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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9.12.05. [경남山行記 134] 경남 거창 망지산→망설봉

by 사천거사 2019. 12. 5.

망지산-망실봉-망설봉 산행기

◈ 일시: 2019년 12월 5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망지산 448m / 망실봉 681.2m / 망설봉 619.5m / 경남 거창

◈ 코스: 한국승강기대학 → 망지산 왕복 → 망실봉 →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 관술령 → 망설봉 →

           마을도로 → 숙림교

◈ 거리: 11.6km

◈ 시간: 4시간 17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망실봉과 망설봉 연계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남 거창군소재지 바로 옆에 있는 산줄기에 솟아 있는 이 산들은 3번 국도를 경계로 해서 아홉산과 마주 보고 있다. 취우령이라고도 하는 아홉산은 2017년 1월에 다녀온 적이 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도 날은 참 화창하다. 덕유산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거창나들목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산행 들머리가 있는 한국승강기대학교를 향해 달려갔다.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8:59]


09:55   한국승강기대학교를 지나자마자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승강기대학교? 나로서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대학 이름이다. 알아보니, 2009년 8월 21일에 설립된 2년제 사립대학으로 승강기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란다. 금강대도 경상본원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어가자 곧바로 이정표가 서 있는 산길이 나타났다. 망실봉까지 거리는 1.5km.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을 15분 정도 올라가자 삼거리다. 오른쪽으로 망지산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어 다녀오기로 했다. 해발 448m의 망지산 정상은 전망도 없는 그저 평범한 봉우리에 불과했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망실봉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한국승강기대학교를 지나자마자 버스 정차 [09:55]


금강대도

 

이승여는 고려시대 이색(李穡)의 18세 손으로,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 포항리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1898년 서자암(徐慈庵)과 결혼하여 자신은 금강도사(金剛道師)라 하고, 서자암은 연화도사(蓮華道師)라고 하면서 금강산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포교의 길에 나섰다.1910년 계룡산 신도안 백암동으로 옮겨 많은 제자를 얻었으며, 1923년에 현재의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금천리(구 충청남도 연기군 금남면 금천리)에 성전을 짓고 교화에 힘쓰다가 1934년에 사망하였다. 이때 수많은 제자들이 군사부일체의 뜻으로 3년간 중복(重服)을 입었다고 하며, 1937년에 장남인 이성직(李成稙)이 도통을 계승하였다.

 

이성직은 교리 및 예법의 체계화에 주력하였고, 1941년에는 일제의 민족종교 말살정책에 의해 성전이 헐리고 10여 명의 제자가 순교하는 등의 수난을 겪기도 하였다. 1957년 2세 도주가 죽고, 1964년에 3세 도주로 장남인 이일규(李一珪)가 도통을 계승하였다. 3세 도주는 도장의 성역화 및 종단조직의 확대에 주력하여 현재 전국에 1백여 개의 본원·분원 및 회관을 두고 있다.

 

도주의 탄일과 제향일을 비롯하여 일 년에 16회의 총회일이 있어 치성을 올리며, 겨울에 성제(誠齊)라고 하는 정기적인 수련과정이 있고, 여름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련법회가 열리고 있다. 이미 민족항일기부터 상당한 교세를 보여 독자적인 계통을 형성,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경기·충청·경상도 지방으로는 상당한 교세를 확보하고 있다.


길 오른쪽 금강대도 경상본원 [10:02]

 

망실봉 1.5km 전 이정표 [10:04]

 

지그재그로 나 있는 오르막길 [10:07]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0:15]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20]

 

망지산 정상 가는 길 [10:25]

 

해발 448m 망지산 정상 표지판 [10:27]

 

삼거리로 돌아와 망실봉 쪽으로 진행 [10:31]


10:34   운동기구와 벤치가 있는 곳에 도착, 오른쪽으로 샛단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망실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온통 소나무 천지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산줄기에는 우리나라 토종 소나무들이 아주 많았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681.2m의 망실봉 정상에 올라섰다. 이정표가 서 있는 망실봉 정상에는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을 뿐 정상을 알리는 별다른 표지는 없었다. 이상하네. 잠시 후 망실봉 정상 표지석이 활공장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운동기구와 벤치가 있는 쉼터 [10:34]

 

샛단 갈림길 이정표: 망실봉 쪽으로 진행 [10:34]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39]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6]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0:53]

 

망실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57]

 

▲ 해발 681.2m 망실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01]

 

망실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둔동 쪽으로 진행 [11:01]

 

망실봉 정상에서 바라본 거창읍내 [11:02]

 

망실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02]


11:05   패러글라이딩 망실봉 활공장에 도착했다. 어? 이게 뭐야? 망덕산 표지석이 여기 있네. 망실봉은 뭐고, 망덕산은 뭐야. 우리나라는 이게 참 문제다. 봉우리는 하나인데 이름은 몇 개씩 될 뿐만 아니라 지도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는 것 말이다. 국토지리정보원 같은 기관에서 좀 통일을 시켜주면 어디가 덧나나? 이름만 다른 게 아니다. 높이도 구구 각색이다. 망실봉 활공장 표지판에는 높이가 650m로 나와 있는데 망덕산 표지석에는 682.8m로 되어 있다. 과연 어떤 것이 올바른 해발 고도란 말인가.

 

차치하고, 활공장 끝부분에 서서 거창군소재지를 바라본다. 거창위천을 사이에 두고 주택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 거창읍의 인구는 4만 명 남짓하다고 한다. 덕천서원 갈림길 지점을 지나 둔동 쪽으로 걸어간다. 10분 후,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10분 후 덕산마을 갈림길 지점을 지났다. 여기서부터는 이정표에 나오는 관술령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된다. 산행 시작할 때부터 나타났던 소나무 숲길은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망실봉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11:05]

 

패러글라이딩 망실봉 활공장 표지판 [11:05]

 

망덕산 정상 표지석 [11:05]

 

활공장에서 내려다본 거창읍내 [11:06]

 

덕천서원 갈림길 이정표: 둔동 쪽으로 진행 [11:08]

 

여기는 내리막길 [11:13]

 

억새가 피어 있는 묵은 헬기장 [11:19]

 

걷기 좋은 길 [11:24]

 

덕산마을 갈림길 이정표: 관술령 쪽으로 진행 [11:28]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33]


11:38   벌목 지대가 나타났다. 벌목 지대가 어떤 곳인가? 나무를 죄다 베어냈으니 전망이 좋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는 뭐가 보이는가 보자. 어? 황석산에서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기백산이 보이네. 언제 보아도 멋있는 봉우리와 산줄기다. 벌목 지대를 지나 발걸음을 이어간다. 멧돼지 목욕탕을 만났다. 목욕은 사람만 하는 게 아니다. 빨갛게 익은 청미래덩굴 열매도 만났다. 나는 이것을 청미래덩굴 꽃이라고 부른다. 어떻게 보면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다.


망실봉에서 망설봉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는 진양기맥에 속한다 [11:38]

 

벌목 지대가 나타났다 [11:41]

 

벌목 지대에서 바라본 황석산 산줄기와 기백산 [11:42]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45]

 

무슨 열매지? [11:49]

 

멧돼지들이 목욕을 하는 장소 [11:52]

 

목욕을 마친 멧돼지가 등을 비빈 흔적 [11:52]

 

내가 '겨울의 꽃'이라고 이름 붙인 청미래덩굴 열매 [11:56]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02]

 

앞서 가는 회원들을 만났다 [12:03]


12:04   웅곡마을 갈림길 지점을 지나 관술령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10분 후,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무덤을 하나 발견했다. 옳지, 여기다. 점심 먹을 장소를 찾은 것이다. 오늘 점심 메뉴는 샌드위치, 감귤, 두유, 커피였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고압선 철탑 아래를 지나고 '관술봉'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봉우리도 지났다. 대부분이 소나무 숲길이다.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나무 속에서 놀다 가는 기분이다. 길이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관술령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 웅곡마을 갈림길 지점: 관술령 쪽으로 진행 [12:04]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09]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무덤 발견 [12:14]

 

무덤 옆에서 점심 식사 [12:16]

 

점심 먹고 출발 [12:27]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2:29]

 

해발 610.4m 관술봉 정상 표지기 [12:37]

 

둔동 쪽으로 진행 [12:38]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43]

 

관술령 포장도로로 내려가는 길 [12:51]


12:54   포장도로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조금 올라가자 관술령이다. 이정표에 망설봉까지 거리가 1.6km라고 적혀 있다. 망실봉을 거쳐 망설봉으로 가는 코스, 재미있게도 두 봉우리의 이름이 비슷하다. 망설봉으로 가는 길도 소나무 숲길의 연속이다. 오늘은 소나무 냄새가 옷에 잔뜩 밸 것 같다. 망설봉 표지석을 만났다. 그런데 위치가 실제와 다른 곳에 세워져 있고 높이도 실제와 달랐다. 표지석을 지나 7분 정도 걸어가면 삼각점이 박혀 있는 망설봉 정상이다. 정상에 별 다른 표지는 없고 표지기만 여러 개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포장이 되어 있는 도로에 내려섰다 [12:54]

 

관술령에 서 있는 이정표: 망설봉 쪽으로 진행 [12:56]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0]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3:11]

 

이 산에는 소나무가 참 많다 [13:21]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3:25]

 

망설봉 표지석: 위치와 높이가 실제와 다르다 [13:28]

 

망설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32]

 

망설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35]

 

망설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35]


13:39   망설봉 정상을 떠나 하산길에 들어섰다. 세월의 흔적이 많이 묻어 있는 계단을 내려가자 지난 2019년 8월에 들렀던 감악산의 풍력발전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사방댐을 지나면서 포장이 된 마을길이 시작되었다. 10분 정도 마을길을 걸어 숙림교 위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었다. 

 

회원들이 모두 도착해 2시 55분 버스 출발, 함양군 서상면사무소 근처에 있는 '덕유산 산채비빔밥' 식당에서 동태찌개로 뒤풀이를 했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고 4시 22분 버스 출발, 서상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10분, 이렇게 해서 경남 거창에 있는 망실봉과 망설봉의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하산길 [13:39]

 

마른 덤불 사이로 나 있는 길 [13:44]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내리막 계단 [13:49]

 

2019년 8월에 들렀던 감악산의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13:50]

 

우리 천봉산악회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3:54]

 

길 왼쪽 사방댐 [13:57]

 

숙림마을과 우리 버스가 보인다 [14:07]

 

숙림교 위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12]

 

함양군 서상면사무소 근처에 있는 '덕유산산채비빔밥' 식당 [15:29]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