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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9.09.26. [충북山行記 216] 충북 제천 금수산→작은삼발봉

by 사천거사 2019. 9. 26.

금수산-망덕봉-가마봉-작은삼발봉 산행기

◈ 일시: 2019년 9월 26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금수산 1016m / 망덕봉 926m / 가마봉 625m / 작은삼발봉 485m / 충북 제천

◈ 코스: 상학 주차장 → 서팽이고개 → 금수산 삼거리 → 금수산 → 망덕봉 → 가마봉 → 작은삼발봉 →

           능강계곡 주차장

◈ 거리: 10.4km

◈ 시간: 4시간 24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금수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금수산은 이미 여러 번 가본 곳인데 오늘은 상학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해 금수산과 망덕봉을 들른 후 얼음골을 거쳐 능강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산악회에서 잡아 놓았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산행 들머리가 있는 단양군 적성면은 지리적으로는 같은 충북에 속하지만 청주에서는 먼 거리다. 예전에는 주로 36번 국도를 이용해 접근을 했지만 지금은 고속도로가 훤하게 뚫려 있어 접근성이 아주 좋아졌다. 단양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적성면소재지를 지나 상학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 중앙고속도로 단양팔경 휴게소 [09:16]


10:06   상학주차장을 조금 지난 지점에서 버스가 섰다.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자 삼거리다. 왼쪽은 서팽이고개를 거쳐 금수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남근석공원을 거쳐 금수산 정상으로 가는 길로, 오른쪽 길은 여러 번 가본 길이지만 왼쪽은 처음 가보는 길이다. 왼쪽으로 간다. 포장도로를 따라 7분 정도 걸어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해서 산길 입구에 있는 입산시간지정제 안내판을 보니, 하절기인 4월에서 10월까지는 입산 가능시간이 새벽 4시부터 오후 2시까지였다. 산길에 들어섰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 상학주차장을 조금 지난 지점에서 버스 정차 [10:06]

 

▲ 삼거리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금수산 등산로 안내판 [10:12]

 

▲ 오른쪽은 남근석공원으로 가는 길 [10:12]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금수산 삼거리 쪽으로 진행 [10:12]

 

▲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따라 진행 [10:14]

 

▲ 산길 입구에 있는 입산시간지정제 안내판 [10:19]

 

▲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10:24]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26]


10:30   금수산 삼거리 1k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오르막 경사가 더 급해졌다. 길의 형태도 다양하다. 순전이 흙으로만 된 길이 있는가 하면 커다란 바위가 깔려 있는 길도 있고 상당히 긴 나무계단도 나타났다. 금수산 정상 해발이 1000m가 넘으니 이 정도의 오르막은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 마침내 오르막길을 끝내고 주능선에 올라섰다. 하지만 주능선 길도 그렇게 곱지만은 않았다. 가끔 평탄한 길도 있지만 대부분이 암릉 아니면 계단길이었다.


▲ 금수산 삼거리 1km 전 이정표 [10:30]

 

▲ 오르막 흙길 구간 [10:34]

 

▲ 오르막 암릉 구간 [10:37]

 

▲ 오르막 나무계단 구간 [10:39]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의 막바지 [10:42]

 

▲ 주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금수산 삼거리 600m 전 이정표 [10:43]

 

▲ 암릉을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0:44]

 

▲ 가끔 나타나는 걷기 좋은 길 [10:50]

 

▲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계단 [10:54]

 

▲ 전망대에서 바라본 적성면 상리 방면 [10:56]


10:59   평범한 흙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자 금수산 삼거리다. 왼쪽은 상천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로 2015년 9월 평산회원들과 함께 상천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해 망덕봉과 금수산을 들른 후 내려갔던 길이기도 하다. 이제 금수산 정상까지는 500m 거리다.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길이 만만찮다. 돌길과 계단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험한 길이다. 그래서 그런지 500m 거리를 진행하는데 17분이나 되는 시간이 걸렸다.


▲ 평범한 길을 따라 잠시 진행 [10:59]

 

▲ 금수산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상천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1:02]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1:03]

 

▲ 긴 계단을 올라간다 [11:07]

 

▲ 나무 뿌리가 드러나 있는 오르막길 [11:11]

 

▲ 바위 지대를 왼쪽으로 우회 [11:15]

 

▲ 금수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1:19]

 

▲ 금수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19]


11:21   금수산 정상은 뛰어난 조망처다. 오른쪽으로는 앞으로 가야 할 망덕봉 능선과 조가리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인다. 정면으로는 청풍호 뒤로 멀리 월악산 능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첩첩산중이란 말이 실감 나는 곳이다. 금수산 정상부는 소나무 한 그루와 자연 암석이 만든 하나의 작은 정원이다. 금수산 정상 데크 전망대에서 주변 경치에 잠시 마음을 빼앗겼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망덕봉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암릉 구간이라 계단이 계속 나타났다.


▲ 금수산 정상 조망: 망덕봉 능선 [11:21]

 

▲ 금수산 정상 조망: 조가리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1:21]

 

▲ 금수산 정상 조망: 청풍호 뒤로 멀리 월악산 능선이 보인다 [11:21]

 

▲ 금수산 정상부는 하나의 작은 정원이다 [11:24]

 

▲ 금수산 정상부는 하나의 작은 정원이다 [11:24]

 

▲ 지금은 구절초가 피는 시기 [11:27]

 

▲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계단 [11:27]

 

▲ 살개바위고개에서 망덕봉 쪽으로 진행: 오른쪽은 상학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11:31]

 

▲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 [11:33]


11:37   망덕봉으로 가는 길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는 달리 부드러운 편이다. 13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얼음골을 거쳐 능강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얼음골재다. 능강교에서 얼음골로 이어지는 능강계곡길은 '얼음골 생태길'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제천 자드락길 3코스로 2012년 11월 아내와 함께 걸은 적이 있다. 상천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100m를 더 걸어가면 망덕봉 정상이다. 해발 926m의 망덕봉 정상에는 2015년 9월에 들렀을 때는 없었던 멋진 표지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자, 이제 선택의 순간이 왔다. 망덕봉에서 산행 종점인 능강교로 가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산악회에서 정한 코스로 얼음골을 거쳐 능강계곡을 따라가는 길이 있고, 두 번째는 망덕봉에서 산부인과바위와 고사리봉을 거쳐 내려가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가마봉과 작은산발봉을 거쳐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나는 세 번째 코스를 선택했다. 얼음골 코스는 한 번 걸은 적이 있고 산부인과바위 코스는 조금 험하다는 말이 있어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 망덕봉으로 가는 부드러운 흙길 [11:37]

 

▲ 망덕봉 1.1km 전 이정표 [11:39]

 

▲ 계속 이어지는 부드러운 흙길 [11:41]

 

▲ 망덕봉 정상 600m 전 이정표 [11:45]

 

▲ 얼음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얼음골재 [11:50]

 

▲ 망덕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1:57]

 

▲ 상천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1:58]

 

▲ 해발 926m 망덕봉 정상 표지석 [11:59]


12:03   망덕봉에서 가마봉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이 평범한 산길이었다. 암릉 구간도 없고 경사가 급한 구간도 없고 그냥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20분 남짓 걸어간 후 앉아서 쉴 수 있는 적당한 바위가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오늘 점심 메뉴는 김밥 한 줄과 두유가 전부다. 힘든 산행을 하면서 점심으로 부족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다. 선두 팀 서너 명이 이 길로 간다고 했는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 길을 따라 내 뒤에 오는 회원도 없는 모양이다.


▲ 망덕봉을 떠나 가마봉으로 가는 길 [12:03]

 

▲ 걷기 좋은 능선길 [12:07]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2:12]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2:16]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2:21]

 

▲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2:24]

 

▲ 오늘 점심 메뉴는 김밥 한 줄과 두유 [12:27]

 

▲ 점심 먹고 출발 [12:42]


12:47   사람이 그리 많이 다닌 길은 아니지만 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이다.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표지기를 확인하며 계속 걸음을 옮겼다. 선두 팀이 지나가면서 뒤에 오는 회원이 길을 잘못 들까 봐 바닥에 깔아 놓은 종이 화살표가 보인다. 산악회에서나 볼 수 있는 관심과 배려의 표현이다. 해발 625m의 가마봉 정상에 도착했으나 표지기 몇 개가 매달려 있을 뿐 정상임을 알려주는 별 다른 표지는 없었다. 가마봉을 떠나 계속 걸어가는 길, 왼쪽으로 청풍호가 언뜻언뜻 보이기 시작했다.


▲ 가끔 나타나는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2:47]

 

▲ 앞을 가로막은 커다란 바위 [12:58]

 

▲ 커다란 바위 앞에 놓인 우리 산악회 종이 화살표 [12:58]

 

▲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풍호 [13:00]

 

▲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부인과바위 능선 [13:02]

 

▲ 해발 625m 가마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08]

 

▲ 밧줄이 매달려 있는 암릉 구간 [13:15]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3:21]

 

▲ 길을 안내해 주는 표지기 [13:28]

 

▲ 소나무 사이로 작은산발봉이 보인다 [13:33]


13:41   전망대에 도착했다. 길 오른쪽으로 망덕봉에서 산부인과바위를 거쳐 고사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그 뒤로는 조가리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조가리봉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정방사도 보인다. 뿐만 아니다. 정면으로는 청풍호 뒤로 멀리 월악산 능선이 보이고 왼쪽으로 눈을 돌리니 주황색의 옥순대교까지도 보인다. 아무런 표지도 없는 해발 480m의 작은산발봉을 지나고 능강송펜션을 거쳐 능강리 차도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차도를 따라 능강교까지 걸어가야 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부인과바위 능선 [13:41]

 

▲ 멀리 조가리봉 아래에 있는 정방사가 보인다 [13:42]

 

▲ 청풍호 맨 뒤로 보이는 것이 월악산 능선이다 [13:42]

 

▲ 상천주차장, 가은산 능선, 그리고 옥순대교가 보이는 풍경 [13:43]

 

▲ 해발 480m 작은산발봉 정상부 [13:49]

 

▲ 흔적만 남아 있는 무덤 [13:56]

 

▲ 능강송펜션 쪽으로 내려간다 [14:03]

 

▲ 차도 오른쪽에 있는 능강 버스정류장 [14:10]


14:12   길 오른쪽 언덕에서 황토 한옥마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모습이 보였다. 황토에 한옥이면 가격이 꽤 나가겠네. 청풍호반을 따라 나 있는 길을 17분 정도 걸어 우리 버스가 서 있는 능강교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배낭을 벗고 주차장 왼쪽에 있는 능강계곡으로 내려가 땀에 젖은 몸을 물속에 담그니 아 천국이 따로 없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38분 버스 출발, 북단양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45분, 이렇게 해서 조금씩 가을이 찾아오고 있는 제천의 금수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황토 한옥마을 표지석 [14:12]

 

▲ 수산면 능강리 마을회관 [14:14]

 

▲ 길 왼쪽 청풍호 풍경 [14:15]

 

▲ 능강솟대문화공간 앞에 서 있는 자드락길 4코스 이정표 [14:16]

 

▲ 코스모스와 억새, 그리고 솟대가 잘 어울렸다 [14:17]

 

▲ 길 왼쪽 청풍호 풍경 [14:23]

 

▲ 크럽 이에스 제천리조트 건물이 보인다 [14:28]

 

▲ 능강교 옆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29]

 

▲ 주차장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 [15:25]

 

▲ 중부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