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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9.12.12. [경북山行記 137] 경북 청송 비봉산→옹점봉

by 사천거사 2019. 12. 12.

매산-비봉산-수정봉-옹점봉 산행기

◈ 일시: 2019년 12월 12일 목요일 / 맑음 찬바람

◈ 장소: 매산 382m / 비봉산 671m / 수정봉 603m / 옹점봉 665m / 경북 청송

◈ 코스: 옹기도막 → 매산 → 비봉산 → 수정봉 → 옹점봉 → 임도 → 지하도 → 마을도로 → 옹점리

◈ 거리: 11.6km

◈ 시간: 3시간 47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비봉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비봉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들이 많이 있는데 오늘 찾아가는 곳은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비봉산이다. 진보면소재지 가까이에 솟아 있는 비봉산은 당진영덕고속도로를 경계로 태행산, 주왕산 등과 마주 보고 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어제는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가 엉망이었는데 오늘은 하늘이 더없이 깨끗하다. 청송나들목에서 당진영덕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31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옹기도막을 향해 달려갔다.


▲ 당진영덕고속도로 의성휴게소 [09:04]


09:53   산행 들머리가 있는 31번 국도변에 버스가 섰다. 산행 들머리가 있는 곳의 지명이 옹기도막이다. 옹기도막은 청송옹기를 만들어 내는 옹기마을을 의미하는데 지금은 이무영 전통옹기장이 청송옹기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옹기들이 줄을 서서 반겨주는 들머리를 지나 마을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다 곧 마을길에서 벗어나 산길에 들어섰다.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길이 널찍하고 운동기구와 벤치가 설치된 공간도 보였다.


옹기도막

 

진보면 진안리 옹기도막은 아직도 옛날의 제작방식을 고수하는 옹기가마이다. 옹기의 원료인 진흙의 질이 좋고 땔감이 되는 소나무숲이 울창하여 약 100여 년 전에 옹기가마가 생기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어렵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청송옹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송에서만 나는 오색 점토로 만든 옹기를 말한다. 두 가지 흙을 사용하는 옹기에 비해 오색 점토를 사용한 옹기는 잿물을 잘 흡수하고 고온 속에 넣어도 잘 견디는 성질이 있다. 당시 흙을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색 점토를 채취해 파는 사람들이 있었고 대부분 보리, 쌀, 콩, 밀 등과 같은 현물과 교환되었다.


▲ 산행 들머리가 있는 31번 국도변에 버스 정차 [09:53]

 

▲ 청송전통옹기 표지판 [09:55]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비봉산 등산 안내도 [09:56]

 

▲ 산행 들머리에 옹기들이 줄지어 서 있다 [09:56]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진보면소재지 [09:58]

 

▲ 매산 정상 1.2km 전 이정표 [09:59]

 

▲ 길 왼쪽에 서 있는 비봉산 안내문 [10:00]

 

▲ 운동기구와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 [10:02]

 

▲ 길은 널찍하고 걷기에 좋다 [10:08]

 

▲ 정성 들여 쌓은 돌탑이 반겨주는 길 [10:10]


10:12   갈림길이 나왔다. 오른쪽은 매산을 거치지 않고 비봉산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매산으로 가는 길이다. 해발 382m의 매산 정상은 널찍한 평지라서 운동기구와 벤치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는 그야말로 주민들의 쉼터였다. 매산 정상을 떠나 비봉산 쪽으로 간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15분 가까이 걸어 임도 삼거리에 도착했고 임도를 벗어나면서 엄나무 재배지 사이로 나 있는 길로 들어섰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지역은 엄나무 재배단지로 이름이 난 곳이었다. 재배단지를 벗어나면서 다시 산길이 시작되었다.


▲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매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12]

 

▲ 해발 382m 매산 정상에 도착 [10:16]

 

▲ 매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비봉산 쪽으로 진행 [10:1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24]

 

▲ 샘터 갈림길 이정표: 비봉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2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29]

 

▲ 임도 삼거리에 도착 [10:31]

 

▲ 엄나무 재배단지를 지나 산길에 진입 [10:39]

 

▲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 [10:43]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49]


10:55   이정표가 서 있는 수정사 분기점에서 비봉산 정상 쪽으로 간다. 오늘 걷는 산줄기에는 소나무가 참 많았다. 하긴 '청송(靑松)'이 어떤 곳인가? '푸른 소나무' 고장이 아닌가? 그렇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이렇게 소나무가 많을 수 있단 말인가. 산행 들머리에서 옹점봉 정상까지는 거의 대부분이 소나무 숲길이었다. 바람은 조금 차지만 날씨가 너무나 화창해 걷기에 참 좋다. 수정사 분기점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20분 가까이 걸렸다.


▲ 수정사 분기점에 서 있는 이정표: 비봉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5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9]

 

▲ 예전에 헬기장이었던 곳 [11:02]

 

▲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1:04]

 

▲ 비봉산 사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비봉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06]

 

▲ 웬 삼각점? [11:06]

 

▲ 내용을 알 수 없는 표지석 [11:06]

 

▲ 비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10]


11:14   해발 671m의 비봉산 정상에 올랐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비봉산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라 진보면소재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맹동산 쪽 영양 풍력발전단지까지도 보였다. 비봉산 정상에서 수정봉으로 가는 길도 어김없이 소나무 숲길이다. 소나무는 늘 푸르며 모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좋은 피톤치드를 많이 발산하기 때문에 여러 모로 유익한 나무이다. 망할 놈의 지구온난화 때문에 소나무 서식지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비봉산 정상부 [11:14]

 

▲ 해발 671m 비봉산 정상 표지석 [11:15]

 

▲ 비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진보면소재지 [11:15]

 

▲ 비봉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옹점리 쪽으로 진행 [11:15]

 

▲ 멀리 맹동산 쪽 풍력발전단지가 보인다 [11:16]

 

▲ 비봉산 정상에서 내려간느 길 [11:1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4]

 

▲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1:29]

 

▲ 소나무 산림욕장 안내문 [11:33]


11:38   해발 603m의 수정봉 정상을 지나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바닥에 깔려 있는 돌들이 심삼치 않다. 아무리 보아도 성돌 같다.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을 또 만났다. 벌써 점심 먹을 때가 되었나? 찬바람이 부는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점심을 먹는 것도 뭐하고 해서 내려가 먹을 요량으로 그냥 지나쳤다. 옹점리 5.1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꽤 많이 걸어온 것 같은데 아직도 갈 길이 머네. 빼곡히 들어차 있는 소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옹점봉으로 올라간다.


▲ 수정봉 정상 표지판 [11:38]

 

▲ 길을 따라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돌들 [11:44]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을 만났다 [11:4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51]

 

▲ 당들봉 표지판 [11:56]

 

▲ 옹점리 5.1km 전 이정표 [11:56]

 

▲ 옹점마을 갈림길 이정표: 논골 방향은 1.4km, 소티맥이 방향은 5km 거리 소티맥이 쪽으로 진행[12:0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09]

 

▲ 옹점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13]


12:17   해발 665m의 옹점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 표지석이 없지만 트랭글에서 배지를 발급해 주는 곳이다. 옹점봉부터는 산림작물 생산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설치한 철망 오른쪽을 따라 한동한 길이 이어졌다. 또 한 가지, 옹점봉부터는 길 주변에 소나무 군락지 대신 참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었다. 둥굴레 군락지 안내판을 지나면서 길이 애매해졌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능선을 고집했더니 가시나무밭을 통과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 해발 665m 옹점봉 정상에 도착 [12:17]

 

▲ 옹점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옹점리 쪽으로 진행 [12:18]

 

▲ 산림작물 생산단지조성사업 안내문 [12:21]

 

▲ 참나무 군락지 안내문 [12:22]

 

▲ 철망 오른쪽으로 진행 [12:27]

 

▲ 작은옹점봉 표지판 [12:34]

 

▲ 둥굴레 군락지 안내문 [12:37]

 

▲ 길이 애매해져 헤매고 있는 중 [12:42]

 

▲ 길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12:47]


12:47   사방이 확 트인 개활지에 도착했다. 길이 애매하다. 어디로 가야 하나? 오른쪽 멀리 이정표가 보여 가보았더니 옹점(소티맥이)마을 가는 길을 안내해주고 있었다. 임도 따라 진행을 하는데 어? 길이 막혔다. 여기저기 엄나무가 자라고 있는 사면을 대충 내려가자 다시 임도가 나왔다. 이 길이 맞나? 임도 따라 왼쪽으로 진행을 했는데 어? 또 막혔다. 환장하네. 뭐 하자는 거야. 다시 발걸음을 돌려 임도를 따라 걷다 왼쪽으로 나 있는 공사 구간을 내려갔더니 또 임도가 나왔다. 여기는 임도 풍년이네.

 

임도에 내려서자 선두 팀이 깔아놓은 종이 화살표가 눈에 들어왔다. 종이 화살표는 임도를 건너 사면으로 내려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임도 따라 계속 진행을 해도 옹점리 마을에 갈 수 있지만 대신 먼 거리를 걸어야 한다. 임도에서 사면을 따라 내려가는 길은 제대로 나 있지 않아 대충 알아서 내려가야 했다. 낙엽이 잔뜩 쌓인 급경사 내리막이라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줄줄 미끄러진다. 산행 들머리에서 옹점봉까지는 길이 정말 좋았는데 그 이후로는 영 시원찮았다.


▲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개활지로 나왔다 [12:47]

 

▲ 옹점(소티맥이) 3km 전 이정표 [12:51]

 

▲ 임도로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2:55]

 

▲ 임도 따라 진행 [13:02]

 

▲ 임도가 끊어졌다 [13:05]

 

▲ 임도 공사 구간인가? [13:06]

 

▲ 다시 내려선 임도 건너 사면길에 진입 [13:09]

 

▲ 내리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13:15]

 

▲ 가파른 사면을 내려가고 있는 회원들 [13:15]


13:19   가파른 내리막길을 마감하고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널찍한 길에 들어섰다. 곧이어 당진영덕고속도로가 나타났고 고속도로 아래 지하도를 통과한 후  사과나무 과수원이 펼쳐져 있는 곳을 지났다. 여기가 옹점리이고 소티맥이 마을 표지판도 보이는데 우리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전화를 했더니 옹점교를 지나 더 걸어오란다.

 

잠시 후 버스가 서 있는 곳에 도착, 버스 안에서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대기, 후미가 모두 도착한 2시에 버스가 출발했다. 경북 상주시 화서면소재지에 있는 토토가든에서 김치찌개와 돌솥밥으로 뒤풀이를 하고 3시 55분 출발, 고속도로를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10분, 이렇게 해서 청송군 진보면의 진산인 비봉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가파른 내리막길을 마감하고 널찍한 길에 들어섰다 [13:19]

 

▲ 오른쪽으로 보이는 당진영덕고속도로 [13:21]

 

▲ 고속도로 아래 지하도 통과 [13:23]

 

▲ 청송은 사과로 유명한 고장이다 [13:24]

 

▲ 온정리 마을길을 따라 진행 [13:26]

 

▲ 우리 버스가 서 있는 곳으로 가는 중 [13:34]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고속도로 [13:39]

 

▲ 우리 버스가 서 있느 곳에 도착 [13:41]

 

▲ 김치찌개로 뒤풀이를 한 토토가든 식당 [15:13]

 

▲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