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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9.12.26. [전북山行記 102] 전북 고창 선운산

by 사천거사 2019. 12. 26.

경수산-선운산-청룡산 산행기

◈ 일시: 2019년 12월 26일 목요일 / 흐림 약한 비 미세먼지 심함

◈ 장소: 경수산 444m / 선운산 336m / 청룡산 314m / 전북 고창

◈ 코스: 선운산 주차장 → 경수산 → 마이재 → 선운산 → 소리재 → 낙조대 → 배맨바위 → 청룡산 → 

           사자바위 → 주차장

◈ 거리: 17.3km

◈ 시간: 4시간 54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선운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선운산은 이미 여러 번 다녀온 곳인데 오늘은 경수산과 선운산을 거쳐 천마봉에서 도솔암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벌곡휴게소에 들렀다. 오늘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는데 휴게소에도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정읍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22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선운산도립공원 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08:30]


09:59   선운산도립공원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넓은 주차장은 겨울인 데다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그런지 텅 비어 있었다. 주차장 끝에 서 있는 이정표가 경수산 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다. 잠시 후 다시 만난 이정표, 왼쪽은 경수산을 거치지 않고 싸리재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경수산으로 가는 길이다. 경수산으로 가는 산길에 들어서자 처음부터 오르막이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지만 양이 그리 많지 않아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다.


▲ 넓은 선운산도립공원 주차장에 버스 정차 [09:59]

 

▲ 주차장을 가로질러 간다 [10:00]

 

▲ 경수봉 가는 길 이정표 [10:02]

 

▲ 왼쪽은 경수봉을 거치지 않고 싸리재로 가는 길 [10:05]

 

▲ 경수봉까지 거리는 2.39km [10:06]

 

▲ 처음부터 오르막길이다 [10:1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17]

 

▲ 오르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0:2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30]


10:36   산행 안내도를 만났다. 산악회에서 정한 코스는 천마봉에서 도솔암 쪽으로 내려오는 것이지만 국기봉에서 뻗어 내린 사자바위 능선이 아직 미답으로 남아 있어, 오늘은 청룡산까지 진행한 후 국기봉에서 사자바위를 거쳐 내려오는 코스를 내 나름대로 정해 보았다. 해발 444m의 경수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예전에 없던 멋진 표지석 하나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경수봉 정상 출발, 철계단과 나무계단길을 따라 계속 내려간다.


▲ 선운산 산행 안내도 [10:36]

 

▲ 수다동 갈림길 이정표: 경수봉 쪽으로 진행 [10:42]

 

▲ 경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50]

 

▲ 예전 경수봉 표지판 [10:53]

 

▲ 새로 설치한 경수봉 정상 표지석 [10:53]

 

▲ 경수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마이재 쪽으로 진행 [10:54]

 

▲ 경수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0:55]

 

▲ 내려가는 길이 많이 완만해졌다 [11:04]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1:10]


11:12   이정표가 서 있는 싸리재를 지나자 다시 오르막길이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을 지나고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가자 마이재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선운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인 마이재를 떠나 다시 수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해발 336m의 수리봉 정상에도 예전에 없던 정상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선운산의 주봉인 이곳은 선운산, 도솔봉, 수리봉 등으로 불렸는데 이제는 아주 수리봉으로 이름을 확정했나 보다.


▲ 싸리재에 서 있는 이정표 [11:1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 [11:17]

 

▲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간다 [11:23]

 

▲ 마이재로 내려가는 길 [11:29]

 

▲ 마이재에 서 있는 이정표: 수리봉 쪽으로 진행 [11:32]

 

▲ 바위가 깔려 있는 길 [11:40]

 

▲ 수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43]

 

▲ 해발 336m 선운산 수리봉 정상에 도착 [11:44]

 

▲ 수리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45]

 

▲ 해발 336m 선운산 수리봉 정상 표지석 [11:45]


11:47   수리봉 바로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을 만났으나 사자바위 능선을 걸으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아 점심은 생략하기로 했다. 제법 긴 내리막길을 걸은 후 다시 개이빨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오늘 걷는 산줄기에 솟아 있는 봉우리들의 높이는 별거 아니지만 오르내림이 만만찮다. 해발 346.6m의 개이빨산 정상에서 500m 떨어져 있는 견치산을 바라본다. 그런데, 개이빨산과 견치산은 같은 거 아닌가? 우리나라 산 이름은 언제나 확실하게 정해지려나.


▲ 수리봉 정상 아래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47]

 

▲ 참당암 갈림길 이정표: 견치산 쪽으로 진행 [11:49]

 

▲ 내리막길을 끝내자 길이 많이 완만해졌다 [11:58]

 

▲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걸어간다 [12:04]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2:11]

 

▲ 개이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16]

 

▲ 돌탑이 있는 개이빨산 정상 [12:20]

 

▲ 해발 346.6m 개이빨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20]

 

▲ 개이빨산 정상에서 바라본 견치산 [12:20]


12:22   견치산 갈림길 지점과 소리재를 지나 낙조대 쪽으로 간다. 잠시 후, 선운산의 암벽과 암봉을 거의 모두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섰는데 아, 이게 뭐냐! 아무리 눈을 크게 떠도 그저 잿빛 속으로 흐릿한 모습만 보일 뿐이다. 낙조대에 올라섰다. 선택의 순간이 온 것이다. 천마봉을 거쳐 도솔암으로 내려가느냐 아니면 청룡산을 거쳐 사자바위 능선으로 가느냐. 산행 마감시간까지 2시간 14분이 남았는데 사자바위 능선으로 가는 게 가능할까? 에라 모르겠다. 가보자. 낙조대를 떠나 108계단 위로 발걸음을 올렸다.


▲ 견치산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소리재 쪽으로 진행 [12:22]

 

▲ 대나무 숲 통과 [12:27]

 

▲ 소리재에 서 있는 이정표 [12:30]

 

▲ 트랭글에서 배지를 발급하는 천상봉 정상 [12:34]

 

▲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자바위, 천마봉, 낙조대, 배맨바위 [12:35]

 

▲ 용문굴 갈림길 이정표: 낙조대 쪽으로 진행 [12:39]

 

▲ 낙조대에 서 있는 이정표: 배맨바위 쪽으로 진행 [12:46]

 

▲ 암벽에 걸려 있는 108계단 [12:47]

 

▲ 철로 만든 108계단에 진입 [12:49

 

▲ 108계단을 오르다 바라본 낙조대 [12:50]


12:51   108계단을 올라서자 나타난 이정표, 쥐바위까지 거리가 2.75km라고 적혀 있다. 잠시 후 배맨바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배맨바위에서 청룡산 정상까지는 가까운 거리다. 해발 314m의 청룡산 정상에는 삼각점과 표지판이 박혀 있고 이정표도 서 있었다. 청룡산 정상을 떠나 쥐바위 쪽으로 간다. 왼쪽으로 청룡산에서 배맨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흐린 날씨와 미세먼지 탓에 그저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쥐바위로 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 108계단을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쥐바위 쪽으로 진행 [12:51]

 

▲ 표지기가 많이 매달려 있는 봉우리 [12:54]

 

▲ 배맨바위가 보이기 시작 [13:02]


계선암 배맨바위

 

계선암 배맨바위는 배를 정박하여 밧줄로 묶은 바위에 대한 암석 유래담이다. 해리면 소재지에서 북쪽으로 뻗어 있는 산등성이를 바라보면 밋밋한 산정에 우뚝 솟아 있는 신비롭고도 괴이하게 생긴 계선암이라는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높이 20m, 둘레 100m 정도의 퇴적암 무더기로 민둥한 산등성이에 위치하여 멀리서도 쉽게 시야에 들어온다. 주변에는 희귀한 산새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수풀이 없어 우람하고 거대한 모습이 신비하고 거의 외경을 느끼게까지 한다. 멀리서 보기에는 아기를 업고 있는 사람 모양 같기도 하다

 

지금은 이곳에서 십여 리 떨어진 곳에 서해와 해안선이 접해 있으나 예년에는 이 산 정상까지 바닷물이 들어와서 배를 이 바위에 매어 달았다고 하는 데서 ‘배맨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곳까지 배가 들어왔다는 것은 주변 산의 계곡에서 가끔 조개껍질이 발견되고 바위가 모두 퇴적암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증명이 된다. 그동안 지각의 변화가 수억 년을 변화했다는 일면을 보여주는 증거의 바위이기도 하다.


▲ 배를 매어달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배맨바위 [13:06]

 

▲ 청룡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13]

 

▲ 해발 314m 청룡산 정상 표지판 [13:14]

 

▲ 청룡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쥐바위 쪽으로 진행 [13:14]

 

▲ 4거리 갈림길 지점 [13:17]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청룡산과 배맨바위 [13:24]

 

▲ 쥐바위로 올라가던 중에 만난 바위 [13:27]


13:28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쥐바위 앞에 도착했다. 이전에 올라간 적이 있고 또 지금은 올라가 보았자 조망도 별로일 것 같아 통과, 도솔암 갈림길 지점을 지나 국기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해발 314m의 국기봉 정상에서는 사자바위로 가는 길과 비학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아직 미답 지역으로 남아 있는 사자바위로 가는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고만고만한 산길이 10분 넘게 계속 이어지더니 마침내 거대한 암봉이 눈앞에 나타났다. 바로 사자바위였다.


▲ 해발 273,3m 쥐바위 [13:28]

 

▲ 쥐바위 앞에 쓰러져 있는 이정표: 사자바위 쪽으로 진행 [13:28]

 

▲ 길 왼쪽에 서 있는 돌탑 [13:30]

 

▲ 도솔암 갈림길 이정표: 사자바위 쪽으로 진행 [13:31]

 

▲ 국기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사자바위 쪽으로 진행 [13:35]

 

▲ 해발 314m 국기봉 정상 표지판 [13:35]

 

▲ 겨울에 피는 빨간 꽃, 청미래덩굴 열매 [13:44]

 

▲ 사자바위 위험지역 안내문 [13:46]

 

▲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사자바위 [13:47]


13:47   사자바위 꼭대기에서 낙조대와 천마봉 쪽을 바라본다.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져야 하는데 오늘은 흐린 날씨와 미세먼지 때문에 조망이 형편없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을 내려간 후 가끔 나타나는 짧은 암릉 구간을 지나 투구바위 앞에 도착했다. 여기서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은 도솔암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도솔제로 가는 길이다. 투구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한 후 도솔제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잠시 후 산길이 끝나면서 도솔제 왼쪽을 따라 나 있는 널찍한 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 사자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낙조대와 천마봉 [13:4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긴 암벽길 [13:50]

 

▲ 사자바위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투구바위 쪽으로 진행 [13:53]

 

▲ 암봉을 하나 지나간다 [14:00]

 

▲ 암봉 위에서 내려다본 도솔암 [14:0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 [14:07]

 

▲ 투구바위 앞에 서 있는 이정표: 도솔제 쪽으로 진행 [14:16]

 

▲ 선운산 투구바위 [14:16]

 

▲ 도솔제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선운사 쪽으로 진행 [14:24]

 

▲ 도솔제 왼쪽을 따라 나 있는 널찍한 길 [14:26]


14:28   도솔제 제방을 건넌 후 왼쪽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길 양쪽에는 내년 가을에 꽃을 피울 꽃무릇들이 새파란 잎을 드러낸 채 줄을 지어 자라고 있었다. 도솔쉼터를 지나 차도를 따라 걸음을 재촉했더니 간신히 산행 마감시각보다 7분이 이른 2시 53분에 우리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고창군 흥덕면소재지에 있는 '동백숯불갈비 백반' 식당에서 뒤풀이를 한 후 3시 45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15분, 이렇게 해서 고창의 선운산에서 이루어진 천봉산악회의 2019년 송년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도솔제 제방길을 따라 진행 [14:28]

 

▲ 제방 위에서 바라본 도솔제 [14:28]

 

▲ 길 양쪽에서 자라고 있는 꽃무릇 [14:31]

 

▲ 도솔쉼터에 있는 모크샤 카페 [14:33]

 

▲ 다리 건너 선운사 입구 [14:41]

 

▲ 선운사 일주문 [14:45]


고창 삼인리 송악

 

고창 삼인리 송악은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 입구에 있는 송악이다. 1991년 11월 27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367호로 지정되었다. 송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 덩굴식물로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암석 또는 다른 나무 위에 붙어 자란다. 잎은 광택이 있는 진한 녹색이고 꽃은 10월에 녹색으로 피며, 열매는 다음해 5월에 둥글고 검게 익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안 및 섬지방의 숲속에서 주로 자라고 있다. 고창 삼인리 송악은 선운사 입구 개울 건너편 절벽 아래쪽에 뿌리를 박고 절벽을 온통 뒤덮고 올라가면서 자라고 있으며,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크기로 보아 적어도 수 백년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고창 삼인리 송악은 그 크기가 보기 드물 정도로 크고, 고창 삼인리는 송악이 내륙에서 자랄 수 있는 북방한계선에 가까우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천연기념물 제367호인 고창 삼인리 송악 [14:51]

 

▲ 선운산도립공원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52]

 

▲ 뒤풀이를 한 동백 숯불갈비 백반 식당 [15:04]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