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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0.02.13. [경북山行記 138] 경북 김천 소물산→비단산

by 사천거사 2020. 2. 13.

소물산-덕대산-진밭산-비단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2월 13일 목요일 / 흐린 후 맑음 따뜻한 봄날씨

◈ 장소: 소물산 417.7m / 덕대산 811.4m / 갈비봉 574.9m / 동구지산 555.7m / 진밭산 724m / 

           비단산 353m / 경북 김천

◈ 코스: 방하치교 → 소물산 → 덕대산 → 갈비봉 → 방하치 → 동구지산 → 진밭산 → 비단산 → 

           대성보건진료소

◈ 거리: 11.2km

◈ 시간: 4시간 21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 안내를 따라 김천 대항면에 있는 산줄기 답사에 참가하는 날이다. 903번 지방도를 사이에 두고 황악산이 솟아 있는  백두대간과 마주 하고 있는 이 산줄기에는 크고 작은 산과 봉우리가 여러 개 솟아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발 811.4m의 덕대산이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김천까지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 추풍령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추풍령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4번 국도와 903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다 대항면소재지에서부터 마을도로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가 있는 향천리를 향해 달려갔다.


▲ 아침 바깥 온도가 영상 7도 [06:51]

 

▲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 [08:45]


09:08   방하치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버스가 섰다. 하늘은 잔뜩 흐려 있지만 낮에는 해가 난다는 예보니 비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또 예보에는 영상 15도까지 기온이 올라간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침부터 날이 따뜻하다. 방하치교 앞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도로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는 게 보였다. 산행 들머리에서 소물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거리가 짧은 대신에 고도를 200m 이상 높여야 하기 때문에 오르막 경사가 꽤 가파른 편이다. 방하치교에서 소물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25분 정도가 걸렸다.


▲ 방하치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버스 정차 [09:08]

 

▲ 산행 들머리로 많이 이용되는 방하치교 [09:12]

 

▲ 도로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지점 [09:13]

 

▲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09:17]

 

▲ 두 가닥 철조망을 넘어가야 한다 [09:21]

 

▲ 한바탕 오르자 걷기 좋은 길이 나타났다 [09:24]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09:2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31]

 

▲ 소물산 정상에 모여 있는 회원들 [09:36]


09:37   정상 표지판이 있고 삼각점도 박혀 있는 해발 417.7m의 소물산 정상에 올라섰다. 어? 그런데 왜 트랭글이 안 울리지? 지도를 확인해 보니, 트랭글은 이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봉우리를 소물산 정상으로 여기고 있었다. 뭐가 있나? 가보았더니 이런, 그 흔한 표지기 하나 매달려 있지 않았다. 뭐야. 그것은 트랭글의 명백한 오류였다. 소물산 정상을 떠나 대덕산으로 가는 길, 물기를 머금은 커다란 소나무들이 햇살을 받아 붉은빛은 띠고 있다. 같은 나무인데도 상황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게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통나무 계단길을 오른 후 다시 통나무 계단길을 내려갔다. 오늘 걷는 산줄기에는 통나무 계단이 아주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 소물산 정상에서 회원들과 함께 [09:37]

 

▲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는 소물산 정상: 아무것도 없다 [09:39]

 

▲ 소물산 정상 표지판과 삼각점 [09:4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45]

 

▲ 커다란 소나무가 반겨주는 길 [09:50]

 

▲ 커다란 소나무가 반겨주는 길 [09:53]

 

▲ 구름이 언제 벗어지려나 [09:58]

 

▲ 통나무 계단길을 올라갔다가 [10:03]

 

▲ 통나무 계단길을 다시 내려간다 [10:08]

 

▲ 바람도 없고 날이 무척 따뜻하다 [10:13]


10:20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능선길을 잠시 걸어가다 최근에 세운 듯한 이정표를 하나 만났다. 이정표에는 '2구간 탐방로 시점 1.4km'와 '2구간 탐방로 종점 0.4km'라고 적혀 있었다.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인데 무슨 내용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대체 '2구간'이 어떤 길의 2구간이란 말인가. 이정표를 지나 다시 능선을 따라 조금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황악산 쪽으로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날이 개려나 보다. 덕대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20]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2구간'은 무슨 길 '2구간'을 말하는 거지? [10:25]

 

▲ 길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였다 [10:32]

 

▲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는 황악산 방면 [10:33]

 

▲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는 황악산 방면 [10:34]

 

▲ 능선 따라 계속 진행 [10:41]

 

▲ 물에 젖은 낙엽이 미끄럽다 [10:48]

 

▲ 덕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54]

 

▲ 덕대산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 전망대 [10:58]


10:58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덕대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 표지석, 삼각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정상에서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언제 다녀 가셨나? 해발 811.4m의 덕대산 정상에서 해발 574.9m의 갈비봉 정상까지는 계속 내리막이다. 내려가는 길이라 힘은 별로 들지 않지만 미끄러운 게 문제다. 물에 젖은 낙엽이 언 땅 위에 깔려 있어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갈비봉 정상을 지나고 짧은 암릉 구간을 거쳐 계속 내려간다.


덕대산


덕대산(德戴山·德大山)은 김천시 구성면 흥평리 진흥마을에서 북서쪽으로 약 2.5㎞, 대항면 대성리 방하마을에서 동쪽으로 약 1.4㎞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정상부 높이 811.4m의 산지이다. 덕대산의 산줄기는 대항면의 서쪽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황악산 남쪽 형제봉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지맥이 신선봉, 진밭산, 방하고개를 지나 대양산으로 이어지며, 덕대산에서 동쪽으로 계속 이어진 산줄기는 김천 시가지의 진산인 고성산에 도달한다. 덕전리의 ‘덕’자를 따고 근방에서 제일 큰 산이라는 뜻에서 덕대산이라 하였다.


덕대산은 부근에서 고도가 가장 높고 경사가 급한 산지를 이루고 있어, 주변의 토지 이용이 거의 없이 자연 환경이 그대로 유지된 산지이다. 덕대산은 김천시의 진산인 고성산과 연계하여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간간이 찾는 곳이다. 정상부 남쪽 봉우리에 소형 헬기 이착륙장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제외하면, 산정부 일대의 자연 환경에 대한 인위적인 영향과 변화는 거의 없다.


▲ 해발 811.4m의 덕대산 정상 표지석 [10:58]

 

▲ 덕대산 정상에서 [10:58]

 

 

▲ 덕대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58]

 

▲ 덕대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58]

 

▲ 덕대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도요새 님의 표지기 [10:58]

 

▲ 언제 내린 눈이지? [11:05]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1:11]

 

▲ 갈비봉 정상으로 가는 길 [11:14]

 

▲ 해발 574.9m 갈비봉 정상 표지판 [11:20]

 

▲ 짧은 암릉 구간 [11:21]

 

▲ 걷기 좋은 능선길 [11:26]


11:28   꽤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을 걸어 558봉을 넘은 후 5분 정도 걸어 임도가 지나가는 방하치에 내려섰다.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가 '바람재'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는데 바람재는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여정봉과 형제봉 사이의 고개를 말한다. 산불감시원에 세워둔 오토바이 옆으로 나 있는 통나무 계단길이 동구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동구지산 정상으로 가는 데에는 긴 통나무 계단길을 두어 번 더 올라가야 했다. 그런데 통나무 계단길이 낙엽 하나 없이 아주 깨끗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산불감시원이 아침에 올라올 때마다 계단길을 비로 쓴다고 한다. 대단한 분이다.


▲ 558봉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1:28]

 

▲ 558봉에 매달려 있는 도요새 님의 표지기 [11:30]

 

▲ 방하치를 지나가는 임도가 보인다 [11:34]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바람재는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고개다 [11:35]

 

▲ 임도 한쪽에 서 있는 임도 안내도 [11:35]

 

▲ 임도 왼쪽으로 동구지산 올라가는 길이 열려 있다 [11:35]

 

▲ 잠시 경사가 완만해지더니 [11:41]

 

▲ 다시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비를 쓸어 놓아 길이 아주 깨끗하다 [11:42]

 

▲ 잠시 흙길을 걸어간다 [11:45]

 

▲ 동구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1:48]


11:51   꽤 많은 힘을 들여 해발 655.7m의 동구지산 정상에 올라섰다. 산불감시초소와 정상 표지석, 그리고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정상에 오르자 날이 활짝 개어 파란 하늘이 눈을 부시게 한다. 나이가 예순일곱이라는 산불감시원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점심 먹고 출발, 동구지산에서 진밭산으로 가는 길은 이름 없는 봉우리를 몇 개 지나야 하지만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날이 완전히 갰는지 하늘에서는 밝은 햇살이 계속 쏟아지고 있었다. 


▲ 동구지산 정상에 설치된 산불감시초소 [11:51]

 

▲ 해발 655.7m 동구지산 정상 표지석 [11:51]

 

▲ 동구지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52]

 

▲ 점심 먹고 동구지산 정상 출발 [12:04]

 

▲ 출입금지용 그물망 왼쪽을 따라 진행 [12:09]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2:13]

 

▲ 묵은 헬기장을 지나 682봉으로 [12:17]

 

▲ 682봉에 매달려 있는 도요새 님의 표지기 [12:23]

 

▲ 진밭산 전위봉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2:30]


12:34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는 진밭산 전위봉에 올랐다. 전위봉에서 해발 723.7m의 진밭산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딱 7분이 걸렸다. 진밭산 정상에서는 오른쪽으로 다소 떨어져 있는 바래봉을 다녀올 수 있지만 오늘은 그냥 예정된 길로만 가기로 하고 비단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진밭산에서 비단산까지 가려면 해발고도를 370m나 낮춰야 한다. 경사가 조금 있거나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조금 지루하다는 느낌이 드는 길이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다. 걷는 것 자체가 즐거우면 지루한 길이란 있을 수가 없다. 


▲ 진밭산 전위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34]

 

▲ 진밭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2:37]

 

▲ 해발 723.7m의 진밭산 정상 표지석 [12:41]

 

▲ 진밭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44]

 

▲ 걷기 좋은 능선길 [12:50]

 

▲ 길을 안내하는 우리 천봉산악회 표지기 [12:58]

 

▲ 자연인이 사는 집인가? [13:07]

 

▲ 길 오른쪽 잣나무 군락지 [13:13]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3:15]


13:18   오늘 걷는 산줄기의 마지막 봉우리인 비단산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이 352.6m에 불과하지만 이곳에도 정상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서 있었다. 사실 그렇다. 버젓한 이름을 가진 산 정상에 죽어라고 올라왔는데 아무런 표지도 없으면 약간의 허탈감과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산 정상에 오른 것 자체로 만족해야 하지만 사람이 어디 그런가. 산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표지석이나 표지판은 힘들여 산 정상에 올라온 산행객에게 하나의 성취감을 안겨주는 그런 역할도 하는 것이다.

 

비단산 정상을 떠나 대성1리에 있는 대성보건진료소 옆 넓은 광장에 도착하는 데에는 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버스에 올라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간단히 뒤풀이를 했다. 2시 30분 출발, 추풍령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신탄진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한 시각이 4시 23분, 이렇게 해서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며  6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린 김천의 산줄기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해발 352.6m의 비단산 정상 표지판 [13:18]

 

▲ 비단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18]

 

▲ 비단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18]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3:22]

 

▲ 대성리 공자동 마을이 보인다 [13:25]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도로에 내려섰다 [13:26]

 

▲ 대성보건진료소 왼쪽 공터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29]

 

▲ 버스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 종료 [13:29]

 

▲ 뒤풀이를 하고 있는 회원들 [14:07]

 

▲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