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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관광

2019.09.30. [제주 관광 31] 제주도 서귀포 일원

by 사천거사 2019. 9. 30.

제주도 서귀포 여행

◈ 일시: 2019년 9월 30일 월요일-10월 4일 금요일 

◈ 장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청주 공항 → 제주공항 → 서귀포 강정동 아파트 → 제주공항  청주공항

◈ 회원: 아내와 함께



제1일차 9월 30일 월요일

 

15:40   오늘은 4박 5일 일정으로 아들 식구가 살고 있는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명색은 4박 5일이지만 월요일 저녁에 떠나 금요일 아침에 오는 일정이라 실제로 제주도에 온전히 머무르는 기간은 3일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렇게 저녁에 떠나 아침에 돌아오는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무슨 이유? 그렇다. 바로 비행기 요금 때문이다. 비행기 요금은 철저하게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시기를 잘 맞추면 다른 사람보다 적은 돈을 들여 비행기표를 구할 수 있다. 이번에 청주에서 우리 부부가 제주를 왕복하는데 든 비행기 요금이 8만 원 남짓하니 얼마나 저렴한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청주 아파트 출발, 차를 몰고 청주국제공항을 향했다. 청주에서 제주도 가는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만약 청주에 공항이 없다면 김포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시간과 비용이 만만찮게 들어간다. 승용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공항이 근처에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가는 직접 이용해 본 사람은 안다. 짐을 부치고 이층에 있는 대합실로 올라갔다.

 

내일부터 18호 태풍 미탁이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예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합실에는 제주도 가는 비행기를 타려는 여행객들이 꽤 많았다. 하긴, 여러 날 전에 제주도 여행 계획을 하고 일정을 잡았을 테니 태풍이 불어온다고 취소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5시 10분 정시에 아시아나 여객기가 긴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올라갔다. 비행기 안을 둘러보니 빈자리가 몇 개 보이기는 하지만 거의 만석이었다.

 


▲ 청주국제공항에 도착 [16:13]

 

▲ 비행기 탑승 중 [16:54]

 

▲ 5시 10분에 비행기가 이륙했다 [17:22]

 

▲ 제주도 바다에 해가 지고 있다 [17:56]


18:52   한 시간 정도 하늘을 난 비행기가 제주국제공항에 무사히 내려앉았다. 예상했던 대로 제주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태풍 미탁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모양이다. 아들 가족이 살고 있는 서귀포시로 가는 800번 버스에 올랐다. 시간이 가장 덜 걸릴 뿐만 아니라 더 좋은 것은 아들 아파트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정류장에서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시간 남짓 걸려 유승한내들 정류장에 도착, 마중 나온 아들과 함께 아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향했다.

아파트 도착하니 14개월과 30개월 된 손녀 두 명이 반겨준다. 지난 7월 초, 청주에서 둘째 진솔이 돌잔치를 할 때 보고 석 달만에 보는 아이들이다. 둘째는 낯가림이 심하지만 첫째는 팔을 벌리자 서슴지 않고 뛰어와서 안긴다. 귀여운 녀석. 저녁은 벤자리회를 먹었다. 농어목 하스돔과에 속하는 벤자리는 고급 횟감으로 졸깃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뛰어난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그나저나 내일 날씨는 어떠려나? 한라산에 오르기는 그른 것 같고 둘레길이라도 걸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 비가 내리고 있는 제주공항 [18:16]

 

▲ 제주공항에 있는 조형물 [18:23]

 

▲ 우리 캐리어는 언제 나오나 [18:25]

 

▲ 서귀포로 가는 800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18:35]

 

▲ 비가 내리고 있는 제주공항 [18:36]

 

▲ 조명을 받은 야자수들 [18:36]

 

▲ 서귀포로 가는 800번 버스에 올랐다 [18:52]

 

▲ 아들 가족이 살고 있는 강정동 아파트에 도착 [20:04]

 

▲ 첫째 손녀 윤솔이 [20:11]

 

▲ 둘째 손녀 진솔이 [20:29]

 

▲ 윤솔이 [21:30]

 

▲ 진솔이 [21:31]

 

▲ 윤솔이와 진솔이 [21:35]

 

▲ 진솔이 [21:36]

 

▲ 장난기가 넘쳐나는 윤솔이 [21:39]

 


제2일차 10월 1일 화요일

 

태풍 미탁 때문에 한라산 탐방이 통제되어 오전에 불교성지 순례길을 걸으러 갔으나 순례길에 들어 있는 여러 구간도 함께 통제가 되어 영실매표소에서 강정동 아파트까지 걸어오는 것으로 만족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두 손녀가 돌아오자 다시 집안에 활기가 돈다. 아직 사리를 분별하는 능력이 없는 손녀들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틈만 나면 상대방과 다툰다. 그렇다면 사리를 제대로 분별할 줄 아는 어른들로 왜 서로 다투는 걸까?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돌아오는 것도 별로 없는데 말이다.


▲ 윤솔이 [18:15]

 

▲ 진솔이 [18:17]

 

▲ 잘 웃는 진솔이 [19:07]

 

▲ 자세 좋아요 [20:38]

 

▲ 윤솔이 [20:49]

 

▲ 진솔이 [20:49]

 

▲ 잘 웃는 진솔이 [20:50]

 

▲ 잘 웃는 진솔이 [20:50]

 

▲ 진솔이 [20:51]

 

▲ 함께 노는 윤솔이와 진솔이 [20:51]

 


제3일차 10월 2일 수요일

 

오늘도 한라산 탐방은 통제가 된 상태다. 오전에 아내, 아들과 함께 천제연폭포 주변 둘레길을 걷고 함께 점심을 먹은 후 엉또폭포를 찾았다. 제주도에 비가 많이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엉또폭포다. 서귀포시 강정동에 있는 이 폭포는 평소에 건천이다가 70mm 이상 비가 내리면 50m의 절벽에 물줄기가 형성되어 만들어진다. 따라서 제주도에 많은 비가 내리면 엉또폭포 부근 도로는 밀려든 차량들로 엄청나게 붐빈다. 엉또폭포에서 '엉'은 작은 바위를 말하고 '또'는 입구를 의미한다. 


▲ 우리 가족들 [16:47]

 

▲ 윤솔이 [17:32]

 

▲ 진솔이 [17:32]

 

▲ 마라 양념에 졸인 새우 [17:39]

 

▲ 진솔이 저녁 먹는 중 [18:04]

 

▲ 윤솔이 [18:09]

 

▲ 빨래 개는 중 [19:16]

 

▲ 윤솔이와 진솔이 [21:48]

 

▲ 윤솔이와 진솔이 [21:50]

 

▲ 진솔이 [21:51]

 


제4일차 10월 3일 목요일

 

오늘도 한라산 탐방은 통제가 된 상태다. 오전에 천주교 순례길 중 하나인 이시돌 길의 첫 번째 구간을 비를 맞으며 걸었고 오후에는 아내와 함께 중문향토오일시장에 들러 지인에게 줄 밀감을 구입했다. 오늘 저녁은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마리조아 음식점에서 말고기를 먹기로 했다. 말고기는 예전에 아내와 함께 코스 요리로 먹어 본 적이 있고 몽골 여행을 갔을 때도 샤부샤부로 먹은 적이 있다. 맛은? 소고기와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 중문향토오일시장 [16:32]

 

▲ 중문향토오일시장 [16:33]

 

▲ 올레길 7코스가 지나가는 월평포구 [18:16]

 

▲ 아담한 월평포구 [18:17]

 

▲ 월평포구 전망대에서 가족이 모두 모여 [18:18]

 

▲ 일몰을 보러 왔는데 구름이 끼어 그림이 별로다 [18:18]

 

▲ 말고기 전문점 마리조아에 도착 [18:25]

 

▲ 윤솔이와 진솔이 [18:26]

 

▲ 말 조형물 앞에서 [18:26]


18:28   이 음식점에는 코스 요리가 두 가지 있다. 우리는 일 인분에 35,000원 하는 조아코스를 선택했다. 이 코스에는 진액, 회, 육회, 초밥, 마가스, 갈비찜, 생구이, 샤부 등의 메뉴가 들어 있었다. 말고기 맛은 소고기와 거의 같기 때문에 먹을 때 거부감이 전혀 없다. 말고기는 육지에서는 먹기 힘든 음식이고 제주도에서나 먹을 수 있는 특별 음식으로 보아야 한다. 말고기를 싼 값에 실컷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디 없을까? 있다. 비행기 값이 좀 들기는 하지만 시간을 내어 몽골에 가면 된다.


▲ 마리조아 음식점 메뉴판 [18:28]

 

▲ 음식점에 있는 그네에 앉은 윤솔이 [18:30]

 

▲ 음식이 나오기 시작 [18:30]

 

▲ 초밥 [18:34]

 

▲ 회 [18:39]

 

▲ 육회 [18:41]

 

▲ 마가스 [19:02]

 

▲ 샤부샤부 [19:45]

 

▲ 할머니와 윤솔이 [20:12]

 

▲ 맛있게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20:22]

 


제5일차 10월 4일 금요일

 

오늘은 4박 5일 동안의 제주도 방문을 마치고 청주로 돌아가는 날이다. 3일 동안 계속 한라산 탐방이 통제되어 백록담을 구경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귀여운 손녀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으니 전혀 상관이 없다. 6시 5분, 제주공항으로 가는 800번 버스에 올랐다. 첫 버스인데도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꽤 많았다. 7시 55분, 비행기가 활주로를 떠났고 한 시간 후 청주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의 가장 큰 특징은 가는 날과 오는 날을 빼고 3일 동안 비를 맞고 돌아다닌 우중 여행이었다는 것.


▲ 버스정류장에서 800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05:54]

 

▲ 제주국제공항에 도착 [07:01]

 

▲ 제주에어 데스크에서 수하물 탁송 [07:11]

 

▲ 제주공항 대합실 풍경 [07:44]

 

▲ 청주까지 타고 갈 비행기가 보인다 [07:47]

 

▲ 창을 통해서 본 공항 바깥 풍경 [07:48]

 

▲ 비행기 창문을 통해 내려다본 구름 바다 [08:45]

 

▲ 비행기 창문을 통해 내려다본 구름 바다 [08:47]

 

▲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 앉기 직전 [08:55]

 

▲ 청주국제공항 수하물 찾는 곳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