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타리봉 산행기
◈ 일시: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 맑음 구름 많음
◈ 장소: 수타리봉 127m / 충북 청주시 흥덕구
◈ 코스: 다락2리 마을회관 → 도로 → 수타리봉 → 임도 → 도로 → 다락2리 마을회관
◈ 거리: 4.8km
◈ 시간: 1시간 43분
◈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08:40 외손자들과 함께 하는 산행 열네 번째, 오늘 산행의 대상지는 수타리봉이다. 처음 들어보는 산이라고? 당연하다. 해발이 127m에 불과해서 동네 뒷산 정도에 해당되는 산이기 때문이다. 산은 작지만 수타리봉은 엄연히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 등록이 되어 있는 산이다. 딸네 아파트 앞에서 아이들을 픽업한 후 출발,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있는 한국교원대학교 앞을 지나 산행 들머리가 있는 다락2구 마을회관을 향해 달려갔다.
마을회관 왼쪽에 공터가 있어 차를 세우고 간단히 산행 준비를 했다. 마을회관 앞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갈림길 지점에 커다란 수타리봉 둘레길 안내도가 서 있어 오늘 걸을 코스를 확인한 후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마을 도로에 들어섰다. 어? 꽃잔디가 피었네? 꽃잔디로는 진안 원연장 마을이 유명한데. 길 왼쪽 언덕에 김을생 효자 정문이 있어 들러보았다. 아이들에게 안내문을 읽은 다음 자신들이 느낀 것을 말해 보라고 했더니 제법 그럴싸하게 응답을 한다. 고놈들, 참 대견하네.
▲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12도 [08:48]
▲ 다락2리 마을회관 옆 공터에 주차 [09:34]
▲ 청주시 상당구 강내면 다락2리 마을회관 [09:35]
▲ 수타리봉 둘레길 안내도 [09:36]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09:36]
▲ 꽃잔디가 아름다워서 [09:40]
김을생
조선시대의 효자. 본관은 경주(慶州)이며, 청주 출신의 양민이다. 효성이 지극하였다. 일찍이 그 부친이 병환이 들자 농사일을 잊어가며 극진히 간호하였다. 또한 전답을 팔아 시탕(侍湯)하였으며, 대소변을 직접 입에 대어 맛을 보아가면서 병의 차도를 진단하였고, 주야로 하늘에 빌었더니 병이 치유되었다 한다. 효행이 널리 알려져 숙종 조에 정려(旌閭)되었고, 아울러 복호(復戶)되었다. 호조참의(戶曹參議)에 증직되었다. 숙종 때 건립한 효자 정문이 청주시 상당구 강내면 다락리(多樂里)에 있다.
▲ 길 왼쪽에 있는 김을생 효자 정문 [09:42]
▲ 김을생 효자정문 안내문 [09:42]
09:45 마을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자 도로 왼쪽에 수타리봉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서 있는 게 보였다. 그런데 무슨 이정표가 이렇게 키가 큰 거야? 이처럼 키가 큰 이정표는 난생처음 본다. 이정표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섰다. 아니, 산길이라고 하기보다는 둘레길이나 산책로가 더 맞을 것 같다. 운동기구와 정자가 있는 쉼터가 보인다.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아닌 게 아니라, 오늘이 평일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이렇게 키가 큰 이정표는 난생처음 본다 [09:45]
▲ 산길에 들어서자 커다란 느티나무가 반겨준다 [09:46]
▲ 호조참판 김을생 묘소 [09:47]
▲ 병조참판 김위전 묘소 [09:4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50]
▲ 사각정자와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 [09:52]
▲ 운동기구를 그냥 두고 갈 수는 없지 [09:54]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55]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09:57]
09:59 교원대 갈림길 지점을 지나 수타리봉 쪽으로 조금 진행하자 운동기구와 사각정자가 보이고 수타리봉 정상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해발 127m의 수타리봉 정상에는 '수타리봉탑'이라고 적힌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수타리봉탑'은 뭐지? 옆에 있는 엉성한 돌탑을 말하는 건가? 정상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가파른 오르막길도 없고 해서 그런지 아이들도 별로 힘들어하지 않는다. 잠깐 쉰 후 다시 둘레길을 이어갔다. 계속 걷기 좋은 흙길이다.
▲ 교원대 갈림길 이정표: 수타리봉 쪽으로 진행 [09:59]
▲ 수타리봉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 [10:02]
▲ 해발 127m의 수타리봉 정상에서 [10:04]
▲ 수타리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04]
▲ 수타리봉 정상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 [10:05]
▲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미호삼거리 쪽으로 진행 [10:05]
▲ 어? 여기 제대로 쌓은 돌탑이 하나 있네 [10:06]
▲ 걷기 좋은 둘레길 [10:07]
▲ 계속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 [10:09]
▲ 종현아, 형이 저 앞에 가네 [10:11]
10:13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가 또 나타났다. 벤치가 나올 때마다 앉아서 쉬던 종현이가 그냥 통과한다. 종현아, 쉬었다 가야지? 아이, 힘도 안 드는 길이에요. 그냥 가요. 쉼터가 또 나타났다. 이번에는 쉬었다 가잖다. 팔굽혀펴기도 하며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출발, 교원대 갈림길 지점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 계단길이 나타났고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전망이 트이면서 임도가 시작되었다. 길 오른쪽으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충청대학이 보인다.
▲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 통과 [10:1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0:14]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 [10:15]
▲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하는 팔굽혀펴기 [10:17]
▲ 종현이도 빠질 수 없지 [10:18]
▲ 교원대 갈림길 이정표: 미호삼거리 쪽으로 진행 [10:20]
▲ 걷기 좋은 길 [10:21]
▲ 내리막 나무 계단길 [10:23]
▲ 충청대 갈림길 이정표: 다락탑연길 쪽으로 진행 [10:24]
▲ 들판 건너로 보이는 충청대학 [10:25]
10:32 마침 임도 옆에 벤치가 있어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오늘은 해도 안 나고 날이 참 좋다. 봄꽃이 반겨주는 길을 10분 가까이 걸어 포장이 된 마을 도로에 들어섰다. 이제부터는 한동안 한국교원대학교 울타리 왼쪽을 따라 나 있는 도로를 걸어가야 한다. 길 왼쪽에 있는 산수유 재배단지가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한 폭의 풍경화가 따로 없다. 지리산 상위마을, 경북 의성 사곡마을, 경기 이천 백사마을 등은 산수유가 집단으로 자라는 대표적인 곳이다.
▲ 임도 옆에 있는 벤치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 [10:32]
▲ 휴식 후 다시 임도 따라 진행 [10:36]
▲ 개나리꽃이 피어 있는 길 [10:41]
▲ 매화 몇 송이도 꽃망울을 터뜨렸다 [10:43]
▲ 임도를 마감하고 마을 도로에 들어섰다 [10:45]
▲ 한국교원대학교 울타리 왼쪽 도로를 따라 진행 [10:48]
▲ 왼쪽 산수유 재배단지가 노랗게 물들었다 [10:54]
▲ 수타리봉으로 가는 길 입구에 서있는 안내판 [10:57]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모습 [10:58]
11:00 길 옆에 피어 있는 큰개불알꽃이 마치 파란 풀밭에 왕소금을 드문드문 뿌려 놓은 것처럼 보인다.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 중 하나인데 꽃은 예쁘지만 이름은 조금 거시기해 '봄까치꽃'으로도 많이 불린다.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이어지는 길, 주택 옆에 진달래꽃, 목련꽃, 매화꽃이 흐드러졌다. 이제 겨울은 완전히 우리 곁을 떠났는데 망할 놈의 코로나19는 언제 우리 곁을 떠나려나. 30분 남짓 마을 도로를 걸어 차를 세워둔 다락2리 마을회관 공터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 끝.
▲ '봄까치꽃'으로도 많이 불리는 큰개불알꽃 [11:00]
▲ 가을은 아직 멀었는데... [11:03]
▲ 포장을 새로 한 마을 도로 [11:07]
▲ 진달래가 피고 [11:12]
▲ 목련이 피고 [11:12]
▲ 매화도 피었다 [11:14]
▲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수타리봉 둘레길 안내도 [11:15]
▲ 차를 세워둔 다락2리 마을회관 옆에 귀환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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