은 상당산의 8부 능선에서 시작해 성내 골짜기를 감싸고 있는 동서 산맥의 등성이를 타고 사행하다가 남동의 수구를 향해 꺾여서 합쳐지고 있다. 성벽은 비교적 잘 남아 있는데, 네모지게 다듬은 화강암으로 수직에 가깝게 쌓았고, 그 안쪽은 돌을 깨뜨려 틈을 메운 뒤 흙을 쌓아 다지는 내탁 공법을 사용했다. 남아 있는 성벽의 높이는 약 3~4m이다.

 

4벽 중에서 서벽이 가장 높고, 장대·포루가 배치된 점으로 보아 이 성의 방어 요지가 서쪽임을 알 수 있다. 성곽시설로는 남문을 비롯한 동문과 서문, 3개의 치성, 2개의 암문, 동장대와 서장대, 15개의 포루, 1개의 수구 등이 있었다. 1977~80년에 남·서·동문의 문루를 복원했다. 이 성을 신라 김유신의 전적지인 낭비성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 도로를 건너면 만나는 상당산성 안내문 [13:26]

 

▲ 커다란 상당산성 등산 안내도 [13:26]

 

▲ 남문 가는 길 왼쪽으로 펼쳐져 있는 넓은 잔디밭 [13:28]

 

▲ 산수유꽃 사이로 보이는 잔디밭 [13:30]

 

▲ 상당산성 남문인 공남문[13:31]

 

▲ 공남문 앞에서 [13:31]

 

▲ 상당산성 둘레길 중에서 숲길을 따라 걷기로 결정 [13:32]

 

▲ 종현아, 올라가야지 [13:35]


13:39   상당산성 서남암문 앞에 도착했다. 서남암문은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는 통로로 계속 진행하면 상봉재를 거쳐 것대산으로 갈 수 있다.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린 후 다시 걷기에 나섰다. 숲길을 따라 걸어가는 길, 예상했던 대로 역시 걷기에 그만이다. 10분 후 왼쪽으로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뭐지? 서문인가? 그것은 2014년에 복원한 서장대 '제승당'이었다. 상당산성에는 여러 번 왔지만 늘 성벽 위로 나 있는 길만 걸었기에 제승당은 오늘 처음 본다. 제승당 아래 소나무 숲에는 '올레 쉼터'라는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얘들아, 우리 잠시 앉았다 가자.


▲ 상당산성 서남암문: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며 것대산으로 이어진다 [13:39]

 

▲ 서남암문 앞에 있는 벤치에서 휴식 [13:40]

 

▲ 성벽길을 버리고 다시 숲길을 이어간다 [13:42]

 

▲ 성벽길 뒤로 보이는 우암산 [13:45]

 

▲ 걷기 좋은 숲길 [13:47]

 

▲ 우암어린이회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3:49]

 

▲ 상당산성 서장대 '제승당' [13:53]

 

▲ 상당산성 제승당 안내문 [13:53]

 

▲ 솔향기 가득한 올레 쉼터 [13:55]

 

▲ 올레 쉼터에서 [13:55]


13:58   올레 쉼터를 떠나 서문 쪽으로 간다. 곧 만난 갈림길 지점, 왼쪽으로 성안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는데 2016년 4월 외손자들과 함께 상당산성을 찾았다가 내려간 적이 있는 길이기도 하다. '미호문'이라고도 불리는 상당산성 서문에 눈길을 한번 주고 다시 숲길을 이어간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이라 걷기에 정말 좋다. 사람들이 별로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그리 뚜렷하지 않다. 게다가 경사가 약간 있는 오르막이다.


▲ 올레 쉼터에서 서문으로 가는 길 [13:58]

 

▲ 성안마을 갈림길 이정표: 2016년 4월 외손자들과 내려갔던 길이다 [14:00]

 

▲ 상당산성 서문 미호문: 백화산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있다 [14:02]

 

▲ 미호문 옆 성벽길에서 바라본 풍경 [14:04]

 

▲ 성벽길에서 조망 중인 아이들 [14:04]

 

▲ 다시 숲길을 걸어간다 [14:06]

 

▲ 상당산성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14:10]

 

▲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 [14:13]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4:19]

 

▲ 상당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23]


14:26   해발 491.5m의 상당산 정상에 올라섰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상당산 정상은 상당산성 북포루가 있던 곳이다. 2014년 4월부터 2개월 동안 발굴조사를 했다는데... 그런데 왜 이렇게 6년 동안이나 방치해 놓는 거야? 북포루를 짓던가 말던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안 지을 거면 말끔하게 정비를 하던가. 이곳에 올라올 때마다 지저분한 모습을 보면 늘 부아가 치민다. 한남금북정맥 길이 지나가는 동북암문을 지나 동문까지 계속 내려간다.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 상당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26]

 

▲ 상당산 정상에 상당산성 북포루가 있었단다 [14:28]

 

▲ 해발 491.5m 상당산 정상에서 [14:28]

 

▲ 상당산 정상에서 [14:29]

 

▲ 상당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4:32]

 

▲ 상당산성 동북암문: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며 이티재로 이어진다 [14:34]

 

▲ 동북암문 옆에 서 있는 이정표: 동문 쪽으로 진행 [14:34]

 

▲ 상당산성 동북암문 안내문 [14:3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37]


14:42   상당산성의 동문인 '진동문'을 지나자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나타났다. 얘들아, 잠시 쉬어가자. 간식을 먹으며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한껏 들이마신다. 힐링이 따로 있나, 이런 게 진정한 힐링이지. 상당산성의 동장대인 보화정을 지나 산성마을 앞에 있는 저수지로 내려갔다. 꽤 넓은 저수지 둘레에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한 바퀴 걸을 수가 있다. 오늘은 날씨가 맑고 물도 맑아 저수지 수면에 예쁜 물그림자가 만들어졌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이다.


▲ '진동문'으로도 불리는 상당산성 동문 [14:42]

 

▲ 진동문과 상당산성 성벽 [14:44]

 

▲ 벤치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14:46]

 

▲ 휴식 후 출발 [15:06]

 

▲ 성벽을 따라 나 있는 길 [15:08]

 

▲ 길 오른쪽 나무 사이로 보이는 산성마을 [15:09]

 

▲ 상당산성의 동장대 '보화정' [15:09]

 

▲ 상당산성 동장대 보화정 안내문 [15:09]

 

▲ 저수지에서 바라본 상당산 [15:12]

 

▲ 저수지에서 바라본 산성마을 [15:12]


15:13   남문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상당산성 성벽을 한 바퀴 도는 코스에서 가장 가파른 구간이다. 공남문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풍경, 아직 푸른 기운이 돌지 않은 넓은 잔디밭에는 봄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나름대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가 개점휴업 상태라 아이들이 갈 데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많이 보였다. 차를 세워둔 남문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차에 올라 아이들을 데려다 주기 위해 딸네 아파트로 향해 달려갔다.


▲ 남문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5:13]

 

▲ 얘들아, 이제 올라가는 것도 마지막이야 [15:16]

 

▲ 상당산성 남문 [15:17]

 

▲ 남문 아래 잔디밭에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나왔다 [15:17]

 

▲ 남문에서 잔디밭을 내려다보는 중 [15:18]

 

▲ 남문에서 잔디밭을 내려다보는 중 [15:19]

 

▲ 빈자리가 없는 남문 주차장 [15:26]

 

▲ 차를 세워둔 남문주차장에 귀환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