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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관광

2018.10.31. [제주 관광 30] 서귀포 칼호텔 / 정방폭포 / 자구리 문화예술공원

by 사천거사 2018. 10. 31.

서귀포 칼호텔 / 정방폭포 / 자구리 문화예술공원

 

 ◈ 일시: 2018년 10월 31일 수요일 / 맑음

 ◈ 장소: 서귀포 칼호텔 / 정방폭포 / 자구리 문화예술공원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서귀포 칼호텔 → 정방폭포  자구리 문화예술공원  서귀포 칼호텔

  회원: 아내와 함께

 


07:00   어제저녁에는 청주에서 제주도로 날아와 둘째 손녀 진솔이의 백일을 축하하는 회식을 민물장어구이 식당에서 사돈 내외와 함께 가진 후 서귀포 칼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그런데 우리 같은 서민이 별이 다섯 개인 칼호텔에서 묵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해결 방법은 바로 대한항공 마일리지, 그동안 쌓아두었던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칼호텔 숙박과 조식을 해결한 것이다. 별로 서두를 일이 없어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식당 전망은 아주 좋았고 호텔 뷔페 음식은 그냥 평범한 수준, 식당에 내려온 사람들을 보니 지난밤 호텔 투숙객이 꽤 많았던 것 같다.   


▲ 호텔 룸 발코니에서 바라본 섶섬 [07:43]


▲ 호텔 룸 발코니에서 바라본 문섬 [07:43]


▲ 호텔 식당에서 내다본 풍경: 문섬이 보인다 [08:02]


▲ 칼호텔 아침 식사 메뉴 [08:03]


▲ 수영장과 야자수가 서 있는 풍경 [08:22]


▲ 호텔 룸 발코니에서 바라본 호텔 정원 풍경 [08:35]


▲ 문섬을 바라보고 있는 아내 [08:47]


08:54   12시가 체크아웃 시간이라 가방을 호텔 룸에 두고 주변 산책을 다녀오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호텔 건물 앞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바다를 향해 넓게 뻗어 있었다. 칼호텔은 전망이 좋은 곳이다. 섶섬과 문섬이 보이고 바다 쪽으로는 검은여해변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칼호텔에서는 2009년 호텔 앞 바닷가를 지나는 올레길 6코스를 안전문제로 폐쇄했다. 쇠소깍에서 제주올레여행자센터까지 이어지는 올레길 6코스는 2011년 2월에 아내와 함께 걸었는데 그때는 6코스 종착지가 지금과는 달리 외돌개였고 당연히 칼호텔 앞 바닷가 길은 폐쇄가 되어 걷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와서 보니 칼호텔 앞을 지나는 올레길 6코스가 열려 있었다. 그동안 끊임없는 개방 요구에 끄떡도 하지 않던 칼호텔 측에서 올레길을 개방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한항공 오너들의 갑질 사건 때문이었다. 대한항공 오너 세 모녀의 꼴사나운 갑질 행동에 국민들의 비난이 점점 거세어지자 주민들의 끈질긴 요구에도 꿈적하지 않던 칼호텔 측에서 올레길 개방을 선언한 것이다. 올레길 개방이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오너들의 흠집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는 방안이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씁쓸해지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 칼호텔 정문 앞에 있는 조형물 앞에서 [08:54]


▲ 칼호텔 잔디밭에서 [08:58]


▲ 칼호텔 잔디밭에서 [08:58]


▲ 칼호텔 잔디밭에서 [09:00]


▲ 칼호텔 잔디밭에서 [09:01]


▲ 인공연못 야자수 반영 [09:02]


▲ 인공연못 앞에서 [09:03]


▲ 인공연못에서 바라본 문섬 [09:05]


09:08   9년 만에 개방된 올레길 6코스에 들어섰다. 칼호텔 정원에서 허니문 하우스로 가는 길은 조금 거친 편이었다. 개방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제대로 정비를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이전에는 도로를 따라 진행하던 올레길이 아니더냐. 허니문 하우스를 지나 소정방폭포 도착했다. 어? 그런데 소정방폭포로 내려가는 길을 막아 놓았네. 아하, 지난 8월 22일 소정방폭포 앞 해안에서 2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간 사고 때문에 길을 폐쇄한 모양이다. 그것 참! 북카페로 이용되고 있는 소라의 성에 들렀다. 소라의 성은 한국 현대 건축의 거장인 고 김중업 선생(1922~1988)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 9년만에 개방된 올레길 6코스에 진입 [09:08]


▲ 문섬이 보이는 풍경 [09:08]


▲ 새로 개방된 올레길이 조금 거친 편이다 [09:11]


▲ 허니문 하우스에 있는 포토존에서 [09:13]


▲ 문섬과 새섬이 잘 보인다 [09:13]


▲ 허니문 하우스 야외에 있는 의자에 앉아 [09:14]


▲ 소정방폭포 근처에서 작가의 산책길을 만났다 [09:20]


▲ 주상절리 뒤로 보이는 문섬과 새섬 [09:21]


▲ 소라의 성 안내문 [09:22]


▲ 소라의 성 테라스에서 [09:24]


▲ 소라의 성 실내에서 [09:26]


09:30   소라의 성을 떠나 정방폭포를 향해 가는 길, 빨간색 칸나가 파란 하늘을 향해 피어 있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정방폭포 매표소에 들러 입장료 4,000원을 지불하고 계단을 따라 폭포가 있는 아래로 내려갔다. 정방폭포를 가장 최근에 들른 것이 2012년 10월이니 6년 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폭포 앞에 도착했다. 천지연, 천제연과 함께 제주도 3대 폭포에 속하는 정방폭포는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 폭포다. 23m 높이에서 물줄기가 힘차게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 언제 보아도 장관이다. 


정방폭포


천지연, 천제연과 더불어 제주도내 3대 폭포 중의 하나인 정방폭포는 서귀포시 중심가에서 약 1.5㎞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로서 높이 23m, 폭 8m, 깊이 5m에 이른다. 웅장한 폭포음과 쏟아지는 물줄기에 햇빛이 반사되면, 일곱색깔의 무지개가 푸른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신비의 황홀경을 연출한다. 예로부터 이곳을 정방하폭(正房夏瀑)이라 하여 영주십경의 하나로 삼았다. 중국 진나라 시황제가 "서불(徐 )"에게 동양의 삼신산의 하나인 한라산에 가서 불로초를 캐어 오도록 하였으나 불로초를 찾지 못하고 정방폭포의 절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을 새기고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해변을 끼고 높이 솟은 절벽에는 노송이 바다로 나뭇가지를 드리워 넘어질 듯 서 있으며 각종 수목이 울창하다.


▲ 빨간색의 칸나와 파란색의 하늘이 잘 어울렸다 [09:30]


▲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 1970년 12월 15일 319명이 사망한 선박 침몰 사건 희생자 위령탑 [09:32]


▲ 제멋대로 구부러진 소나무 뒤로 보이는 정방폭포 [09:36]


▲ 정방폭포 주변 암벽의 주상절리 [09:37]


▲ 문섬과 새섬이 보이는 풍경 [09:38]


▲ 정방폭포의 위용 [09:41]


▲ 정방폭포 앞에서 [09:41]


▲ 정방폭포 앞에서 [09:43]


▲ 폭포 앞에서 바라본 문섬과 새섬 [09:44]


▲ 정방폭포 앞에서 [09:44]


09:50   서복공원 게이트를 지나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서복은 진시황의 지시로 불로초를 찾아 이곳 제주로 왔다고 전해지는 설화의 주인공이다. 물론 설화의 진실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서복공원을 한 바퀴 돈 후 자구리 문화예술공원으로 갔다. 작가의 산책길을 걸을 때 들렀던 곳으로 자구리해안에서 바라보는 섶섬이 보기에 좋다. 서귀포문화원은 지난 10월 31일 이 공원에서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열고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녀춤, 물허벅춤, 집 줄 놓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한다. 자구리공원을 둘러본 후 차도와 허니문하우스 산책로를 따라 다시 칼호텔 정원으로 돌아왔다.


서복전시관


중국 진시황 때 사자 서불(徐福=徐市)이 삼신산의 하나인 한라산에서 불로초를 구하려고 동남동녀 500쌍을 거느리고 동쪽으로 왔다가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자를 새기고 서쪽으로 돌아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서복전시관은 이러한 설화에 기초하여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정방폭포 인근에 건립되었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를 잇는 구비문화유적으로서 자원적 가치가 높다.

전시관에는 진시황의 청동마차와 병마용갱(兵馬俑坑)의 실물 복제품과 친황다오(秦皇島)시에 있는 서복 비석 복제품, 원자바오 총리 친필 휘호가 새겨진 태산석(泰山石), 허베이성(河北省) 친황다오시가 기증한 서복동도상(徐福東渡像) 조각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영상실에는 불로촌의 전설과 서복의 고향을 현지 촬영한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한 동영상을 상영한다. 서복공원의 담장은 관광객들의 지적에 따라 높이를 3.5m에서 1.5m로 낮추고, 관람객들이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실물 크기 사진과 함께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했다. 주변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 등이 조성되어 있다.


▲ 서복공원 게이트 [09:50]


▲ 서복공원 산책로에서 [09:53]


▲ 칠십리 음식 특화거리 표지판 [09:58]


▲ 자구리 문화예술공원에 도착 [10:03]


▲ 자구리 공원에 있는 화가 이중섭 관련 조형물 [10:03]


▲ 공원에서 바라본 섶섬 [10:05]


▲ 허니문 하우스에서 [10:32]


▲ 칼호텔 정원에 귀환 [10:37]


10:40   칼호텔 정원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며 사진을 찍었다. 서귀포 바닷가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호텔들은 전망이 좋을 뿐만 아니라 넓은 정원에 걷기 좋은 산책로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 놓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적합하다. 서귀포 칼호텔도 예외는 아니다. 크고 작은 야자수들이 적당히 자리 잡고 서 있는 호텔 정원 바다 풍경은 유명한 해외 관광지에 와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에 충분할 정도다. 호텔 정문 앞에서 아들 아파트로 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며 언제 또 이런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을까 생각하니 괜히 속에서 헛웃음이 나왔다.


▲ 칼호텔 정원에 있는 의자에 앉아 [10:40]


▲ 야자수에 기대에 [10:41]


▲ 칼호텔 정원 야자수와 함께 [10:42]


▲ 칼호텔 정원 야자수와 함께 [10:43]


▲ 칼호텔 정원 야자수와 함께 [10:44]


▲ 칼호텔 정원 야자수와 함께 [10:45]


▲ 칼호텔을 떠나기 전에 [11:04]


▲ 별이 다섯 개인 서귀포 칼호텔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