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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9.09.02. [전북山行記 97] 전북 완주 대아산→삼정봉

by 사천거사 2019. 9. 2.

대아산-경옥봉-중수봉-삼정봉 산행기

◈ 일시: 2019년 9월 2일 월요일 / 비

◈ 장소: 대아산 549.5m / 경옥봉 461m / 중수봉 548.6m / 삼정봉 672.2m / 전북 완주

◈ 코스: 대아수목원 주차장 → 대아산 → 3전망대 → 경옥봉 → 2전망대 → 장재 → 중수봉 →

           삼정봉 → 중수봉 → 주차장

◈ 거리: 11.2km

◈ 시간: 5시간 7분


 

 

 

 


07:40   오늘은 월요일이라 원래는 산행을 가지 않는 날이지만 내일 꼭 해야 할 일이 있어 하루를 앞당겨서 오늘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오늘 찾아갈 곳은 전북 완주의 대아수목원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다. 청주 아파트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가을장마라고 했던가, 오늘 찾아가는 완주 지역에도 비 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강수량이 적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양촌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697번 지방도, 17번 국도, 732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대아수목원을 향해 달려갔다.

 

청주를 출발한 지 1시간 50분 만에 대아수목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승용차가 몇 대 세워져 있는데 추측컨대 수목원 직원들의 차량인 것 같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출발, 대아수목원 입구에서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간다. 임도 수준의 널찍한 산책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자 이정표가 나타났다. 왼쪽은 임도를 따라 금낭화자생군락지로 가는 길이고 산으로 나있는 산책로가 바로 산행로였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길은 뚜렷한 편이었다.


대아수목원

 

완주군에 있는 대아댐 호반을 타고 산천리로 들어가 마을 앞 다리를 건너면 200m 지점에 대아수목원이 나온다. 150㏊에 조성된 수목원에는 30여만그루의 관상수가 우거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약수터와 쉼터, 전망대, 산림자료실, 임간교실을 갖춘 아늑한 분위기의 휴식공간이다. 대아수목원은 생물 다양성 유지 및 보전, 국내외 식물탐색/수집 및 자원화, 국민의 산림교육 활성화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대아수목원 내에는 자생종을 비롯하여 식재종 및 원예종 등을 포함하여 총 2,683종의 다양한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희귀 및 특산식물(산림청 지정) 135종류가 포함되어 있다.


▲ 대아수목원 주차장에 주차: 주차비는 받지 않는다 [09:30]

 

▲ 주차장 한쪽에 있는 대아수목원 방문자센터 [09:30]

 

▲ 대아수목원 입구에서 오른쪽에 있는 다리를 건너간다 [09:38]

 

▲ 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대아수목원 종합안내도 [09:40]

 

▲ 산림욕장 가는 길 이정표: 산책로 쪽으로 진행 [09:44]

 

▲ 편백나무 사이로 나 있는 산책로 [09:45]

 

▲ 금낭화자생군락지 갈림길 이정표: 산책로 쪽으로 진행 [09:48]

 

▲ 돌계단 같지 않은 돌계단길 [09:50]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09:57]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0:01]


10:02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몇 개를 만났다. 산행로는 계속 뚜렷하다. 크고 작은 돌이 깔려 있는 암릉 구간이 계속 이어지는데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오늘 이 지역에는 1~4mm의  비 예보가 있었다. 비를 내리는 것은 하늘이 하는 일이니 예보가 잘 맞을 때도 있고 맞지 않을 때도 있다. 오늘은?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는 것을 보니 예보가 맞아 들어가는 것 같다. 우산을 써야 하나? 일단 그냥 걸어가 보자.


▲ 오늘 처음 만난 표지기들 [10:02]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0:0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1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16]

 

▲ 쉬어갈 수 있는 벤치 두 개가 보인다 [10:19]

 

▲ 참취꽃이 피었네 [10:2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2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28]

 

▲ 대아산 정상으로 가는 길 [10:32]


10:36   길 오른쪽에 있는 전망바위에 들렀다. 2010년 11월 아내와 함께 다녀온 운암산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는 대아저수지가 보인다. 대아저수지는 물길을 따라 동상저수지와 연결되어 있다. 동상저수지 왼쪽으로는 동성산이 솟아 있고 끝부분에는 대부산이 솟아 있는데 모두 다녀온 산들이다. 전망대 옆은 벤치 하나가 놓여 있는 대아산 정상이었다. 지도상에도 이름이 나와 있지 않은 봉우리라 그런지 아무런 표지도 없다. 대아산 정상 출발, 17분 후 이층 팔각정자가 있는 제3전망대에 도착했다. 제3전망대에서는 운암산 쪽 능선과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잘 보였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운암산 [10:36]


대아저수지

 

운암산과 동성산, 위봉산 등 아래 계곡을 막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대아 저수지는 주변 산세와 호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완주 8경 가운데 하나이다. 1922년에 만들어진 댐이 노후 되어 기존 댐의 300m 하류지역에 새 댐을 건설하였다. 새 댐은 1983년 착공하여 1990년에 완공되었으며 대아댐은 5,464ha/㎥이르는 방대한 저수량을 자랑한다. 대아저수지는 인공으로 만들어진 저수지답지 않게 자연스럽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있는 운암산 (해발 597m)과 우아하고 부드러운 산세의 동성산은 그 아래 잔잔하고 푸른 두 개의 호수를 곱게 물들인 치맛자락처럼 펼쳐놓았다. 

대아저수지를 감돌아 동상저수지에 이르는 호반도로는 말끔히 포장되어 드라이브 코스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두 개의 저수지를 잇는 20km의 호반도로가 관통하는 주변경관은 사시사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주변 운암산 기슭에는 대단위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으며, 연장 255m, 높이 55m의 댐에서 낙차 47m로 방류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완주군 대아·동상저수지 호반도로 주변을 돌아오는 드라이브 산책 코스는 권할만하다. 가족과 함께, 아니면 연인과 함께 대자연의 아늑함을 느끼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이곳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에는 미륵사(彌勒寺) 위봉산 위봉사, 위봉폭포가 있어 많은 관광 휴양객들이 찾아온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아저수지 [10:36]

 

▲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성산 [10:36]

 

▲ 벤치 하나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아산 정상부 [10:37]

 

▲ 참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1]

 

▲ 참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6]

 

▲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 제2전망대 쪽으로 진행 [10:52]

 

▲ 제3전망대에 있는 이층 팔각정자 [10:54]

 

▲ 제3전망대에서 바라본 운암산 쪽 능선 [10:55]

 

▲ 제3전망대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 할 능선 [10:56]


10:57   제3전망대를 떠나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길을 내려가자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곧이어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삼각점봉에서는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삼각점봉을 떠나 12분 정도 걸어가자 트랭글이 울려대는 경옥봉 정상이다. 해발 461m의 경옥봉 정상에는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을 뿐 표지석이나 표지판은 없었다. 이런, 삼각점이 박혀 있었네. 경옥봉 정상 출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을 따라 걸어간다.


▲ 제3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 [10:57]

 

▲ 안부에서 다시 시작된 오르막길 [11:00]

 

▲ 이름 없는 봉우리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01]

 

▲ 삼각점봉에 서 있는 이정표: 제2전망대 쪽으로 진행 [11:02]

 

▲ 소나무 한 그루가 바위 속에 뿌리를 내렸다 [11:03]

 

▲ 벤치가 두 개 있는 쉼터 [11:09]

 

▲ 경옥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10]

 

▲ 경옥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14]

 

▲ 기가 막힌 작명: 경옥봉을 '직은마당북봉'이라고 적어놓았다 [11:14]

 

▲ 경옥봉에서 내려가는 길 [11:19]


11:23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제1전망대 쪽으로 간다. 경옥봉에서 내려와 다시 제2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인데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과 철계단길이 번갈아 나타났다. 팔각정자가 서 있는 제2전망대는 이름에 어울리게 사방이 확 터져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그저 그래서 조망이 그렇게 뚜렷한 편은 아니다. 제2전망대를 떠나 제1전망대 쪽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거의 없어 걷기에 좋았다. 비는 조금씩 계속 내린다. 


▲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제1전망대 쪽으로 진행 [11:2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25]

 

▲ 철계단을 올라간다 [11:27]

 

▲ 제2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11:29]

 

▲ 제2전망대에 있는 이층 팔각정자 [11:31]

 

▲ 제2전망대에서 바라본 운암산 쪽 능선 [11:32]

 

▲ 제2전망대에서 바라본 산줄기들 [11:32]

 

▲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40]

 

▲ 이번 추석에도 벌초를 하러 오려나 [11:42]

 

▲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간다 [11:45]


11:47   제1전망대로 가는 길과 장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는데 장재로 내려가는 길을 줄을 쳐서 막아 놓았다. 왜 막았지? 나무계단도 설치되어 있는데... 장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아주 뚜렷했다. 장재는 제1전망대로 가는 길과 중수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장재에서 중수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무척 심했다. 판단컨대, 이 구간이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 가장 힘든 구간인 것 같다. 오르막길은 20분 가까이 이어졌다.


▲ 제1전망대로 가는 길과 장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1:47]

 

▲ 장재로 내려가는 길을 막아 놓았다 [11:48]

 

▲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48]

 

▲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53]

 

▲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58]

 

▲ 장재에 서 있는 이정표 [12:00]

 

▲ 장재에서 올라가는 계단길 [12:0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2:06]

 

▲ 길이가 긴 철계단 [12:11]

 

▲ 정면으로 보이는 중수봉 [12:18]


12:24   헬기장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표지판이 하나 나타났다. 삼각점도 있고 해서 중수봉 정상이라고 세운 모양인데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중수봉 정상은 조금 더 가야 나온다. 13분 후 해발 548.6m의 중수봉 정상에 도착했다. 어? 도요새 님의 표지기가 있네? 이 산줄기를 답사하신 모양이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중수봉 정상에서 빵을 점심으로 먹었다. 다행히 점심 먹는 동안은 비가 조금 뜸해졌다. 점심 먹고 출발, 중수봉 정상에서 삼정봉 정상까지 데에는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헬기장을 지나간다 [12:24]

 

▲ 중수봉 정상이라고 세운 표지판 [12:26]

 

▲ 표지판 옆에 삼각점도 박혀 있다 [12:27]

 

▲ 참나무 사이로 나 있는 능선길 [12:34]

 

▲ 중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37]

 

▲ 중수봉 정상에서 발견한 도요새 님의 표지기 [12:40]

 

▲ 중수봉 정상에서 빵을 점심으로 먹고 [12:42]

 

▲ 점심을 먹고 삼정봉을 향해 출발 [12:50]

 

▲ 길은 뚜렷하게 나 있는 편이다 [12:54]

 

▲ 삼거리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03]


13:10   해발 672.2m의 삼정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이정표를 겸한 표지판 하나가 서 있었다. 여기서 계속 능선을 따라가면 해골바위가 있는 장군봉에 갈 수 있다. 삼정봉을 떠나 18분 정도 걸은 후에 중수봉으로 다시 돌아왔다. 원래는 중수봉에서 장재와 제1전망대를 거쳐 수목원으로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중수봉에서 곧바로 왕재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예상외로 길은 아주 뚜렷했다.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인 모양이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내리막길은 50분 가까이 계속 이어졌다.


▲ 해발 672.2m 삼정봉 정상에 서 있는 표지판 [13:10]

 

▲ 삼정봉에서 중수봉으로 돌아가는 길 [13:21]

 

▲ 삼정봉에서 18분 동안 걸어 중수봉에 귀환 [13:28]

 

▲ 중수봉에서 왕재로 내려가는 길: 주황색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13:31]

 

▲ 여기는 경사가 완만한 구간 [13:38]

 

▲ 낡은 표지기 하나 발결 [13:43]

 

▲ 커다란 돌이 널려 있는 곳 [13:50]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4:02]


도라지

 

도라지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즐겨 먹는 산나물로 향이 좋고 영양도 좋아 반찬으로 많이 먹는다. 오래 산 도라지는 약효가 뛰어나 산삼과 같다고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 도라지는 품질이 우수해 일본이나 홍콩, 타이완 등지로 많이 수출하고 있다. 도라지라는 이름은 옛날에 상사병에 걸린 도라지라는 처녀의 이름에서 유래한다고 전해진다. 그녀는 상사병을 앓다가 죽었는데, 무덤가에 이 꽃이 피어났고, 사람들이 그 이름을 따서 도라지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꽃말이 ‘영원한 사랑’이다.


▲ 비에 젖은 도라지꽃 [14:04]


14:16   급경사 내리막길을 마감하고 마침내 널찍한 임도에 내려섰다. 휴, 이제 안심이네. 벚나무에 가을색이 슬슬 나타나고 있는 임도를 12분 정도 걸어가자 차도가 나왔고 다시 20분 넘게 차도를 걸어 수목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2시 53분 주차장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40분, 이렇게 해서 추적거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혼자 걸었던 대아수목원 주변 산줄기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널찍한 임도에 내려섰다 [14:16]


강아지풀

 

전국의 들이나 밭,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해살이풀이다. 뿌리에서 몇 개의 줄기가 곧추서서 나오며 키는 40~70cm 정도 된다. 잎은 줄기의 마디마다 1장씩 달리며 길이는 10~20cm, 나비는 5~17mm정도 되고 털이 없다. 뿌리는 수염뿌리이고 잎맥은 나란히맥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전형적인 외떡잎식물이다. 강아지풀과 비슷한 종에는 금강아지풀, 갯강아지풀, 수강아지풀, 가을강아지풀 등이 있다.


▲ 오랜만에 만난 강아지풀 [14:17]

 

▲ 포장이 되어 있는 임도 구간 [14:21]

 

▲ 임도에 서 있는 벚나무가 가을색을 띄기 시작 [14:22]

 

▲ 비가 내리고 있는 차도에 도착 [14:28]

 

▲ 길 오른쪽에 서 있는 운암산 가는 길 이정표 [14:34]

 

▲ 완주 동성곶감마을 마을정보센터 [14:38]

 

▲ 비가 내리고 있는 수목원 주차장에 귀환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