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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19.10.14. [국내旅行 122] 세종 전동 베어트리 파크

by 사천거사 2019. 10. 14.

베어트리 파크 탐방

◈ 일시: 2019년 10월 14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베어트리 파크 / 세종 전동

◈ 시간: 3시간 24분

◈ 회원: 영수회원 5명 


 


베어트리 파크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에 위치한 베어트리 파크는 이재연 회장이 설립한 사설 수목원이다. 설립자 이재연 회장이 재계에 몸담았던 젊은 시절부터 주말이면 달려가 보살피고 가꿔 온 것이 수목원의 시작이다. 4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시골 담벼락에서 옮겨온 향나무는 늠름한 아름드리가 되었고, 반달곰과 사슴 한 쌍은 대를 이어 수 백 마리의 군락을 이루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베어트리 파크는 33만여1㎡(10만평)의 대지에 1,000 여종 40여만 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 비단잉어와 반달곰, 꽃사슴 등이 어우러진 수목원이다. 500여 마리의 비단잉어가 서식하는 오색연못을 시작으로 수십 마리의 곰이 재롱을 부리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고고한 자태의 꽃사슴도 지척에서 만날 수 있다. 
  
베어트리 파크에 가면 산책로를 따라 자연에 빠져들 수 있다. 우선 파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시작으로 사시사철 꽃을 피우는 베어트리정원, 아기반달곰과 공작 새, 꽃닭, 원앙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애완동물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꽃사슴과 사불상, 엘크를 볼 수 있는 반달곰동산, 꽃사슴동산, 곰조각공원, 파도처럼 물결친다는 뜻의 송파정, 3,300여 ㎡ 부지에 세계 각국의 식물이 전시 돼 있는 열대식물원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이외에도 수련원, 창포원, 열대우림의 숲을 재현한 공간과 분재동산, 허브동산, 희귀 선인장과 과목, 나무회석 등이 전시된 선큰온실, 분재온실, 수령 100년 이상 된 향나무 사이로 산책로를 조성한 향나무동산, 800년 된 느티나무가 있는 우리나라 지도 모양으로 만든 유럽식 정원 송파원 등이 있다.


13:30   오늘은 영수모임에서 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베어트리 파크(BEARTREE PARK)를 탐방하는 날이다. 영수모임? 이름은 거창하지만 73학번 대학 동기들로 이루어진 모임이다. 영어교육과 2명, 수학교육과 3명이 회원이라 '영수모임'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청주고등학교 앞에서 5명의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세종시 전동면에 있는 베어트리 파크를 향해 출발했다. 베어트리 파크는 이름 그대로 곰(베어)과 나무(트리)가 공존하는 공원이라고 보면 된다.

 

넓은 공원 주차장에 한쪽에 차를 세웠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한산한 편이었다. 사설 수목원이라 그런지 입장료가 상당하다. 평일 13,000원, 주말 15,000원인데 지금은 특별 할인 기간이라 10,000원에 입장을 할 수 있었다. 게이트를 통과하자 곰 한 마리가 반겨준다. 이어서 들른 오색연못, 인기척을 느끼고 먹이를 받아먹으려는 비단잉어가 떼로 몰려든다. 비단잉어는 빨강, 노랑, 검정 등의 여러 가지 빛깔을 띠는 관상용 잉어 품종을 일컫는다.


 

▲ 청주고등학교 교문 앞 [13:46]

 

▲ 베어트리파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4:36]

 

▲ 베어트리 파크 매표소 [14:37]

 

▲ 공원 입구를 통과하면 만나는 곰 한 마리 [14:40]

 

▲ 인기척을 느끼고 몰려든 비단잉어들 [14:41]

 

▲ 이름도 예쁜 오색연못 [14:42]


백송

 

백송(白松)은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진 소나무 종류 중 하나다. 나무 전체가 하얀 것이 아니라 줄기가 회백색이라서 멀리서 보면 거의 하얗게 보인다. 무엇이든 생김이 독특하면 금세 눈에 띄기 마련인데, 백송도 한 번 보기만 하면 잊어버릴 수 없을 만큼 인상이 남는다. 하얀 얼룩 껍질이 트레이드마크이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는 흑갈색의 일반 소나무와는 사뭇 다르다.

백송의 껍질이 처음부터 하얀 것은 아니다. 어릴 때는 거의 푸른빛이었다가 나이를 먹으면 큰 비늘조각으로 벗겨지면서 흰빛이 차츰차츰 섞이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흰 얼룩무늬가 많아지다가 고목이 되면 거의 하얗게 된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머리가 점점 백발이 되듯, 백송의 일생은 이렇게 하얀 껍질로 나잇값을 한다. 사람과 다른 것이 있다면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하얀 껍질이 결코 추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 껍질이 하얀 백송[14:44]


주목

 

구과목 주목과의 상록교목. 일본이 원산지이며 북반구에서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된다. 내한성이 강하고 빨리 자라며 키는 약 16m까지 자란다. 배수가 좋은 기름진 땅에서 잘 자라지만 뿌리가 얕게 내리기 때문에 옮겨 심기가 힘들다. 바늘잎이 달리며 4월에 꽃이 피어 8~9월에 열매가 익는다. 잎을 말린 주목엽은 신장병과 위장병 치료나 구충제로 쓰인다. 결이 고르고 광택이 좋아 고급 장식재, 용구재, 조각재 및 세공재 등으로 쓰인다. 한국에는 주목과 설악눈주목 등이 자라며, 서양주목을 외국에서 들여와 정원 등에 심고 있다.


▲ 주목 [14:45]

 

▲ 분수의 모양이 특이하다 [14:50]


14:52   가을은 코스모스의 계절이다. 빨강, 하양, 분홍의 코스모스 꽃이 무리 지어 피어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단 세 가지의 색깔만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은 자연밖에 없을 것 같다. 이 공원의 하이라이트인 곰 우리에 들렀다. 당근 조각을 받아먹는 곰들의 행동이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다. 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대 안에는 의자와 탁자가 있어 쉬어 가기에 좋은 곳이었다. 사람도 없고 해서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전망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단풍 낙엽 산책길 들머리가 있었다. 가을 단풍철에만 개방이 되는 산책길은 원점회귀 코스라 왼쪽과 오른쪽 어느 길로 가더라도 상관이 없다. 산책로를 한 바퀴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 우리는 시계 방향으로 돌아오기로 하고 왼쪽 길에 들어섰다. 길 왼쪽을 좋은 글귀를 적은 현수막들을 걸어 놓았다. 그중에서 하나 뽑은 것: 안 생길 것 같죠? 생겨요. 좋은 일. 그렇다. 언제 어디서라도, 또 누구에게라도 좋은 일은 생길 수 있는 법이다. 


▲ 코스모스가 제 철을 만났다 [14:52]

 

▲ 코스모스 꽃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4:53]

 

▲ 당근 조각을 받아 먹는 곰들 [15:07]

 

▲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전망대가 보인다 [15:11]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 [15:14]

 

▲ 전망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회원들 [15:41]

 

▲ 단풍 낙엽 산책길 개방 안내판 [15:50]

 

▲ 산책길 들머리이자 날머리 [15:50]

 

▲ 산책길은 원점회귀 코스다 [15:50]

 

▲ 길 옆 현수막에 적혀 있는 좋은 글귀 [15:54]


15:57   산책길 중간에 포토 존이 있어 기념사진을 찍었다. 나이가 들었어도 웃는 모습은 보기에 참 좋다. 다양한 포즈의 곰들이 놀고 있는 곰조각 공원을 지나 열대식물원을 둘러본 후 장미원으로 내려갔다. 일반적으로 장미는 오뉴월이 제 철이다. 조금 황량해 보이는 장미원에는 철을 잊은 듯한 장미꽃들이 군데군데 피어 있었다. 송파원으로 들어갔다. 송파원은 크고 작은 나무들과 비단잉어가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는 연못이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 산책로 포토 존에서 영수모임 회원들 [15:57]

 

▲ 다양한 포즈의 곰들이 널려 있는 곰조각 공원 [16:14]

 

▲ 송파랜드 설립자 이재연 회장 부부상 [16:16]

 

▲ 흰곰이 놀고 있는 연못 [16:19]

 

▲ 드문드문 장미꽃이 피어 있는 장미원 [16:25]

 

▲ 장미꽃은 역시 빨간색이 최고 [16:27]

 

▲ 송파원 표지석 [16:33]

 

▲ 송파원에서 활짝 웃는 회원들 [16:37]

 

▲ 송파원에 있는 연못 [16:41]

 

▲ 송파원 산책로 [16:45]


16:51   탐방 마지막 코스로 실내 분재원과 만경비원을 둘러보았다. 베어트리 파크는 동물과 식물이 어우러진 테마 파크로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맑은 가을 향기를 만끽하며 베어트리 파크 탐방을 마치고 저녁을 먹을 탑연골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흥덕구 강내면에 있는 이 식당은 오직 돼지 가브리살 한 가지만 제공하는 맛집이다. 사람이 좋고, 고기 맛이 좋고, 분위기도 좋아 소주를 6병이나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다음 모음을 기약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마감했다.


▲ 만경비원을 둘러보고 있는 중 [16:51]

 

▲ 선인장으로 만든 베어트리 파크 표지 [16:52]

 

▲ 실내분재원 [17:04]

 

▲ 저녁을 먹을 탑연골 식당에 도착 [17:46]


돼지고기 특수부위

 

항정살

돼지 목살과 앞다리 사이에서 돼지 한 마리에 200g 정도 나오는 귀한 돼지고기 특수 부위로 살코기 사이에 실지방이 골고루 섞여 있어서 천겹살이라고도 한다. 마블링이 좋아 매우 부드러우면서 쫄깃하고, 차돌박이처럼 고소한 부위이다.

 

가브리살

가브리살은 목살과 등심 사이의 연결부위에 있는 오각형의 살코기로, 등겹살이라 부르기도 한다. 항정살과 마찬가지로 돼지 한 마리에서 200g 정도 밖에 안나오며, 맛과 모양이 항정살과 비슷하지만, 항정살보다 색이 조금 더 붉고 갈매기살보다는 덜 붉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질감을 가지고 있는 부위이다.

 

갈매기살

돼지의 횡격막과 간 사이에 있는 근육질의 힘살로, 쇠고기의 안창살 부위를 말한다. 비계층이 없고 불포화지방으로 이루어져 모양이나 맛이 쇠고기와 비슷하다. 돼지 한 마리에 단 2줄만 나오는, 연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가지고 있는 부위이다.


▲ 회식 준비 중인 회원들 [17:46]

 

▲ 가브리살 굽는 중 [17:55]

 

▲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20:27]

 

▲ 아파트에 도착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