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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9.11.14. [경남山行記 132] 경남 밀양 소천봉→백암봉

by 사천거사 2019. 11. 14.

소천봉-백암봉 산행기

◈ 일시: 2019년 11월 14일 목요일 / 맑음 추운 날씨

◈ 장소: 소천봉 632m / 용암봉 686m / 백암봉 681m / 경남 밀양

◈ 코스: 박연정 → 소천봉 → 용암봉 → 백암봉 → 디실재 → 도곡복지회관

◈ 거리: 8.9km

◈ 시간: 3시간 29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소천봉, 용암봉, 백암봉 연계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해발 600m대에 속해 있는 이 봉우리들이 솟아 있는 산줄기는 경남 밀양시 상동면과 산내면에 걸쳐 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선산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는 청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일반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박연정을 향해 달려갔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35호인 박연정은 조선 중기 무신인 박연정 김태허 선생이 관직을 떠나 여생을 보내기 위해 세운 정자이다. 박연정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산행 들머리에서 수어대(數魚臺)까지는 얼마 안 되는 거리,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수어대에서는 아래로 흘러가는 동창천의 물고기를 셀 수 있다는 말이 전한다.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은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은, 지금 걷는 산줄기에 소나무가 아주 많다는 것이었다. 소나무 정말 많다.


▲ 산행 들머리가 있는 박연정 앞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22]


밀양 박연정(密陽 博淵亭)

 

밀양 박연정(密陽 博淵亭)은 경상남도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에 있는, 조선 중기 무신인 박연정 김태허(1555∼1620) 선생이 관직을 떠나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정자이다. 1997년 1월 30일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 제235호 박연정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박연정은 조선 중기 무신인 박연정 김태허(1555∼1620) 선생이 관직을 떠나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정자이다. 김태허 선생은 충직하고 순박한 인품을 지녔으며, 임진왜란(1592) 때 밀양부사, 울산군수로서 전공을 세우고 당상관에 올라 도총관, 호위대장 등을 거쳐 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박연정은 1613년경 처음 지었고 지금 있는 정자는 1864년에 후손들이 보수한 것이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이고,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35호인 밀양 박연정 표지석 [10:23]

 

▲ 밀양 박연정 안내문 [10:23]

 

▲ 박연정 오른쪽에 나 있는 산길에 진입 [10:25]

 

▲ 물고기의 수를 세어볼 수 있다는 수어대에 도착 [10:28]

 

▲ 수어대에서 내려다본 동창천 [10:29]

 

▲ 수어대를 떠나 다시 산길에 진입 [10:3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3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1]

 

▲ 꽤 가파른 오르막길 [10:45]


10:48   이름 모를 봉우리를 지나 계속 산길을 이어간다. 소나무 숲길은 계속 나타났다. 소나무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나무라서 그런지 괜히 소나무 숲에만 들어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은 파란 하늘에 해가 쨍쨍하게 난 더없이 맑은 날이지만 기온이 뚝 떨어져 많이 춥다. 버프로 목과 귀를 감싸고 장갑을 꼈는데도 불어오는 바람이 차게 느껴진다. 이렇게 추운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무슨 이유? 오늘이 바로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일인 것이다. 내가 치른 1972년 11월 대학입학 예비고사일에는 눈보라가 쳤었다.


▲ 이름 모를 봉우리 통과 [10:48]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원들 [10:5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5]

 

▲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1:14]

 

▲ 소나무가 사라졌다 [11:21]

 

▲ 가을빛이 한창인 구간 [11:23]

 

▲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 [11:27]

 

▲ 테뫼식 성벽 같기도 하고 [11:29]

 

▲ 소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6]


11:38   해발 632m의 소천봉 정상에 올랐다.  작은 돌탑이 하나 있는 정상에는 아담한 표지석 하나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정상을 떠나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오늘 산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이정표 하나가 나타났다. 이정표에 적혀 있는 '성주바위'는 어디에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조망도 별로 없는 평범한 산길이다. 소천봉 정상에서 용암봉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약 42분 정도가 걸렸다.


▲ 해발 632m 소천봉 정상 표지석  [11:38]

 

▲ 소천봉 정상에 있는 돌탑  [11:3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43]

 

▲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이정표 [11:47]

 

▲ 리기다소나무 군락지 [11:48]

 

▲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이다 [11:5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03]

 

▲ 길이 조금 지저분하다 [12:08]

 

▲ 주변 조망이 전혀 안 되는 길 [12:11]

 

▲ 백암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15]


12:20   해발 686m의 용암봉 정상에 올랐다. 오늘 거치게 되는 3개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고 표지석도 있는 정상 주변에서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 나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오늘은 날이 추운 관계로 햇살이 비치는 양지가 더 좋은 자리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세 번째 봉우리인 백암봉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용암봉에서 백암봉까지 가는 데에는 37분 정도가 걸렸다.


▲ 해발 686m 용암봉 정상 표지석 [12:20]

 

▲ 용암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20]

 

▲ 용암봉 정상부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20]

 

▲ 점심 먹고 출발 [12:34]

 

▲ 바위인가? 아니면 탑인가? [12:42]

 

▲ 단풍이 든 나무 한 그루가 가을을 알리고 있다 [12:46]

 

▲ 오랜만에 전망이 트였다 [12:5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58]

 

▲ 완전한 시루떡 바위 [13:03]

 

▲ 백암봉을 오르다 바라본 밀양시 산내면 방면 [13:10]


13:11   해발 681m의 백암봉 정상에 올랐다. 앞의 두 봉우리와는 달리 이곳 정상에는 표지석이 없고 대신 나무에 정상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하나 매달려 있었다. 백암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심해 길게 설치되어 있는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했다. 곧이어 나타난 암릉 구간에도 밧줄이 설치되어 있었다. 백암봉 정상에서 16분을 걸어 디실재에 도착했다. 디실재에서 곧장 가는 길은 중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도곡마을로 가는 길이다. 도곡마을로 가자.


▲ 해발 681m 백암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11]

 

▲ 백암봉 정상에 애달려 있는 표지판 [13:12]

 

▲ 백암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1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3:17]

 

▲ 내리막 경사가 조금 있는 길 [13:2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24]

 

▲ 삼거리 갈림길 지점인 디실재에 내려섰다 [13:28]

 

▲ 걷기 좋은 사면길 [13:32]

 

▲ 산길이 거의 끝나간다 [13:35]


13:38   도곡마을로 이어지는 널찍한 길에 들어섰다. 길 양쪽은 온통 두릅나무 천지다. 두릅나무 재배단지인 모양이다. 마을 가까이에 이르자 감나무 과수원이 나타났는데 곱게 단풍이 든 감나무가 참 인상적이다. 감나무에 저렇게 보기 좋은 단풍이 드는 줄은 오늘 처음 알았다. 우리 버스가 서 있는 도곡복지회관 앞에 도착,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은 후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했다. 2시 45분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이렇게 해서 가을이 깊어가는 밀양의 평범한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두릅나무 재배지 사이로 나 있는 길 [13:38]

 

▲ 멀리 도곡마을이 보인다 [13:45]

 

▲ 도곡마을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13:45]

 

▲ 예쁘게 물이 든 감나무 단풍 [13:46]

 

▲ 예쁘게 물이 든 감나무 단풍 [13:46]

 

▲ 도곡마을이 많이 가까워졌다 [13:48]

 

▲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은행나무 [13:48]

 

▲ 도곡복지회관 앞 마당에 도착 [13:52]

 

▲ 마을 정자 옆에서 뒤풀이 [14:10]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