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터키

2019.11.01. [터키 여행 5] 안탈리아→파묵칼레

by 사천거사 2019. 11. 1.

터키 여행기 5

◈ 일시: 2019년 11월 1일 금요일 / 흐림 비

◈ 장소: 터키 일원

◈ 코스: 안탈리아 → 히드리아누스 문 → 구시가지 → 안탈리아 유람선 → 파묵칼레 석회봉 → 

           파묵칼레 할리시 호텔

◈ 회원: 백만사회원 9명 포함 10명


 

 


03:30   잠에서 깼다. 아직도 시간적으로는 현지 적응이 제대로 안 된 모양이다. 5시 10분, 아침을 먹으러 호텔 식당으로 내려갔다. 아침 식사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6시 10분 버스 출발. 아침 하늘이 심상찮다. 유춘성 가이드가 우산을 준비하란다. 오늘이 11월 첫날인데 우기가 시작되는 건가? 아니면 지중해 연안에 있어 비가 자주 오는 건가? 가로등 불빛이 안탈리아의 어두운 아침을 밝혀주고 있는 거리를 30분 넘게 도착한 곳은 구시가지로 가는 길 입구였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어두운 길을 따라 걸어 도착한 곳은 하드리아누스 문 앞이었다. 이 문은 서기 130년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안탈리아 방문을 기념해 건립한 문으로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메인 게이트 역할을 하고 있다. 칼레이치 구시가지에 들어섰다. 관광객들이 많이 드나드는 거리답게 분위기 있는 카페와 상점, 호텔 등이 터키 특유의 색상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꽃과 나무가 자라고 있고 아래층 보다 위층의 창문이 더 나온 터키 고유의 집들이 즐비한 구시가지는 비가 흩뿌리는 불빛 아래에서 묘할 정도로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 호텔 시설 가는 길 이정표 [05:12]

 

▲ 식당 가는 길에서 만난 포토 존 [05:14]

 

▲ 호텔 식당에 도착 [05:15]

 

▲ 아침을 먹고 있는 회원들 [05:21]

 

▲ 그랜드파크 라라 호텔 출발 [06:09]


안탈리아

 

BC 2세기에 페르가뭄의 왕 아탈루스 2세가 세운 해항에서 비롯되었으며, 그의 후계자 아탈루스 3세가 로마에 유증했다. 중세에는 비잔틴의 요새였으며, 1391년 오스만 제국의 술탄 바예지드 1세에게 점령되었으나, 합병은 15세기 후반까지 지연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중 오스만 제국의 전후 분할을 위해 이탈리아·프랑스·영국이 맺은 3국 협정에서 이탈리아는 안탈리아와 그 배후지의 영유권을 요구했다. 이탈리아 군대가 1919년 이곳을 점령했으나 1921년 7월 투르크의 국민군에게 쫓겨났다.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따뜻하고 고대 유적지가 많아 터키령 리비에라의 주요 관광 휴양지가 되었다. 부두가 내려다보이는 낮은 절벽 위에 있는 옛 도시는 로마·비잔틴·셀주크 시대에 개축되었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06:47]


하드리아누스 문

 

안탈리아 도시의 성벽은 130년에 로마의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안탈리아 인근의 프하세리스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문은 이오니아식 기둥이 받치고 있는 3개의 대리석 아치로 꾸며져 있다. 원래 아치 위에는 하드리아누스 황제와 가족의 석상이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 석상은 사라졌다. 당시 하드리아누스 문은 안탈리아로 들어오는 유일한 관문이었으며, 현재는 이블리 미나레와 더불어 안탈리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안탈리아의 상징인 하드리아누스 문 [06:50]

 

▲ 칼레이치 구시가지에 진입 [06:55]

 

▲ 칼레이치 구시가지 아침 풍경 [06:56]

 

▲ 칼레이치 구시가지에서 [06:59]


06:59   터키는 개와 고양이의 천국이다. 떠돌아다니는 개와 고양이를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터키의 개와 고양이들은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먹고 자랐기 때문에 사람들을 무서워하거나 공격하는 법이 없단다. 따라서 개나 고양이가 접근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줌후리옛 광장으로 가는 길, 음식점 앞 탁자에 비닐로 싼 것을 내놓았다. 빵이란다. 가게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먹으라고 내놓은 것이란다. 터키 사람들은 남에게 베푸는 것을 커다란 미덕으로 여긴다고 한다.

 

줌후리옛 광장으로 나왔다. 사각형의 커다란 시계탑은 오스만 제국의 34대 술탄인 압뒬하미드2세 때 세운 것으로 탑의 몸통과 윗부분이 달라 보이는 것은 1942년에 불어 닥친 폭풍우로 윗부분이 무너지는 바람에 1945년에 보수를 했기 때문이란다. 광장 중앙에 있는 동상은  터키공화국 건국 영웅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Mustafa Kemal Atatürk)의 동상이다. 광장에서는 이블리 미나레도 볼 수 있다. 높이가 38m에 달하는 이 미나레는 안탈리아의 명물로 꼽힌다고 한다.


▲ 터키는 개와 고양이의 천국이다 [06:59]

 

▲ 칼레이치 구시가지에서 [06:59]

 

▲ 가게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빵을 내놓았다 [07:07]

 

▲ 칼레이치 구시가지를 벗어나는 중 [07:07]

 

▲ 줌후리옛 광장에 있는 안탈리아의 명물 시계탑 [07:12]

 

▲ 주택은 아니고 무슨 사원인가? [07:13]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동상 앞에서 [07:15]


이블리 미나레

 

높이 38m의 첨탑인 이블리 미나레는 셀주크 술탄 아라에딘 케이쿠바트(Alaeddin Keykubad I)가 13세기에 세웠다. 원래는 이슬람 사원에 세워졌지만, 사원은 소실되고 미나레만 남아 있다. 붉은 벽돌의 미나레 외부에 8개의 홈이 있는 독특한 문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블리 미나레는 현재 안탈리아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 안탈리아의 상징 이블리 미나레를 뒤에 두고 [07:17]

 

▲ 줌후리옛 광장 전망대에서 지중해를 뒤에 두고 [07:17]

 

▲ 뭐가 보입니까? [07:19]


07:23   터키 건국 영웅인 아타튀르크의 동상을 뒤로하고 광장 지하에 있는 버스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지금 시각이 7시 30분인데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가득하다. 버스 앞을 지나오면서 보니 거의 다 한국인 관광객 버스였다. 오늘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건강식품 쇼핑센터, 석류주스와 장미 오일, 블랙커먼시드 오일과 가죽 가방 등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우리는 석류주스를 구입했다. 쇼핑센터를 떠나 찾아간 곳은 안탈리아 지중해 유람선을 타는 선착장, 유람선 탑승은 옵션 상품으로 우리 회원들은 탑승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 터키공화국 건국의 영웅인 아타튀르크 동상 [07:23]

 

▲ 광장 지하에 있는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가득 [07:31]

 

▲ 건강식품 판매점 도착 [07:51]

 

▲ 건강식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회원들 [07:53]

 

▲ 안탈리아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 [09:07]

 

▲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 [09:10]

 

▲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요트 [09:13]

 

▲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 [09:16]

 

▲ 유람선을 타기 위해 이동 중인 회원들 [09:17]

 

▲ 유람선 선착장 주변 풍경 [09:18]


09:18   안탈리아의 지중해 해안을 둘러볼 유람선에 올랐다. 위층에 있는 좌석에 앉아 주변 풍경을 바라본다. 그런데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선착장 주변과 건물들, 그리고 바다 뿐이었다. 다시 말해서 별 다른 볼거리는 없고 그냥 유람선을 타고 지중해를 달려보았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선택관광 비추천 항목이다. 그래도 여인네들은 영화 '타이타닉'의 여주인공 케이트 윈슬렛의 흉내를 내며 즐거워한다. 그래 돈이 대수냐, 아무나 즐거우면 됐지.


▲ 안탈리아 지중해 유람선에 승선 [09:18]

 

▲ 위층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회원들 [09:21]

 

▲ 유람선에서 바라본 해안 풍경 [09:31]

 

▲ 유람선에서 바라본 해안 풍경 [09:31]

 

▲ 안탈리아 지중해 유람선에서 [09:33]

 

▲ 유람선에서 바라본 건물들 [09:34]

 

▲ 타아타닉의 여주인공 케이트 윈슬렛처럼 해봐 [09:45]

 

▲ 안탈리아 지중해 유람선에서 [09:49]

 

▲ 유람선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중 [10:03]

 

▲ 안탈리아 지중해 유람선에서 [10:05]


11:17   안탈리아 올림푸스산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했다. 비는 계속 내린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림푸스산으로 올라가는 것은 옵션 상품인데 우리 팀은 신청을 하지 않아 대합실에서 대기를 해야 했다. 대합실 한쪽에 있는 커피판매점에서 아메리카노를 한 잔씩 주문한 후 의자에 둘러앉아 환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지중해를 조망하기 위해 올림푸스산에 올라가는데 날이 이래서 조망이 제대로 될지 모르겠다. 하긴 우리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다른 회원들과 만난 후 12시 48분에 버스가 출발했다. 점심을 먹을 차례, 메뉴는 닭고기 케밥이었는데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문제는 시설, 손님 좌석이 100개가 넘는데 화장실은 달랑 두 칸, 세면대도 그렇고 휴지도 없고, 아무리 뜨내기 손님이 오는 곳이라 하더라도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인데... 우리나라 화장실과 비교해 보니,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화장실은 세계 톱클래스에 속한다는 생각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자 파묵칼레를 향해 버스가 힘차게 출발했다. 차창 밖으로 비가 계속 오락가락한다. 해가 반짝 나자 오른쪽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무지개를 외국에 나오면 흔히 볼 수 있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지개가 생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기오염 때문이다. 대기오염이 무지개의 꿈을 앗아가 버린 것이다. 3시 40분, 비는 계속 내린다. 이렇게 비가 내리면 조만간 길 양쪽으로 보이는 마른풀들이 파랗게 변하겠지.


울루산

 

터키 북서부에 위치한 부르사는 부르사주의 주도이며 한때 오스만 제국의 수도로 기능했다. 울루산을 배경으로 청명한 녹음, 푸른 타일로 장식된 건물들이 많아 초록색이라는 뜻의 ‘예실 부르사’라고 불린다. 현재 터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동시에 산과 바다가 가까운 최적의 휴양도시로 별장, 리조트 등이 즐비하다. 울루산(터키어: Uludağ)은 터키의 부르사주에 위치한 산으로 최고봉은 2,543m(8,434 ft)이다. 예전에는 올림푸스산(Mysian Olympus)으로 불렸다. 울루산은 터키에서 겨울 스포츠로 유명하고, 다양한 식생을 가지고 있다. 울루산은 케이블카와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다.


▲ 안탈리아 올림푸스산 케이블카 승강장 [11:17]

 

▲ 승강장 대합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환담 중 [11:35]

 

▲ 케이블카 승강장에 있는 유일한 가게: 장사가 잘 되는 편 [11:35]

 

▲ 승강장 건물 아래에 있는 조형물 [12:31]

 

▲ 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있는 회원들 [12:41]

 

▲ 점심을 먹을 식당에 도착 [13:19]

 

▲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13:27]

 

▲ 오늘 점심 메뉴는 닭고기 케밥 [13:31]

 

▲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3:32]


15:56   휴게소에 들렀다. 아침부터 내렸다 그쳤다를 계속하던 비가 그쳤다. 4시 40분에 알라틴을 통과한 후 오늘의 종착지인 파묵칼레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늦은 시간인데도 관광버스가 수십 대 세워져 있었다. 한국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중국인, 일본인을 비롯한 다른 나라 관광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이제 중국인들도 살림살이가 많이 나아져 외국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중국 연휴 기간 동안에는 엄청난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나선다니 격세지감이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히에라폴리스 유적지 안으로 들어갔다. 기원전 2세기경 페르가몬의 왕 에우메네스 2세가 건설한 도시로 온천수를 이용한 질병의 치료와 휴양을 목적으로 세웠다고 한다. 1354년 대지진으로 인해 도시의 대부분이 파괴되었는데 1887년 독일의 고고학자들이 발굴하여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현재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란다. 히에라폴리스에는 남아 있는 유적이 얼마 되지 않지만 내일 찾아볼 에페소 유적지에는 많은 유물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오늘은 온천물이 흘러가는 석회봉에 집중하라고 가이드가 일러준다.


▲ 휴게소에 들렀다 [15:56]


파묵칼레

 

터키어로 ‘목화의 성’이라는 뜻의 파묵칼레는 1988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기이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예전에는 이곳을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의 히에라폴리스라고 불렀다. 페르가몬의 시조인 텔레포스의 아내 히에라의 이름을 딴 것이다. 뜨거운 온천수와 분출되는 유독가스 등을 기이하게 여겨 이곳을 성지로 삼았다. 대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기도 했으나 2~3세기에 몇 개의 신전과 대욕장 등이 건설되어 도시가 점차 부흥했다. 비잔틴 시대에는 그리스도교의 중심지로 발전하면서 성 필립보 성당 등이 지어지기도 했지만, 11세기에 들어 터키인이 진출하면서 전쟁터가 되고 14세기에는 셀주크 튀르크의 지배를 받게 된다. 1354년에는 지진이 일어나 거의 폐허가 되고 말았다.


▲ 주차장에서 히에라폴리스로 가는 중 [17:40]

 

▲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17:42]


히에라폴리스

 

페르가몬의 왕 에우메네스 2세가 기원전 190년경 건설하기 시작한 도시 유적지이다. 이 도시는 로마와 비잔틴 시대에 가장 번성했으며 주로 왕족과 귀족들의 휴양 도시로 번영했다. 12세기 셀주크 튀르크 시대에 도시 이름이 히에라폴리스에서 파묵칼레로 바뀌었다. 1354년 대지진으로 인해 도시가 사라졌지만, 1887년 독일의 고고학자들이 이곳을 발굴하면서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내부에는 신전이나 원형 극장, 목욕탕 등의 유적을 볼 수 있고, 이곳에서 발굴된 출토품들은 고고학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현재 수리와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천천히 다 둘러보기 위해선 하루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 히에라폴리스 성벽 게이트 통과 [17:44]

 

▲ 히에라폴리스 유적지를 지나고 있는 회원들 [17:45]

 

▲ 히에라폴리스의 야자수 사이로 해가 지고 있다 [17:47]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히에라폴리스 유적들 [17:50]

 

▲ 파묵칼레의 석회봉 위로 해가 지고 있다 [17:51]

 

▲ 히에라폴리스의 유적들이 보인다 [17:52]

 

▲ 히에라폴리스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는 유춘성 가이드 [17:53]


17:59   신발을 벗어놓고 석회봉 위로 내려갔다. 온천수가 흘러가는 곳에 도착해 발을 담가보니 따뜻하다. 잠시 동안 온천수의 기운을 받은 후 흘러가는 물줄기 옆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울퉁불퉁한 표면 때문에 발바닥이 아프다. 지압 효과가 있단다. 파묵칼레의 석회봉은 석회를 함유한 물이 암석 표면을 흐르는 동안 오랜 세월에 걸쳐 침전되고 응고된 결과물이다. 1년에 약 1mm 정도씩 높아진다고 하며 높이를 계산해 보니 14,000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석회봉

 

히에라폴리스 동쪽 끝의 급경사면을 뒤덮고 있는 새하얀 석회봉은 이 마을이 ‘목화의 성’이라고 불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다. 석회봉은 석회를 함유한 물이 솟아 넘쳐 암석 표면을 흐르면서 오랜 세월 동안 침전되고 응고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암석화된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 계속 침전이 진행되어 마치 계단 모양의 석회봉이 형성되었다. 매년 1mm 정도씩 증가한다고 하니 지금 쌓여 있는 석회봉은 대략 1만 4천 년 전부터 조금씩 형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계단에는 미온의 온천수가 고여 있어 크고 작은 풀장들이 모여 있는 느낌을 준다.

 

파묵칼레의 온천수는 심장병, 순환기 질병, 고혈압, 신경성 장애 등에 효능이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물에는 칼슘과 이산화탄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카펫과 비단을 직조할 때 표백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아쉽게도 1997년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발을 담그는 선에서만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 맨발로 석회봉을 걸어 보는 것은 파묵칼레 여행 중 빼놓지 말아야 할 활동 중 하나이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신발을 넣을 주머니를 준비해 가자.


▲ 따뜻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17:59]

 

▲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있는 관광객들 [18:00]

 

▲ 파묵칼레 석회봉을 뒤로 하고 [18:05]

 

▲ 14,000년 전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석회봉 [18:06]

 

▲ 석회봉에 만들어진 특이한 무늬 [18:06]

 

▲ 온천수 옆을 따라 걸어간다 [18:06]

 

▲ 파묵칼레 석회봉 계단식 연못 앞에서 [18:07]

 

▲ 파묵칼레 석회봉 계단식 연못 앞에서 [18:08]

 

▲ 석회봉에 만들어진 특이한 무늬 [18:09]

 

▲ 파묵칼레 석회봉에서 [18:09]


18:13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연못을 따라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 보았다. 뒤로 돌아서서 바라보니 눈 앞에 펼쳐져 있는 석회봉의 규모가 대단하다. 마치 어젯밤에 내린 하얀 눈이 덮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저런 곳을 다니다 보면 자연의 힘이, 자연이 하는 일이 정말 경이롭고 신비스럽다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된다.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은 자연은 거뜬하게 이루어낸다. 파묵칼레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석회봉 아래로 보이는 마을에 불이 잔뜩 들어왔다. 어둠 속에서도 여전히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 보았다 [18:13]

 

▲ 하얀 눈이 덮여 있는 것 같은 파묵칼레 석회봉 [18:19]

 

▲ 파묵칼레 석회봉 연못 뒤에서 [18:20]

 

▲ 파묵칼레 석회봉에서 [18:20]

 

▲ 파묵칼레 석회봉에 어둠이 많이 내려앉았다 [18:23]

 

▲ 어둠 속에 서 있는 중세의 성 [18:28]

 

▲ 석회봉 아래에 있는 마을의 야경 [18:29]

 

▲ 석회봉 아래에 있는 마을의 야경 [18:34]

 

▲ 살짝 흔들린 카메라에 찍힌 마을의 야경 [18:34]

 

▲ 아직도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 [18:35]


19:12   파묵칼레에 있는 할리시 호텔에 도착했다. 체크 인을 한 후 저녁을 먹으러 호텔 식당을 갔다. 원형으로 되어 있는 테이블에서  열심히 저녁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불이 나갔다. 정전인가? 휴대전화로 불을 밝힌 다음 저녁을 먹는데 아, 그런대로 분위기가 산다. 아쉽게도 그리 오래지 않아 불이 들어왔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배정받은 룸으로 올라갔다. 파묵칼레가 꽤 유명한 관광지인데도 호텔 시설을 그저 그런 편이다. 패키지여행이니 그러려니 하는 게 최선의 정책이다. 피곤하네,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볼까.


▲ 파묵칼레에 있는 할리시 호텔에 도착 [19:12]

 

▲ 호텔 식당에서 저녁 식사 [19:27]

 

▲ 식사 중에 불이 나가 휴대전화 불빛으로 [19:42]

 

▲ 그런대로 분위기가 살아 있습니다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