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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9.11.21. [경북山行記 136] 경북 문경 단산→배너미산

by 사천거사 2019. 11. 21.

단산-배너미산 산행기

◈ 일시: 2019년 11월 21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단산 956m / 배너미산 809m / 경북 문경

◈ 코스: 동우점고개 → 활공장 삼거리 → 단산 → 배너미산 → 부운령 → 임도 → 

           부곡리 삼실마을

◈ 거리: 10.2km

◈ 시간: 3시간 49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단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북 문경에 있는 단산은 2010년 6월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석봉리에서 산행을 시작해 단산, 활공장, 조항령을 거쳐 다시 석봉리로 내려왔었다. 오늘은 동우점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해 단산과 배너미산을 거친 후 부곡리로 내려오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증평, 괴산을 거쳐 문경읍에 들어선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동우점고개를 향해 달려갔다.


▲ 34번 국도변에 있는 시루봉 휴게소 [08:34]

 

▲ 휴게소에 서 있는 우리 버스 [08:37]


09:02   산행 들머리가 있는 동우점고개에 버스가 섰다. 회원들이 도로 오른쪽 석축 사이로 나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계단은 산행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고 공사용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나는 그 길을 버리고 도로를 따라 문경GC 골프장 쪽으로 계속 걸어갔다. 혼자서 나름대로 길을 만들어 가며 올라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문경GC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계속 걸어가자 포장도로가 끝이 났다.

 

'작업 중 출입금지' 표지판 뒤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무슨 길이지? 그 길은 MTB 길이었다. 그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꽤 널찍한 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어차피 번듯한 길은 없을 테고 그나마 만만해 보이는 곳으로 진입한 것이다. 묵은 임도 같은 길을 따라 걷다가 지도를 확인한 후 능선 쪽으로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사면을 재그재그로 걸으며 고도를 높여간다. 다른 회원들은 잘 가고 있나? 이런, 지금 내가 다른 사람 걱정할 때가 아니잖아.


▲ 산행 들머리가 있는 동우점고개에 버스 정차 [09:02]

 

▲ 석축 사이로 나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09:04]

 

▲ 오른쪽은 문경GC 주차장 가는 길 [09:08]

 

▲ 포장도로가 끝이 났다 [09:10]

 

▲ MTB 길 끝나는 지점 표지판 [09:10]


문경GC

 

문경GC는 광산이 있던 문경이 폐광으로 위축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광해관리공단, 문경시, 강원랜드 등의 투자금과 민간자본을 활용해 2003년 2월에 문경레저타운으로 시작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06년에 18홀 퍼블릭 골프장이 개장했고, 2012년에는 골프장과 함께 65실 규모의 콘도미니엄 문경새재리조트가 운영되는 1박2일 골프 패키지 골프장이 됐다.


▲ 왼쪽으로 문경 GC 골프장이 보인다 [09:11]

 

▲ 임도에서 벗어나 오른쪽 넓은 길에 진입 [09:15]

 

▲ 예전에 임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09:20]

 

▲ 사면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09:25]

 

▲ 사면을 올라가기도 한다 [09:30]


09:38   제법 뚜렷한 길이 나타났다. 길은 찾은 건가? 아니었다. 다시 능선을 향해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올라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가시나무나 가시덩굴이 별로 없고 경사도 급하지 않아 진행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표지기가 하나 보인다. 우리 회원들의 말소리도 들려온다. 능선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잠시 후 널찍한 임도에 도착했는데 산행 들머리에서 만났던 자전거길이 이곳까지 이어지는 모양이다. 임도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섰다. 휴, 길을 찾았으니 이제 안심이다.


▲ 제법 뚜렷하게 나 있는 길 [09:38]

 

▲ 사면의 경사는 완만한 편 [09:43]

 

▲ 잡목이 갈 길을 막고 있다 [09:48]

 

▲ 여기는 걷기 좋은 구간 [09:54]

 

▲ 망개나무 열매는 겨울에 피는 꽃이다 [09:56]

 

▲ 표지기 하나 발견 [09:59]

 

▲ 멧돼지 목욕하는 곳 [10:03]

 

▲ 널찍한 임도에 도착 [10:05]

 

▲ 마침내 제대로 된 산길에 들어섰다 [10:09]

 

▲ 왼쪽은 산길, 오른쪽은 자전거길 [10:15]


10:18   데크 길을 만났다. 능선을 따라가는 길 오른쪽으로는 자전거길이 나 있었다. 어? 데크로 자전거길을 만들어 놓았네? 그것으로는 놀랄 일이 아니었다. 활공장으로 가는 길과 단산으로 가는 길이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는데 양쪽 길에 모두 데크를 깔아 놓은 것이 아닌가. 문제는, 단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1km 거리의 능선길이 경사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무슨 돈 장난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사각정자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2010년 6월에 들렀던 활공장 뒤로 성주봉과 운달산이 솟아 있고 그 뒤로 포암산에서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하늘을 가르고 있다. 언제 보아도 장쾌한 능선이다. 전망대에서는 주흘산도 잘 보였다.


▲ 오늘 처음 만난 데크 길 [10:18]

 

▲ 능선 오른쪽으로 조성되어 있는 자전거길 [10:19]

 

▲ 산길 오른쪽 데크로 만든 자전거길 [10:22]

 

▲ 활공장 갈림길 이정표: 단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22]

 

▲ 단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데크 길 [10:23]

 

▲ 전망대에 있는 사각정자 [10:27]

 

▲ 전망대 조망: 활공장, 성주봉, 운달산, 포암산에서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10:28]

 

▲ 전망대 조망: 조령산과 주흘산 [10:28]

 

▲ 단산 1km 전 이정표 [10:28]

 

▲ 계속 이어지는 데크 길 [10:32]


10:36   데크 길을 따라 단산 정상으로 간다. 데크 길이 걷기는 좋은데 산길이 아니라 영 이상하다. 해발 956m의 단산 정상에 도착했다. 9년 전에 왔을 때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지금은 표지석이 두 개나 설치되어 있었다. 단산 정상에서는 주흘산과 조령산이 잘 보이고 공덕산과 천주봉도 잘 보였다. 모두 다녀온 곳이지만 이렇게 멀리서 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든다.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배너미산까지 거리가 1.9km다. 배너미산 가는 길에도 경사가 있는 내리막에는 어김없이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 앞서 가는 회원을 만났다 [10:36]

 

▲ 단산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10:38]

 

▲ 해발 956m 단산 정상 표지석 [10:41]

 

▲ 또 하나의 작은 정상 표지석 [10:42]

 

▲ 단산 정상 조망: 공덕산과 천주봉이 보인다 [10:43]

 

▲ 단산 정상 조망: 조령산과 주흘산이 보인다 [10:43]

 

▲ 단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배너미산 쪽으로 진행 [10:44]

 

▲ 내리막 계단길 [10:47]

 

▲ 낙엽이 쌓여 있는 길 [10:48]

 

▲ 내리막 계단길 [10:51]


10:54   배너미산이 눈에 들어왔다. 배너미산은 어떤 지도에는 '배나무산', 또 어떤 이정표에는 '배넘어산' 등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배너미산'이 맞을 것 같다. 그냥 내 생각이다. 석봉리 마을회관 갈림길 지점을 지나 잠시 걸어가자 해발 809m의 배너미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회원들이 옹기종기 앉아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나도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오늘은 바람도 없고 햇살이 따사롭다.


▲ 배너미산이 눈에 들어왔다 [10:54]

 

▲ 걷기 좋은 능선길 [11:01]

 

▲ 활엽수는 대부분 옷을 벗었다 [11:08]

 

▲ 여기는 내리막길 [11:13]

 

▲ 석봉리 마을회관 갈림길 이정표 [11:17]

 

▲ 배너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21]

 

▲ 배너미산 정상부에 도착 [11:25]

 

▲ 단산 1000m? 이정표 거리가 제멋대로다 [11:25]

 

▲ 배너미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25]


11:44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이정표가 가리키는 오정산 쪽으로 간다. 배너미산 정상에서 임도가 지나가는 부운령까지는 1,8km 거리다.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경사가 있는 곳에는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아주 편안하게 내려갈 수 있었다. 게다가 이쪽 코스에는 소나무가 많아서 훨씬 더 운치가 있는 길이었다. 지금은 가을도 막바지라 활엽수들은 대부분 옷을 벗은 상태다. 이런 황량한 분위기 속에서 소나무들은 꿋꿋하게 푸른빛을 간직하고 있으니 얼마나 보기가 좋은가. 


▲ 배너미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44]

 

▲ 해발 809m 배너미산 정상 표지판 [11:45]

 

▲ 소나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1:50]

 

▲ 소나무와 바위가 어울렸다 [11:5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계단길 [11:5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계단길 [11:57]

 

▲ 낙엽 밟는 소리가 무척 좋다 [12:0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0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13]


12:14   전망대에 도착했다. 산행 종착지인 부곡리 삼실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어? 우리 버스도 보이네. 잠시 후 임도가 지나가는 부운령에 내려섰다. 여기서 오른쪽 임도는 마성면 외어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호계면 부곡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부운령에서 이어지는 능선길은 오정산으로 가는 길이다. 오정산은 2005년 10월에 다녀온 적이 있다. 임도 따라 부곡리로 내려간다. 길 옆에 심긴 개나리들이 노란 꽃을 피웠다. 쟤들은 내년 봄에 어쩌려나. 


▲ 전망대 조망: 문경시 호계면 부곡리 방면 [12:14]

 

▲ 전망대 조망: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로 내려가는 길 [12:15]

 

▲ 전망대 조망: 단산 주능선 [12:15]

 

▲ 내리막 계단길 [12:16]

 

▲ 임도가 지나가는 부운령에 도착 [12:21]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오정산 가는 길 이정표 [12:21]

 

▲ 부곡리 삼실마을로 가는 임도 [12:22]

 

▲ 길 옆에 심긴 개나리가 꽃을 피웠다 [12:25]

 

▲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임도 [12:31]


12:34   길 오른쪽 언덕에 자리 잡은 자작나무들의 군락지가 보인다. 꽃도 그렇지만 나무도 많이 모여 있을 때 보기 좋은 경우가 많다. 30분 넘게 임도와 마을길을 걸어 버스가 서 있는 부곡리 삼실마을회관 앞에 도착했다. 문경은 사과로 유명한 고장이라 마을에 접어들면서 사과밭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1시 32분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3시 5분, 이렇게 해서 배너미산과 연계한 경북 문경의 단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길 오른쪽 언덕 자작나무 군락지 [12:34]

 

▲ 임도 따라 계속 내려간다 [12:40]

 

▲ 황폐한 사과나무 과수원 [12:44]

 

▲ 부곡리 삼실마을로 이어지는 길 [12:45]

 

▲ 길 양쪽은 사과나무 과수원이다 [12:48]

 

▲ 삼실마을 주택이 보이기 시작 [12:52]

 

▲ 문경시 호계면 부곡리 삼실마을에 도착 [12:53]

 

▲ 부곡리 삼실주민쉼터 [13:22]

 

▲ 3번 국도변에 있는 연풍휴게소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