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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터키

2019.10.30. [터키 여행 3] 아야쉬→카파도키아

by 사천거사 2019. 10. 30.

터키 여행기 3

◈ 일시: 2019년 10월 30일 수요일 / 맑음

◈ 장소: 터키 일원

◈ 코스: 아야쉬 → 투즈귈 소금호수 → 으흘라라 계곡 → 데린쿠유 지하도시 →

           카파도키아 일원 → 카파도키아 알프 호텔

◈ 회원: 백만사회원 9명 포함 10명


 

 


03:00   오늘은 갈 길이 멀고 들러야 할 곳도 많아 6시에 출발하는 날이다. 습관은 무서운 것, 어젯밤 9시에 모여 회식을 하는 과정에서 소주와 맥주를 꽤 많이 마셨는 데도 새벽 3시쯤이 되자 저절로 눈이 떠진다. 한국시간으로 치면 아침 9시다.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TV 화면과 눈싸움만 하다 5시에 룸을 떠나 본관 로비로 갔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대기. 6시 5분에 버스가 호텔 앞을 출발했다. 황량한 들판을 2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곳은 터키에서 두 번째로 큰 투즈귈 소금호수였다.


▲ 리조트 룸에서 내다본 야경 [04:42]

 

▲ 리조트 식당에서 아침 식사 [05:06]

 

▲ 아침 식사 메뉴 [05:11]


투즈괼 소금호수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카파도키아(Cappadocia)를 향해서 동남쪽으로 약 2시간을 버스를 타고 가면, 거대한 소금호수 투즈괼(Tua gőlȕ; Tua lake)이 있다. 터키는 지중해, 흑해 등 큰 바다 사이에 돌출한 아나톨리아 반도의 지형상 융기로 형성된 소금호수가 많다. 가장 큰 소금호수는 터키의 동부에 있는 반 호수(Van Gölü)로서 약 500㎞에 이르는 호수에는 4개의 작은 섬이 있으며, 그중에 악다마르 섬이 가장 유명하다.

앙카라에서 카파도키아 방향으로 약 150㎞ 떨어진 고속도로휴게소 주변의 투즈괼 호수는 터키에서 두 번째 큰 소금호수인데, 수심은 약 7m이고 남북 80㎞, 동서 48㎞에 이른다. 투즈괼 소금호수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터키 전국 생산량의 64%나 된다고 한다. 또 소금호수는 우기에는 소금이 녹아서 일반 호수처럼 푸른 물이 출렁이지만, 건기인 여름철에는 호숫물이 증발하여서 호수 주변의 모래사장은 물론 호수까지 온통 소금밭이다.


▲ 투즈괼 소금호수 주차장에서 버스 하차 [08:18]

 

▲ 소금호수로 가는 길 [08:20]

 

▲ 투즈귈 소금호수 안내판 [08:22]

 

▲ 투즈괼 소금호수 표지판 [08:23]

 

▲ 소금호수에 들어선 회원들 [08:24]

 

▲ 끝없이 펼쳐져 있는 소금호수 [08:26]


08:28   우기에는 물로 덮여 있을 바닥이 소금으로 덮여 있다. 이 투즈귈 호수에서 터키 소금의 64% 생산된다니 소금으로 대단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소금호수 중간에서 여섯 명의 여인네가 하늘을 향해 뛰어오른다.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마음을 따르지 못해 여섯 명의 동작이 구구 각색이다. 그런데 사진을 찍어 보니 통일된 자세보다 저 마다 다른 동작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훨씬 보기에 좋다. 소금호수 탐방을 마친 회원들을 태운 버스가 이번에는 카파도니아 지역에 있는 으흘라라 계곡을 향해 달려갔다.


▲ 소금호수에서 여성회원들 [08:28]

 

▲ 하늘 향해 뛰어! [08:28]

 

▲ 다시 한 번 뛰어! [08:29]

 

▲ 투즈귈 소금호수에서 [08:31]

 

▲ 남성회원들 [08:33]

 

▲ 광활한 투즈귈 소금호수 [08:33]

 

▲ 소금호수를 걷고 있는 회원들 [08:37]

 

▲ 소금호수 탐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중 [08:38]


10:30   으흘라라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도로 옆에 버스가 섰다. 카파도키아 지역에서 처음 만나는 관광지이다. 길이가 약 20km 정도인 으흘라라 계곡 양 옆으로는 60여 개의 교회와 수도원이 들어서 있는데 비잔틴 시대에 은둔 생활을 하던 수도사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한창 계곡 구경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가 우리 버스에 문제가 생겼다고 전해 준다. 뭐지?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는 것. 마침 그 차량 운전자가 정비사라서 버스를 몰고 그가 안내하는 정비소로 갔다.

 

작은 마을 주유소 옆에 자리 잡은 정비소는 무슨 헛간 같아 보였다. 우리나라 카센터와 외관을 비교한다면 호텔과 여인숙의 차이 정도라고나 할까. 버스 바퀴 휠에 문제가 있어 용접을 할 거냐 아니면 교체를 할 거냐를 논의하면서 바퀴를 들어낸 후 수리에 들어갔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단다. 도로 옆에 있는 상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하나씩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마을을 둘러보았다. 방앗간도 보이고 우리나라의 예전 시골 마을 풍경과 비슷한 면이 많았다.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는 악사라이와 네브쉐히르, 니그데, 카이세리, 크리쉐히르 등이 속한 지역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괴레메나 데린쿠유, 으흘라라 지역 등도 속해 있다. 이곳에는 땅 위에 우뚝 솟은 기암들이 있는데, ‘요정의 굴뚝’이라고 불린다. 화산 분화에 의한 화산재와 용암 등이 오랜 세월을 거쳐 바람, 비, 눈, 강물, 호숫물 등에 의해 침식하고, 지진도 겪으면서 기암들이 형성되었다. 기암들과 함께 사람들이 땅속으로 파고 들어간 도시와 집들은 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미로처럼 얽힌 그곳은 로마 시대 후기에 박해를 받았던 그리스도교 사람들이 숨어 살았던 곳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그들의 신앙심을 엿볼 수 있다. 발견된 지하 교회만도 천 개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는 2백만 명 이상이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카파토키아 도시 전체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셀리메 수도원 & 으흘라라 계곡

 

으흘라라 계곡 한쪽의 커다란 바위산을 깎아 만든 수도원으로, 내부에는 주방을 비롯한 시설들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은 실크로드의 요충지이기도 해서 대상들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수도원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수도원을 둘러싸고 있는 으흘라라 계곡은 영화 《스타워즈》의 감독이 영감을 받아 촬영 세트로 응용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약 20km에 달하는 계곡 양옆으로 셀리메 수도원을 비롯한 60여 개의 교회와 수도원이 자리 잡고 있다. 으흘라라 계곡은 트레킹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으며, 절벽 사이로 흐르는 강과 울창한 나무 숲 사이의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절로 명상에 빠지게 된다.


▲ 으흘라라 계곡 전망대에 도착 [10:36]

 

▲ 길이가 20km에 달하는 으흘라라 계곡 [10:37]

 

▲ 으흘라라 계곡 [10:38]

 

▲ 으흘라라 계곡을 뒤로 하고 여성회원들 [10:40]

 

▲ 으흘라라 계곡을 배경으로 [10:42]

 

▲ 버스 수리를 위해 도착한 정비소 [10:54]

 

▲ 주유소 옆에 정비소가 있다 [10:57]

 

▲ 주유소 옆에 있는 쉼터 [11:07]

 

▲ 마을 미곡 도정공장 [11:26]

 

▲ 마을 사무소나 회관 같기도 하고 [11:32]


11:35   도로 옆에 주차되어 있는 스포티지 차량을 발견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자동차이기도 하지만 내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라 그런지 더 관심이 간다. 버스 수리는 언제 끝나나? 그런데 수리는 의외의 상황으로 종결되었다. 문제 해결의 주인공은 바로 예비 타이어, 펑크고 휠이고 간에 예비 타이어로 갈아 끼우면 간단히 해결되는 것을 용접이니 교체니 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기가 막힌 것은 버스 운전기사가 버스 앞부분에 예비 타이어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가 회사에 전화를 해보고 알게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이게 말이 되나? 또 한 가지 정비사는 왜 그 사실을 몰랐을까?

 

순식간에 타이어를 교체하고 12시 8분에 버스 출발, 감자 수확이 한창인 밭 사이를 4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데린쿠유 지하도시 주차장이었다. 카파도키아에는 200여 개의 지하도시가 있는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수용 인원이 2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입장료를 내고 지하도시 안으로 들어갔다. 길이 좁고 가파른 곳이 있어 마치 동굴 탐험을 하는 기분이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참 궁금하네.


▲ 스포티지 자동차를 발견했다 [11:35]

 

▲ 아직도 버스 수리가 끝나지 않았다 [11:52]

 

▲ 주유소 옆에 있는 쉼터에서 시간을 죽이는 중 [11:59]


데린쿠유 지하도시

 

카파도키아에는 200개에 달하는 지하 도시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데린쿠유 지하 도시이다. 지하 8층까지 내려가는 깊이 85m의 지하 도시로, 수용 인원이 2만 명에 달하는 규모다. 피난민이 늘어나면서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고, 복잡한 미로를 형성했다. 긴급할 경우 타 지하 도시로 피신할 수 있는 지하 터널도 만들어져 있다. 데린쿠유는 ‘깊은 우물’이라는 뜻인데, 그 이름처럼 땅속 깊이 구멍을 파서 우물을 만들어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했다. 구멍을 통해서 각 층에 물을 공급했으며, 이 구멍은 환기구 역할도 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내부에는 교회를 비롯해 생활에 필요한 부엌, 식량 저장소, 포도주 창고, 동물 사육장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다른 지하 도시와는 달리 성화가 보이지 않아, 데린쿠유는 그리스도교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인 1세기경 로마의 박해를 피해 피난처를 찾아온 그리스도교인들이 이곳에 피난처를 만들고, 예루살렘에서 안타키아와 카이세리를 거쳐 도착한 그리스도교인들도 이곳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낙 복잡한 곳이기 때문에 길을 잃기 쉽기 때문에 가이드 투어와 함께 탐방을 하게 된다. 탐방은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며, 전체의 10% 정도를 둘러본다.


▲ 데린쿠유 지하도시 입구에 있는 인형판매 코너 [12:50]

 

▲ 데린쿠유 지하도시 표지판 [12:51]

 

▲ 입장권 매표소 [12:52]

 

▲ 지하도시 환기기구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 [12:54]

 

▲ 지하도시 입구 [12:56]

 

▲ 길이 좁으며 가파른 곳도 있다 [13:00]


13:04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BC 8~7세기에 프리지어인이 처음 세웠으며 이후 로마제국의 종교박해를 피해 온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이 숨어들었으며 7세기부터는 이슬람교인들로부터 박해를 피하는 데 사용하는 등 주로 종교적인 이유로 은신하려는 사람들이 살았다고 한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 땅속에 2만 명이 거주했다는 사실은 영 믿어지지가 않는다. 지하도시 관람을 마치고 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늘 점심 메뉴는 항아리 케밥, 국물이 있어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잘 맞았다.


▲ 내부 시설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 [13:04]

 

▲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았지 [13:07]

 

▲ 데린쿠유 지하도시에서 [13:10]

 

▲ 데린쿠유 지하도시에서 [13:10]

 

▲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13:14]

 

▲ 데린쿠유 지하도시 표지판 [13:16]


항아리 케밥(Testi Kebab)

 

보통 터키 요리라고 하면 가장 먼저 케밥을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대표적인 요리이지만, 그 종류도 많아 한 마디로 이야기할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하다. 케밥은 주로 안에 들어가는 고기의 요리법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 꼬챙이에 끼워 구운 고기로 만들면 쉬스 케밥이라고 하고, 고기를 서서히 돌리면서 구운 것을 잘라 먹는 것은 되네르 케밥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되네르 케밥을 주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되도록 양념이 많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항아리 케밥(Testi Kebab)은 진흙 항아리 안에 쇠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의 재료를 넣어서 만든다. 국물도 있어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카파도키아에서 특히 유명한 음식이다.


▲ 조금 늦은 점심을 먹을 식당에 도착 [13:51]

 

▲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13:52]

 

▲ 항아리 케밥 상차림 [13:52]

 

▲ 항아리 케밥 상차림 [14:04]


14:31   카파도키아에 있는 우치히사르 성채를 구경하러 갔다. 이 성채는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어 전망이 아주 뛰어나다. 성채는 커다란 바위산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바위산이 모여 있는 형태인데 로마 시대에는 종교 박해를 피해 그리스도교인들이 이곳에 숨어 살았다고 한다. 전망대에서는 괴레메 마을과 주변 풍경도 잘 보였다. 기암괴석이 줄을 지어 서 있는 괴레메 마을 쪽 풍경은 카파도키아가 평범한 지역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우치히사르 성채

 

우치히사르는 ‘뽀족한 바위’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괴레메 마을은 물론 멀리 에르지예스 화산까지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특히 석양이 물드는 계곡을 바라보는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성채는 커다란 바위산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바위산이 모여 있는 형태이다. 로마 시대에는 종교 박해를 피해 그리스도교인들이 이곳에 숨어 살았다. 성채 주변에는 비둘기를 키우던 구멍, 비둘기의 주의를 끌기 위한 하얀 창틀과 페인트로 칠해 놓은 다양한 문양을 볼 수 있다. 당시에는 비둘기를 키워서 그 배설물을 모아 포도밭의 비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우치히사르 성채 [14:31]

 

▲ 카파도키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우치히사르 성채 [14:32]

 

▲ 우치히사르 성채 전망대에서 [14:35]

 

▲ 우치히사르 성채 전망대에서 [14:37]

 

▲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역력하다 [14:40]

 

▲ 우치히사르 성채 [14:41]

 

▲ 우치히사르 성채 [14:43]

 

▲ 전망대에서 괴레메 마을을 뒤로 하고 [14:51]

 

▲ 전망대에서 바라본 기암괴석들 [14:53]

 

▲ 전망대에서 바라본 괴레메 마을 방면 [14:53]


15:00   카파도키아 사파리 투어가 시작되었다. 일반적으로 사파리 하면 사냥과 탐험을 하는 여행을 말하지만 카파도키아의 사파리 투어는 SUV 승용차를 타고 풍광이 좋은 곳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운전기사가 얌전하게 운전을 하지 않는다는 것, 경사면을 이용해 차가 뒤집어질 것 같은 운행에 급정거와 지그재그 운행을 섞어가며 엄청난 긴장감을 안겨주는 운행이 연속으로 이어졌다. 혹시 사고나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우려, 그냥 맡기고 즐기면 된다.

 

사파리 투어에서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로즈 벨리, 분홍색이 감도는 바위가 인상적인 곳이었다. 지구 상에는 지각변동과 일기변화에 따른 다양한 지형이 분포되어 있다. 카파도키아 지역도 그중에 하나,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최고의 조각품들이 넓은 평원 전체에 널려 있어 감히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보기 위해서인데 카파도키아가 바로 그런 곳이었다.


▲ 사파리 투어 출발 지점에 도착 [15:00]

 

▲ 사파리 투어 SUV 차량에 승차 [15:04]


로즈 밸리

 

분홍빛이 감도는 바위가 아름다워서 로즈 밸리라고 불린다. 주로 로즈 투어를 통해 가이드와 함께 걷는 코스로 인기가 많다. 석양이 물드는 모습이 특히 아름답기 때문에 투어는 보통 저녁 일몰을 볼 수 있는 시간에 시작된다. 저녁 일몰 시간에는 분홍빛의 바위 표면에 붉은빛이 더해져 아름다움이 배가 되어 환상적이다. 걷다 보면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는 교회와 실제 사람들이 거주했던 유적도 볼 수 있다.


▲ 로즈 벨리 전망대로 가는 회원들 [15:21]

 

▲ 전망대에서 바라본 로즈 벨리 [15:23]

 

▲ 로즈 벨리 주변 풍경 [15:24]

 

▲ 로즈 벨리 주변 풍경 [15:24]

 

▲ 로즈 벨리에서 남성회원들 [15:26]

 

▲ 로즈 벨리 주변 풍경 [15:28]

 

▲ 로즈 벨리를 떠나면서 [15:29]


15:41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괴레메 국립공원 지역에 있는 동굴 교회였다. 종교의 힘은 얼마나 대단한가! 이 척박한 땅에 굴 속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교회를 만들고 기도를 올렸으니 말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이곳에도 석류 주스를 판매하는 가게가 있었다. 가이드 서비스, 석류 주스를 한 잔씩 마셨다. 출발, 자동차가 세 번째로 멈춘 곳은 레인보우 계곡에 있는 판카릭 동굴 교회 앞이었다. 도대체 이런 바위산 동굴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정말 궁금하다.


▲ 괴레메 국립공원에 있는 동굴 교회 [15:41]

 

▲ 교회 안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유춘성 가이드 [15:42]

 

▲ 동굴 교회 내부 프레스코화 [15:45]

 

▲ 사다리를 이용해 출입을 했다고 한다 [15:46]

 

▲ 이곳에도 석류 주스 판매대가 있네 [15:47]

 

▲ 맛있는 석류 주스 한 잔 [15:48]

 

▲ 괴레메 국립공원 동굴 교회를 떠나며 [15:50]

 

▲ 세 번째 방문 장소에 도착 [16:03]

 

▲ 전망대에서 바라본 카파도키아 지형 [16:07]


16:08   괴레메 지역에는 화산 지형과 계곡의 침식, 그리고 인간이 생활하면서 만들어 놓은 암석들이 광대한 지역에 펼쳐져 있다. ‘요정의 굴뚝’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아름다운 괴암들은 이상한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마저 불러온다. 동굴 교회에 들어가 보니 벽면과 천장에는 1천 년 동안 보존된 프레스코화가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귀중한 문화유산들을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걸까. 들은 바에 의하면 터키에는 이런 문화유산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된 관리가 불가능하단다. 그래도 그렇지. 


▲ 판카릭 동굴 교회로 가는 길 [16:08]

 

▲ 판카릭 동굴 교회로 가는 길 [16:09]

 

▲ 판카릭 동굴 교회 입구 [16:09]

 

▲ 뭐지?  무덤인가? [16:10]


프레스코

 

프레스코(영어: fresco)는 'a fresco' (방금 회(灰)를 칠한 위에) 라는 이탈리아어에서 나온 낱말로서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 많이 그려진 벽화를 일컫는다. 석회·석고 등으로 만든 석회벽의 건조가 채 되지 않은 덜 마른 벽면에 수용성 그림물감으로 채화(彩畵)하는 기법이다. 프레스코란 벽이 깨끗하게 도식(塗飾)되어 있어서 신선하다는 뜻으로, 영어의 프레시(fresh)도 그에 유래한다.

 

그림물감의 종류는 토질(土質)·광물질의 것으로 색수는 적다. 그림물감은 벽에 흡수되어, 벽이 마를 때 표면에 고착하므로 빛깔은 변색되지 않고 내구력이 있다. 다만 말라감에 따라 광택을 잃고 발색이 둔화되는데 거기에 프레스코 특유의 차분한 색조(色調)를 볼 수 있다. 르네상스 이후 벽면이나 천장화에 많이 쓰인다. 15세기-16세기 이탈리아에서 가장 발달하고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나 벽화, 라파엘로의 바티칸궁의 벽화 등이 프레스코 기법에 의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프레스코는 인류 회화사에서 아마 가장 오래된 그림의 기술 혹은 형태로 여겨진다. 기원전 약 3000년에 미노스문명의 중심지인 크레타 섬의 크노소스의 벽화는 프레스코의 기술로 그려졌으며, 기원전 5세기 이래 중국, 한국, 일본에서 그려진 불교벽화의 대부분은 프레스코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의 삼한시대 고분벽화 역시 프레스코의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 판카릭 동굴 교회 프레스코화 [16:11]

 

▲ 판카릭 동굴 교회 프레스코화 [16:11]

 

▲ 판카릭 동굴 교회 프레스코화 [16:11]

 

▲ 판카릭 동굴 교회 프레스코화 [16:11]

 

▲ 판카릭 동굴 교회 프레스코화 [16:12]


16:12   터키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는 동굴 교회 옆 바위 봉우리에 올랐다. 사방이 잘 보이는 전망대로 카파도키아 지역이 모두 눈 안에 들어왔다. 터기 국기 옆에 선 여성회원들이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산악인처럼 양손을 치켜들고 포즈를 취한다. 그래, 장소만 다를 뿐이지 느끼는 감정은 같을지도 모른다. 사파리 투어의 종착지에 도착했다. 우치히사르 성채와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다. 비둘기집을 연상케 하는 주택들이 정말 인상적이다.


▲ 판카릭 동굴 교회 옆에 있는 바위 봉우리 [16:12]

 

▲ 바위 봉우리 꼭대기에서 [16:15]

 

▲ 바위 봉우리 꼭대기에서 [16:15]

 

▲ 바위 봉우리 꼭대기에서 [16:16]

 

▲ 바위 봉우리 꼭대기에서 [16:16]

 

▲ 바위 봉우리 꼭대기에서 [16:16]

 

▲ 바위 봉우리 꼭대기에서 여성회원들 [16:17]

 

▲ 사파리 투어 종착지에서 [16:31]

 

▲ 우치히사르 마을이 보이는 곳에서 여성회원들 [16:32]

 

▲ 우치히사르 성채와 마을 [16:33]


16:37   사파리 투어 차량을 운전해 준 기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무사히 투어를 마친 기념 파티를 가졌다. 나누어 마신 샴페인 잔에 팁을 꽂아 주는 퍼포먼스는 그냥 돈을 건네는 것보다 훨씬 의미가 있고 자연스러웠다. 사파리 투어를 마치고 찾아간 곳은 파샤바 계곡, 벨기에의 피에르 클리포드라는 작가가 이곳에서 영감을 얻어 스머프라는 만화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 화산활동과 침식, 풍화 등을 거쳐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기암괴석들은 자연의 위대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멋진 장면들이었다.


▲ 투어 차량 운전기사와 함께 [16:37]

 

▲ 투어를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 샴페인 파티 [16:37]

 

▲ 투어를 마친 기념으로 샴페인 한 잔 [16:39]

 

▲ 팁이 꽂혀 있는 샴페인 잔들 [16:40]


파샤바 계곡

 

‘장군의 포도밭’이라는 뜻의 파샤바는 젤베 계곡에 들어가기 전에 있으며, 유료로 입장할 수 있다. 내부에는 수도사였던 성 시메온이 거처했던 교회가 있기 때문에 수도사의 골짜기라고도 불리며, 버섯 바위들 안에는 그리스도교 박해를 피해 온 그리스도인들이 살았던 흔적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버섯처럼 생긴 세 개의 바위 봉우리가 한 몸에 붙어 있는 버섯 바위이다. 버섯 바위는 카파도키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이다.


버섯바위

 

‘터키 카파도키아’ 하면 여행객들은 버섯 바위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만큼 독특한 모양의 버섯 바위들이 많기 때문이다. 버섯 바위가 모여 있는 곳은 ‘요정의 굴뚝’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기함이 감돈다. 로마 시대에는 그리스도교 박해를 피해 온 그리스도교인들이 버섯 바위와 그 일대에 거주하면서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스머프》나 《스타워즈》도 카파도키아의 버섯 바위들을 참고했다고 하니, 카파도키아를 찾는 이유로 버섯 바위를 꼽아도 손색이 없다.

 

버섯 바위는 보통 3단계를 거쳐 만들어졌다. 괴레메 계곡의 근처에 있던 에르지에스 화산이 폭발하였는데, 그때 많은 양의 화산재와 분출물이 쏟아져 나와 응회암 층을 형성했다. 이어서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여 응회암을 덮고, 용암이 식으면서 지표면에 수많은 절리가 생겨났다. 그 후 절리에 빗물이 침투하고 바람과 강물 등으로 인해 침식과 풍화 작용이 일어나 지층이 깎였다. 하단의 응회암층이 빗물에 깎이기도 하면서 기암괴석이 탄생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바위들은 버섯 모양을 하고 있어서 버섯 바위라고 불린다.


▲ 유네스코 지정 세게자연유산이자 문화유산인 파샤바 계곡 [17:02]

 

▲ 파샤바 계곡을 뒤로 하고 [17:06]

 

▲ 외국인 관람객들이 우리 여성회원들과 함께 [17:14]

 

▲ 파샤바 계곡 버섯바위들 [17:15]

 

▲ 파샤바 계곡에서 여성회원들 [17:15]

 

▲ 파샤바 계곡에서 남성회원들 [17:16]


17:17   파샤바 계곡을 떠나 찾아간 오늘의 마지막 관림 장소는 데브란트 계곡이었다. '상상력의 계곡'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이 계곡에는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아 상상력을 제대로 발휘하면 온갖 종류의 바위들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낙타바위, 성모 마리아 바위, 엘리자베스 여왕 바위, 나폴레옹 모자 바위, 키스 바위 등등. 자연이라는 조각가는 넓은 대지 위에 미래에 나타날 모습들을 거의 다름없이 만들어 놓았다. 한 마디로 경이롭다. 


▲ 파샤바 계곡 버섯바위들 [17:17]

 

▲ 파샤바 계곡 버섯바위들 [17:18]

 

▲ 파샤바 계곡에서 [17:18]

 

▲ 파샤바 계곡 주차장 가는 길에 만난 골동품 상점 [17:28]


데브렌트

 

아바노스에서 위르귑으로 가는 길가에 위치한 데브렌트는 카파도키아의 붉은색 기암괴석 사이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계곡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낙타 바위나 성모 마리아 바위 등의 독특한 모양의 바위를 볼 수 있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 바위의 모양이 다르게 보인다고 해서 ‘상상력의 계곡’이라는 의미의 데브렌트라고 불린다.


▲ 데브렌트 계곡 낙타바위 [17:48]

 

▲ 데브렌트 계곡에서 [17:49]

 

▲ 데브렌트 계곡 성모 마리아 바위 [17:50]

 

▲ 데브렌트 계곡 엘리자배스 여왕 바위 [17:50]

 

▲ 해가 지고 있는 데브렌트 계곡 [17:51]

 

▲ 데브렌트 계곡 나폴레옹 모자 바위와 키스 바위 [17:52]

 

▲ 데브렌트 계곡의 관광객들 [17:54]

 

18:11   오늘밤을 묵을 카파도키아의 알프 호텔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 호텔은 구조가 조금 특이했다. 현대식과 거리가 멀게 꾸며진 건물 구조나 시설들이 무슨 고성이나 궁궐에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겨내고 있었다. 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벨리댄스 공연을 보러 갈 시간을 기다렸다. 노랑풍선 여행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인데 우리 회원 중에 참가하는 사람은 세 명에 불과했다. 오늘 일정이 빡빡했는지 그냥 호텔에서 쉬겠다고 한다.


▲ 오늘밤을 묵을 알프 호텔에 도착 [18:11]

 

▲ 호텔 건물이나 시설이 특이하다 [18:20]

 

▲ 호텔 식당에서 저녁 식사 [18:43]

 

▲ 알프 호텔 복도 풍경 [19:04]

 

▲ 우리 방 호수는 205호 [19:04]

 

▲ 와인 잔으로 만든 'ALP' 글자 [20:08]

 

▲ 벨리댄스 공연 음식점 표지판 [20:33]

 

▲ 벨리댄스 공연장 입구 [20:33]


20:37   무대를 가운데에 두고 마련된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테이블 위에 차려진 과일과 과자, 와인, 음료수는 무료이며 무제한 제공된다. 또 생맥주도 주문을 하면 무제한으로 가져다준다. 몇 가지의 민속 무용과 관객들이 함께 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즈음에 본격적인 벨리댄스가 펼쳐졌다. 휘날레는 단독 공연, 몸집이 있는 무희의 몸놀림이 아주 유연하다. 현란한 춤사위가  LED 불빛으로 살아나 어둠을 가르며 날아다니는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1시간 30분 정도의 공연을 마치고 호텔로 귀환, 오늘 새벽같이 일어나서 차도 많이 타고 좋은 구경도 많이 했다. 또 다른 내일을 기대하며...


벨리댄스

 

벨리댄스(영어: Belly dance)는 상체와 골반의 움직임을 강조하여 자유롭게 추는 춤이다. 이집트에서 시작되어 중동 및 그 외의 아랍 세계에서 널리 발전했으며 아랍 세계에서는 "동방의 춤"이라는 뜻을 가진 라크스 샤르키(Raqs Sharqi), 터키에서는 오리안탈 단스(터키어: Oryantal dans)라고 부르기도 한다. 벨리댄스는 배꼽과 골반을 과감히 노출하는 의상, 가슴, 배, 허리, 골반, 엉덩이를 중심으로 흔드는 동작이 특징이다. 여성의 몸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춤으로서 생명의 수정·분만의 고통·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행복, 모성애를 표현하는 춤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벨리댄스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전하는데 다산을 기원하는 종교 의식에서 유래되었다는 가설, 하렘에 거주하던 여자들이 술탄에게 간택되기 위해 추던 춤에서 유래되었다는 가설, 하체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운 사막 지형에서 자연스럽게 발달된 상체 위주의 춤에서 유래되었다는 가설, 유랑 민족인 롬인들이 추던 춤이 중동 각지에 전파되면서 유래되었다는 가설 등이 전한다. 벨리댄스는 9세기부터 10세기 사이에 번영을 누리던 이슬람 세계에서 국가의 보호를 받았을 정도로 성장했다. 12세기부터 13세기에 걸친 페르시아 제국의 정밀화에서 벨리댄스를 묘사한 그림이 있어 그 역사를 짐작하게 한다. 벨리댄스는 오스만 제국 시대에 터키 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관능적인 이미지를 띠게 된다.

 

터키 스타일 벨리댄스는 이집트 스타일 벨리댄스에 비해 활기차고 생동감을 주는 동작으로 유명하다. 터키 스타일 벨리댄스를 구사하는 무용가들은 활력 있고 운동적인 느낌, 질(Zill)이라고 부르는 손가락 심벌즈의 능숙한 사용으로 유명하다. 20세기 중반부터 이집트에서 금지되어 온 바닥 동작은 터키 스타일 벨리댄스의 중요한 부분이다. 터키 스타일 벨리댄스의 특징적인 요소는 12-34-56-789 형식으로 계산하는 카르슬라마(터키어karşılama) 리듬이라고 부르는 8분의 9박자 리듬이다. 터키의 민속춤에서 카르슬라마는 리듬이 아닌 선을 통해서 추는 춤인 반면에 8분의 9박자 리듬인 도쿠즈 세키즈(dokuz sekiz) 리듬은 리듬의 계산을 정의하고 로만 하바시(Roman havasi)에서 모두 사용된다. 터키의 많은 전문 무용가들과 음악가들은 롬인의 유산으로 계속 남아 있고 터키의 롬인들은 터키 스타일 벨리댄스에 큰 영향을 주었다.


▲ 테이블에 과일, 과자, 주류, 음료수가 진열되어 있다 [20:37]

 

▲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관람객들 [20:46]

 

▲ 터키 민속무용인 듯 [20:49]

 

▲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시간 [20:55]

 

▲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시간 [20:57]

 

▲ 벨리댄스 시작 [21:41]

 

▲ 벨리댄스 독무 [21:53]

 

▲ 벨리댄스 독무 [21:53]

 

▲ 벨리댄스 관람을 마치고 호텔에 귀환 [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