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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3.07. [충북山行記 229] 충북 청주 양성산

by 사천거사 2020. 3. 7.

양성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3월 7일 토요일 / 흐림 

◈ 장소: 양성산 301m / 충북 청주시 문의면  

◈ 코스: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 → 독수리바위 → 국태정 → 작두산 갈림길 →

           청소년수련원 사거리 → 양성산 → 주차장 

◈ 거리: 4.2km 

◈ 시간: 2시간 37분  

◈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09:00   오늘은 코로나19 덕분에 외손자들과 함께 문의에 있는 양성산으로 산행을 떠나게 되었다. 양성산은 이전에 여러 번 가본 곳이지만 외손자들과 함께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딸네 아파트 앞에서 아이들을 픽업한 후 문의면소재지를 거쳐 산행 들머리가 있는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코로나19 때문인지 아니면 시간이 조금 일러서 그런지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들이 별로 없다. 주차장 왼쪽으로 올라가면 만나는 문의문화재단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방문을 통제하고 있었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주차장을 벗어나자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3도 [09:09]

 

▲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9:44]

 

▲ 대청호 오백리길 20구간 이정표: 이 구간은 2013년 8월에 답사했다 [09:45]

 

▲ 양성산 산행 들머리 [09:45]

 

▲ 양성산 등산 안내도 [09:46]

 

▲ 자, 이제 올라갑니다 [09:47]

 

▲ 꽤 가파른 오르막길 [09:50]

 

▲ 걷기에는 아주 좋은 날이다 [09:52]

 

▲ 길이 조금 완만해졌다 [09:56]

 

▲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10:00]


10:02   마침 길 옆에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산행을 별로 안 해 본 아이들이라 경사가 급한 길을 계속 오르다 보니 힘이 드는 모양이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양성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계속 사람들이 올라온다. 다시 출발, 힘겹게 봉우리에 오른 후 벤치에서 또 쉬었다. 그래, 쉬엄쉬엄 가자. 봉우리에서 4거리 안부로 내려가는 내리막길도 아이들에게는 힘든 코스였다. 특히 등산화가 아니라 운동화를 신은 탓에 비탈진 구간에서 자꾸 미끄러지는 게 문제였다. 4거리 안부에 도착, 여기서 오른쪽은 청소년수련원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문의대교로 이어지는 대청호 오백리길 20구간이다. 팔각정자 쪽으로 올라간다. 


▲ 길 옆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휴식 [10:02]

 

▲ 산을 올라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10:04]

 

▲ 힘들면 아무데나 앉아서 쉰다 [10:07]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09]

 

▲ 할머니, 힘들어요 [10:1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0:13]

 

▲ 4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10:18]

 

▲ 4거리 이정표에서 앞에서 [10:18]

 

▲ 4거리 이정표 앞에서 [10:19]


10:21   4거리 안부에서 독수리바위로 올라가는 길은 그래도 아까 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다.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평탄한 구간도 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큰 볼거리인 독수리바위 앞에 도착했다. 아주 큰 바위는 아니지만 하늘을 향한 바위 끝부분이 독수리의 부리를 빼 닯았다. 아이들에게 확인해 보니 독수리부리를 닮았다고 입을 모은다. 산에 다니다 보면 조금 이상하게 생긴 바위에는 나름대로의 이름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괜찮은 아이디어다. 단조로운 산행에서 기분을 바꾸어주는 볼거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걷기 좋은 길 [10:21]

 

▲ 벤치는 무조건 우리 차지 [10:27]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31]

 

▲ 바위 전망대에서 [10:34]

 

▲ 바위 전망대에서 [10:34]

 

▲ 팔각정자인 국태정이 보인다 [10:36]

 

▲ 독수리바위 앞에서 [10:38]

 

▲ 독수리바위 앞에서 [10:38]

 

▲ 독수리바위 앞에서 [10:39]


10:43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이 잠깐 동안 이어졌다. 길 왼쪽이 틔여 있어 들러 보았더니 대청호에 놓인 문의대교 뒤로 구룡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걸을 산 리스트에 구룡산도 들어 있다. 허름한 돌탑이 있는 전망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팔각정자인 국태정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정자 바로 아래는 경사가 조금 심하지만 거리가 짧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국태정이 서 있는 봉우리에 올랐다. 예전에는 이 봉우리를 양성산으로 여긴 적도 있었는데 양성산은 따로 떨어져 있는 봉우리다. 정자 옆에는 '작두산 능선 해발 378m'라고 적힌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 [10:43]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양성산 [10:4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문의대교와 구룡산 [10:46]

 

▲ 작은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서 [10:47]

 

▲ 작두산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0:53]

 

▲ 국태정이 아주 가까워졌다 [10:56]

 

▲ 국태정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오르막길 [10:59]

 

▲ 해발 378m 작두산 능선 표지석 [11:02]

 

▲ 2층 팔각정자인 국태정 [11:02]


11:03   국태정에서 간식을 먹으며 꽤 오랫동안 휴식을 취했다.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는 산행이니 넉넉하게 쉬어가자. 국태정은 전망이 좋은 곳이다. 구룡산, 작두산, 양성산이 보이고 문의면소재지 앞에 펼쳐져 있는 대청호도 한눈에 들어온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국태정을 떠나 내려간다. 작두산 갈림길 지점을 지나면서 4거리 안부로 가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경사진 길을 걸어본 경험이 별로 없는 아이들이라 내려가는데 꽤 애를 먹었다.


▲ 국태정에서 외손자들 [11:03]

 

▲ 대청호를 뒤에 두고 [11:03]

 

▲ 양성산과 대청호 [11:06]

 

▲ 뒤에 있는 봉우리가 작두산 정상 [11:07]

 

▲ 국태정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11:09]

 

▲ 갈림길에서 양성산 쪽으로 진행 [11:16]

 

▲ 4거리 안부로 내려가는 길 [11:22]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1:26]

 

▲ 종현아, 천천히 내려와 [11:27]


11:31   4거리 안부에 내려섰다. 여기서 왼쪽은 작두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청소년수련원으로 가는 길이다. 양성산은 직진, 이정표에 거리가 200m라고 적혀 있다. 안부에서 양성산 정상까지는 다시 오르막길이다. 경사가 꽤 있고 바위 구간과 밧줄 구간도 있어 아이들이 적잖이 힘들어한다. 얘들아, 정상에 오르려면 견뎌내야 해. 10분 가까이 걸려 해발 301m의 양성산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은 썰렁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표지석이라도 하나 세워 놓지. 양성산 정상에서 내려와 주차장 쪽으로 내려간다. 이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 4거리 안부에 있는 간이매점 [11:31]

 

▲ 사거리 안부에 있는 이정표: 양성산 쪽으로 진행 [11:32]

 

▲ 양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4]

 

▲ 바위 구간이 있고 [11:3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도 있다 [11:37]

 

▲ 양성산 정상 아래에 있는 이정표 [11:41]

 

▲ 해발 301m의 양성산 정상에서 [11:43]

 

▲ 양성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51]

 

▲ 소나무가 서 있는 걷기 좋은 길 [11:55]


11:58   청주 양성산성 안내판을 지나면서 경사가 꽤 가파른 내리막길이 한동안 이어졌다. 10분 정도 내려가자 길이 많이 완만해졌고 아이들은 신이 나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산길을 마감하고 주차장에 내려서 보니, 아침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그 넓은 주차장이 차량들로 가득 차 있는 게 아닌가.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을 제대로 못하던 사람들이 휴일을 맞아 대거 몰려나온 모양이다. 그래, 먼 산은 못 가더라도 가까운 산에라도 와서 스트레스를 풀어야지.    


청주 양성산성

 

충청북도기념물 제125호다. 미천리 마을 서쪽에 있는 해발 292m의 양성산 정상부를 둘러싸고 흙과 돌을 섞어 쌓은 산성이다. 삼국시대 축조된 산성으로 후삼국시대까지 치열한 격전장소로 군사적, 행정적 중심지 역할을 했던 산성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자비마립간 17년(474)에 일모(一牟), 사시(沙尸), 답달(沓達), 광석(廣石) 등 성을 쌓았다는 기록과 고려 태조 8년(925)에 정서대장군 유금필(庾금弼)을 파견하여 후백제의 연산진을 공격하여 장군 길환(吉奐)을 죽였으며 태조 15년(932)에는 왕이 이 곳에 와서 전투를 벌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조선시대 지리지에도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돌로 쌓아 만든 성벽은 평면형태가 불규칙하여 빗자루 모양 또는 주걱 모양이다. 높은 위치의 부분이 대체로 네모꼴이고 낮은 위치의 능선을 길다랗게 감싸고 있으며, 성의 전체 둘레는 약 985m이다. 성벽 안쪽으로 성안을 돌아가는 내환도(內環道)가 있으며, 성벽은 여러 부분에서 각기 상이한 축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상태로 보아 돌로 쌓은 성벽, 곡성(曲城), 문터, 수구(水口), 큰 못, 차단벽, 그리고 크고 작은 건물터가 있다.


▲ 청주 양성산성 안내판 [11:58]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나타났다 [11:59]

 

▲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12:02]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04]

 

▲ 마침내 길의 경사가 완만해졌다 [12:09]

 

▲ 걷기 좋은 룰루랄라길 [12:12]

 

▲ 아이들이 저만치 앞서 가고 있다 [12:15]

 

▲ 주차장 60m 전 이정표 [12:16]

 

▲ 차량들이 많이 세워져 있는 주차장 [12:19]

 

▲ 주차장에서 바라본 국태정 [12:20]


12:21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차에 올라 청주 시내를 향했다. 차 안에서 종인이가 말했다. 오늘은 저희들이 할아버지 할머니께 점심을 대접하려고 하는데요. 나는 처음 귀를 의심했다. 얘들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런데 진심이었다. 이렇게 산에 데리고 가주시는 게 너무 고마워서 꼭 대접을 하고 싶단다. 말도 안 되는 시추에이션이지만 기특하잖아. 지금 거절하면 이런 기회가 다시 오기는 힘들 것 같아 흔쾌히 동의를 했다. 성의가 고맙잖아. 그렇다 하더라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초등학교 다니는 외손자들한테서 식사대접을 받아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네.

 

사천동에 있는 '돈까스 클럽'에 들어갔다. 무엇을 먹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큰 아이의 추천을 받아 '돈클 정식'을 주문했다. 돈클 정식은 돈가스와 새우튀김, 밥, 샐러드, 가락국수로 구성되어 있어 한꺼번에 여러 가지 종류의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외손자들 덕분에 맛있게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코로나19 사태를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찾은 문의 양성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손자들아, 점심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 차를 세워둔 곳에 귀한 [12:21]

 

▲ 사천동에 있는 '돈까스 클럽' 프랜차이즈 식당 [13:04]

 

▲ 코포나19 때문인지 식당 안이 썰렁하다 [13:12]

 

▲ 초등학교 손자들이 사주는 점심 식사 [13:21]

 

▲ 손자들과 함께 한 점심 식사 [13:21]

 

▲ 돈까스 클럽의 '돈클 정식' 상차림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