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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포르투갈 길

2019.04.30. [산티아고 까미노 포르투갈 길 8] 골레가→토마르

by 사천거사 2019. 4. 30.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8

 

일시: 2019년 4 30일 화요일 / 맑음 폭염 가끔 시원한 바람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 포르투갈

 코스: 골레가 → 사오 카에타노  아탈라이아 → 아세이세이라 → 카르발로스 피게이레도  토마르

 거리: 31.3km / 걸은 거리 155.5km

 시간: 7시간 44









06:00   지난밤에는 두어 번 잠에서 깼는데 코를 고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신기하네. 프랑스 길이나 북쪽 길과는 달리 지금 걷는 포르투갈 길에서는 코 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치거나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금 시각이 4시 10분, 호스텔 거실에 앉아 어제 일정을 정리하고 있다. 아내는 오늘 친구들과 필리핀 마닐라 지역으로 4박 5일 여행을 떠난다. 추억 많이 만들어 오세요. 아침을 주지 않는 호스텔이라 식당에 있는 비스킷 몇 개와 커피 한 잔으로 속을 달랜 후 아데마스 호스텔을 출발했다.


골레가 시내 거리에는 유럽의 다른 도시처럼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의 쟁기 비슷한 것도 보이고 십자가를 진 예수님의 형상도 만날 수 있다. 함께 걸어가던 다렐이 벤치에 설치된 조형물 옆에 냉큼 자리를 잡고 앉는다. 장난기가 듬뿍 묻어나는 행동이다. 어제도 몇 번 보았던 마트리즈(Matriz) 성당을 지나 가로등 불빛이 은은한 거리를 걸어간다. 아침 공기가 차다. 낮에는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아침에는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날씨다. 회전교차로가 있는 지점에서 사오 카에타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호스텔 식당에서 비스켓과 커피로 속을 달래고 [05:31]


▲ 골레가의 아데마스 호스텔 출발 [06:17]


▲ 우리나라의 쟁기를 닯은 농기구 [06:24]


▲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님 조형물 같기도 하고 [06:26]


▲ 골레가에 있는 마트리즈 성당 [06:29]


▲ 조형물 옆에 앉은 다렐 [06:35]


▲ 가로등 불빛이 은은한 골레가 시내 거리 [06:36]


▲ 말을 형상화한 조형물 [06:41]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예배당(Capela de Sao Joao) [06:43]


▲ 회전교차로에 도착 [06:49]


06:52   골레가 마을을 벗어났다. 이제부터는 한동안 CM1183 도로를 따라 사오 카에타노(Sao Caetano)를 향해 걸어가야 한다. 오른쪽에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얼마 만에 보는 일출인가. 바람이 분다. 춥다. 그냥 계속 걸어간다. 작은 마을인 브란코와 말라를 지나 농경지 사이로 나 있는 도로가 계속 이어졌다. 추운 아침인데도 다렐은 반바지만 입은 채 잘도 걸어간다. 일흔이 넘은 나이인데 참 대단한 분이다. 사오 카에타노 마을에 들어섰다. 여느 시골 마을처럼 이곳도 무척 조용한 마을이었다.


▲ 골레가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 [06:52]


▲ 오른쪽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06:53]


▲ CM1183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07:14]


▲ 브란코(Branco) 마을에 진입 [07:16]


▲ 말라(Mala) 마을에 진입 [07:29]


▲ 밀밭에 드리워진 내 그림자 [07:30]


▲ 사오 카에타노 쪽으로 간다 [07:34]


▲ 여러 가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곳 [07:45]


▲ 사오 카에타노 마을에 진입 [07:47]


▲ 사오 카에타노 마을을 통과 [07:49]


07:55   사오 카에타노 마을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폐허가 된 지역이 나타났다. 상당히 큰 건물들이 많이 늘어서 있고 오른쪽으로는 커다란 저택도 보이는데 건물 잔해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20분 남짓 농로를 걸어 빌라 노바 다 바르키나에 진입했다. 커다란 건물이 있는 것을 보니 작은 마을은 아닌 것 같다. 마을을 지나가는 철로로 건너 회전교차로에 도착했다. 대부분의 회전교차로 중앙에는 특별한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 사오 카에타노 마을을 지나 계속 걸어간다 [07:55]


▲ 폐허가 된 건물이 늘어 서 있는 지역 [08:00]


▲ 타구스 강 지류에 놓인 다리 [08:02]


▲ 개양귀비 꽃 뒤로 펼쳐져 있는 농경지 [08:12]


▲ 길 왼쪽에서 자라고 있는 선인장 [08:15]


▲ 빌라 노바 다 바르키나에 진입 [08:22]


▲ 대형 건물이 있는 것을 보니 규모가 큰 도시인 것 같다 [08:28]


▲ 철로를 통과한다 [08:32]


▲ 이름 모를 야생화가 피어 있다 [08:37]


▲ 회전교차로에 있는 특이한 조형물 [08:38]


08:39   회전교차로를 지나 이번에는 아탈라이아(Atalaia) 쪽으로 걸어간다. 문을 연 카페를 만났다. 오, 카페 앞에 있는 저들이 누구야. 아잠부자의 알베르게에서 함께 하룻밤을 보냈던 3명의 순례자였다. 반갑네. 카페에 들러 커피를 한 잔 마셨다. 가격 엄청 싸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 0.6유로다. 이곳도 시골과 도시의 가격 차이가 크다. 아탈라이아 시내를 거쳐 A110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처음에는 보행자 도로가 차도 옆에 있었는데 얼마 안 가서 사라졌다.


▲ 원형교차로에서 아탈라이아 쪽으로 진행 [08:39]


▲ 차도 옆 보행자 도로를 따라 진행 [08:44]


▲ 아탈라이아로 가는 길 [08:48]


▲ 아탈라이아에 있는 카페에 도착 [08:56]


▲ 카페 안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08:58]


▲ 카페에서 커피 한 잔 [08:59]


▲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09:18]


▲ 아탈라이아에 있는 마트리즈 성당(Igreja Matriz da Atalaia) [09:27]


▲ N110 도로를 따라 진행 [09:29]


▲ 도로의 보행자 도로가 없어졌다 [09:31]


09:36   까미노가 A110 도로에서 벗어나 산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4월 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바야흐로 봄철 야생화가 다투어 피는 때이다. 산길 양쪽으로 피어 있는 여러 가지 색깔의 다양한 야생화들이 참 보기에 좋다. 메마른 차도만 걷다 꽃길을 걷게 되다니 이게 무슨 홍복인지 모르겠다. 유칼립투스 군락지를 지나고 A23 도로 위를 지난 후 경사가 꽤 심한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다렐은 7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길을 거침없이 올라간다.


▲ 까미노가 도로에서 산 쪽으로 벗어나는 지점 [09:36]


▲ 길을 안내하는 노란 화살표가 보인다 [09:39]


▲ 비포장 산길을 따라 진행 [09:44]


▲ 길 옆 이름 모를 야생화 [09:46]


▲ 이름 모를 야생화가 반겨주는 길 [09:47]


▲ 유칼립투스 군락지를 지나간다 [09:52]


▲ A23 도로 위를 통과 [09:59]


▲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길에 진입 [10:02]


▲ 경사진 길을 거침없이 올라가고 있는 다렐 [10:06]


▲ 색도 곱고 모양도 예쁜 야생화 [10:16]


10:19   부서진 노란 화살표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야생화가 피어 있는 숲길이 계속 이어졌다. 20분 후 파티마 순례길 표지를 만났다. 파티마 순례길은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우리가 걸어야 할 까미노는 오른쪽 방향이다. 다시 20분 남짓 걸어 숲길을 마감하고 포장도로에 진입했다. 주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로우(Grou)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 아세이세이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계속 걸어간다. 시골 지역이라 그런지 주민들 만나기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보다 더 어렵다.


▲ 부서진 노란 화살표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0:19]


▲ 유칼립투스 사이로 나 있는 길 [10:27]


▲ 길 옆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를 야생화 [10:31]


▲ 파티마 순례길 표지를 만났다 [10:39]


▲ 제대로 된 까미노 표지가 서 있는 길 [10:46]


▲ 우리는 돌탑을 쌓는데 여기서는 돌무더기를 만든다 [10:52]


▲ 숲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0:58]


▲ 그로우(Grou)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간다 [11:02]


▲ 길 옆에 있는 기도처 [11:05]


아세이세이라 마을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11:10]


11:20   아세이세이라(Asseiceira) 마을에 진입했다. 마침 문을 연 카페가 있어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다렐과 함께 케이크, 맥주, 콜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시 까미노 걷기에 들어갔다. 차량 통행이 별로 없는 포장도로를 15분 정도 걸어간 후 교차로에서 N110 도로와 만나 토마르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보행자 도로는 없지만 갓길이 꽤 넓어서 걸어가는데 조금 안심이 되었다. 파티마로 가는 N358 도로가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N110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 아세이세이라 마을에 진입 [11:20]


▲ 아세이세이라 마을의 주택들이 보이기 시작 [11:21]


▲ 케이크과 맥주, 콜라로 점심을 먹은 카페 [11:24]


▲ 카페 내부 모습 [11:29]


▲ 점심 먹고 출발 [11:36]


▲ 오른쪽에 있는 지방관청 앞을 통과 [11:41]


▲ N110 도로와 다시 만났다 [11:51]


▲ N110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1:58]


▲ 파티마로 가는 N358 도로가 갈라지는 지점 [12:05]


▲ 여기는 보행자 도로가 있네 [12:13]


12:19   회전교차로에서 A13 도로 아래를 지나 CM1134 도로에 들어선 후 열차 철로를 건너자 까미노는 철로 왼쪽을 따라 나 있는 비포장 도로와 이어졌다. 철로 옆 비포장 도로는 20분 남짓 계속 이어졌는데 철로를 지나가는 기차를 만나는 행운도 얻었다. 까미노는 다시 주택 사이로 나 있는 포장도로와 이어졌다. 대부분의 유럽 주택이 그렇지만 포르투갈의 단독 주택에서도 꽃을 많이 기른다. 지금은 장미와 제라늄이 피는 계절이라 어디를 가나 화려한 장미와 제라늄 꽃을 볼 수 있다.  


▲ 회전교차로에서 CM1134 도로에 진입 [12:19]


▲ CM1134 도로 위에서 바라본 철로 [12:26]


▲ 철로 왼쪽으로 나 있는 비포장 길 [12:28]


▲ 마침 지나가는 열차를 만났다 [12:36]


▲ 철로를 따라 나 있는 비포장 길 [12:42]


▲ 철로와 나란히 가고 있는 길 [12:49]


▲ 철로 옆 비포장 길에서 벗어나 포장도로에 진입 [12:51]


▲ 장미가 제 철을 만나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13:01]


▲ 최근에 포장을 새로 한 도로 [13:04]


▲ 갈림길에서 오른쪽 토마르 방향으로 진행 [13:09]


13:13   건초를 동그랗게 말아 놓은 모습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추수가 끝난 후 볏짚을 말아놓은 것과 똑같다. 차도 갓길을 따라 이정표가 가리키는 토마르 방향으로 계속 걸어간다. 덥다. 알토 도 피올리노 지역에 들어선 후 지하도를 이용해 철로를 건넜다. 오른쪽으로 사오 로우렌코 예배당이 보인다. 오늘의 목적지인 토마르 시내에 들어섰다. 토마르는 템플 기사단의 도시다. 시내를 걸어가다 만난 벽화, 붉은 십자가가 그려진 흰색 옷을 입고 있는 템플 기사단의 모습이 뚜렷하게 그려져 있었다.


▲ 건초를 동그랗게 말아 놓았다 [13:13]


▲ 교차로에서 오른쪽 토마르 방향으로 진행 [13:18]


▲ 차도 갓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13:27]


▲ 알토 도 피올리노 마을에 진입 [13:29]


▲ 열차 철로가 길을 막고 있다 [13:36]


▲ 지하도를 이용해 철로를 건너간다 [13:36]


▲ 사오 로우렌코를 벗어나는 지점: 사오 로우렌코 예배당(Capela de São Lourenço)이 보인다 [13:38]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나바오 강(Nabao River) [13:40]


토마르


제레레 강 지류인 나바오 강을 끼고 리스본 북동쪽에 있다. 이 도시에는 12~17세기의 뛰어난 포르투갈 건축물이 보존되어 있다. 그중에는 템플 기사단의 폐허가 된 성, 12세기 교회, 신대륙 발견 항해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그리스도 수도회(1314 설립)의 성, 주앙 데 카스티유가 세운 마누엘 양식(무어 양식과 화려한 고딕 양식의 혼합)의 16세기 교회, 노사세뇨라다콘세이상 교회(1579) 등이 있다. 항해왕자 엔리케의 폐허가 된 궁이 16세기에 복원되었다. 토마르는 농산물(올리브유·포도주·과일·야채) 교역 중심지이며 부근에 목재업이 발달했다.


▲ 토마르 시내에 진입 [13:42]


템플 기사단


1118년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순례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예루살렘에서 템플기사단(Order of the Temple)이 설립됐다. 21년 뒤인 1139년 아폰수 1세가 포르투 칼레 지역에서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고 나라를 세웠다. 그 중심 도시는 포르투(Porto)다. 포르투 칼레는 그대로 국명 포르투갈로 이어졌다. 1290년 포르투갈 왕 디니스가 코임브라에 대학교를 세웠다. 코임브라대 교복은 까만 망토다. 군사력과 금력으로 유럽을 지배하던 템플 기사단은 1307년 프랑스 왕 필리프 4세에 의해 지도부가 화형당하며 전격적으로, 순식간에 공식 역사에서 사라졌다.


포르투갈 왕 디니스는 템플 기사단을 해체하라는 교황 명령을 거부했다. 기사들은 이슬람을 몰아내고 포르투갈을 세운 동지들이었다. 1309년 11월 27일 디니스는 기사단을 왕실로 배속했다. 1319년 템플 기사단을 계승한 '그리스도 기사단(Order of Christ)'이 출범했다. 포르투갈 왕실은 이들과 함께 대항해시대를 열어갔다. 항해왕 엔히크 왕자는 그리스도 기사단의 단장이었다. 템플 기사들의 흔적은 대륙 전역에서 사라지고 없지만 포르투갈에서는 아주 찬란하고 위풍당당한 유적을 찾을 수 있다. 바로 토마르다.


▲ 토마르는 템플 기사단의 도시다 [13:53]


13:56   원형교차로를 지난 후 나바오 강변을 조금 걸어 이틀 밤을 예약한 2300 토마르 호스텔에 도착했다. 이용료는 15유로, 여기서는 예약을 하지 않은 다렐의 숙박요금으로 나와 똑같이 15유로를 받았다. 그래, 이게 정상이잖아. 어제 머물렀던 호스텔의 처사는 정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미토리와 침대를 배정받고 샤워를 한 후 낮잠을 한숨 잤다. 양쪽 발에 난리가 났다. 왼쪽 발 뒤꿈치 물집, 새끼발가락 통증. 오른쪽도 만만찮다, 물집 두 군데. 일단 이쑤시개로 간단히 처치하고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구경을 한 후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토마르는 역사의 도시다. 나바오 강이 시내 가운데를 흘러가며 멋진 풍광을 만들어낸다. 토마르에는 볼거리가 많은데 그중에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그리스도 수도원이 가장 유명하다. 수도원을 둘러보러 언덕을 올라갔다. 수도원 입구에 도착해 보니 이런, 관람시간이 지나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찍 올 걸. 그리스도 수도원은 입장료를 받으며 관람하는 시간도 정해져 있었다.


▲ 토마르 시내 원형교차로 [13:56]


▲ 나바오 강 왼쪽을 따라 간다 [13:58]


▲ 이틀 밤을 예약한 2300 토마르 호스텔에 도착 [14:01]


▲ 호스텔에 있는 게시판 [14:10]


▲ 이틀 밤을 묵을 2300 토마르 호스텔 도미토리 [14:19]


▲ 닭에 관한 전설로 유명한 바르셀로스 포스터 [14:57]


▲ 토마르 시내를 흘러가는 나바오 강 [18:15]


그리스도 수도원


정치와 권력 모두를 아우르며 기사단의 본거지로 사용된 그리스도 수도원은 1162년 건축됐다. 담백한 12세기 로마네스크, 위압적인 15세기 고딕양식과 장식미 가득한 포르투갈 마누엘 양식까지 당대 유럽 건축양식들이 수도원에 혼재돼 있다. 예배당은 화려함에 숨이 막힐 정도다. 원래 예배당은 서기 336년 예루살렘 예수 무덤 위에 건설된 성묘교회를 본떠 만든 기도실이었다. 8각형을 그리며 세운 8개 기둥 벽면 안팎으로 프레스코와 템페라 성화가 가득하다. 그 바깥에 또 기둥이 늘어서 16면 외벽이 기도실을 감싼다. 벽화 사이는 모조리 금박으로 마무리했다. 찬란하다.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그리스도 수도원(Convento de Cristo) [18:29]


▲ 언덕에서 내려다본 토마르 시내 [18:34]


18:39   언덕에서 내려와 있는 시청 맞은편에 있는 성당에 들렀더니 한창 미사가 진행 중이었다. 구글 맵으로 식당을 검색한 후 시청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지만 음식값이 꽤 비쌌다. 다렐과 맥주 한 잔씩만 하고 근처에 있는 다른 식당을 찾아갔는데 분위기 좋고 아주 깔끔했다. 양고기와 밥, 감자튀김, 비노 한병, 맛이 그만이다. 맥주에 비노에 기분이 점점 올라간다. 실컷 먹었는데 가격은 15유로. 횡재를 한 기분이다. 호스텔로 돌아와 자리에 누웠는데 다렐이 자기도 내일 파티마에 가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고 말한다. 잘했어요. 내일 봐요.


▲ 시청 맞은편에 있는 천주교 성당(Igreja de São João Baptista) 18:39]


▲ 시청 앞 광장에 있는 조형물 [18:40]


▲ 성당에서는 미사가 진행 중이었다 [18:46]


▲ 기록을 하고 있는 다렐 [18:46]


▲ 시청 옆에 있는 Taverna Antiqua 식당 [18:54]


▲ 맥주를 들고 나오는 다렐 [18:58]


▲ 시원하게 생맥주 한 잔 [18:59]


▲ 저녁을 먹은 식당 [19:16]


▲ 쌀밥과 감자튀김 [19:36]


▲ 푸짐한 양고기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