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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트레일

2019.10.02. [제주 트레일 20] 서귀포 둘레길(2)/엉또폭포

by 사천거사 2019. 10. 2.

서귀포 둘레길(2)

◈ 일시: 2019년 10월 2일 수요일 / 흐림 비

◈ 장소: 서귀포 둘레길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천제연폭포 주차장 → 천제연 관개수로 → 베릿내공원 → 요트계류장 → 제주 신라호텔 → 

           천제연폭포 주차장 

◈ 거리: 6.6km 

◈ 시간: 2시간 13분  

◈ 회원: 아내, 아들과 함께 



10:13   태풍 미탁 때문에 오늘도 한라산 탐방은 통제되었다. 아들이 오늘은 낮 근무가 없는 날이라며 함께 천제연폭포 쪽으로 산책을 가자고 한다. 별 다른 계획이 없는 나는 아내와 함께 아들 차에 올랐다. 천제연폭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 쪽으로 가보니, 하천 범람으로 인해 천제연폭포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나붙어 있었다. 어제도 통제, 오늘도 통제, 태풍 미탁의 영향력이 대단한 모양이다. 폭포 구경은 포기하고 도로를 따라 천제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천제연폭포 주차장에 주차 [10:13]

 

▲ 태풍 미탁으로 인해 천제연폭포 관람 전면 통제 [10:14]

 

▲ 도로를 따라 진행 [10:15]

 

▲ 아들과 아내 [10:18]

 

▲ 제주 올레길 8코스에 들어섰다 [10:19]

 

▲ 대한불교 조계종 천제사 표지석 [10:20]

 

▲ 천제사 입구에 서 있는 안내판: 왼쪽으로 진행 [10:21]


10:21   천제사 입구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 길에 들어섰다. 올레길 8코스와 함께 가는 길이다. 이전에 몇 번인가 이 길을 걸었을 때에는 수로에 물이 흐르지 않았는데 오늘은 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시원하게 물이 흘러가고 있었다. 베릿내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계단을 내려간 후 베릿내공원 쪽으로 향했다. 길 왼쪽으로 흘러가는 중문천의 물살이 무척 세다. 어? 저게 뭐지? 예전에 없던 폭포가 생겨났다.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西歸浦 天帝淵 灌漑水路)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는 대한제국시대의 수리시설이다. 205년 4월 15일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156호로 지정되었다. 논 농사에 부적합하였던 제주의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천제연 폭포의 버려지는 낙수를 이용하기 위하여 1905년 계획적으로 개설한 총 연장 1.9km의 대규모 천연암반 관개수로이다. 최근 정비복원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콘크리트로 개조하여 변형되기는 하였으나, 당시 제주도민의 생활상과 농업환경을 전해주는 귀중한 자원이다.


▲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 길에서 [10:21]

 

▲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 길을 따라 진행 [10:22]

 

▲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 안내문 [10:23]

 

▲ 관개수로 길에서 내려다본 중문천 [10:26]

 

▲ 관개수로 길에서 바라본 바다 [10:27]

 

▲ 베릿내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0:28]

 

▲ 계단을 내려가다 걸음을 멈추고 [10:31]

 

▲ 계단을 내려와 베릿내공원 쪽으로 진행 [10:32]

 

▲ 중문천의 빠르고 센 물살 [10:35]

 

▲ 중문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10:36]


10:36   다리 위에서 중문천으로 떨어지는 폭포를 바라본다. 어떻게 폭포가 생겨난 걸까? 아하, 그렇구나.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에 흐르던 물이 저기서 아래로 떨어지면서 폭포가 만들어진 거구나. 이전에 왔을 때는 관개수로에 물이 흐르지 않았으니 당연히 폭포도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백록담 구경을 못하게 만든 태풍 미탁이 대신 폭포라도 구경하라고 만들어 준 모양이다. 베릿내공원을 떠나 천제2교 아래를 통과한 후 요트 계류장 쪽으로 걸어갔다.


▲ 다리 위에서 바라본 폭포 [10:36]

 

▲ 베릿내공원 데크 산책로 [10:38]

 

▲ 폭포 앞에서 [10:39]

 

▲ 태풍 미탁이 만들어 낸 폭포 [10:40]

 

▲ 폭포 앞에서 [10:41]

 

▲ 폭포 앞에서 [10:43]

 

▲ 모양이 꽤 아름다운 폭포 [10:44]

 

▲ 천제2교 아래를 통과 [10:47]

 

▲ 요트 계류장으로 가는 길 [10:49]


10:51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는 퍼시픽 마리나 요트 계류장 앞에 도착했다. 길 옆에 꽃도 피어 있고 야자수도 있어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었다. 데크 계단을 올라 퍼시픽랜드 마린 스테이지 앞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엄청난 크기의 파도가 밀려드는 중문색달해변과 더쇼호 제주호텔 건물이 보인다. 전망대에서는 꽤 많은 사람들이 태풍 미탁이 만들어낸 파도를 바라보며 추억을 만들기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금까지 잘 참았던 하늘에서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 퍼시픽 마리나 요트 계류장 앞에서 [10:51]

 

▲ 꽃이 피어 있는 정원에서 [10:54]

 

▲ 야자수 옆에서 [10:54]

 

▲ 전망대를 향해 가는 길 [10:57]

 

▲ 야자수를 뒤에 두고 [10:58]

 

▲ 퍼시픽랜드 마린스테이지 전망대로 가는 길 [11:00]

 

▲ 전망대 조망: 파도가 밀려드는 중문색달해변과 더쇼어 호텔제주 [11:01]

 

▲ 전망대에서 파도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11:03]

 

▲ 전망대에 있는 조형물과 함께 [11:04]

 

▲ 누구 얼굴이 더 크나요? [11:05]


11:08   내리는 비의 양이 점점 많아져 아내와 아들은 비옷을 꺼내 입고 나는 우산을 펴 들었다. 올레길 8코스를 따라 더쇼어 호텔제주 쪽으로 가는 중,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피를 피해야 할 것 같아 발걸음을 돌려 근처에 있는 신라호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건물 아래서 잠시 기다리자 비가 그쳐 차도로 나왔더니 다시 비가 쏟아진다. 버스정류장에서 비를 피하고 다시 뜸해져 걸어가는데 또 비가 쏟아진다. 차도 왼쪽에 있은 상가로 내려가 비를 피했다. 이거 무슨 비 대피 훈련하는 것도 아니고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네.


▲ 비가 내려 비옷을 챙겨 입고 [11:08]

 

▲ 올레길 8코스를 따라 간다 [11:13]

 

▲ 길 왼쪽은 중문색달해안이다 [11:21]

 

▲ 중문색달해안으로 밀려드는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11:21]

 

▲ 제주 신라호텔에서 비를 피하는 중 [11:39]

 

▲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야자수들 [11:43]

 

▲ 비가 뜸해져 다시 걷기 시작 [11:44]

 

▲ 차도를 따라 간다 [11:59]

 

▲ 비를 피한 뒤 다시 차도로 올라와서 [12:08]


12:10   다시 비가 그쳐 차도로 올라왔다. 길 오른쪽으로 믿거나말거나 박물관이 보인다. 10분 남짓 걸어 칠선녀교라고도 하는 선임교가 잘 보이는 천제교에 도착, 아래를 내려다보니 천제연 제1폭포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대단할 것 같다. 볼 수가 없어 아쉽네. 천제연폭포 주차장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기 위해 이쪽 지역에서 꽤 유명하다는 보말칼국수 식당을 찾아갔다. 어허! 얼마나 맛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식당 밖에까지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보말칼국수는 포기하고 강정포구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전복해물뚝배기로 점심을 먹었다.


▲ 믿거나말거나 박물관 [12:10]

 

▲ 차도를 따라 진행 [12:14]

 

▲ 중문관광단지 표지판 [12:18]


선임교

 

천제연 폭포 위쪽에 있는 아치형의 선임교는 칠선녀다리라고도하며, 국내최초로 고유의 오작교 형태로 건설되었고 양쪽면에 각각 다른 악기를 든 선녀들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아름답고 웅장하게 조각된 일곱선녀상이 새겨져 있다. 구름다리, 선녀다리, 칠선녀다리, 칠선녀교, 선임교 등으로 불리워지는 것 만큼이나 유명하다. 칠선녀교라고도 하는 선임교(仙臨僑)는 천제연의 2단과 3단폭포 중간쯤에 위치해 폭포와 중문관광단지를 이어주는 아치형 철제다리이다.

 

국내 최초로 우리 고유의 오작교 형태로 꾸며놓은 선임교 양쪽 옆면에는 칠선녀의 전설을 살려 각각 다른 악기를 든 아름답고 웅장하게 조각된 일곱 선녀상이 있으며, 한 개의 길이가 20미터나 되는 14개의 선녀상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다리 길이는 128m이고 폭4m로 230톤 무게를 견딜 수 있다. 또한, 야간 관광에 대비하여 1백개 난간사이에 34개의 석등이 설치되어 있다.


▲ 천제교에서 선임교를 배경으로 [12:23]

 

▲ 천제연 제1폭포로 떨어지는 중문천 물줄기 [12:24]

 

▲ 천제연폭포 주차장에 귀환 [12:26]

 

▲ 점심을 먹은 강정포구 횟집 [12:53]

 

▲ 오늘 점심 메뉴는 전복해산물 뚝배기 [13:10]


13:47   제주에서 비가 많이 오면 꼭 가보아야 하는 곳이 바로 엉또폭포다. 엉또폭포 근처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엉또폭포로 가는 길 양쪽에는 줄을 지어 서 있는 차량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악근천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서자 멀리 엉또폭포의 물줄기가 보였다. 전망대에 도착해 보니, 비가 70mm 넘게 내려야만 제모습을 볼 수 있는 엉또폭포가 힘찬 물줄기를 아래로 쏟아내고 있었다. 이전에 몇 번 본 모습이지만 언제 보아도 장관이다. 태풍 미탁은 강력한 힘으로 우리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입혔지만 대신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주었다. 이렇게 볼 때, 모든 일에는 항상 선과 악의 양면성이 있다는 말은 어느 정도 진리라고 여겨도 좋을 것 같다.  


▲ 엉또폭포 가는 길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 [13:47]

 

▲ 엉또폭포 가는 길 입구에 서 있는 안내판 [13:48]

 

▲ 멀리 엉또폭포가 보인다 [13:49]

 

▲ 감귤나무 앞에서 [13:51]


엉또폭포

 

보일듯 말듯 숲 속에 숨어지내다 한바탕 비가 쏟아질 때 위용스러운 자태를 드러내 보이는 엉또폭포의 높이는 50m에 이른다. 주변의 기암절벽과 조화를 이뤄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폭포 주변의 계곡에는 천연 난대림이 넓은 지역에 걸쳐 형성되어 있으며 사시사철 상록의 풍치가 남국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서귀포시 강정동 월산마을을 지나 500여m 악근천을 따라 올라가거나 신시가지 강창학공원 앞도로에서 감귤밭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서북쪽으로 800m 정도 가면 엉또폭포를 만날 수 있다. 엉또폭포는 서귀포 70경 중의 하나이다. 100mm이상의 비가 와야 웅장한 폭포를 볼 수 있다.


▲ 많은 비가 내려야 만날 수 있는 엉또폭포 [13:53]

 

▲ 엉또폭포 앞에서 [13:53]

 

▲ 엉또폭포 앞에서 [13:54]

 

▲ 엉또폭포 앞에서 [13:54]

 

▲ 아래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엉또폭포 [13:56]

 

▲ 엉또폭포 앞에서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