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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19.09.14. [국내旅行 119] 충남 대천해수욕장→예당관광지

by 사천거사 2019. 9. 14.

대천-예산 여행기

◈ 일시: 2019년 9월 14일 토요일 / 흐림 

◈ 장소: 대천해수욕장 / 충남 보령 - 예당관광지 / 충남 예산

◈ 코스: 청주 → 대천해수욕장→ 예당관광지 → 청주

◈ 회원: 아내와 함께


 


10:10   오늘은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한가위 다음 날이다. 명절 준비를 하고 또 치르느라 몸과 마음이 지친 아내를 위해 가까운 곳에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해마다 명절 다음날에 연례행사처럼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여행은 즐거운 것, 오늘의 여행 목적지는 보령과 예산이다. 보령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이 있고 예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놓여 있는 예당저수지가 있다. 청주 아파트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서쪽을 향해 달리다 서부여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일반도로를 따라 대천해수욕장을 향해 달려갔다.


▲ 보령과 예산 지역 여행을 위해 청주 출발 [10:10]


12:20   대천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넓은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주차장에 꽤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니 오늘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시민탑광장을 거쳐 해변으로 내려갔다. 예상대로 모래밭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을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가족 단위로 찾아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고향을 찾았다가 서울에 올라가기 전에 이곳을 들른 것 같다. 9월 하고도 중순이지만 낮 기온이 높은 관계로 바닷물에 들어가 노는 사람들도 있다. 언제 찾아와도 바다는 좋다. 뭐라고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냥 좋다.


▲ 대천해수욕장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2:20]

 

▲ 시민탑 광장에 있는 시민헌장탑 [12:26]

 

▲ 보령머드제품 판매 뿐만아니라 관광객이 직접 머드를 바르고 체험할 수 시설 [12:29]

 

▲ 해변으로 내려간다 [12:30]

 

▲ 대천해수욕장 모래밭에서 [12:30]

 

▲ 많은 사람들이 찾은 대천해수욕장 [12:32]

 

▲ 대천해수욕장 모래밭에서 [12:32]

 

▲ 날이 따뜻해 아이들이 물속에서 놀고 있다 [12:33]

 

▲ 대천해수욕장 모래밭에서 [12:34]

 

▲ 대천해수욕장 모래밭에서 [12:41]


13:28   점심을 먹을 조개 팩토리 식당에 도착했다. 서해안의 먹거리는 꽃게, 대하, 굴 등 해산물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조개구이다. 서해안은 갯벌의 고장이기 때문에 다양한 조개가 많이 생산되고 따라서 대천해수욕장 주변에는 조개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많다. 무한리필 조개구이를 주문했다. 키조개, 전복, 가리비와 이름 모를 조개가 푸짐하게 나왔다. 샐러드 바에는 삼겹살이 있어 함께 먹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먹어 보는 조개구이 맛이 그만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두 번째 방문지인 예당관광지를 향해 차를 몰았다.


▲ 점심을 먹은 조개 팩토리 식당 [13:28]

 

▲ 조개 팩토리 식당 앞에서 [13:29]

 

▲ 식당 내부 모습 [13:35]

 

▲ 무한리필 모듬 조개구이 [13:38]

 

▲ 샐러드 바에서 가져온 것들 [13:38]

 

▲ 불판 위에 올려진 조개들 [13:40]

 

▲ 만족하십니까? [13:40]


15:33   예당호휴게소 옆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주차공간에는 모두 차가 들어 있어 화장실 앞 차량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공간에 차를 세웠다. 이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는 것을 보니 메인 주차장도 차량들로 가득할 것 같다. 휴게소 왼쪽으로 나 있는 산책로에 들어섰다. 조롱박 터널을 지나고 충효정을 지나 데크 길을 걸어간다. 오른쪽에 펼쳐져 있는 넓은 예당호가 흐린 날씨로 인해 잿빛이다. 어? 그런데 여긴 왜 이렇지? 높은 수온 때문에 녹조가 발생한 물빛이 완전히 에메랄드 색깔이다.


예당국민관광지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내포 땅이 충청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썼다. 내포 땅이 바로 지금의 예산이다. 예당관광지는 현재 국민관광지 지정면적 56,000평 중 13,000평이 조성되었다. 주요 시설은 식당, 여관, 각종 편의시설 등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며 등산로와 주차장시설 테마를 간직한 관광지로 변모해가고 있다. 특히 예당저수지 주변의 산책로와 팔각정은 부산 태종대같은 운치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였으며 가족단위 산책과 친구, 연인과 함께 찾아가기에 좋다. 하절기에는 인근 지역 주민과 사시사철 낚시꾼의 명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찾는 이로 하여금 호평과 함께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 예당호휴게소에 있는 주차장에서 [15:33]

 

▲ 예당호휴게소 왼쪽으로 산책로가 열려 있다 [15:34]

 

▲ 신책로에 들어서서 [15:34]

 

▲ 예당관광지 조롱박터널 앞에서 [15:35]

 

▲ 산책로 오른쪽에 있는 충효정 [15:36]


예당저수지

 

면적 약 9.9 km2. 둘레 40 km. 너비 2 km, 길이 8 km. 예산군 및 당진시에 걸친 넓은 홍문(鴻門)평야를 관개하기 위하여 1929년 4월에 착공, 8 ·15광복 전후에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1946년부터 예당 수리조합의 주관으로 공사가 재개되어 63년에 완공하였다. 댐의 높이 12.1 m, 길이 247 m. 무한천(無限川) ·신양천(新陽川) 등이 흘러들어와서 호수를 이루고 댐에 설치된 26개의 자동조절 수문을 통하여 다시 무한천이 되어 북류한다. 관개면적이 3만 7,400 제곱 km에 달하는 충남 유수의 호수로, 상류의 집수면적이 넓어 담수어의 먹이가 풍부하게 흘러들어오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낚시터로서도 유명하다.


▲ 1963년에 완공된 예당저수지 [15:36]

 

▲ 데크 길을 따라 진행 [15:39]

 

▲ 높은 수온 때문에 녹조가 심하다 [15:40]

 

▲ 산책로에 있는 소나무 앞에서 [15:42]

 

▲ 산책로에서 바라본 예당저수지 [15:43]


15:46   예당호 출렁다리가 시작되는 곳에 도착했다. 예상했던 대로 다리를 오가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길이가 402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로 알려져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긴 다리 놓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물론 차량이나 사람의 통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관광용이다. 지자체에서는 왜 다른 곳보다 긴 다리를 놓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까? 그것을 바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최고, 최장, 최대'를 쫓아다니는 사람들 때문이다. 이러다가 온 나라에 출렁다리가 거미줄처럼 얽힐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예당호 출렁다리

 

예당호 출렁다리는 총사업비 105억원을 들여 1918년 12월 완공됐으며, 높이 64m의 주탑에 길이 402m, 폭 5m로 건설됐다. 출렁다리에는 데크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출렁다리와 이어지는 산책길을 총연장 5.4㎞로 조성했다. 출렁다리는 당분간 무료로 운영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다.


▲ 길이 402m의 예당호 출렁다리 [15:46]

 

▲ 출렁다리 입구에 있는 인공폭포 [15:46]

 

▲ 출렁다리에 들어서서 [15:47]

 

▲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는 출렁다리 [15:48]

 

▲ 주탑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15:52]

 

▲ 주탑을 지나 걸어가는 길 [15:52]

 

▲ 출렁다리를 다 건너와서 [15:56]

 

▲ 출렁다리 오른쪽 낚시 좌대 [15:58]

 

▲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16:00]


16:04   출렁다리를 왕복한 후 인공폭포 뒤에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언덕에서는 출렁다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조각공원 한쪽에 있는 카페에 들었다. '이앙'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주문하고 옥외 테이블에 앉아 아래에서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관람객이 10여 명에 불과하지만 누군가가 불어대는 색소폰 소리는 제 곡조에 흥이 겨워 저 혼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지금이 9월 하고도 중순인데도 날이 덥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그냥 시원한 게 아니었다.


▲ 출렁다리 입구에 있는 인공폭포 앞에서 [16:04]

 

▲ 꽃밭 뒤로 보이는 출렁다리 [16:05]

 

▲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예당호 출렁다리 [16:09]

 

▲ 조각공원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 [16:13]

 

▲ 조각공원에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이앙 [16:15]

 

▲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영수증 [16:17]

 

▲ 실내 테이블에서 커피를 기다리며 [16:17]

 

▲ 실내 테이블에서 커피를 기다리며 [16:18]

 

▲ 카페 이앙 영업시간 [16:19]

 

▲ 옥외 테이블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16:28]


16:41   맛있게 커피를 마시고 조각공원으로 들어갔다. 정비가 잘 되어 있는 조각공원에는 조각품들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서 있었다. 모든 예술작품이 그렇듯이, 작품 속에는 작가의 심오한 의도가 들어 있다. 작가의 의도를 모른 채 작품을 감상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같은 문외한에게는 그저 '멋있다', '뭔지 모르겠다' 정도의 메시지만 전해 줄 뿐이다. 조각공원을 지나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돌아온 후 차에 올라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30분, 이렇게 해서 추석 다음날 아내와 함께 다녀온 보령과 예산 여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조각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 [16:41]

 

▲ 예당관광지 조각공원 [16:42]

 

▲ 조각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 [16:42]

 

▲ 조각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 [16:43]

 

▲ 조각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 [16:43]

 

▲ 예산 사과 조형물 앞에서 [16:45]

 

▲ 사람들이 별로 없는 예당관광지 조각공원 [16:45]

 

▲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귀환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