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국내 섬旅行

2020.01.26. [국내 섬旅行 41] 충남 보령 원산도

by 사천거사 2020. 1. 26.

원산도 여행기

◈ 일시: 2020년 1월 26일 일요일 / 맑으나 구름 많음

◈ 장소: 안면도 / 원산도 / 꽃지해수욕장 / 간월암 / 충남 일원

◈ 코스: 청주 → 안면도 → 원산도 오봉산해수욕장 → 오봉산 → 오로봉 → 꽃지해수욕장 → 

           간월도 → 청주

◈ 회원: 아내와 함께


 


08:00   몇 년 전부터인가 추석과 설 다음날에는 늘 아내와 함께 하루 여행을 다녀오곤 했다. 그러한 전통을 지키기 위해 설 다음날인 오늘도 서해에 있는 원산도를 다녀오기 위해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오늘 여행의 대상지를 원산도로 정한 데에는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해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청주에서 서해안으로 가는 길은 비교적 한산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섬이었던 원산도에 다리가 놓여 차량을 이용해 방문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늘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0원이 아닌가.

 

오늘은 주일, 8시 30분 새터성당 미사에 참례한 후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서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대로 서해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예산수덕사나들목에서 당진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와 지방도를 따라 안면도를 향해 달려갔다. 서산A지구 방조제를 건너자 왼쪽으로 간월암 가는 길이 보인다. 간월암은 돌아올 때 들르기로 하고 안면대교를 건너 안면도에 들어갔다. 안면도 온 지가 언제지?  2016년 5월, 100km에 가까운 안면도 해안 둘레길을 3일 동안 걸을 때 왔었으니 거의 4년 만에 다시 찾은 거네.

 

꽃지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자 왼쪽에 적당한 식당이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서해안 이 지역은 꽃게와 대하가 많이 나기 때문에 꽃게와 대하를 이용한 요리가 많다. 오늘은 게국지를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게국지는 일종의 구황음식이었다. 먹을 것이 떨어진 봄철에 먹다 남은 게장에 김치를 넣어 끓인 것이 바로 게국지다. 그 구황음식이 지금은 꽃게탕과 버금가는 충청남도 서해안 지역의 대표음식이 된 것이다. 게국지는 꽃게탕과 비교해 볼 때 김치가 들어가서 그런지 조금 텁텁한 편이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77번 국도를 따라 안면도 끝자락까지 온 후 작년 12월 26일에 개통된 길이 1.8km의 원산안면대교를 건넜다. 다리 이름은 아직도 논란에 휩싸여 있다. 명칭 논란은 지난 5월 21일 충남도 지명위원회가 태안~보령 간 해상교량의 명칭을 태안군이 제안한 ‘솔빛대교’와 보령시가 제안한 ‘원산대교’, 충남도가 중재안으로 제시한 ‘천수만대교’를 모두 무시하고 절차도 무시한 채 제4의 명칭인 ‘원산안면대교’를 선정, 의결하면서 태안군이 반발했고, 이후 좀처럼 중재안을 찾지 못하고 결국 로펌의 법률자문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한다. 이것도 지역이기주의의 한 면이라고 보아야 할까?


게국지

 

게국지는 충청남도의 향토 음식으로. 게를 손질하여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 내는 음식이다. 게를 손질하여 통으로 넣는것은 요즘 게국지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들에서 비롯된것이며 게국지는 게를 넣기보다 겨울내내 먹고남은 게장의 간장과 봄철 김장김치가 떨어질때쯤 김치대용으로 먹던 봄동과 얼갈이배추가 쉬게돼면 같이 끓여낸것이고 고춧가루가 들어간 꽃게탕같은 색깔이아닌 간장을 연하게 끓인 연한커피색이 나는것이 맞다. 게국지라고 적지만 현지에서는 "개꾹지"에 가깝게 발음한다.

 

게국지는 먹을게 귀하던시절 엄지손가락보다 조금큰 한쪽집게가 큰 붉은발농게(황발이)로 불리는 칠게로 게장을담가 겨울내내 먹고난후 먹고남은 게장을 버리기 아까와 김장김치가 떨어질때쯤인 이른봄부터 초여름까지 봄동겉절이 쉰것이나 얼갈이배추 먹고 남은 것, 열무김치 남은 것에 게장남은것을 넣어 간을맞춰 끓여먹던 김치찌개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방식으로는 김장을 할 때 맛이 없는 겉 잎사귀 등을 액젓이나 젓갈이 아닌 게장의 간장을 넣고 김치 버무리듯이 살살 버무린 후 삭혀 찌개를 끓여먹는 방식도 있다. 따라서 요즘처럼 큰게가 한마리씩 들어가있는 게국지에서는 예전의 향수를 느낄수 없다.

 

어찌보면 어려웠던 시절 긴 겨울을 지나 초여름까지 마땅히 해먹을 반찬이 없을 시기의 충청도 지역의 밥상을 책임졌던 서민음식이며 특별히 게국지라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미리 숙성작업을 하며 김치를 담고, 게장을 담가먹었다고는 할 수 없다. 예전의 게국지에는 지금처럼 온전한 게가 들어있지도않았고 먹고남은 게장안의 떨어진 게의다리들 몇개만이 들어있던것이 고작이다. 겨울 내내 게와 삭혀진 간장의 구수한 맛과 봄에서 초여름까지의 열무잎이나 봄동, 얼갈이배추 먹고 남은 것을 섞어 뚝배기에 넣어 밥하던 가마솥 가운데 앉혀 끓여내던 충청도의 전통음식이며 향토음식이다.


▲ 안면도에서 점심을 먹은 식당 '아! 그집' [11:52]

 

▲ 아! 그집 식당 메뉴 [11:54]

 

▲ 가리비 껍데기를 보니 갑자기 산티아고 순례길 생각이 나네.[11:55]

 

▲ 게국지 상차림 [12:05]


13:17   원산도에 있는 오봉산해수욕장 주변 공터에 차를 세웠다. 원산도에는 남쪽 해안을 따라 모두 4개의 해수욕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오봉산과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 바로 오봉산해수욕장이다. 규모가 꽤 큰 오봉산해수욕장에는 겨울철이라 그런지 방문객이 거의 없었다. 해변으로 내려가 잠시 모래밭을 걸었다. 사람이 있든 없든 파도는 계속 밀려온다. 인간과는 달리 자연은 다른 것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자신이 할 일만 할 뿐이다. 그런데 사람은 어디 그런가. 다른 것에 신경을 쓰다 자신을 망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 않은가.

 

오봉산 능선으로 올라가는 산길에 들어섰다. 산길을 따라 원산도를 한 바퀴 도는 거리는 20km 정도가 되기 때문에 오늘은 원산도에서 가장 높은 오로봉이 자리하고 있는 능선 일부분만 걷기로 했다. 원산도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은 오봉산해수욕장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조금 거친 편이었다. 물론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데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수월하게 진행을 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다.


원산도

 

동경 126°23′, 북위 36°23′에 위치하며, 안면도에서 남쪽으로 1.7㎞ 지점에 있다. 면적은 10.28㎢이고, 해안선 길이는 28.5㎞이다. 보령시 신흥동에서 원산도를 연결하는 해저터널(6,927m)이 2012년에 착공되었다. 고려시대에는 고만도라 하였는데, 고자를 고을과 같은 의미를 가진 원(元)자로 고쳐 원산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는 원래 산으로 이루어진 섬이어서 원산도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전한다. 2019년 12월 26일 안면도와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되었다.

    

섬은 동서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다. 최고봉은 서쪽에 있는 오로봉(五老峰)으로, 대부분 50m 내외의 구릉성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사빈으로 구성된 직선상의 남쪽 해안을 제외하면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다. 만입부가 많은 북쪽 해안의 일부는 간척이 되어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1월 평균기온은 0.1℃, 8월 평균기온은 25.1℃, 연강수량은 1,081㎜이다.

    

주민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주요 농산물은 쌀이고, 이외에 고추·무·배추·마늘 등이 생산된다. 연안에서는 멸치·밴댕이·장어·볼락·넙치·까나리·새우·굴 등이 어획된다. 주변 염전에서 소금이 생산되며, 미역·김·고막 양식이 활발하다. 특산물로는 까나리액젓이 있다. 원산도해수욕장은 모래가 깨끗하고 수온이 적당하여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교통은 대천항과 영목항에서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교육기관으로는 광명초등학교와 원의중학교가 있다.


▲ 원산도 오봉산해수욕장 근처 공터에 주차 [13:17]

 

▲ 오봉산해수욕장 해변으로 내려간다 [13:18]

 

▲ 방문객이 거의 없는 오봉산해수욕장 [13:18]

 

▲ 원산도 오봉산해수욕장에서 [13:20]

 

▲ 원산도 오봉산해수욕장에서 [13:20]

 

▲ 오봉산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 [13:26]

 

▲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데 조금 거친 편이다 [13:31]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3:33]

 

▲ 열심히 걷고 있는 아내 [13:35]

 

▲ 청미래덩굴 열매 앞에서 [13:36]


13:38   오봉산 능선에 올라서니 반질반질한 길이 산줄기를 따라 나 있었다. 허름한 이정표에 700m 떨어진 곳에 삼각점이 있다고 적혀 있다. 어? 도요새 님의 표지기가 있네? 언제 다녀가셨나. 오봉산으로 가는 길은 해송 사이로 나 있는 부드러운 길이었다. 해발 124.9m의 오봉산 정상에는 표지기가 몇 개 매달려 있을 뿐 별 다른 표지는 없었다. 싱그러운 소나무 향을 맡으며 작은 봉우리를 몇 개 넘어간다. 이름이 오봉산이니 봉우리가 다섯 개인 모양이다.


▲ 능선에 올라서자마자 만난 이정표: 삼각점 표지석 쪽으로 진행 [13:38]

 

▲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3:38]

 

▲ 겨울의 꽃인 망개덩굴 열매와 함께 [13:39]

 

▲ 산책로 같은 길 [13:43]

 

▲ 오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 [13:45]

 

▲ 해발 124.9m의 오봉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46]

 

▲ 해송 사이로 나 있는 길 [13:48]

 

▲ 해송 사이로 나 있는 길 [13:50]


13:55   해발 116m의 오로봉 정상에 올랐다. 이곳에는 봉수대터가 남아 있다. 왜적의 침략이나 긴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멀리 외연도에 이어 녹도에서 받은 신호를 오천 수영성의 수군절도사로 연락을 취하던 곳이라고 한다. 삼각점이 박혀 있고 정상 표지판이 서 있는 오로봉 정상은 사방이 틔어 있어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었다. 초전마을과 진말마을은 물론 멀리 원산안면대교까지 보인다. 언제 시간이 나면 다시 와서 섬 둘레길 20km를 한번 걸어보아야겠다. 실컷 눈요기를 하고 진말마을 쪽으로 내려간다.


▲ 오로봉 정상에 있는 봉수대터 [13:55]

 

▲ 해발 116m의 오로봉 정상에서 [13:56]

 

▲ 오로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56]

 

▲ 전망이 좋은 오로봉 정상에서 [13:57]

 

▲ 오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진말마을[13:58]


원산안면대교

 

국도 77호선의 일부로 충남 원산도와 안면도를 연결하는 해상교량. 길이 1.8㎞, 왕복 4차선 규모이다. 보령-태안간 국도 77호선(충남 보령시 신흑동 - 충남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간 14.1km)의 일부를 이루어, 대천항-원산도 구간을 관통하는 해저터널과 함께 원산도를 육지와 연결한다. 2010년 12월 착공해 9년 동안 2082억원이 투입되었으며 2019년 12월 26일 개통되었다.


▲ 오로봉 정상에서 원산안면대교를 뒤에 두고 [13:58]

 

▲ 오로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4:00]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무덤들 [14:04]

 

▲ 걷기 좋은 길 [14:04]


14:06   산길을 마감하고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이제 마을길을 따라 차를 세워둔 곳까지 돌아갈 일만 남았다. 길 왼쪽 논에서 낱알을 주워 먹던 철새들이 우리 발걸음 소리에 놀라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수백 마리가 넘는 새들이 하늘을 나는 모습이 장관이다. 우리가 멀어지자 그들은 다시 논으로 내려앉았다. 먹이를 잘 먹고 있는 새들을 우리가 괜히 방해했나 보다.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와 차에 오른 후 이번에는 안면도에 있는 꽃지해수욕장을 향해 달려갔다.


▲ 산길을 마감하고 포장도로에 도착 [14:06]

 

▲ 마을길을 따라 간다 [14:10]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오로봉 [14:12]

 

▲ 길 옆에 있는 억새와 함께 [14:12]

 

▲ 우리 발걸음 소리를 듣고 날아오른 철새 떼 [14:12]

 

▲ 마을길을 따라 계속 간다 [14:16]

 

▲ 오봉산해수욕장 펜션 거리 [14:20]

 

▲ 차를 세워둔 곳에 다시 돌아왔다 [14:22]


14:59   넓은 꽃지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꽃지해변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할매바위와 할배바위다. 특히 두 바위 사이로 해가 넘어가는 일몰 광경은 꽃지해변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썰물 때에는 바위까지 길이 열리지만 지금은 밀물 때라 작은 섬처럼 물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원산도의 오봉산해수욕장과는 달리 꽃지해수욕장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해변을 거닐고 있었다. 주차장 한쪽에서 팔고 있는 꽈배기를 사들고 차에 올라 오늘의 마지막 방문지인 간월도를 향해 달려간다. 


꽃지해수욕장

 

충남 태안군 안면읍 광지길에 자리한 꽃지해변은 5km에 이르는 백사장과 할배바위, 할매바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광을 보여준다. 2개의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는 태안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풍광 중 으뜸으로 꼽힌다.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어여쁜 이름을 얻었다. 긴 백사장을 따라 걷거나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며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과 가족의 모습도 꽃지해변의 풍경이 된다. 한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바위와 어우러진 낙조 때문이다. 해질 무렵이면 할매바위, 할배바위 너머로 아름답게 물드는 일몰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진풍경을 펼친다.

꽃지해변을 상징하는 두 바위에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안면도에 기지를 두었는데, 기지사령관이었던 승언과 아내 미도의 금슬이 좋았다. 그러나 출정 나간 승언은 돌아오지 않았고, 바다만 바라보며 남편을 기다리던 미도는 죽어서 할매바위가 되었다. 할매바위보다 조금 더 바다 쪽으로 나간 곳에 있는 큰 바위는 자연스레 할배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바다로 나간 남편을 맞이하듯 마주선 두 바위가 애틋해 보인다. 썰물 때면 두 바위가 마치 한 몸인 듯 모래톱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꽃지해변의 명물 할매바위와 할배바위 [14:59]

 

▲ 꽃지해변에서 [14:59]

 

▲ 꽃지해변에서 [15:00]

 

▲ 꽃지해변에서 [15:01]

 

▲ 꽃지해변에서 [15:03]

 

▲ 꽃지해수욕장 모래밭을 거닐고 있는 사람들  [15:04]

 

▲ '생활의 달인'이 만들었다는 꽈배기 [15:07]


15:45   간월도 주차장은 차량들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간월도 쪽으로 가보니 예상했던 대로 간월도로 가는 길은 물에 잠겨 있었다. 간월도에는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했다는 간월암이 있다. 스님 한 분이 모터보트로 간월도 방문객 수송 작전을 펼치고 있었다.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조금 지나치다고 해야 할까. 판단이 잘 안 된다. 간월암은 예전에 몇 번 들른 적이 있어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오전에 이곳으로 올 때보다는 조금 밀리는 길을 따라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20분, 이렇게 해서 설 다음날 가진 아내와의 서해안 원산도 탐방은 무사히 끝이 났다.


간월암(看月庵)

 

간월암(看月庵)은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암자이다.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으며, 만공대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간조시에는 뭍(간월도)과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지형에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수행하던 무학이 어리굴젓을 태조에게 진상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1530년(중종 25) 찬술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간월도만 언급되어 있고 간월암은 언급되어 있지 않아 조선 후기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 말엽에 폐사되었는데 1914년 승려 만공(滿空)이 다시 창건하였다.

 

2007년 9월 20일 충청남도 유형 문화재 제184호로 지정된 서산 간월암 목조보살좌상은 나무와 종이로 틀을 제작한 뒤 금칠을 입힌 불상으로 관음전에 안치되어 있다. 양식적으로 볼 때 1600년 전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갸름한 타원형의 얼굴에 높이 솟은 보계, 부드러운 옷 주름 등에서 형식화하기 시작하는 임진왜란 이후의 보살상과 차별성이 있다.


▲ 간월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5:45]

 

▲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간월암 가는 길이 막혔다 [15:47]

 

▲ 밀물 때라 고립된 섬으로 변한 간월도 [15:47]

 

▲ 간월도에 있는 간월암을 뒤로 하고 [15:48]

 

▲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간월암 주차장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