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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19.07.13. [국내旅行 117] 경기 양평 물소리길 1-1코스

by 사천거사 2019. 7. 13.

경기 양평 여행

◈ 일시: 2019년 7월 13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세미원 / 양평 물소리길 1-1 코스 / 경기 양평

◈ 코스: 청주 → 세미원 → 양평 물소리길 1-1코스 → 대명리조트 양평

◈ 회원: 백만사회원 14명 


 

 

 

 

 


10:00   우리 백만사에서는 3개월마다 1박 2일로 여행을 떠난다. 대명리조트가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이 여행의 이번 목적지는 경기도 양평과 가평,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산을 품고 있는 양평에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서로 만나는 두물머리가 있고 양평과 붙어 있는 가평에는 북한강 가운데에 떠 있는 남이섬과 자라섬이 있다. 지금까지 몇 년째 1박 2일 여행을 떠나면서 회원 전원이 참가한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한 명도 빠지지 않고 14명의 회원 모두가 여행에 참가하게 되었다.

 

청주 사천동 감녹관 옆 공터에서 14명이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3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1박 2일 여행의 첫날 여정에 들어갔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청주에서 양평으로 가는 방법에는 두 가지기 있다. 하나는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거리상으로 보면 전자가 더 유리하지만 대신 차량 통행이 많다는 단점이 있어 일반적으로 후자를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의 선택도 후자.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에 들러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은 후 출발, 남양평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점심을 먹을 장소를 향해 달려갔다. 양평의 3대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정안아구찜 식당이 우리가 점심을 먹을 곳, 아구찜은 점심 메뉴로 조금 그렇고 해서 낙지제육볶음을 주문했다. 맛이 괜찮다. 점심도 배불리 먹었겠다, 세미원이 있는 두물머리를 향해 떠나볼까? 세미원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주말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하나도 없다. 주변을 빙빙 돌다 양서면 주민자치센터 옆 공터에 대충 차를 세웠다.


▲ 청주 사천동 감녹관 옆 공터에 회원들 집합 [09:54]

 

▲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화이팅을 외치고 [09:58]

 

▲ 제천평택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0:55]

 

▲ 백만사 칠선녀들 [10:59]

 

▲ 휴게소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회원들 [11:00]

 

▲ 양평읍내에 있는 정안아구찜 식당 [12:18]

 

▲ 여성회원들 점심식사 [12:44]

 

▲ 남성회원들 점심식사 [12:44]

 

▲ 점심 메뉴는 낙지제육볶음 [12:44]


13:54   차 세 대를 나름대로 간신히 주차한 다음 회원들 모두가 세미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걸을 길은 양평 물소리길 1-1 코스인데 세미원을 들를 수도 있고 그냥 통과할 수도 있다. 세미원 관람에는 5,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경로우대 요금은 3,000원. 2011년 5월에 방문한 적이 있으니 8년 만에 다시 세미원을 찾아온 셈이다. 그때에는 입장료도 없고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그 당시와 모습도 많이 변했고 찾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아졌다.


양평 물소리길

 

양평물소리길은 양평군을 대표하는 자연 친화적 도보여행길이다. 양수역에서 용문역까지 70여㎞에 이르는 이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총 5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코스마다 숙박시설은 물론 몽양 기념관, 양평 5일장, 용문사, 상원사 동종, 회현리 동화마을 등 다양한 관광지, 문화재, 체험마을을 만날 수 있다. 양평물소리길에는 태백산 검룡소에서 시작한 남한강, 실개천이 흐르는 흑천길, 시원한 바람과 맑은 물 그리고 계속 시골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중앙선 전철역이 개통되어 있어 짐을 간단히 꾸려 가까운 전철역으로 쉽게 떠날 수도 있다. 특히 이 길은 각 코스별로 설치돼 있는 인증스탬프를 가이드북에 찍어 물소리길 협동조합 사무실로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완주인증서와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도보인증제를 실시해, 도보여행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보인증을 위한 가이드북은 관내 전철역 및 주요 관광지에 비치돼 있다. 주말이면 양평의 물소리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에 평화를 얻고, 재충전하려는 많은 도보여행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 주차 후 세미원을 향하여 [13:54]

 

▲ 세미원 가는 길 이정표 [14:07]


세미원

 

세미원 연꽃박물관은 연꽃이라는 단일한 테마 아래 연꽃관련 생활 용품, 고서, 음식 등의 유물이 전시된 세계 유일의 박물관이다. 세미원 6만2천평 정원은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난 연꽃을 주로 식재하여 한강물 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연꽃 가득한 여름이 가장 아름다우며 각 계절에 맞는 테마로 정원을 꾸며 사계절 내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생태환경교육, 체험교육, 전시활동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 세미원 연꽃박물관 입구 [14:13]

 

▲ 연꽃박물관 내부에 있는 글귀 [14:16]

 

▲ 세미원 징검다리 [14:27]


장독대분수

 

이곳은 한강물이 더욱 맑아지기를 기원하는 제단을 상징한다. 한강에서 끌어온 물은 365일을 상징하는 항아리를 통해 솟아오른다. 왜 항아리로 분수를 만들었을까? 옹기항아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기가 통하는 도자기이다. 그래서 숨 쉬는 도자기라고 부른다. 한국의 음식하면 김치. 바로 이 김치처럼 좋은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살아있는 발효식품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옹기의 덕택이다. 옹기들이 모여 있는 장독대는 우리음식의 기본이 되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여러 가지 장을 오래 동안 담아 숙성시키는 곳이기도 하지만 아주 오랜 옛날부터 어머니의 어머니, 할머니의 할머니들께서 새벽마다 정화수를 떠서 올려놓고 자식이 건강하고 잘 되기를 하늘에 빌었던 신성한 곳이기도 하다.


▲ 세미원 장독대분수 [14:30]

 

▲ 세미원 장독대분수가 보이는 풍경 [14:31]


14:36   뭐라 뭐라 해도 세미원의 압권은 연꽃이다. 수생식물 중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우는 연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식품으로 이용이 되며 7월과 8월에 꽃을 피운다. 6월 21에서 8월 18일까지는 연꽃문화재가 열리는 기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세미원을 찾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홍련지와 백련지를 둘러보고 신양수대교 아래를 따라간다. 길 옆에는 기념품과 소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이곳에서도 피어 있는 연꽃을 볼 수 있었다.


홍련지

 

연의 뿌리는 물속의 흙바닥에 자리 잡고, 줄기는 물속에서 올라오며, 잎과 꽃은 물 바깥으로 나와 있는 특징이 있다. 수생식물 중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연잎은 작은 것은 데쳐서 쌈을 싸먹기도 하고, 큰 것은 밥이나 고기를 싸서 찌면 연의 은은한 향기가 배면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연꽃이나 연잎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연밥에서 나온 씨를 연자라고 하는데 연근부터 연자까지 버릴 것이 없이 음식에 쓰인다. 연꽃은 7∼8월에 피고 홍색 또는 백색이며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15∼20cm이며 꽃줄기에 가시가 있다. 홍련지에는 발그레한 홍련이 많다. 세미원에서 연꽃은 6월 하순경에서 8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 홍련지에 피어 있는 연꽃 [14:36]

 

▲ 홍련지에 피어 있는 연꽃 [14:37]


빅토리아수련

 

빅토리아수련은 수련 중 최고라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큰 잎과 꽃을 자랑한다. 꽃의 크기가 지름 30~40cm로 거대하고 잎은 보통 지름 1~2m 사이로 자라며, 최고 3m까지 자란다고 한다. 그에 비해 씨앗의 크기는 보통 연꽃보다 작아서 콩 만하다. 아마존이 원산지인데 1836년 영국 식물학자 존 린들리가 아마존 강에서 발견하여 영국에 전시하면서 서양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빅토리아 여왕 즉위를 기념하여 빅토리아수련이라 불리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세계로 널리 퍼져나가 수련 중 가장 인기 있는 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수련은 3일 동안만 피는데 첫날은 희게, 둘째 날은 분홍색으로 피며, 마지막 날 만개한다. 국내에서는 큰 수련 테마 전시장이나 수련축제장 등에 가야 볼 수 있는 희귀종으로 세미원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 빅토리아수련 [14:38]

 

▲ 홍련지에 피어 있는 연꽃 [14:38]

 

▲ 홍련지 앞에서 [14:40]

 

▲ 백련지에 피어 있는 연꽃 [14:45]

 

▲ 백련지에 피어 있는 연꽃 [14:46]

 

▲ 신양수대교 아래를 지나간다 [14:51]

 

▲ 이곳에도 연꽃이 피어 있네 [14:53]

 

▲ 이 연밭에는 꽃이 없네 [14:59]


15:00   배다리를 건너간다. 정조가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갈 때 한강에 설치되었던 배다리를 복원했다고 한다. 배다리를 건넌 후 거대한 온실인 상춘원에 들렀는데 아 덥다. 바깥이 더운데 온실 안은 오죽하랴. 두물머리로 가는 길 옆에도 연꽃이 피어 우리를 반겨준다. 두물머리에 있는 느티나무 쉼터에 도착했다. 수령이 400년 넘은 느티나무가 서 있는 쉼터에도 사람이 많다. 황포돛배는 예전과 다름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열수주교(烈水舟橋) : 배다리

 

배를 여럿 이어 만든 다리입니다. 정조임금께서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가실 때 한강에 설치되었던 배다리를 복원했습니다. 정조께서는 양주에 있던 부친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부로 이전하고 능호를 현릉원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년 한강에 배다리를 설치하여 현릉원을 참배하였는데 이를 위해 다산 정약용 선생 등이 참여하는 주교사(舟橋司)를 설립하여 배다리를 건설하고 관리하게 하였습니다. 이곳 열수주교에는 정조임금의 효성과 정약용선생의 지혜를 기리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은근히 출렁이는 배다리에서 그동안 가슴 속에 품고만 있었던 말을 고백해보세요. 배다리처럼 살포시 흔들리는 곳에서는 심장이 더욱 활발해져 고백이 받아들여질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속으로만 좋아했던 마음, 사과하고 싶었던 마음 등을 표현해보세요. 그리고 더욱 다정한 관계를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배와 배로 길을 잇듯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게 하고 싶습니다.


▲ 배다리를 건너간다 [15:00]

 

▲ 다리 왼쪽 연밭 [15:00]

 

▲ 거대한 온실 상춘원에서 [15:04]

 

▲ 한번 통과해 보실래요? [15:05]

 

▲ 두물머리 가는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연꽃 [15:10]


양평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강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유일무이한 테마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관광지이다.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일출, 황포돛배 그리고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양수리 두물머리는 사계절 아름답게 변모하는 풍광이 기다리는 곳으로 한강 제1경(두물경)인 동시에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소로 널리 알려지며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 생태관광자원이다. 또한 팔당댐 건설로 인하여 물길이 끊기기 전까지 강원도와 서울을 잇던 번창하던 나루터로 다양한 이야기가 함께 있는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두물머리는 최근의 대표 여행트렌드인 힐링에 부합하는 관광지로 서울에서 30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 외에도 주변에는 수도권 최대 연꽃 정원인 세미원, 두물머리 일대를 도보와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두물머리물래길, 양평 대표 걷기여행길인 물소리길, 남한강자전거길 등 힐링에 부합하는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확충, 연계되어 있다.


▲ 두물머리 느티나무 쉼터 [15:13]


황포돛배

 

조선 후기의 기록을 보면, 한강을 오르내리던 황포돛배의 수는 하루 평균 100척이었고, 배 한 척에 대략 30가마니의 쌀이나 소금을 실었다고 한다. 양수리(두물머리)에는 팔당댐이 완공되기 전까지 나루터가 존재했고, 근처에 연지(蓮池)가 있었다. 당시 충청도나 강원도에서 온 황포돛배들은 양수리 나루터에 들렀다가 현재 워커힐호텔이 있는 광나루, 뚝섬 근처 송파나루, 노량진 마포나루를 거쳐 양화나루(지금의 성산대교 옆 절두산성당 부근)까지 갔다. 배의 돛포가 흰 광목이 아니라 황색인 이유에 대해, 황포돛배 제작자 인간문화재 김귀성 씨는 “흰 광목에 단순한 황색을 물들인 것이 아니다. 광목에 진흙을 풀어 만든 황톳물을 들인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야 좀을 방지하고 질기며 비바람을 맞아도 변하거나 썩지 않기 때문”이라 했다.


▲ 느티나무 쉼터에 있는 황포돛배가 보인다 [15:15]

 

▲ 황포돛배를 배경으로 [15:16]

 

▲ 느티나무 쉼터에 서 있는 이정표 [15:17]

 

▲ 느티나무 쉼터에 있는 황포돛배 [15:17]


15:22   두물머리 나루터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렀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있느니 마치 유럽에 있는 노천카페에 앉아 있는 기분이다. 두물머리 나루터에서 두물경으로 가는 길, 사람들이 확 줄었다. 아니, 우리밖에 없다. 개망초꽃이 반겨주는 산책로를 걸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꼭짓점인 두물경에 도착했다. 명실상부한 두물머리가 바로 이곳이다. 두물경은 한경 8경 중 제1경에 해당한다. 사람들이 없어 두물경 표지석은 고스란히 우리 차지가 되었다.


▲ 두물머리 나루터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아이스 커피로 더위를 식히고 [15:22]

 

▲ 두물머리 나투터 표지석 [15:41]

 

▲ 두물머리 나투터 풍경 [15:41]

 

▲ 두물머리 나투터 풍경 [15:42]

 

▲ 두물머리 나루터를 떠나 두물경 쪽으로 진행 [15:47]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원들 [15:47]

 

▲ 두물경이 얼마 남지 않았다 [15:51]

 

▲ 한강 제1경인 두물경(양평 두물지구)에 도착 [15:53]

 

▲ 두물경에서 여성회원들 [15:53]

 

▲ 두물경에서 남성회원들 [15:54]


15:55   두물경을 떠나 이번에는 북한강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지금 걷는 길은 양평 물소리길 1-1코스와 두물머리 물래길이 겹쳐지는 구간이다. 그런데 그 많은 이정표가 가지각색이라 분간이 잘 안 된다. 개망초꽃 사이로 나 있는 길을 걸어 신양수대교 아래를 지난 후 갈대밭 사이로 나 있는 데크 길에 들어섰다.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가 서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다. 키가 작은 해바라기들이 무리 지어 꽃을 피운 곳에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 이정표와 안내판은 많은데 조금 혼란스럽다 [15:55]

 

▲ 풀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5:58]

 

▲ 개망초꽃이 반겨주는 길 [15:59]

 

▲ 신양수대교 아래를 지나간다 [16:02]

 

▲ 갈대밭 사이로 나 있는 데크 길 [16:03]

 

▲ 갈대밭 사이로 나 있는 데크 길 [16:05]

 

▲ 남한강 전망대 쪽으로 진행 [16:10]

 

▲ 농경지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6:13]

 

▲ 키가 작은 해바라기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곳 [16:18]

 

▲ 벤치가 있어 잠시 휴식 [16:21]


16:27   휴식을 마치고 출발, 양수대교 교각 아래에 도착해 보니 벤치가 마련되어 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휴식을 취한 지가 조금 전인데도 여성회원들이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리 모임은 여성회원들이 주도하는 모임이라 당연히 남성회원들도 걸음을 멈춘다. 양수리 환경생태공원 지역을 지나 자전거길에 올라섰다. 문산에서 지평까지 이어지는 경의중앙선이라는 새로운 전철이 개설됨으로써 기존에 있던 중앙선 철로가 자전거길로 바뀌었다. 자전거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다 마을도로를 이용해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 대명리조트 양평을 향해 달려갔다.


▲ 휴식을 마치고 출발 [16:27]

 

▲ 양수대교 교각 아래에서 다시 휴식 [16:34]

 

▲ 양평군 양서면과 남양주시 조안면을 이어주는 양수대교 [16:35]

 

▲ 자전거길과 경의중앙선이 보인다 [16:36]

 

▲ 북한강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6:36]

 

▲ 양수대교와 경의중앙선 철교가 보이는 풍경 [16:37]


양수리 환경생태공원

 

경기도 양평 지역의 두물머리에 있는 양수리환경생태공원은 약 6만7천㎡ 규모의 생태공원이다. 이곳은 환경부가 수도권 시민 약 2,500만 명의 식수원인 한강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로 정한 수변구역 내에 있어, 오염물질이 한강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양수리환경생태공원은 아파트 건설계획을 중단하고 생태공원으로 거듭난 곳으로, 하루 약 1천6백 톤의 생활하수 발생을 막고, 환경보전을 하는 상징적인 땅으로도 유명하다.

 

나무와 꽃을 심고 배수로를 조성해 공원으로 복원된 이곳은 돌길, 숲으로 이어지는 나무다리, 생태연못 등 자연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어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잔디광장, 수생식물과 북한강 경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산책로, 각종 행사가 열리는 중앙공원 등 다양한 공간 조성으로 북한강의 운치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생태 명소다.


▲ 양수리 환경생태공원을 통과 [16:41]

 

▲ 예전 중앙선 철로가 자전거길로 바뀌었다 [16:44]

 

▲ 길 왼쪽 개망초꽃밭 [16:59]

 

▲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7:07]


18:07   오늘 밤을 지낼 대명리조트에 도착했다. 리조트 주차장도 차가 가득해 도로 옆에 임시로 마련된 곳에 차를 세워야 했다. 배정받은 룸에 들어가 먼저 샤워를 하고 리조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인터넷에서 미리 검색한 신내보리밥집에 도착, 오리 로스구이를 주문했다. 신내보리밥집에서는 손님상에 올라가는 나물류와 쌈을 직접 재배하고 음식에는 조미료를 넣지 않고 맛을 낸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유기농 밥상이라는 것, 그래서 그런지 양평의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회식 분위기가 조금씩 올라가자 여성회원들의 기분이 좋아졌는지 맥주를 주문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그리하여 저녁을 먹는 동안 비운 소주와 맥주병이 20개나 되었다. 그래,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이렇게 집을 떠나 속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며 술 한 잔 하는 것도 작은 행복이 아니겠는가. 맛있게 저녁을 먹고 리조트로 돌아오다 리조트 입구에 있는 쉐르빌호텔 커피숍에 들러 회장님이 비용을 지불한 커피를 마시며 남은 저녁 시간을 보냈다. 역시 여행은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해야 한다.


▲ 오늘의 숙박지 대명리조트 양평에 도착 [18:07]

 

▲ 저녁을 먹을 신내보리밥집 간판 [19:34]

 

▲ 신내보리밥집 입구 [19:35]

 

▲ 여성회원들 저녁식사: 오리로스구이 [19:49]

 

▲ 남성회원들 저녁식사: 오리로스구이 [19:50]

 

▲ 맛있게 저녁을 먹고 출발 [21:03]

 

▲ 쉐르빌호텔 커피숍에서 [21:20]

 

▲ 쉐르빌호텔 커피숍에서 [21:20]

 

▲ 대명리조트 양평에 귀환 [22:09]

 

▲ 오늘 하루도 참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