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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9.06.25. [전북山行記 95] 전북 순창 채계산→ 책여산

by 사천거사 2019. 6. 25.

채계산-책여산 산행기

◈ 일시: 2019년 6월 25일 화요일 / 맑음, 무더위

◈ 장소: 채계산 342m / 책여산 361m / 전북 순창

◈ 코스: 적성교 → 금돼지굴봉 → 당재 → 황굴 → 채계산 → 암릉지대 → 괴정교 → 암릉지대 → 

           책여산 → 구송정유원지

◈ 거리: 7.5km

◈ 시간: 3시간 22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산경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책여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순창에 있는 책여산은 2012년 10월 백만사에서 다녀온 곳으로 산행 코스는 그때와 동일했다. 청주실내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곧 장마가 올라올 거라는데 오늘 날씨는 아주 화창하다. 벌곡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오수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적성교를 향해 달려갔다.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08:01]


09:40   버스가 적성교를 지나 정차를 하는 바람에 산행 들머리가 있는 무량사 입구까지 잠시 걸어와야 했다. 무량사를 향해 조금 올라가자 왼쪽으로 화산옹 바위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무량사를 거쳐 금돼지굴봉으로 가는 것이 오늘의 산행 코스인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무량사로 들어가는 길은 닫힌 철문에 자물쇠까지 채워져 있어 통행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절도 문을 닫나? 화산옹 바위 앞에 섰다. 전설이 깃들어 있는 바위로 높이가 30m 가까이 된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사람 모습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적성교를 조금 지나 버스 정차 [09:40]

 

▲ 유유히 흘러가고 있는 섬진강 [09:41]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채계산 등산로 안내도 [09:46]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09:47]

 

▲ 무량사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09:51]

 

▲ 화산옹 바위로 올라가는 길 [09:51]

 

▲ 30m 높이의 화산옹 바위 [09:53]

 

▲ 화산옹 바위의 전설 안내문 [09:53]

 

▲ 전설이 깃들어 있는 화산옹 바위 [09:53]


09:55   무량사로 들어가는 길이 막혀 당재 쪽으로 가야 하지만 길 오른쪽에 조금 희미한 산길이 열려 있어, 잠시 망설이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며 들어섰다. 길이 없으면 개척하면서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들어선 것이다. 예상대로 길은 없었다. 잡목이 발걸음을 막는 사면을 조금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희미한 길의 흔적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계속 진행하자 무량사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길과 만났다. 수시로 지도를 확인하며 고도를 높여갔다.

 

사람이 다닌 흔적이 분명한 오르막길은 얼마 후 책암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고 곧이어 금돼지굴봉에 올라섰다. 사실 적성교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거리가 짧아 조금 시시한 느낌이 든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책암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산행 거리를 조금 늘일 수 있고 당재에서 금돼지굴봉을 왕복하는 번거로움도 떨쳐낼 수 있다. 금돼지굴봉 정상에는 정상 표지석 대신 하양 허 씨 무덤이 자리 잡고 있을 뿐 정상을 알려주는 별 다른 표지는 없었다.


▲ 화산옹 바위를 지나 오른쪽에 희미한 산길이 열려 있다 [09:55]

 

▲ 길이 없어 일단 개척 산행 [09:58]

 

▲ 희미한 산길 발견 [10:06]

 

▲ 길의 흔적이 많이 뚜렷해졌다 [10:12]

 

▲ 책암마을에서 올라오는 산행로와 만났다 [10:21]

 

▲ 표지기도 발견 [10:22]

 

▲ 금돼지굴봉 위에서 바라본 풍악산 방향 [10:24]

 

▲ 해발 343m 금돼지굴봉 정상에 있는 무덤 [10:24]

 

▲ 금돼지굴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0:25]


10:25   금돼지굴봉 정상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에 눈길을 한번 주고 당재 쪽으로 내려간다. 4거리 안부인 당재에는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당재에서 송대봉 쪽으로 올라서자 오른쪽에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왼쪽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황굴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황굴? 한번 가볼까?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이다. 그길은 사실 송대봉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었다. 10분 가까이 걸어 황굴 앞에 도착했다.


▲ 금돼지굴봉 정상 바로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10:25]

 

▲ 금돼지굴봉에서 내려가는 철계단 [10:27]

 

▲ 정면으로 보이는 채계산 [10:27]

 

▲ 당재로 가는 나무계단 길 [10:31]

 

▲ 갈림길에서 당재 쪽으로 진행 [10:33]

 

▲ 당재에 도로가 개설되고 있다 [10:34]

 

▲ 당재에 서 있는 이정표: 황굴 쪽으로 진행 [10:35]

 

▲ 길 오른쪽에 있는 암벽 [10:38]

 

▲ 황굴로 어이지는 오르막 계단길 [10:42]


10:44   황굴 앞에 도착했다. 거대한 암벽 아래에 굴 같은 것이 있는데 글쎄, 굴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아니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런 정도다. 발걸음을 되돌려 조금 걸어가자 왼쪽으로 송대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계속 나무계단 길이었다. 4분 정도 걸어 주능선에 도착, 송대봉이라고도 하는 채계산을 들르기 위해 송대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철계단을 오르고 대나무 숲길을 지나고 다시 철계단을 걸어 오르자 채계산 데크 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 채계산 황굴 바위벽 [10:44]

 

▲ 굴 같지도 않은 황굴 [10:44]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섬진강 [10:46]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송대봉으로 올라간다 [10:48]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0:48]

 

▲ 주능선에 오르자 만난 이정표: 송대봉 쪽으로 진행 [10:52]

 

▲ 송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0:53]

 

▲ 채계산 정상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10:56]


10:57   채계산 정상에 올랐다. 송대봉, 화산, 순창 책여산 등으로 불리는 채계산은 전북 순창군 동북쪽에 있는 해발 342m의 산으로 비녀를 꽂은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며 창을 읊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섬진강 변에 수만 권의 책을 켜켜이 쌓아놓은 것 같다고 해 '책여산'이라고도 한다. 챼계산 정상에는 데크 전망대가 있어 주변을 살펴보는데 그만이었다. 아까 올랐던 금돼지굴봉, 섬진강 위에 놓인 적성교와 순창 적성면 들판,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장군봉과 책여산이 잘 보였다. 채계산 정상을 떠나 칼바위 능선에 들어섰다. 산불감시초소까지는 철제 보호 장치가 있어 안심하고 걸어갈 수 있다.


▲ 해발 342m 채계산 정상 [10:57]

 

▲ 채계산 정상 조망: 금돼지굴봉 [10:57]

 

▲ 채계산 정상 조망: 섬진강과 적성교, 그리고 들판 [10:57]

 

▲ 채계산 정상 조망: 섬진강과 들판 [10:57]

 

▲ 채계산 정상 조망: 장군봉과 책여산 [10:57]

 

▲ 철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11:00]

 

▲ 칼바위 능선으로 올라가는 계단 [11:03]

 

▲ 작은 돌탑 뒤로 보이는 금돼지굴봉 [11:04]

 

▲ 칼바위 능선에 설치되어 있는 철제 안전 시설 [11:05]

 

▲ 산불감시초소 [11:06]


11:06   해발 330m 장군봉 정상에 도착, 녹이 슨 사다리가 정상에 있는 바위에 걸쳐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을 지나고 소나무 숲을 거쳐 내리막 데크 계단에 들어섰다. 이어서 모습을 드러낸 채계산 구름다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길이가 270m에 달한다. 내년 3월 개방을 앞두고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구름다리 왼쪽으로 나 있는 데크 계단을 따라 도로로 내려간다. 예전에는 급경사 너덜지대를 걸었는데 지금은 편안하게 계단을 밟고 내려간다. 격세지감이다.


▲ 장군봉 정상에 있는 바위: 녹이 슨 철사다리가 세월을 말해 주고 있다 [11:06]

 

▲ 능선 왼쪽으로 보이는 섬진강 [11:08]

 

▲ 암릉에 설치되어 있는 밧줄 안전 시설 [11:12]

 

▲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11:17]

 

▲ 내리막 데크 계단이 나온다 [11:18]


채계산 구름다리

 

순창 채계산에 건립될 270m 길이의 구름다리는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보다 170m, 파주 감악산에 들어선 출렁다리보다도 50m가 길고 한국기록원이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인정한 충남 청양군 천창호에 비해 63m가 더 길다. 특히 채계산 출렁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경기도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220m)에 비해 50m가량 길고 낙폭 역시 아파트 5층 높이인 15m로 아찔한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다.


▲ 길이 270m의 채계산 구름다리 [11:25]

 

▲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체계산 구름다리 [11:26]

 

▲ 예전에 없던 데크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11:28]

 

▲ 13번 국도 위에 놓여 있는 채계산 구름다리 [11:34]


11:35   화림천 위에 놓인 괴정교 앞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도로까지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야 하니 오르막 경사가 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오르막길을 10분 남짓 걸어 구름다리가 시작되는 곳에 도착했고 이어서 데크 계단을 따라 나 있는 오르막길을 들어섰다. 예전에 없던 계단인데 구름다리 공사와 병행해서 설치 공사를 하고 있었다. 전망대에 도착했다. 구름다리와 그 뒤에 솟아 있는 장군봉과 채계산 봉우리가 잘 보인다. 여유 있게 조망을 한 후 전망대 출발, 책여산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괴정교 앞 오른쪽에 산길이 열려 있다 [11:35]

 

▲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11:39]

 

▲ 구름다리가 시작되는 곳 [11:46]

 

▲ 예전에 없던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현재 마무리 공사 중 [11:47]

 

▲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름다리와 장군봉 [11:53]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섬진강과 들판 [11:54]

 

▲ 전망대에서 회원들과 함께 [11:54]

 

▲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1:59]

 

▲ 여기도 걷기에 좋은 길 [12:03]


12:07   능선을 따라 책여산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8분 만에 도착한 해발 361m의 책여산 정상에는 번듯한 표지석 하나 없었다. 이정표도 없다. 구름다리가 완성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대접이 영 시원찮다. 그래도 이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곳인데 말이다. 정상 옆에 있는 공터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정상을 떠나 서호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30분 정도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을 따라 구송정유원지를 향해 걸어갔다.  


▲ 사면을 가로질러 간다 [12:07]

 

▲ 책여산 정상으로 가는 길 [12:10]

 

▲ 해발 361m의 책여산 정상 [12:15]

 

▲ 책여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23]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28]

 

▲ 조망처에서 바라본 적성면 평남리 방면 [12:3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3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나무 계단길 [12:43]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2:54]

 

▲ 구송정2교를 건너간다 [13:00]


13:03   버스가 서 있는 구송정유원지에 도착했다. 마침 유원지 안에 샤워 시설이 있어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버스 옆에서 편육과 수박으로 뒤풀이를 한 후 2시 40분 출발, 산행 시간이 짧아 순창읍 백산리에 있는 순창 전통 고추장 민속마을에 들렀다. 회원들이 막걸리도 마시고 고추장과 장아찌도 구입한 후 3시 40분 출발, 순창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30분, 이렇게 해서 아기자기한 암릉이 있고 전망이 좋은 순창의 채계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구송정 유원지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서호리 서호마을 앞으로 섬진강의 지류인 오수천[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동계천이라고도 부름]이 흐르는데, 오수천 한가운데에 오랜 세월 동안 토사가 퇴적되어 형성된 약 1만 9000㎡의 자연 발생 유원지이다. 이곳은 면 소재지로부터 서쪽으로 1km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약 300년전에 나라의 창고가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하여 서창(西倉) 이라 불리우다가 마을 앞에 조그마한 호수가 있어 이를 본따 서호(西湖)라 부르게 되었다. 특히 마을앞에 계수천이 양 갈래로 흐르고 그 중간에 약 6천명 정도의 평지를 이룬 곳이 있어, 봄, 여름, 가을이면 행락객들이 붐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곳 마을에 양씨, 김씨, 하씨, 정씨, 황씨, 최씨, 박씨, 이씨, 벽씨 등 70세 이상의 백발노인 아홉명이 구노회(九老會)라는 계를 조직하여 풍류를 즐기며 기념으로 소나무 한 그루씩 심었는데 지금도 이 소나무들이 남아 있어 사철 푸른 기상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1991년부터 군에서 체육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설치하여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구송정유원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03]

 

▲ 구송정유원지에 있는 6.25참전유공자기념탑 [13:34]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4:03]

 

▲ 개망초도 무리지어 피어 있으니 꽃밭이 된다 [14:32]


순창 전통 고추장 민속마을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백산리에 전통 장류 산업을 활성화시키고자 계획적으로 조성한 마을. 순창읍은 삼한시대 마한의 목천으로 구분되었고, 삼국시대 때는 백제의 속령 중 하나인 도실로 명명되었다. 순창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조선시대에 들어서이며, 이때는 면이었던 것이 1979년 5월 1일에 순창읍으로 승격되었다. 순창 고추장 민속마을은 이러한 명성과 전통적 비법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순창군에서 지원하여 전통비법을 전수하고 있는 장인들을 모셔 한 마을을 형성하고 다음세대로 계속 전통비법을 전수하기 위해 노력하던 차 만들어진 신·구가 잘 조화된 마을이다.

 

현대의 과학이 입증하는 위생적 요구와 맛과 성분이 그대로 살아있는 장인들의 비법이 잘 어우러져 위생적이면서 전통적인 본래 고추장의 맛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또한, 마을 자체가 하나의 관광지라 할 수 있다. 집집마다 즐비한 커다란 항아리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넘어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마을모습 뿐만 아니라 맛에서도 그 전통을 잘 보전하고 있는 순창 고추장 민속마을을 방문하면, 누구라도 앉은자리에서 다른 양념 없이 양푼에 밥과 고추장만으로 밥을 비벼 먹고 싶은 기분이 절로 들 듯하다.


▲ 순창 전통 고추장 민속마을에 있는 허씨 전통식품에 들렀다 [15:08]

 

▲ 플라스틱 용기들 [15:08]

 

▲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 [16:13]

 

▲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