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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9.12.24. [충북山行記 222] 충북 음성 함박산→소속리산

by 사천거사 2019. 12. 24.

쪽박산-함박산-소속리산 산행기

◈ 일시: 2019년 12월 24일 화요일 / 아침 안개, 맑음, 미세먼지 심함

◈ 장소: 쪽박산 266.6m / 함박산 339.8m / 소속리산 431.8m / 충북 음성 맹동

◈ 코스: 두촌성당 → 쪽박산 → 함박산 → 신장고개 → 소속리산 → 신장고개 →

           맹동저수지 둘레길 → 차도 → 두촌성당

◈ 거리: 19.4km

◈ 시간: 5시간


 

 

 

 

 


09:25   오늘은 음성군 맹동면에 있는 함박산과 소속리산을 다녀오기 위해 출발했다. 함박산은 한남금북정맥에서 가지를 친 작은 산줄기에 있으며 2014년 5월 아내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다. 청주 사천동 출발, 17번 국도와 21번 국도를 따라 진천을 거쳐 충북혁신도시를 향해 달려갔다. 충북혁신도시는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에 있는 인구 4만 규모의 새로 생겨난 도시이다. 오늘 아침은 안개가 끼어 있고 미세먼지도 심한 편이라 하늘이 거의 잿빛이다.

 

충북혁신도시 맹동면 쪽에 자리 잡은 천주교 두촌성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간단히 산행 준비를 했다. 두촌성당 입구에 서 있는 등산로 입구 표지판을 지나 조금 걸어가니 함박산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나오고 다시 포장도로를 따라 3분 정도 걸어가니 산행 안내도와 화장실이 있는 번듯한 주차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차장에서부터 본격적인 산길 시작, 낙엽이 깔려 있는 길을 20분 가까이 걸어가자 성황당 고개 위에 놓인 다리가 나타났다. 2014년 10월에 왔을 때는 없었던 다리다. 


▲ 음성군 맹동면 충북혁신도시에 있는 두촌성당 주차장에 주차 [10:25]

 

▲ 두촌성당 옆에 서 있는 등산로 입구 이정표 [10:27]

 

▲ 도로 오른쪽에 서 있는 함박산 등산로 입구 표지판 [10:29]

 

▲ 화장실과 먼지털이 시설, 급수대 등이 설치되어 있는 주차장 [10:32]

 

▲ 주차장에 있는 함박산 등산로 안내도 [10:32]

 

▲ 낙엽이 깔려 있는 길 [10:36]

 

▲ 통동마을 갈림길 이정표: 2014년 10월에 내려갔던 코스 [10:41]

 

▲ 제법 짙은 안개가 끼어 있는 길 [10:45]

 

▲ 성황당 고개 위에 놓인 데크 다리 [10:50]


10:51   다리 위에서 돌탑 쌓기가 진행 중인 성황당 고개를 내려다본다. 성황당 고개를 지나가는 임도는 충북혁신도시와 맹동저수지 둘레길을 이어주는 길이다. 성황당 고개에서 10분 가까이 걸어 도착한 곳은 해발 266.6m의 쪽박산 정상이었다. 산 이름 짓기의 달인인 박건석 씨는 이곳에 '작은 함박산'이란 이름을 붙였다. 두성리 갈림길 지점을 지나면서 함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10분 정도 계속 이어졌다. 11시가 넘었는 데도 안개는 걷힐 줄은 모른다.


▲ 돌탑 쌓기가 진행 중인 성황당 고개 [10:51]

 

▲ 쉼터용 벤치가 보인다 [10:56]

 

▲ 해발 266.6m의 쪽박산 정상부 [11:02]

 

▲ 쪽박산 정상에 있는 안내문 [11:02]

 

▲ 박건석 씨는 이곳에 '작은함박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1:03]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 계단길 [11:04]

 

▲ 볼거리가 꽤 있네 [11:07]

 

▲ 두성리 갈림길 이정표: 함박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07]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12]

 

▲ 함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15]


11:17   해발 339.8m의 함박산 정상에 올랐다. 2014년 10월에 왔을 때와 달라진 점은 이층 정자를 새로 짓고 산불감시초소가 사라진 자리에 커다란 정상 표지석을 설치했다는 것이었다. 함박산 정상은 원래 전망이 좋은 곳으로 충북혁신도시와 맹동저수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오늘은 안개 때문에 아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쉬움을 남긴 채 함박산 정상을 떠나 신장고개 쪽으로 내려간다. 함박산 정상에서 신장고개까지는 1km가 넘는 거리로 내려가는 데에 17분 정도가 걸렸다.


▲ 함박산 정상에 있는 이층 정자 '함박정' [11:17]

 

▲ 함박산 정상에 서 있능 이정표: 군자리고개 쪽으로 진행 [11:17]

 

▲ 함박산 전경 안내도 [11:17]

 

▲ 작은 함박산 정상 표지석 [11:18]

 

▲ 함박산 유래비 [11:18]

 

▲ 2019년 3월에 세운 커다란 함박산 정상 표지석 [11:18]

 

▲ 함박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단길 [11:23]

 

▲ 군자터 쪽으로 진행 [11:27]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1:28]

 

▲ 체육공원 갈림길 지점: 신장고개 쪽으로 진행 [11:30]


11:35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신장고개에 내려서서 고갯마루 쪽으로 올라가니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어, 저게 뭐야?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반갑네. 향긋한 솔향이 풍겨 나는 솔밭길을 지나고 이름 모를 봉우리를 하나 넘은 후 이동통신 중계탑이 있는 곳에 내려섰다. 여기서부터는 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잠시 후 오른쪽으로 음성 꽃동네의 사랑의 연수원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계탑에서 시작된 임도를 걷는 데에는 10분 남짓 걸렸다.


▲ 신장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1:35]

 

▲ 신장고개에 서 있는 함박산 등산로 안내도 [11:36]

 

▲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1:3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44]

 

▲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1:49]

 

▲ 이름 모를 봉우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하나 [11:52]

 

▲ 이동통신 중계탑이 서 있는 곳에 도착 [11:58]

 

▲ 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 [12:03]


동네

 

꽃동네(Kkottongnae)는 비영리 재단법인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과 재단이 운영하는 한국 천주교의 복지, 교육 기관들을 말한다. 1976년 11월 충청북도 음성군의 무극천주교회 성당에 새로 부임한 오웅진 신부가 노인 최귀동을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최귀동은 일제 강점기 때 강제징용 돼 병자가 되어 돌아온 자였다. 그러나 30여 년 동안 오히려 움막에 사는 다른 거지와 장애인들을 위해 밥을 얻어다 먹이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오웅진은 성당에서 만난 최귀동을 뒤따라 갔다가 이를 목격하고 감명을 받는다. 이에 이들 18명을 위한 '사랑의 집'을 짓는다. 이후 1983년 9월 8일 본격적으로 370평 규모의 꽃동네 요양원을 준공한다. 최귀동은 1986년에도 한국가톨릭대상을 수상하며 받은 수상금 120만원을 꽃동네에 기부하여 '임종의 집'이 세워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대표적 장소인 충청북도 음성군의 '음성 꽃동네'는 부지가 2만 2500㎡이며 수용 인원은 3,000명이다. 시설 현황은 정신요양원 · 부랑인요양원(1983년 9월 준공), 애덕의 집(1986년 10월 준공), 환희의 집(1985년 10월 준공), 서울시 중랑구의 신내노인요양원(1987년 10월 준공), 충청북도 옥천군의 옥천꽃동네성모노인요양원, 알코올중독요양원·인곡자애병원(1988년 10월 준공), 결핵요양원·심신장애인요양원(1990년 5월 준공), 성빈첸시오 천사의 집(1994년 5월 준공), 사랑의 연수원(1997년 5월 개원)이 있다.


▲ 길 오른쪽으로 음성 꽃동네 건물이 보인다 [12:05]

 

▲ 길 옆에 있는 작은 나무에 상고대가 피었다 [12:07]


12:09   꽃동네 내부 도로가 지나가는 한테재에 도착했다. 고갯마루에는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고 도로 건너에는 2013년 9월 8일 제막식을 가진 꽃동네 타워가 서 있었다. 타워 옆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는 길은 묵주공원 길이다. 길 옆으로는 네모난 반석 위에 둥근 묵주알이 놓여져 있었다. 묵주공원 길이 끝나는 지점부터 다시 산길이 이어졌다. 15분 후, 한남금북정맥 길에 들어섰고 5분 후 소속리산 정상에 도착했다.


▲ 한테재에 있는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표지석 [12:09]

 

▲ 2013년 9월 8일 제막식을 가진 꽃동네 타워 [12:10]

 

▲ 꽃동네 타워에 새겨진 글귀 [12:10]

 

▲ 포장이 되어 있는 묵주공원 길을 따라 진행 [12:15]

 

▲ 묵주공원 길이 끝나는 지점 [12:19]

 

▲ 다시 널찍한 산길에 진입 [12:23]

 

▲ 날이 들면서 해가 조금씩 비치기 시작 [12:29]

 

▲ 한남금북정맥과 만났다: 소속리산 쪽으로 진행 [12:35]

 

▲ 소속리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38]


12:40   해발 431.8m의 소속리산 정상에 도착했다. 2008년 4월 삼실고개에서 방아다리고개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 길을 걸을 때 들렀던 곳인데 그게 벌써 11년 전의 일이다. 아침부터 계속 안개에 뿌옇던 하늘이 밝은 햇살이 비치는 파란 하늘로 바뀌었다. 이제부터는 날이 좋으려나. 이곳에서 계속 능선을 따르면 용계저수지를 지나 금왕읍소재지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맹동저수지 둘레길을 걸어야 하니 여기서 발걸음을 되돌려야 한다. 다시 산길을 걷고, 묵주공원 길을 걷고, 포장 임도를 걸었다.


▲ 밝은 햇살이 비치고 있는 소속리산 정상부 [12:40]

 

▲ 해발 431.8m 소속리산 정상 표지석 [12:41]

 

▲ 소속리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41]

 

▲ 푸른 잎을 간직하고 있는 줄기식물 [12:44]

 

▲ 한남금북정맥을 벗어나는 지점에 도착 [12:47]

 

▲ 다시 운무가 내려앉았다 [12:53]

 

▲ 포장이 되어 있는 묵주공원 길에 도착 [12:59]

 

▲ 운무가 퍼지고 있는 꽃동네 타워 주변 [13:04]

 

▲ 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 [13:10]


13:14   이동통신 중계탑이 서 있는 곳에 다시 다시 돌아왔다. 여기서부터 신장고개까지는 다시 산길이 이어진다. 10분 후, 시간도 그렇고 해서 길 옆에 있는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오늘 점심 메뉴는 빵과 두유, 그리고 커피였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10분 정도 걸어 신장고개에 내려섰다. 신장고개로는 맹동면소재지에서 군자리로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지나간다. 2014년 10월에 이곳에 차를 세워놓고 함박산 산행을 한 적이 있다. 맹동저수지 둘레길을 걸으려면 신장고개에서 군자리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신장고개에서 맹동저수지 둘레길 들머리까지 가는 데에는 12분 정도가 걸렸다.


▲ 이동통신 중계탑이 서 있는 곳에 도착 [13:14]

 

▲ 중계탑을 지나면서 다시 산길에 진입 [13:16]

 

▲ 빵과 두유, 커피로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13:24]

 

▲ 운무가 걷히면서 다시 햇살이 비치기 시작 [13:31]

 

▲ 신장고개로 내려가는 길 [13:39]

 

▲ 군자리고개로도 불리는 신장고개에 내려섰다 [13:42]

 

▲ 대한불교 미타암 표지판 [13:52]

 

▲ 통동저수지 임도 안내판: 2014년 10월에 걸었던 임도다 [13:53]

 

▲ 맹동저수지 오른쪽 둘레길 들머리 [13:54]


13:58   본격적인 맹동저수지 오른쪽 둘레길 걷기가 시작되었다. 둘레길은 대부분이 차량 통행이 가능한 비포장 도로다. 고도 차이가 별로 없어 걷기에 아주 좋다. 둘레길 걷기에 들어간 지 22분 정도 지나 함박산 음성꿀벌 1농장 앞에 도착했다. 이때 농장에서 뛰쳐나온 개 한 마리, 나에게 맹렬하게 짖으며 달려들 기세를 취했다. 어림 없지, 스틱은 그냥 들고 다니는 게 아니야. 스틱을 휘두르니 주춤한다. 그런데 이 농장 주인은 개념이 없는 건지 목줄도 없는 개를 기르고 있네. 지나가는 사람을 물면 책임을 지겠다는 건가?

 

다시 20분 정도 걸어 성황당 고개를 거쳐 충북혁신도시로 이어지는 임도가 갈라지는 지점을 지났다. 누가 뭐래도 임도는 걷기에 좋다. 널찍하고 경사가 별로 없어 좋다. 이런 임도를 걸을 때면 늘 산티아고 순례길이 생각난다. 산티아고 순례길과 닮은 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이미 세 번이나 걸은 산티아고 순례길이지만 네 번째로 걸으러 갈 내년 4월이 기다려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오른쪽으로 건물 하나가 보인다. 이름하여 '한국농어촌공사맹동소수력발전소' 건물이었다. 건물 옆으로는 533번 지방도가 지나가고 있었다.


▲ 차량 통행이 가능한 둘레길 [13:58]

 

▲ 운무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14:01]

 

▲ 개 한 마리가 뛰어나오며 맹렬하게 짖어댄다 [14:16]

 

▲ 호젓한 임도를 따라 진행 [14:26]

 

▲ 길 오른쪽 사유지 출입금지 표지판 [14:31]

 

▲ 낚시용 좌대인 듯 [14:3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맹동저수지 [14:34]

 

▲ 성황당 고개로 올라가는 임도가 갈라지는 지점 [14:35]

 

▲ 응달에 언 얼음이 그대로 남아 있다 [14:47]

 

▲ 계속 이어지는 둘레길 [14:54]


15:02   맹동저수지 둘레길을 마감하고 533번 지방도에 들어섰다. 이제부터는 차도를 따라 두촌성당까지 걸어가야 한다. 충북혁신도시에서 원남면소재지로 이어지는 533번 지방도는 차량 통행이 그리 많지 않아 걸어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22분 정도 차도를 걸어 차를 세워둔 두촌성당 주차장에 귀환,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5시 30분, 이렇게 해서 함박산과 소속리산을 연계한 산행을 한 후 맹동저수지 둘레길을 걸은 오늘의 답사 일정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한국농어촌공사맹동소수력발전소 건물 [15:02]

 

▲ 오른쪽 담에 그려진 벽화가 이채롭다 [15:02]

 

▲ 꽃동네 낙원묘지 입구에 서 있는 표지석 [15:13]

 

▲ 533번 지방도를 따라 계속 간다 [15:18]

 

▲ 차를 세워둔 두촌성당에 도착 [15:24]

 

▲ 두촌 성당 성모 마리아 상 [15:24]

 

▲ 두촌성당 전경 [15:25]

 

차를 세워둔 두촌성당 주차장에 귀환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