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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섬旅行

2020.01.12. [국내 섬旅行 39] 전남 진도 1

by 사천거사 2020. 1. 12.

진도 여행기 1

◈ 일시: 2020년 1월 12일 일요일 / 흐림

◈ 장소: 진도 일원 / 전남 진도

◈ 코스: 청주 분평동 → 이충무공 승전공원 → 진도 타워 → 진도개 테마파크 → 운림산방 → 

           솔비치 진도

◈ 회원: 백만사회원 7명


 

 

 


08: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전남 진도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회원들의 이런저런 일 때문에 이번 여행에는 모두 7명의 회원이 참가하게 되었다. 분평동에 있는 풍차쭈꾸미 식당 주차장에서 만난 회원들 7명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남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진도까지는 거리가 350km 정도로 상당히 먼 거리다. 일단 호남고속도로에 있는 여산휴게소에 들러 만두, 찐빵, 커피로 간식을 먹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남쪽으로 내려가는 도로나 휴게소는 약산 한산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호남고속도로, 무안광주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목포까지 달려간 후 목포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49번 지방도를 따라 해남 쪽으로 가는데 마침 도로변에 한식뷔페식당이 보였다. 전라도 지역 국도변에 있는 한식뷔페식당은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괜찮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주인이 반갑게 맞아준다. 예상했던 대로 음식 맛은 썩 괜찮은 편이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77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울돌목 위에 놓인 진도대교를 건너갔다.


▲ 분평동 풍차쭈꾸미 주차장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08:05]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9:16]

 

▲ 휴게소 식당에서 만두, 찐빵, 커피로 간식을 먹고 [09:26]

 

▲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 휴게소 [11:18]

 

▲ 전남 해남군 산이면 49번 지방도변에 있는 아천 한식뷔페식당 [12:07]

 

▲ 아천 한식뷔페식당 내부 모습 [12:08]

 

▲ 아천 한식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12]


13:06   진도대교를 건너면 바로 오른쪽에 울돌목 해양에너지공원과 맞붙어 있는 이충무공 승전공원이 있다. 울돌목 해양에너지공원은 친환경의 신재생에너지 자료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원으로 80억 원이 투입돼 군내면 녹진리 일원 6천847㎡에 조성되었고 해양 에너지 전시관, 야외 체험관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이충무공 승전공원은 이순신 장군이 울돌목에서 거둔 명량대첩의 대승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공원이다. 진도대교를 바라보며 데크 길을 따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곳까지 걸었다.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차다.


이충무공 승전공원

 

진도대교 아래 진도군과 해남군사이에 서로 마주보고 있는 좁은 해협을 '울돌목'이라 한다. 빠른 물살이 암초에 부딪히며 좁은 해협을 통과하면서 울음소리를 낸다하여 '울돌목'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울돌목의 빠른 물길은 이순신장군의 '명량대첩'의 대승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진도대교 아래'울돌목'해협을 사이로 진도군에는 '이충무공 승전공원'이 있다.


▲ 울돌목 해양에너지공원 [13:06]

 

▲ 공원 데크 길에서 바라본 진도대교 [13:09]

 

▲ 공원 데크 길에서 바라본 이순신 장군 동상 [13:10]

 

▲ 진도대교를 배경으로 여성회원들 [13:10]

 

▲ 공원 데크 길에서 [13:11]

 

▲ 이순신 장군 동상 [13:15]

 

▲ 울돌목 위에 놓인 진도대교 [13:15]

 

▲ 이충무공 승전공원 표지판 [13:18]

 

▲ 필사즉생 필생즉사: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13:19]


13:29   이충무공 승전공원을 둘러본 후 도로 건너편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승전광장으로 올라갔다. 진도타워가 있는 승전공원에서는 진도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울돌목도 내려다보인다. 우리에게는 그냥 평범한 물길로 보이는데 이순신 장군의 눈에는 왜 다르게 보였을까? 위인과 범인의 차이를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인 것 같다. 진도타워를 떠나 찾아간 곳은 진도군청 앞에 있는 철마공원, 시민들을 위한 평범한 공원으로 2019년 5월 송가인이 눈물의 공연을 한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진도타워

 

진도타워는 전남 진도군은 진도대교 망금산 정상 위치해 있다. ​카페테리아와 레스토랑 등에서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진도타워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전을 기념하고 진도군 관광의 랜드 마크로 군민들에게 자긍심을, 진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승전과장에 있는 조형물 [13:29]

 

▲ 승전광장에 있는 조형물 앞에서 [13:30]

 

▲ 승전광장에서 내려다본 진도대교 [13:30]

 

▲ 승전광장에 있는 진도타워 [13:31]

 

▲ 철마공원에 있는 철마 조형물 [13:56]

 

▲ 철마공원 표지석 [13:56]

 

▲ 철마공원에 있는 소나무 [13:57]


14:08   진도군소재지 외곽에 자리 잡고 있는 진도개 테마파크에 들렀다. '진돗개'와 '진도개'는 같을까 다를까? 다르다. '진돗개'는 개의 한 가지 품종을 일컫는 말이며 진돗개의 품종을 갖춘 개가 진도에서 태어나 6개월 후 일정 분류 심사 기준을 통과해 진도군수의 도장을 받으면 천연기념물 제53호의 ‘진도개’가 된다. 수학적으로 말하면, '진돗개'는 '진도개'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면, 모든 진도개는 다 진돗개이지만 모든 진돗개가 다 진도개는 아닌 것이다.

 

3층으로 되어 있는 진도개 홍보관에 들렀다. 진도개에 관한 여러 가지 그림과 글,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어 진도개에 대해서 몰랐던 다양한 내용들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었다. 야외에 조성되어 있는 진도개 방사장을 둘러본 후 출발, 진도읍소재지에 있는 진도읍조금시장으로 달려갔다. 이곳은 진도의 향토시장으로 2일과 7일에 장이 선다. 마침 오늘이 12일로 장날이라 기대를 하고 갔는데 장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알아보니, 요즘은 오전에 파장이란다. 그것 참! 시장 근처에 있는 홍주 판매점에서 홍주 두 병을 구입한 후 오늘의 마지막 방문지인 운림산방을 향해 차를 몰았다.


진도개 테마파크

 

진도군에서 운영하는 진도개 테마파크는 진도개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진도읍 동외리 일원 5만 6474㎡에 조성된 곳으로 2013년 9월에 완공하였다. 이곳에서는 진도개 혈통 일원화 시스템 구축, 진도개 전문 인력양성, 마을기업 시범 사업 등의 진도개 명견화 사업을 실시하여 천연기념물 제 53호인 진도개의 우수성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도개 테마파크는 현재 3층 규모로 운영중이다. 1층에서는 영상실과 세계의 다양한 견종 등을 만날 수 있으며, 2층에서는 진도개의 생물학적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3층 갤러리에는 역대 진도개 챔피언과 우수 진도개의 모양도 확인할 수 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에는 최고의 여행 장소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 진도개 테마파크에 도착 [14:08]

 

▲ 진도개 홍보관에서 [14:11]

 

▲ 진도개 홍보관에서 [14:18]

 

▲ 진도개 홍보관에서 [14:21]

 

▲ 진도개 방사장 [14:29]

 

▲ 요놈들이 진도개 [14:31]

 

▲ 진도개 테마파크 안내도 [14:34]

 

▲ 오일장인 진도읍 조금시장 [14:50]

 

▲ 조금시장은 이미 파장이었다 [14:52]

 

▲ 진도 홍주 판매점 [15:01]


15:26   운림산방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들이 많은 것을 보니 찾아온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운림산방 가는 길목에 있는 남도전통미술관에 먼저 들렀다. 전라남도는 대한민국 남종화의 화맥이 시작된 곳이자, 수묵화의 전통을 가장 잘 지켜온 고장이다. 이 미술관에서는 남종화의 화맥을 이어오고 있는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있는데 오늘 감상한 작품은 백포 곽남배 화백과 전정 박응환 화백의 그림들이었다.


▲ 운림산방 아래에 있는 남도전통미술관 [15:26]

 

▲ 백포동 표지석 [15:27]

 

▲ 남도전통미술관 입구 [15:28]

 

▲ 백포 곽남배 화백 작품 전시실 입구 [15:29]

 

▲ 백포 곽남배 화백 안내문 [15:30]

 

▲ 백포 곽남배 화백 작품 전시실 [15:38]

 

▲ 백포 곽남배 화백 작품 전시실 [15:39]

 

▲ 전정 박응환 화백 안내문 [15:41]


15:47   2천 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운림산방 안으로 들어갔다.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종문인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49세 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35년 동안 작품 활동을 했던 곳이다. 매표소를 지나 운림지 쪽으로 걸어갔다. 운림지 가운데에 있는 배롱나무는 허련이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림산방 쪽으로 가는 길에서 동백꽃을 만났다. 그래, 지금이 동백이 필 때지. 운림산방에 걸려있는 '雲林山房' 현판은 의재 허백련이 쓴 글씨이다. 


운림산방

 

조선 말기 허련이 그림을 그리던 화실. 소치 허련이 49세 때부터 84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품 활동을 하였던 곳으로, 남종문인화를 대표하는 호남화단의 산실이다. 운림산방은 운림각(雲林閣) 또는 소허암(小許庵) 이라고도 한다. 허련의 호 소치는 중국 원나라 말기 사대가(四大家)의 한 사람인 대치(大癡) 황공망(黃公望)[1269~1358]에서 왔듯이, 운림산방의 운림 또한 예찬(倪瓚)[1303~1374]의 호 운림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운림산방은 서울에서 활약하던 허련이 그의 나이 49세 때인 1857년(철종 8) 스승인 김정희가 세상을 떠나자 고향으로 돌아와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 건립하였다.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64번지 첨찰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허련에서 시작되어 54년을 이어오던 운림산방은 1911년 아들 허형이 50세 되던 때에 다른 사람에게 팔고 강진으로 이사하였다. 그러다가 1982년 허련의 손자인 남농 허건에 의해 다시 사들여져 쇠락한 운림산방이 복원되었고, 진도군에 기증되어 현재는 진도군 소유로 진도군에서 일괄 관리하고 있다.


총면적은 28,740㎥에 연건평 2,579㎥이다. 허련이 기거하던 초가로 된 안채와 사랑채, 기와로 된 그림을 그리던 화실, 그리고 운림지(雲林池)라고 부르는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운림산방에 걸려있는 ‘운림산방(雲林山房)’ 현판은 허련의 방손인 의재 허백련의 글씨이다. 운림산방에는 백일홍, 매화, 동백과 오죽 등 갖가지 나무와 화초가 심어져 있다. 허련이 직접 심었다고 하는 백일홍, 백매에 대한 기록이 그의 저술인『몽연록』에 전하나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운림산방 앞의 연못은 복원되어 한 변 35m 가량 되는 사각형 연못의 중심에는 백일홍을 심은 둥근 섬이 있다.

 

최근 운림산방 주변에는 허련의 작품과 그의 가법을 이은 후손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소치기념관, 진도의 역사를 보여주는 진도역사관이 건립되고, 연못 등이 보수되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좋은 볼거리가 되고 있다. 전라남도 지정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어 있다. 운림산방은 허련의 화실일 뿐만 아니라 소치 허련,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임전 허림, 의재 허백련, 그리고 허건의 손자들에 이르는 화맥의 산실이다. 호남을 남종문인화의 고장이라 부르는 근거가 되는 중요한 유적지라 할 수 있다.


▲ 운림산방 표지석 [15:47]

 

▲ 운림지 앞에서 [15:51]

 

▲ 운림산방에 있는 운림지 [15:51]

 

▲ 운림산방에 있는 운림지 [15:52]

 

▲ 지금은 동백이 피는 계절 [15:53]

 

▲ 소치 허련이 작품 활동을 한 운림산방 [15:53]

 

▲ 운림산방 정원을 걷고 있는 여성회원들 [15:54]

 

▲ 소치기념관 입구 [15:55]


15:56   소치기념관에는 소치 허련을 비롯한 5대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대단한 집안이다. 무릇 예술 분야에서 남다른 실력을 나타내려면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소질을 타고나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식이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볼 때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5대가 같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소치기념관을 둘러본 후 마지막으로 진도역사관에 들렀다. 이곳은 진도 지방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다.


소치기념관

 

소치기념관은 소치 허련의 가문이 이어온 남종화의 계보와 그들의 활동사항 등을 소개하는 전시관으로서 복제화, 수석, 단지, 그릇 등 허련의 소장품들 및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소치기념관 옆에는 진도역사관이 있는데 진도 출신 서화가들의 작품을 별도의 전시실에 전시함으로써 현대 화단과 연계가 이루어져 더욱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소치기념관은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64번지에 위치하며 첨찰산 아래 운림산방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소치 허련의 작품과 관련 자료를 전시함으로써 허련이 한국 회화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1980년에 건립되었다. 소치기념관은 1980년에 건립되었다가 1981년에 운림산방이 전라남도 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어 복원이 이루어졌을 때 개축하였고, 2003년 10월에 다시 개축을 함으로써 같은 해 11월 1일 현재의 모습으로 개관되었다.


진도군비 15억 원 등 총 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완공한 소치기념관은 영상실, 서화 전시실, 기타 부속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 규모는 520.2㎡이고, 전시 작품은 총 48점이다. 1층 영상실에서는 운림산방의 역사와 전경, 그리고 소치 허련의 작품과 화맥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서화 전시실에서는 소치 허련의「송죽매국」,「양선죽창」, 미산(米山) 허형(許瑩)의「고사선유」,「팔곡백납병」, 그리고 남농(南農) 허건(許健)의「양유춘색」,「계산유곡」 등 소치의 작품들과 5대에 걸쳐 화가로 활동했던 후손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소치기념관은 한 집안의 그림 전통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근대 호남 회화사의 주요 흐름을 보여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허련

 

김정희 화파의 한사람으로, 조선 말기 화단에 남종화풍을 토착화하는 데 기여했다. 허균의 후예 가운데 진도에 정착한 허대의 후손이며 어려서부터 전통화풍을 익혔다. 1839년 김정희 문하에서 본격적으로 그림수업을 받았다. 허련은 산수·모란·사군자·괴석·연꽃·노송·파초 등 다방면의 소재를 능숙하고도 대담한 농묵을 구사하여 표현했는데, 특히 산수화에 뛰어났다. 그의 산수화는 김정희로부터 배운 중국 북송의 미불, 원말의 황공망과 예찬, 청나라 석도 등의 화풍과 남종문인화의 정신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회화세계를 이룩했다. 김정희가 죽은 1856년 고향 진도에 운림산방을 짓고 은거하면서 그림에 몰두했다.


▲ 소치기념관 내부 [15:56]

 

▲ 소치기념관 내부 [16:01]

 

▲ 소치기념관 내부 [16:04]

 

▲ 소치기념관 내부 [16:09]

 

▲ 진도역사관으로 이동 [16:16]

 

▲ 금봉 박행보 안내문 [16:18]

 

▲ 의자가 있는 쉼터에서 생강차 한 잔 [16:21]

 

▲ 트릭 아트 [16:23]

 

▲ 금봉 박행보 화백 작품 전시실 [16:32]


17:18   오늘밤을 묵을 솔비치 진도에 도착했다. 솔비치 진도는 솔비치 양양, 솔비치 삼척과 함께 대명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세 개의 솔비치 중 하나이다. 정원이 다섯 명인 룸에는 온돌 시설은 없고 침대만 놓여 있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인터넷으로 미리 검색해 보니 솔비치 진도에서 2km 정도 떨어져 있는 초평항에 용천식당이 있는데 음식이 괜찮다는 정보가 눈에 들어왔다. 미련 없이 초평항으로 차를 몰았다.

 

어둠에 싸여 있는 초평항 방파제 옆에 간판불조차 켜져 있지 않은 용천식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문을 밀고 들어갔다. 식당 안은 솔비치 진도에서 온 손님들로 가득했다. 잠시 기다린 끝에 자리가 났고 우리는 연포탕을 주문했다. 밑반찬 12가지와 함께 나온 연포탕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여기서 퀴즈 하나, 낙지를 삶은 요리인데 왜 '연포탕'이라고 부를까? 그것은 바로 낙지를 삶을 때 낙지다리가 연꽃처럼 펼쳐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오늘밤을 묵을 솔비치 진도 C동 [17:18]

 

▲ 솔비치 진도 야경 [18:31]

 

▲ 저녁을 먹을 용천식당에 도착 [18:40]


연포탕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낙지에 각종 양념을 넣어 탕으로 끓여 먹는 향토 음식. 낙지를 통째로 삶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마늘과 쪽파 등을 썰어 넣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려 끓인 탕을 연포탕이라고 한다. 낙지를 그대로 조리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국물 맛이 일품이다. 연포라는 명칭은 낙지를 끓일 때 ‘연꽃처럼 다리가 펼쳐진다.’고 해서 붙여졌다. 영암군에서 잡힌 세발낙지는 옛날부터 유명했는데, 이를 탕으로 끓인 연포탕이 오늘날에도 유명하다. 영산강 하굿둑 공사로 지금은 예전의 명성을 잃어 가고 있지만, 지금도 인근의 신안이나 해남 등에서 잡힌 낙지로 그 맛을 이어 가고 있다.

먼저 다시마, 무, 멸치 등을 넣고 끓여 육수를 준비한다. 산 낙지는 소금물에 담가 훑어 내리면서 깨끗이 손질해 준비한다. 끓인 육수에 준비한 산 낙지를 통째로 넣어 삶는다. 이때는 낙지가 부드럽게 익을 정도로 살짝 끓여 줘야 한다. 간은 국 간장과 소금으로 맞추는데, 다진 마늘이나 고추, 된장 등을 넣고 끓인다. 기호에 따라 미나리와 다진 고추를 더 넣어 국물의 색이 빨갛게 될 때까지 끓이기도 한다. 삶아진 낙지는 건져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초고장 등에 찍어 먹거나, 국물과 함께 먹으면 된다. 겨울철에 주로 먹지만, 시기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 용천식당 연포탕 상차림 [18:58]

 

▲ 연포탕으로 저녁을 먹고 있는 회원들 [19:06]

 

▲ 용천식당 앞에서 바라본 야경 [19:37]

 

▲ 솔비치 진도 야경 [19:46]

 

▲ 솔비치 진도 야경 [19:47]

 

▲ 조명빨을 받은 여성회원들 [19:47]

 

▲ 솔비치 진도 야경 [19:48]


20:09   맛있게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2차 모임으로 홍주 파티를 가졌다. 여성회원들이 정성 들여 준비한 주안상에 둘러앉아 지초 뿌리로 독특한 향과 맛을 낸 빨간색의 홍주를 마시는 기분이 그만이다. 오가는 대화 속에 술잔이 오가고 어언간에 도수가 40도인 700ml 홍주 두 병이 뱃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얼큰하게 취한 상태에서 남자들 네 명이 찾아간 곳은 리조트 건물에 있는 당구장, 술기운에 당구를 치려고 큐를 잡은 것 까지는 생각이 나는데 주현미 노래 제목에도 있듯이 '그다음은 나도 몰라요'다.   


진도 홍주

 

진도 홍주(지초주)는 보배로운 섬 진도의 3보(진돗개, 구기자, 미역), 3락(진도 홍주, 민요, 서화)중 하나이다. 홍주란 이름은 그 빛깔에서 유래된 명칭으로서 우리 민속 전래된 것으로 증류 순곡주(쌀)의 하나이며 그 제조과정(증류)에 야산에서 자생하는 지초 뿌리를 활용하여 가미, 가색, 가항은 물론 주질을 보강한 술이다. 진도 홍주가 처음 빚어진 때는 고려 초라는 말이 있기도 하나 널리 알려진 것은 조선 시대이며 이 시대에는 진도 홍주를 지초주(芝草酒)라 하여 최고 진상품으로 꼽았다.

 

진도 홍주는 발효와 증류에 이어 지초의 용출과정을 거치는 전통주 중에서도 독특하게 제조되는 술이다. 보리와 쌀, 누룩이 갖는 향과 맛을 최대한 살려나간 것이 홍주 원주이다. 원주에다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초(芝草)를 적당량 용출하여 색과 맛, 향을 독특하게 발휘한 것이 진도 홍주다. 진도 홍주는 제조 비법 만큼이나 맛, 향, 색깔이 독특하다.

 

우선 잔에 따르면 영롱한 선홍색이 마음을 설레게 하고 한 모금 입에 넣으면 입안과 코끝까지 묵직하게 느껴오는 맛과 향이 감미롭다. 목으로 넘기면 뱃속에서 온몸으로 퍼지는 열기가 애주가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다만 몸에 좋은 술이라 인식되면서 너무 많이 마시고 취해 고생한 사람이 많다 보니 독한 술이라는 오해를 받기도했다. 진도 홍주는 알코올 도수가 40% 내외로 적당히 마셔야만 그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 주안상을 차리고 있는 여성회원들 [20:09]

 

▲ 탁자 모양이 참 예쁘다 [20:12]

 

▲ 진도 한샘 홍주: 도수가 40도인 700ml 짜리 두 병[20:13]

 

▲ 홍주 주안상 상차림 [20:15]

 

▲ 백만사를 위하여! [20:19]

 

▲ 홍주 파티를 마치고 룸으로 귀환 [22:29]

 

▲ 솔비치 진도 야경 [22:37]

 

▲ 당구장이 있는 솔비치 진도 본관에 도착 [22:41]

 

▲ 당구장 가는 길 이정표 [22:41]

 

▲ 솔비치 진도 당구장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