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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9.08.15. [전북山行記 96] 전북 임실 칠봉산→성수산

by 사천거사 2019. 8. 15.

칠봉산-오봉산-영대산-성수산 산행기

◈ 일시: 2019년 8월 15일 목요일 / 흐림

◈ 장소: 칠봉산 524m / 오봉산 625m / 영대산 666m / 성수산 876m / 전북 임실

◈ 코스: 아침재 → 전망데크 → 칠봉산 → 오봉산 → 영대산 → 깃대봉 → 905봉 → 지장재 → 

           성수산 → 임도 → 소형 주차장

◈ 거리: 15.2km

◈ 시간: 5시간 31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성수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전북 임실에 있는 성수산은 2017년 3월 휴양림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아침재에서 산행을 시작해 칠봉산, 오봉산, 영대산을 거쳐 성수산에 오른 후 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장마는 끝났지만 계속 올라오는 태풍 때문에 연일 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오늘도 성수산이 있는 임실로 내려가는 내내 창밖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임실나들목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30번 국도와 721번 지방도를 타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아침재를 향해 달려갔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47]


09:45   산행 들머리가 있는 아침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비가 약하게 내리고 있지만 산행을 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아침재에서 오른쪽은 매봉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성수산으로 가는 길이다. 고갯마루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온 곳에 성수산 정상까지 거리가 10.96km라고 적혀 있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그곳이 바로 산행 들머리였다. 통나무 계단길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가파른 계단길은 잠시 뿐, 비에 젖은 소나무들이 서 있는 능선에 올라서자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비가 그치니 여러 모로 좋다. 우산을 쓰지 않아 좋고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가 비에 젖을까 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니 좋다. 길이 조금 미끄럽기는 하지만 비가 그치니 먼지가 나지 않아 좋다. 20분 정도 걸어 전망데크에 도착했다. 운무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전망데크에서 오늘 걸을 산줄기에 있는 첫 번째 봉우리인 칠봉산까지 거리는 약 1km 정도, 비는 완전히 그쳤고 대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 아침재에 있는 산행 들머리 [09:48]

 

▲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성수산 정상까지는 10.96km, 전망데크까지는 760m [09:49]

 

▲ 통나무 계단길을 오르는 것으로 산행 시작 [09:49]

 

▲ 비가 거의 잦아들었다 [09:5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58]

 

▲ 비가 그치자 운무가 퍼지기 시작 [10:01]

 

▲ 운무가 퍼져 있는 소나무 군락지 [10:05]

 

▲ 전망데크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칠봉산 쪽으로 진행 [10:09]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16]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0:20]


10:28   조금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을 걸어 해발 524m의 칠봉산 정상에 올랐다. 2018년 3월에 뒷재에서 칠봉산 정상까지 걸은 후 미륵암 쪽으로 내려간 적이 있는데 오늘은 그 반대로 칠봉산 정상에서 뒷재 쪽으로 걸어간다. 칠봉산 정상에서 분통골 정상까지는 거의 대부분이 통나무 계단길이다. 칠봉산에서 14분 정도 걸어 분통골 정상에 도착했고 곧바로 다음에 올라갈 봉우리인 오봉산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오봉산 정상은 주능선에서 3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 칠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28]

 

▲ 해발 524m 칠봉산 정상 표지판 [10:32]

 

▲ 칠봉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분통골 정상 쪽으로 진행 [10:33]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37]

 

▲ 다시 나타난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42]

 

▲ 분통골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45]

 

▲ 분통골 정상에서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0:47]

 

▲ 운무가 피어오르고 있는 산행로 [10:54]

 

▲ 오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 [10:59]

 

▲ 오봉산 갈림길 이정표 [11:01]


11:01   해발 625m의 오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회원들 몇 명이 쉬고 있는 정상에는 별 다른 표지는 없고 나무 표지판 하나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오봉산 정상에서 영대산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탄탄대로, 오르내리는 경사가 아주 완만하다. 24분 정도 걸어 이정표가 서 있는 해발 666m의 영대산 정상에 도착했다. 흔히 이곳을 임실 영대산이라고 하고 400m 정도 떨어져 있는 봉우리를 장수 영대산이라고 한다. 임실과 장수에서 서로 자기 지역에 있는 봉우리를 영대산이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우긴다고 해결될 일인가. 임실 영대산을 떠나 장수 영대산을 향해 걸어간다. 


▲ 오봉산 정상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1:01]

 

▲ 해발 625m 오봉산 정상 표지판 [11:02]

 

▲ 능선에 서 있는 이정표: 영대산 쪽으로 진행 [11:03]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1:08]

 

▲ 계속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 [11:18]

 

▲ 무덤 옆으로 나 있는 길 [11:23]

 

▲ 임실 영대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27]

 

▲ 장수 영대산 가는 길 이정표 [11:28]

 

▲ 장수 영대산으로 가는 길 [11:31]

 

▲ 장수 영대산 바로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11:34]


11:34   전망데크가 있는 장수 영대산 정상에 도착, 돌탑이 있는 정상은 팔공산 쪽이 잘 보이는 곳이지만 오늘은 운무 때문에 산줄기는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시간적으로 조금 이르지만 벤치도 있고 전망도 좋은 곳이라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팔공산 쪽으로 피어오르는 운무를 보며 먹는 김밥 맛이 그만이다. 점심 먹고 출발, 잠시 후 큰영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뒷재에 도착했고, 뒷재를 지나면서 줄기가 붉은색을 띠고 있는 소나무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 보아도 소나무는 멋있는 나무다.


▲ 돌탑과 데크 전망대가 있는 장수 영대산 [11:34]

 

▲ 팔공산 쪽으로 운무가 피어오르고 있다 [11:35]

 

▲ 장수 영대산을 '작은영대산'으로 [11:35]

 

▲ 점심 먹고 장수 영대산 출발 [11:51]

 

▲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1:55]

 

▲ 뒷재에 서 있는 이정표: 2018년 3월에 큰영두에서 이곳으로 올라왔었다 [11:5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59]

 

▲ 비에 젖은 소나무 색깔이 참 곱다 [12:07]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소나무들 [12:12]


12:18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들판과 마을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주 보던 모습이지만 조망이 없는 능선길만 걷다 갑자기 시야가 트이면서 나타난 모습이라 그런지 새로운 느낌이 든다.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비는 완전히 그쳤고 운무도 많이 사라진 것 같다. 나무를 베어 아무렿게나 널어놓은 지역이 나타났다. 산행을 하다 보면 가끔 이런 곳을 만나는데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짜증이 난다. 왜 나무를 베어 걷기 좋은 길을 덮어 버렸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나타난 풍경 [12:18]

 

▲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가는 길을 방해하고 [12:22]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2:28]

 

▲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을 만났다 [12:34]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39]

 

▲ 소나무 군락지를 또 만났다 [12:43]

 

▲ 잡목 사이로 나 있는 길 [12:47]

 

▲ 나무를 베어 아무렇게나 널어 놓은 벌목 지역 [12:49]

 

▲ 벌목 지역에서 바라본 풍경 [12:50]


12:55   벌목 지대가 끝나면서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길,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코스였다. 35분 정도 쉬지 않고 한 발 두 발 오른 끝에 해발 861m의 깃대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깃대가 하나 서 있었지만 어떤 깃발이 게양되어 있지는 않았다. 깃대봉 정상에서는 마령재를 거쳐 팔공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깃대봉을 떠나 성수산 쪽으로 걸어간다.


▲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 시작 [12:55]

 

▲ 깃대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 [13:01]

 

▲ 사진으로 보기에는 이렇지만 [13:09]

 

▲ 오르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13:13]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3:21]

 

▲ 깃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25]

 

▲ 해발 861m 깃대봉 정상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3:29]

 

▲ 깃대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30]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3:36]

 

▲ 안개는 계속 주변을 맴돌고 있다 [13:41]


13:45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 5분 정도 걸어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다. 왼쪽은 임도가 지나가는 구름재로 내려가는 길이고 성수산 가는 길은 직진이다. 구름재 쪽으로 진행하면 성수산을 거치지 않고 임도를 따라 휴양림으로 내려갈 수 있다. 그냥 이정표 하나가 세워져 있는 905봉을 지나고 통나무로 만든 긴 의자 두 개가 설치되어 있는 해발 885m의 남산을 지난 후 계속 능선을 따라 걸어간다. 이쪽 지역은 안개가 걷힐 줄 모르고 아직도 주변을 감싸고 있다. 그래, 해가 나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이렇게 비가 오지 않는 것만도 어디냐.


▲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간다 [13:45]

 

▲ 구름재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성수산 쪽으로 진행 [13:50]

 

▲ 미역줄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51]

 

▲ 905봉에 서 있는 이정표 [13:55]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3:59]

 

▲ 해발 885m 남산 정상 [14:07]

 

▲ 하루 종일 안개가 걷힐 줄을 모른다 [14:11]

 

▲ 경사가 약간 있는 내리막길 [14:17]

 

▲ 지장재로 내려가는 길 [14:19]


14:20   상이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장재에 내려섰다. 여기서 성수산 정상까지는 400m 거리, 다리에 남은 힘을 모두 써가며 10분 정도 걸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는 성수산 정상에 올랐다. 해발 876m의 성수산 정상에는 사각형 모양의 표지석과 이정표가 서 있었다. 헬기장을 지나 수천리 갈림길 지점에서 왼쪽 길에 들어섰는데 경사가 급하고 암릉도 있어 내려가기가 만만치 않다. 다행히 계속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진행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 지장재에 서 있는 이정표: 성수산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400m [14:20]

 

▲ 지장재에서 상이암으로 내려가는 길 [14:20]

 

▲ 성수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27]


성수산

 

진안군에는 한자까지 동일한 성수산(聖壽山)이 세 개 있다. 하나는 진안군 성수면 용포리에 있는 높이 482m의 성수산이다. 두 번째는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와 전라북도 임실군 성수면 성수리의 경계에 있는 876m의 성수산이다. 세 번째는 진안군 진안읍 죽산리와 백운면 노촌리와 장수군 천천면 남양리의 경계에 있는 1,059m의 성수산이다. 이 중 세 번째의 성수산이 가장 높은 산이며, 경위도상의 위치는 북위 35° 43′, 동경 127° 29′이다.


▲ 해발 876m 성수산 정상 표지석 [14:30]

 

▲ 성수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4:32]

 

▲ 성수산 정상 아래에 있는 헬기장 [14:33]

 

▲ 수천리 갈림길 이정표: 왼쪽 이정표가 가리키지 않는 길로 진행 [14:3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41]

 

▲ 제법 긴 암릉길도 있고 [14:42]

 

▲ 내리막 경사가 급해 계속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14:52]


14:54   계곡길을 거쳐 성수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났다. 6분 후 임도에 내려섰고 다시 5분 후에 상이암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넓은 공터에 내려섰다. 이곳은 구름재에서 내려오는 임도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다시 임도를 따라 7분 정도 걸어가자 어? 우리 버스가 보이네. 이곳은 큰 버스가 올라오기에 쉽지 않은 곳인데... 어쨌든 버스에 배낭을 싣고 오른쪽에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 땀을 씻은 후 옷을 갈아입었다. 얼마나 시원한지 피로가 단숨에 풀리는 것 같다.

 

4시가 조금 넘어 회원들이 모두 도착했고 버스가 소형 주차장을 떠나 휴양림 대형 주차장으로 이동을 했다. 버스 옆에서 돼지고기 수육과 맛난 김치, 수박 등으로 뒤풀이를 한 후 5시에 버스가 출발했다. 임실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벌곡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10분, 이렇게 해서 비를 맞는 대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칠봉산, 오대산, 영대산, 성수산 등을 오르내린 임실의 산줄기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계곡길 갈림길 이정표 [14:54]

 

▲ 임도로 내려가는 돌계단길 [14:57]

 

▲ 임도에 내려서면서 만나는 이정표 [15:00]

 

▲ 임도 따라 진행 [15:03]

 

▲ 상이암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5:05]

 

▲ 이곳은 구름재에서 내려오는 임도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15:07]

 

▲ 계속 임도 따라 진행 [15:12]

 

▲ 소형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14]

 

▲ 성수산 자연휴양림 대형 주차장에서 뒤풀이 [16:20]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