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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3.15. [충북山行記 235] 충북 청주 우암산

by 사천거사 2020. 3. 15.

우암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3월 15일 일요일 / 흐림 맑음

◈ 장소: 우암산 353m / 충북 청주

◈ 코스: 삼일공원 → 송신탑 → 우암산 → 고씨 샘터 → 청주 향교 → 담장 벽화길 → 

           청주 성공회 성당 → 삼일공원

◈ 거리: 5.28km

◈ 시간: 2시간 37분

◈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09:00   외손자들과 함께 하는 산행 여덟 번째, 오늘은 청주의 진산인 우암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웬만한 청주 시민이면 한 번쯤은 다녀왔을 우암산인데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아직 정상에는 가본 적이 없단다. 딸네 아파트 앞에서 아이들을 픽업한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삼일공원을 향해 달려갔다. 휴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차가 가득했다. 마침 빈자리가 있어 차를 세우고 데크 계단을 올라가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초반에 약한 종현이가 오늘도 어김없이 발걸음이 늦어진다.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계단길을 오르자 나타난 벤치, 벤치가 나타나면 무조건 종현이 차지다.


▲ 현재 바깥 기온은 영상 5도 [08:53]

 

▲ 삼일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9:11]

 

▲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우암산 걷기길 안내도 [09:13]

 

▲ 휴일을 맞아 우암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 [09:14]

 

▲ 데크 계단을 올라가는 것으로 산행 시작 [09:15]

 

▲ 종현아, 오늘도 열심히 걷자 [09:17]

 

▲ 산행 시작 3분 만에 벤치에 앉았다 [09:18]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오르막 계단길 [09:20]

 

▲ 벤치가 있으니 쉬어야 합니다 [09:25]

 

▲ 종현아, 빨리 와 [09:26]


09:30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계단길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보고 종현이가 한숨부터 쉰다. 종현아, 누구나 다 올라갈 수 있는 길이야. 저기 봐, 너보다 작은 아이들도 잘 올라가네. 기특하게도, 종현이는 힘들어하면서도 올라가지 않겠다고는 하지 않는다. 성공회 성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났다. 벤치가 있으면 앉아서 쉬고 운동기구가 있으면 몸도 풀고, 그렇게 적당히 여유를 부리며 조금씩 고도를 높여갔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올라갈 땐 올라가고 쉴 때는 쉬어야 한다.  


▲ 오르막 계단길에 들어선 종현이 [09:30]

 

▲ 성공회 성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09:39]

 

▲ 벤치가 자주 있어 좋아 [09:39]

 

▲ 식수로 가능한 우암산 약수 [09:42]

 

▲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09:43]

 

▲ 오르막 계단길 [09:46]

 

▲ 쉬고 [09:47]

 

▲ 다시 오르막 계단길 [09:48]

 

▲ 계단길을 오르다가 한 장 [09:52]


09:53   우암산 정상부에는 모두 3개의 송신탑이 있는데 KBS, MBC, SBS 방송국에서 각각 설치한 것들이다. 첫 번째 KBS 송신탑 옆을 지나면 두 번째 MBC 송신탑이 나타난다. SBS 송신탑은 우암산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보현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면 다시 오르막길이다. 길 옆에 우암산성 안내판이 서 있는 게 보였다. 청주 우암산성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원구에 걸쳐 있으며 2015년 4월 17일 청주시 향토유적 제16호로 지정되었다. 삼국시대 및 후삼국시대 교통의 요지인 청주를 지키기 위해 쌓은 4중의 산성으로 알려져 있다.


▲ KBS 송신탑 앞에 도착 [09:53]

 

▲ KBS 송신탑 관리용 건물 [09:55]

 

▲ 데크길을 따라 진행 [09:55]

 

▲ MBC 송신탑 관리용 건물 [09:56]

 

▲ MBC 송신탑 [09:56]

 

▲ 보현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09:58]

 

▲ 짧은 암릉 구간 [10:01]


우암산성

 

우암산성은 산의 정상에서 동남향으로 뻗어 내린 능선을 이용한 내성과 내성의 바깥에서 수동의 낮은평지까지를 에워싼 외성으로 구분된다. 성의 입지 조건이나 성내에서 출토되는 유물의 양상으로 보아 이 성터가 이중의 복합식 산성처럼 되어 있고, 내.외성의 구조가 모두 포곡식이며 규모가 큰 점에서 일차로 내성, 이차로 외성이 축조되었다고 추측되며, 고려 말까지 산성 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하였다.

 

내성

산의 정상과 동서에서 남쪽방향으로 낮아지는 능선 정상부의 바깥쪽 경사진 면에 흙으로 쌓은 성벽이 계곡을 포위하고 있는 듯한 포곡식산성으로서, 내탁외축의 방법으로 축조하고 규모는 2.4㎞, 2.7㎞ 또는 2,997m로 알려져 있다. 산의 정상과 동서에서 남쪽방향으로 낮아지는 능선 정상부의 바깥쪽 경사진 면에 흙으로 쌓은 성벽이 계곡을 포위하고 있는 듯한 포곡식산성으로서, 내탁외축의 방법으로 축조하고 규모는 2.4㎞, 2.7㎞ 또는 2,997m로 알려져 있다. 내탁의 퇴적토가 유물포함층이고, 통일신라나 고려 초의 유물이라고 보이는 경질의 토기편과 어골문계 와편이 출토되고 있어서 고려 초쯤에 개수된 것으로 추측된다.

 

외성

둘레 2,243m 로 내성의 동서 능선에서 연장되어 당선산의 토축 포곡식 산성을 포함하고 현존하는 청주 향교와 그 외록을 포용한 토루(土壘, 흙으로 쌓은 성채.진)에 의해 외성으로 구분되고, 판축에 사용된 토재중에는 무문토기, 적갈색의 연질토기 등이 있으며 축조 연대는 최소 통일신라 이후 로 추측된다.


▲ 청주 우암산성 안내문 [10:02]

 

▲ 커다란 바위 옆에서 [10:03]

 

▲ 전망대와 팔각정자가 보인다 [10:08]


10:10   이층 팔각정자 와우정에서 잠시 숨을 돌린 다음 다시 우암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안덕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면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우암산 정상은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해발 353m의 우암산 정상에 도착, 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청주향교 쪽으로 조금 내려가자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가 나왔다. 아이들이 지난번 백화산 산행에서 처럼 훌라후프 돌리기에 도전했는데 그리 만만치가 않다.


▲ 쉼터용 팔각정자 와우정 [10:10]

 

▲ 와우정에서 휴식 [10:10]

 

▲ 안덕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우암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12]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0:13]

 

▲ 우암산 정상으로 가는 길 [10:16]

 

▲ 해발 353m의 우암산 정상에서 [10:18]

 

▲ 우암산 정상에서 [10:19]

 

▲ 우암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청주향교 쪽으로 진행 [10:21]

 

▲ 왜 이러시는 겁니까? [10:22]

 

▲ 훌라후프를 돌리고 있는 아이들 [10:23]


10:27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고씨 샘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로서는 처음 가보는 길이다. 산수유꽃이 반겨주는 내리막길을 걸어 도착한 고씨 샘터에는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 여러 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샘터에서 다시 언덕으로 올라가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났다. 이정표에는 나와 있지 않은 청주 향교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대도시 주변에 있는 산이 다 그렇듯이, 청주 도심에서 가까운 이 우암산에도 수없이 많은 길이 서로 얽혀 있다.


▲ 고씨 샘터 쪽으로 진행 [10:27]

 

▲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다 [10:30]

 

▲ 걷기 좋은 내리막길 [10:32]

 

▲ 고씨 샘터에 모여 있는 사람들 [10:37]

 

▲ 식수로 가능한 고씨 샘터 [10:37]

 

▲ 언덕에 올라 이정표에 없는 청주 향교 쪽으로 진행 [10:45]

 

▲ 길이 좋으니 걷기도 좋다 [10:4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계단길 [10:48]

 

▲ 우암산 토성터 안내문 [10:51]

 

▲ 우리 종인이가 넘어졌네 [10:54]


10:58   광덕사 갈림길 지점에서 향교 쪽으로 진행한다. 2016년 1월 아내와 함께 우암산 산행을 하고 우암산 걷기길을 걷다가 광덕사에서 헤어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잠시 후 광덕사에서 올라오는 우암산 걷기길과 만났다. 여기서부터 삼일공원까지는 줄곧 우암산 걷기길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 길의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편이고 이정표도 요소요소에 세워 놓았기 때문에 길을 놓치거나 할 염려는 없다. 편안한 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자 청주 향교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 광덕사 갈림길 이정표: 향교 쪽으로 진행 [10:58]

 

▲ 걷기 좋은 길 [10:59]

 

▲ 용담동 갈림길 이정표: 청주향교 쪽으로 진행 [11:00]

 

▲ 내리막 계단길 [11:03]

 

▲ 광덕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이제부터는 우암산 걷기길을 따라 진행 [11:05]

 

▲ 용암동 주민센터 갈림길 이정표 [11:06]

 

▲ 청주 향교 500m와 300m 중 300m 방향으로 가는 게 좋다 [11:07]

 

▲ 청주 향교 500m 쪽으로 가다 다시 300m 쪽으로 진행 [11:11]

 

▲ 청주 향교 200m 전 이정표 [11:13]

 

▲ 청주 향교로 내려가는 길 [11:16]


11:18   청주 향교에 내려섰다. 여기서부터 성공회 성당 입구까지는 시내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향교 입구를 지나 조금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담장 벽화길'이 시작되는데 골목길 담장이 벽화 등으로 꾸며져 있는 구간이다. 작품 수준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라서 큰 볼거리는 못 된다. 차도를 건너 성공회 성당으로 올라갔다. 수동에 있는 성공회 성당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49호로 지정되어 있다. 1935년 6월에 완공했다고 하니 85년 가까이 된 건물이다.


청주 향교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에 있는 향교. 조선시대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창건연대는 미상이며, 1444년(세종 26)세종이 초정약수에 행차하였을 때 향교에 서책(書冊)을 하사한 일이 있었다 한다. 1683년(숙종 9)에 현령(縣令) 이언기(李彦紀)가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으며, 6·25동란 때 서무(西廡)가 소실되었고, 1970년과 1971년에 대대적인 보수가 있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7칸의 대성전, 6칸의 명륜당, 기타 부속건물 등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6현(宋朝六賢),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4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이 향교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소장 전적은 판본 8종 47책이 있다. 향교의 운영은 전교(典校) 1명, 장의(掌議) 수명이 담당하고 있다.


▲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9호인 청주 향교 [11:18]

 

▲ 청주 향교 입구에 있는 하마비 [11:19]

 

▲ 도로 왼쪽 벽화 [11:19]

 

▲ 우암산 걷기길 담장벽화길 표지판 [11:22]

 

▲ 담장 벽화 작품 [11:23]

 

▲ 담장 벽화길을 벗어나는 지점 [11:23]

 

▲ 삼일공원 800m 전 이정표 [11:27]

 

▲ 청주 성공회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 [11:27]


청주 성공회 성당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 있는 성공회 사적지. 정식 명칭은 ‘대한성공회 청주성당’.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49호로 지정되어 있다. 청주지역의 성공회는 1920년 진천성당에 재임하던 올레(George.E.Hewlett, 유신덕) 신부가 전교 활동을 시작하면서 널리 퍼져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1932년에 성직자가 상주하면서 다음해 사제관을 신축하였으며, 1935년 6월에 현재의 성당이 완공되어 쿠퍼(Cecil Cooper, 구세실) 주교에 의해 축성되었다.

 

이 때 영국 버밍햄에 있는 그레고리 교회에서 성당을 건립하는 데 많은 지원을 하였으므로 ‘그레고리 기념성당’이라고도 불렀다. 이 성당은 한ㆍ양 절충식 건물로 모두 32칸이며, 내부는 2열 10개의 목조 열주에 의해 자연스럽게 회중석(會衆席)과 측랑(側廊)이 구분되는 삼랑식(三廊式)이다. 그리고 외형상으로는 강화 성공회 성당과 마찬가지로 장방형 성당의 동쪽 끝에 후진을 둔 바실리카 양식을 따르고 있다.


▲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49호인 청주 성공회 성당 [11:31]

 

▲ 청주 성공회 성당 안내판 [11:31]


11:34   성공회 성당을 떠나 우암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봄볕을 받은 매화가 활짝 피어 우리를 반겨준다. 잠시 후 우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버리고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걷기길을 따라 왼쪽으로 걸어갔다. 예전 공중전화 부스를 닮은 '숲속 작은 도서관'에 들러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차를 세워둔 삼일공원 주차장에 내려섰다. 산행은 모두 끝이 났고 마무리로 주차장 아래에 있는 삼일공원에 들러 아이들에게 삼일운동 민족대표 다섯 명에 관한 이야기를 들러주었다. 배움에는 때와 장소가 없다고 하지 않는가. 얘들아, 내일은 할아버지가 일이 있어 산에 못 간다. 모레 만나자.


▲ 매화꽃이 활짝 피었다 [11:34]

 

▲ 걷기 좋은 우암산 걷기길 [11:35]

 

▲ 대한불교 수도원 갈림길 이정표: 삼일공원 쪽으로 진행 [11:37]

 

▲ 길 옆에 있는 '숲속 작은 도서관'에서 [11:40]

 

▲ 대나무 옆으로 나 있는 길 [11:45]

 

▲ 차를 세워둔 삼일공원 주차장에 귀환 [11:48]


삼일공원(三一公園)

 

삼일공원은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공원이다. 1988년 청주시 상당구 수동 우암산 입구에 건립되었다. 삼일공원이라는 이름은 삼일운동에서 따온 것이다. 공원 안에는 충청북도 출신의 민족대표 33인인 손병희, 권동진, 권병덕, 신석구, 신흥식의 동상에 세워져 있다. 공원이 자리 잡은 우암산은 청주시 동편에 있는 청주의 진산이다. 높이는 해발 353.3미터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수목이 울창하고, 삼일공원 인근에는 산책로와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 청주향교와 청주대학교, 국립청주박물관도 가까이 있다.


▲ 삼일공원에 서 있는 충북 출신 삼일운동 민족대표 5명의 동상 [11:51]

 

▲ 삼일공원에 있는 항일독립운동기념탑 [11:51]

 

▲ 삼일공원에 있는 거대한 횃불 조형물 [11:53]

 

▲ 지금 바깥 기온은 영상 12도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