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터키

2019.10.28. [터키 여행 1] 청주→이스탄불

by 사천거사 2019. 10. 28.

터키 여행기 1

◈ 일시: 2019년 10월 27일(일요일)-28일(월요일)

◈ 장소: 터키 일원

◈ 코스: 청주 → 인천공항 → 아부다비 공항 → 이스탄불 공항 → 그랜드 바자르 → 히포드롬 → 

           힐튼 호텔

◈ 회원: 백만사회원 9명 포함 10명


 

 


10월 27일 일요일 맑음

 

17:58   오늘은 8박 9일 일정으로 백만사 회원들과 함께 터키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2017년 10월 미국 서부 여행을 다녀온 후 2년 만에 다시 백만사 회원들이 해외여행에 나선 것이다. 아파트 앞 도로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가경동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7시 10분에 출발하는 인천공항행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는 거의 만석이었다. 휴가철이 아닌데도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오늘은 일요일, 지금은 바야흐로 단풍철이다. 좋은 날씨에 아름다운 단풍을 보러 떠났다 돌아오는 관광객들을 태운 관광버스들이 몰려들어 버스전용차로가 일반차로보다 운행 속도가 더 느리다. 그러자 리무진 버스가 일반차로로 옮긴다. 버스가 버스전용차로에서 벗어나 일반차로를 달리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나는 조금 몸이 단 상태다. 9시 20분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 인솔자를 만나기로 되어 있는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아무래도 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였다.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이번 여행의 인솔자인 유춘성 씨를 만났다. 덩치가 큰 인솔자는 외모에 비해 순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번 여행을 함께 할 31명의 탑승권을 발급받은 다음 지인들끼리 서로 좌석을 맞춰주는 작업을 한다. 노련하다. 짐을 부치고 출국 수속에 들어갔다. 지금은 입출국이 모두 자동심사로 이루어져 진행 속도가 무척 빠르다. 회윈 모두 무사히 출국심사를 마치고 46번 게이트 대합실에서 탑승을 기다렸다. 우리가 이용할 비행기는 에티하드항공, 아랍 에미리트의 국영항공사다. 11시 30분에 탑승이 시작되었다.


▲ 청주 아파트 출발 [17:58]

 

▲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에 회원들 집합 [18:51]

 

▲ 인천공항 에티하드 항공 카운터 [21:40]

 

▲ 출국심사를 받고 탑승 게이트로 가는 중 [22:54]

 

▲ 인천공항 아이들 놀이터 [22:58]

 

▲ 에티하드 항공 아부다비행 EY 873편 탑승 게이트 46 [22:59]

 

▲ 탑승 대합실에서 휴식 중 [23:07]

 

▲ 비행기에 탑승 중 [23:33]


11:42   비행기에 올라보니 빈자리가 아주 드물게 보일 정도로 거의 만석이다. 승객은 대부분이 한국사람들이었다. 28일 0시 35분, 예정시간보다 20분 늦게 비행기가 인천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올랐다. 1시 30분에 첫 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한참 잠에 빠져 있을 시간에 나온 식사, 아내가 뭐라고 불러야 하는가 물어온다. 글쎄, 아침도 아니고 저녁도 아니고, 그렇다고 밤참도 아니고, 나도 모르겠다. 식사 종류는 치킨과 비프, 치킨을 선택했는데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앞좌석에 설치되어 있는 모니터로 '말모이'라는 영화를 본다. 졸음이 몰려온다. 비몽사몽간에 영화는 끝이 났다. 지금은 새벽 4시, 승객들이 잠을 자거나 잠을 자려고 애를 쓰는데 앞좌석에 앉은 여자 두 명이 계속 떠들어댄다. 별 중요한 내용도 아닌데 이야기는 끝이 없다. 계속 듣고 있노라니 짜증이 난다. 저 사람들은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모양이다. 자신들이 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모르는 모양이다. 참 한심한 사람들이다.

 

에티하드 항공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여행 마친 후 일주일이 지나면 홈페이지를 통해 적립이 가능한데 탑승권과 전자티켓이 있어야 한다. 아침 7시다. 5시간의 시차 때문에 아부다비 시간으로는 새벽 2시다. 아직도 3시간을 더 달려야 환승공항인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비행기 안은 깜깜하다. 난기류를 만나지 않은 탓인지 비행기는 지금까지 큰 흔들림 없이 잘 날고 있다. 모니터를 통해서 '과거강제소환'이란 영화를 보았다. 사람의 밑바닥 감정을 건드리는 영화다. 몇 번이나 눈을 훔치게 만든 꽤 괜찮은 영화였다.

 

8시 24분, 세월호 사고와 관련이 있는 '생일'이란 영화를 보았다. 비행기 안은 춥다. 양말을 두 개 신었는 데도 발이 시릴 정도다. 날이 더운 중동 지방에 본거지를 두고 운영하는 비행기라서 그런가, 에어컨이 너무 빵빵하다. 8시 43분에 두 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현지 시각은 새벽 3시 43분이다. 새벽 3시 43분에 먹는 음식은 뭐라고 해야 하나? 만만한 게 콩떡이라고 이번에도 치킨을 먹었다. 여행을 잘하려면 잘 먹어야 한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아부다비 공항이 가까워졌나 보다.


▲ 앞 좌석에 설치되어 있는 개인용 모니터 화면 [11:42]

 

▲ 함께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 봅시다 [11:52]

 

▲ 인천에서 아부다비까지 거리는 7654km [11:04]

 

▲ 첫 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01:34]

 

▲ 영화 '생일'의 한 장면 [08:30]

 

▲ 두 번째 제공된 기내식 [08:44]

 

▲ 모니터에 나타난 운행 정보 [09:11]

 

▲ 모니터에 나타난 운행 정보 [10:24]

 


 

10월 28일 월요일 흐림

 

05:32   길고 긴 비행 끝에 비행기가 아랍 에미리트 수도에 있는 아부다비 공항에 착륙했다. 아부다비는 더운 지방이다. 아침 바깥 온도가 24도란다. 아침 기온이 저런데 한낮에는 얼마나 더울까? 비행기에서 내려 환승 루트를 따라 걸은 후 짐 검사를 받고 이스탄불로 떠나는 여객기 탑승 게이트로 향했다. 게이트 번호 46번. 유춘성 인솔자의 안내 설명을 듣고 8시 45분 탑승 시간이 될 때까지 휴식을 취했다. 환승을 하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비행기 요금이 저렴하고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부다비 공항 여객 터미널은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주 깨끗했다. 인솔자 유춘성 씨가 옵션 관광 상품인 열기구 탑승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바용은 210유료,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27만 원이 넘는 금액이다. 터키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열기구 탑승이니 돈이 아무리 든다 한 들 어찌 타지 않을 수 있겠는가. 31명의 회원 중에서 몇 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회원이 예약을 했다. 또 한 가지, 10유로에 생수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계약도 맺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해외여행은 하나의 돈놀음이라고 보아야 한다.


▲ 아부다비 공항 대합실로 가는 중 [05:45 현지 시각 적용]

 

▲ 일단 미팅을 한 후 [05:51]

 

▲ 환승 게이트로 간다 [05:55]

 

▲ 환승 게이트로 가는 중 [06:12]

 

▲ 46번 환승 게이트에 도착: 인천공항에서도 46번 게이트였었는데 [06:44]

 

▲ 사진을 이곳에 핀으로 꽂으라는데... [06:48]

 

▲ 이슬람 국가라서 차도르를 입은 여인들이 많다 [06:52]

 

▲ 아부다비 공항에 있는 광고판 [07:59]

 

▲ 히잡을 쓴 마네킹 [07:59]

 

▲ 신앙이나 종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특별한 존재로 인정하는 것이 이슬람의 신조다 [08:08]


08:45   이스탄불로 타고 갈 에티하드 항공 EY 97편의 탑승이 시작되었다. 일단 셔틀버스를 타고 비행기가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버스에서 보니, 공항 주변이 사막이라 산은커녕 나무나 풀도 보이지 않는다. 활주로 주변을 덮고 있는 파란 것은 자연 잔디가 아니라 인조 잔디였다. 아무리 보아도 삭막하다. 하지만 신은 공평한 분이다. 대부분이 사막으로 이루어진 중동 지역에 신은 석유라는 좋은 선물을 내려주셨다. 석유가 나지 않는 중동 지역을 상상해 보라. 끔찍하다.

 

9시 35분, 비행기가 활주로를 향해서 서서히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이륙, 위에서 내려다본 아부다비 시내는 말 그대로 회색의 도시였다. 바둑판처럼 나뉜 주택지구에는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지만 나무가 없다 보니 아주 황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비행기에는 빈자리가 꽤 많았다. 밤새도록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비행기를 타고 온 탓에 무척 졸리기는 하는데 막상 눈을 감아도 잠은 오지 않는다. 신체 리듬이 망가진 모양이다.

 

10시 40분,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나는 치킨, 아내는 파스타를 주문했다. 둘 다 먹을만했다. 그리고 레드 와인과 커피. 그나저나 지금 먹는 이 식사는 아침인가 아니면 점심인가. 일정표에 따른다면 점심인데... 비행기 창밖으로 맑은 하늘이 보인다. 목화솜을 뭉쳐 놓은 것 같은 구름이 아래에 깔려 있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이스탄불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황량하기만 하던 아부다비 시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 셔틀 버스를 타고 비행기가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이동 [08:48]

 

▲ 이스탄불행 에티하드 여객기 [08:59]

 

▲ 기내식이 나왔다: 닭고기 선택 [10:58]

 

▲ 창밖으로 내다본 풍경 [13:31]

 

▲ 창밖으로 내다본 풍경 [13:47]

 

▲ 창밖으로 내다본 풍경 [13:49]

 

▲ 창밖으로 내다본 풍경 [13:56]

 

▲ 이스탄불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14:08]


13:10    5시간의 비행 끝에 비행기가 이스탄불 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청주 아파트를 출발하지 정확하게 25시간 만이다. 우리나라와 이스탄불의 시차는 -6시간, 지금부터는 현지 시각을 적용해서 기록을 한다. 이스탄불 공항의 날씨는 조금 흐린 편이었다. 입국 수속을 마친 후 수하물까지 찾았는데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알아보니, 여행 회원 중 한 명의 캐리어가 파손되어 비용을 청구하러 다녀온 것. 문제가 해결되는 데에는 꽤 긴 시간이 필요했다.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해결은 잘 된 것 같았다.

 

2시 47분, 우리가 여행 내내 이용할 버스가 이스탄불 공항을 출발했다. 유춘성 가이드가 설명을 시작한다. 집이 서로 붙어 있는 것은 지진 때문이다. 국민소득은 1만 달러 수준이지만 의료비와 학비는 무료다. 국민의 98%가 이슬람교를 믿지만 종교의 자유가 있다. 여성들이 착용하는 부르카, 니캅, 차도르, 히잡은 이런 점에서 다르다. 지금은 히잡 외에는 착용하는 여성들이 많지 않다. 여성은 대부분 가정에서 지낸다. 등등. 이스탄불 시내에 들어섰다. 대부분의 대도시가 그렇지만 이스탄불도 교통 체증이 심각하다. 이스탄불의 상주인구가 1,500만 명이고 유동인구까지 치면 2천만 명 가까이 된다니 차가 밀리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보아야 한다.


이스탄불(Istanbul)

 

흑해 어귀에 있는 구릉성 3각형 반도의 요충지에 있다. 보스포루스 해협 양쪽에 걸쳐 있어서 유럽·아시아 양 대륙에 속한다. BC 8세기말경 그리스인들이 비잔티움을 세운 곳으로, 324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1세가 수도로 채택했고, 후에 콘스탄티노플로 개칭되었다. 1453년에는 오스만 제국의 수도가 되었다. 1923년 터키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수도가 앙카라로 옮겨졌고, 1930년 이스탄불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개칭되었다. 터키의 역사·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수많은 유적들이 남아 있다. 유명한 곳으로는 예레브스탄 궁전·콘스탄티누스 궁전·하기아 소피아 등이 있다. 유럽 지구와 아시아 지구를 잇는 보스포루스 다리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 현수교 가운데 하나이다.


▲ 이스탄불 공항에 비행기 무사히 착륙 [13:32 현지 시각 적용]

 

▲ 이스탄불 공항 여객청사로 가는 중 [13:34]

 

▲ 입국 심사를 받으러 가는 중 [13:37]

 

▲ 이스탄불 공항 수하물 찾는 곳에서 [14:02]

 

▲ 짐은 모두 찾았는데 출발이 늦어지고 있다 [14:08]

 

▲ 우리가 타고 갈 버스를 기다리는 중 [14:41]

 

▲ 이번 여행 내내 우리가 타고 다닐 버스가 도착했다 [14:45]

 

▲ 이스탄불 시내 풍경 [15:31]

 

▲ 웬 사람들이 저렇게 많지? [15:50]


발렌스 수도교

 

378년 로마 제국 때 발렌스 황제가 건설한 수도교로, 20m 높이에 2층짜리 아치가 지탱하도록 석조 수도를 만들었다. 이 수도는 오스만 제국 시대에도 근처 수원지에서 물을 끌어다 구시가지의 중심지까지 물을 공급할 정도로 오랜 기간 사용되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하 궁전의 물도 이 발렌스 수도교를 거쳐 오는 것이다. 지하 궁전 이외에도 많은 저수지 물이 이곳을 거쳐 배달되었다. 당시 만들어졌을 때는 약 1km의 길이로 세워졌지만, 현재는 800m만 남아 있는 상태다.


▲ 버스 안에서 내다본 발렌스 수도교 [15:57]


16:15   이번 여행의 첫 번째 방문지는 그랜드 바자르, 엄청나게 큰 아케이드 시장이다. 사람 무지하게 많다. 2014년에는 91,250,000명이 이곳을 찾았다는 기록이 있단다. 이곳은 물건 값이 다른 곳보다 비싸기 때문에 그냥 눈요기만 하는 게 좋다. 5천 개의 점포에서 판매하는 별의별 물건이 다 있기 때문에 구경거리로 그만이다. 시장에 있는 환전소에서 200유로를 터키 리라로 환전했다. 환전 금액은 1,256리라. 터키에서는 유로, 달러, 터키 리라가 모두 통용된다.


▲ 그랜드 바자르로 가고 있는 회원들 [16:15]

 

▲ 이스탄불 대학교 [16:17]

 

▲ 그랜드 바자르로 가는 길 [16:18]

 

▲ 사람 엄청나게 많다 [16:20]


그랜드 바자르

 

카팔르 차르쉬(터키어: Kapalıçarşı, 영어Grand Bazaar)는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바자르이다. 매일 250,000명에서 400,000명의 관광객이 이 곳을 찾는다. 2014년에는 약 91,250,000명 관광객이 방문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에 리스트를 올렸다. 카팔르 차르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몰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카팔르 차르쉬는 이스탄불의 테오도시우스 성벽 안에 위치해 있으며, 행정구역 상 파티흐에 있다. 베야지트 모스크와 누루오스마니예 모스크 사이에 동서로 길게 뻗어 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스탄불 트램 베야지트-카팔르 차르쉬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그랜드 바자르는 터키어로 ‘카팔르 차르쉬’라고도 하는데, 이는 ‘지붕이 있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그랜드 바자르는 메흐메트 2세(II. Mehmet) 때인 1461년 비잔틴 시대의 마구간 자리에 만들어졌으며, 처음에는 작은 시장이었다가 증축을 거듭해 현재는 5천 개가 넘는 규모의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 이스탄불 최대의 시장이다. 내부는 미로에 가까운 모습인데, 예전에 비해 깔끔한 느낌으로 많이 바뀌었으며 호객꾼들이나 강매도 많이 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판매하는 제품들은 주로 토산품이나 금은보석, 장식품, 양탄자, 도자기 등 다양하고, 거의 모든 점포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 여유가 있다면 제품 구입은 다른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 시내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차이 종류도 그랜드 바자르에서는 몇 배나 비싸게 팔기 때문이다. 가격 흥정 등을 통해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너무 지나친 가격 흥정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적당하게 여러 물건을 한 가게에서 구입하면서 할인받는 방법을 택하는게 좋다.

 

그랜드 바자르의 입구는 20군데가 넘는데 동쪽의 누로스마니예 문(Nurosmaniye Kapisi), 서쪽의 베야짓 문(Beyazit kapisi)을 이용하면 위치를 찾기 쉽다. 이곳에서는 쇼핑보다는 활기찬 시장의 분위기를 느끼며 차이 한 잔을 마시는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좋다. 대신 다른 곳보다 차이 가격이 두 배 정도 비싸다.


▲ 그랜드 바자르 서쪽 베야짓 문 [16:21]

 

▲ 그랜드 바자르 안에 들어왔다 [16:26]

 

▲ 그랜드 바자르 안에서 [16:27]

 

▲ 모두 진짜 순금인가? [16:29]

 

▲ 환전소에서 유로를 터키 리라로 환전 [16:35]

 

▲ 다양한 물건이 진열되어 있는 그랜드 바자르 [16:38]


16:38   상점에 진열되어 있는 화려한 색깔의 그릇들이 눈길을 끈다. 호화찬란한 등도 마찬가지다. 서쪽 문으로 들어와 동쪽 문으로 나오는 것으로 시장 구경을 마치고 모스크 앞 공터에서 회원들을 기다렸다. 회원 두 명이 늦게 도착해 출발 시간이 또 늦어졌다. 신기한 것은, 공항에서 시간이 지체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우에도 불평을 하는 회원들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31명의 회원들의 심성이 모두 고운 모양이다. 지극히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색깔이 아주 화려한 그릇들 [16:38]

 

▲ 등도 이에 못지않게 화려하다 [16:39]

 

▲ 그저 눈요기만 하는 것으로 만족 [16:40]

 

그랜드 바자르 동쪽 누로스마니예 문 [16:43]


모스크

 

이슬람 초기에는 한 도시에 많은 모스크가 있었으나 집단예배를 보는 모스크는 하나뿐이었다. 초기의 모스크는 예언자 마호메트의 예배장소를 모방한 단지 성역으로 구분된 평지에 불과했다. 모스크의 건축양식은 일반적으로 지붕은 있지만 옆이 탁 트였으며 흔히 미나레트(뾰족탑)를 갖추었다. 건물벽 내면의 미라브라는 반원형으로 움푹 들어간 곳은 예배인도자인 이맘의 자리로 메카가 있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모스크의 바닥에 깔개나 양탄자를 깔아놓고 맨발의 남자들이 여러 줄로 늘어서서 예배의례를 올리는데, 그들은 이맘의 인도에 따라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한다. 전문 낭송자가 특수학교에서 배운 엄격히 규정된 체계에 따라 <코란>을 읊으며 음악이나 노래는 허용되지 않는다. 또 조각상·경배 대상물·그림 등도 금지되어 있다.


▲ 모스크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 [16:49]

 

▲ 모스크 앞에서 [16:54]

 

▲ 모스크 앞에서 [16:55]

 

▲ 모스크 앞에서 [17:01]


콘스탄틴 기둥(Column of Constantine)

 

큐축 아야소피아를 나와 트램길을 따라 걷다보면 콘스탄틴 기둥이 보인다. 이것은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330년에 지어졌다. 로마의 기념비적인 기둥이며, 로마 제국의 새로운 수도가 비잔티움이 된 것을 기념하고 있기도 하다. 원래는 당시 이 근처에 있던 예수 십자가의 파편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의 발에 바르던 향유 병과 물고기의 기적을 보여 주었던 바구니 등이 기둥 아랫부분에 있었다. 하지만 1106년 태풍으로 인해 기둥 위의 세 부분이 소실되었다. 몇 년이 더 지난 후, 비잔틴의 황제가 원래 동상의 장소에 십자가를 가져다 놓았다. 하지만 1453년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서 십자가는 사라지고, 1779년 화재로 인해 기둥은 불탔다. 그 후 다시 재건되었지만 기둥은 2.5m나 짧아졌다.


▲ 로마제국의 기념물인 콘스탄틴 기둥 [17:32]


이스탄불 전차

 

이스탄불 전차(터키어İstanbul Tramvay)은 터키 이스탄불의 노면 전차다.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아시아 지구와 유럽 지구 양 쪽 모두에 운행됐다. 가장 처음 도입된 트램은 말이 끄는 마차철도였다. 그러다가 20세기 초반에 전차로 시스템이 변경됐다. 1966년에 옛 트램 시스템 서비스가 종료됐다. 트램은 1990년에 다시 도입되었다. 지금의 현대적인 트램 시스템은 1992년에 서비스가 시작됐다. 현재 이스탄불에는 3개의 트램 시스템이 서비스되고 있다.


▲ 이스탄불 시내에는 전차가 다닌다 [17:32]


17:40   오늘의 두 번째 방문지는 히포드롬, 히포드롬은 로마 황제 세비루스가 건설한 고대 검투 경마장 터를 말한다.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었다는데 지금은 오벨리스크 2개를 포함한 몇 점의 유적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오늘 관광 끝. 히포드롬 옆에 있는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메뉴는 터키의 주식인 케밥, 종류가 다양한 케밥은 네팔의 주된 음식인 달밧과 아주 비슷했다.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빵이 놓여 있는 테이블에 먼저 녹두 수프가 제공되었다. 잠시 후 밥, 고기, 채소가 접시 하나에 담겨 나왔다. 고기의 양은 그리 많지 않았다. 후식은 사과였다.


히포드롬(Hippodrome)

 

블루 모스크 앞의 길쭉한 터인 히포드롬은 196년 로마의 황제 세비루스(Severus)에 의해 지어진 고대 검투 경마장 터이다. 콘스탄티누스 시절에는 검투 경기 대신에 마차 경기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경기장은 10만 명 정도 수용할 수 있으며, 중앙에는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기둥이나 조각상 등이 있고, 밖으로는 트랙이 있는 구조이다. 하지만 유스티니아누스 1세 때는 ‘니카의 난’이 일어나 처형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고, 오스만 시대 때는 예니체리 군단이 반란을 일으킨 후 이곳에서 처형당하기도 했다. 13세기 십자군의 침입 등으로 인해 유적 대부분이 파괴되어 현재는 이집시안 오벨리스크만 남아 있다.

 

가장 남쪽에 있는 이집시안 오벨리스크는 디킬리타스(Dikilitas)라고 불리는 것으로 기원전 16세기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 오벨리스크는 파라오 투트모세 3세(Thutmose III)가 룩소르의 카르나크 신전에 세운 것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비잔틴 양식의 받침 위에 놓여 있고, 3,500년 전의 상형 문자가 새겨져 있다. 가운데에 있는 뱀머리의 기둥은 셀팬타인 기둥(Serpentine)으로, 479년 델피의 아폴론 신전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그리스인들이 페르시아인을 무찌른 기념으로 세운 것이다. 뱀 세 마리가 서로 뒤엉켜 황금 그릇을 받치고 있는 모양이었지만, 뱀의 머리 부분과 상단 부분이 파손되어 현재는 뱀의 몸통 부분만 남아 있다.

 

가장 북쪽의 오벨리스크는 콘스탄티누스 7세가 940년에 만든 오르메 수툰(Orme Sutun)이라고 불리는 콘스탄티노플의 오벨리스크이다. 10m 높이의 오벨리스크는 원래 청동으로 덮여 있었지만, 십자군들이 동전을 만들기 위해 가져가면서 없어졌다. 받침 또한 히포드롬 광장보다 몇 미터 아래 자리 잡고 있는데 받침에는 경마를 관전하는 테오도시우스 황제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마지막으로 광장 북쪽 끝에 있는 둥근 지붕을 가진 체슈메(Cheshmeh)는 19세기 말에 독일 황제인 빌헬름 2세가 선사한 것이다.


▲  콘스탄티노플의 오벨리스크 오르메 수툰 [17:40]

 

▲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 디킬리타스[17:45]

 

▲ 델피의 아폴론 신전에서 가져온 셀팬타인 기둥 [17:45]

 

▲ 디킬리타스 앞에서 여성회원들 [17:46]

 

▲ 디킬리타스 앞에서 남성회원들 [17:48]


케밥(Kebap)

 

케밥(아랍어کباب, 터키어Kebap/Kebabı)은 중앙아시아 초원지대와 아라비아 사막을 누비던 유목민들이 쉽고 간단하게 육류를 요리해 먹던 것이 발전한 것이다. 지금은 터키의 대표적인 음식이 되었다. 오늘날 터키 민족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투르크족은 결혼, 생일, 출생 등과 같은 축제가 있을 때나 전쟁, 자연 재해 등과 같은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 다함께 케밥을 먹으며 희로애락을 나누었다. 케밥은 주로 양고기를 사용하지만 쇠고기와 닭고기를 쓰기도 하며, 빵과 곁들여 한 끼 식사로 애용된다.

 

케밥의 종류는 지방마다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으로 고기를 겹겹이 쌓아올려 빙빙 돌려 불에 굽는 되네르(Doener, 터키어Döner) 케밥, 진흙 통구이인 쿠유(Kuyu) 케밥, 쇠꼬챙이에 끼워 구운 시시(Shish, 터키어Şiş) 케밥, 도네르 케밥에 요구르트와 토마토 소스를 첨가한 이슈켄데르(Ishkender) 케밥 등이 있다. 지금은 어느 나라에서나 케밥 숍이 있어, 전 세계에서 인기있는 패스트 푸드가 되었다.


▲ 저녁을 먹을 식당에 도착 [17:52]

 

▲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17:55]

 

▲ 저녁 맛있게 드세요 [17:58]

 

▲ 저녁식사 메뉴는 케밥 [18:15]


18:36   저녁을 먹고 나와 보니, 식당 앞에서 석류를 즙으로 짜서 판매를 하고 있었다. 터키 석류는 워낙 유명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인데 지금이 바로 석류 철이란다. 한 잔 2,000원, 회원들 모두에게 한 잔씩 돌렸다. 잘 익은 석류로 짜서 그런지 시지 않고 맛이 아주 좋았다. 오늘 하룻밤을 묵을 힐튼 호텔에 도착했다. 로비로 들어가 보니, 체크인을 하고 있는 다른 한국인 관광 팀이 보였다. 한국인 관광 팀이 많이 찾는 호텔인 것 같다. 이 호텔은 체크인하는 데에 여권이 필요했다.

 

특이한 점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갈 때는 카드 키를 대어야 작동이 된다는 것, 물론 내려올 때는 그럴 필요가 없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엘리베이터를 타보았지만 이런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은 처음 보았다. 왜 올라가는 경우에는 카드 키를 대어야 하는 걸까? 다른 층에서 내리지 않도록 하는 배려일까? 배정받은 2009호로 들어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인 호텔답게 룸이 크고 깨끗하다. 20층에서 내려다보는 이스탄불 시내 야경도 좋다. 에어컨을 25도로 작동시키고 가져온 팩소주를 하나 마신 후 잠자리에 들었다. 시차가 6시간 빠른 이곳에서 빨리 적응이 될지 모르겠다.


▲ 식당 앞에서 석류즙을 짜고 있다 [18:36]

 

▲ 회원들 모두 석류즙 한 잔 씩 [18:42]

 

▲ 힐튼 호텔 2009호 내부 모습 [20:06]

 

▲ TV 모니터에 나온 환영 메시지 [20:08]

 

▲ 호텔 룸에서 내다본 이스탄불 시내 야경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