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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9.08.31. [전남山行記 83] 전남 구례 지리산 반야봉

by 사천거사 2019. 8. 31.

지리산 반야봉 산행기

◈ 일시: 2019년 8월 31일 토요일 / 맑음, 시원한 바람

◈ 장소: 지리산 반야봉 1732m / 전남 구례-경남 하동-전북 남원

◈ 코스: 성삼재 → 노고단고개 → 임걸령 → 노루목 → 반야봉 → 화개재 → 연하천 → 벽소령 →

           세석 → 한신계곡 → 백무동

◈ 거리: 29.9km

◈ 시간: 11시간 21분 

◈ 회원: 청주 사람과산 산악회 안내 산행


 

 

 

 

 

 

 

 

 


04:00   오늘은 사람과산 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지리산 반야봉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2012년 6월 성삼재에서 산행을 시작해 반야봉에 오른 후 화개재에서 뱀사골로 내려간 적이 있는데, 오늘은 성삼재에서 산행을 시작해 반야봉을 거친 후 세석에서 백무동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산행 거리를 계산해 보니 거의 30km 정도, 산악회 측에서는 산행 시간으로 10시간 30분을 주었다. 글쎄, 그래도 명색이 지리산인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새벽 4시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빈자리가 없이 회원들로 가득 찬 버스 안은 회원들 모두가 새벽잠을 자는 관계로 곧 정적에 빠져들었다. 함양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지리산 나들목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60번, 861번 지방도를 타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성삼재를 향해 달려갔다. 성삼재를 마지막 들른 때가 2015년 1월이니 4년 하고도 7개월 만에 오늘 다시 성삼재를 찾는 셈이 된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휴게소 [05:47]


07:00   청주를 출발한 지 딱 3시간 만에 산행 들머리가 있는 성삼재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평소 같으면 관광버스로 주차장이 복잡해야 하는데 의외로 무척 한산하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고개까지는 노고단을 들르기 위한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걷는 길이라 그런지 널찍하면서도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었다. 옅은 안개가 퍼져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노고단 쪽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다. 우리 못지않게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 성삼재 주차장에 버스 정차 [07:00]

 

▲ 성삼재 주차장에 서 있는 이정표 [07:01]

 

▲ 지리산국립공원 성삼재탐방지원센터 [07:01]

 

▲ 성삼재를 떠나 노고단고개로 가는 길 [07:08]

 

▲ 노고단고개 가는 길 이정표: 계단으로 올라간다 [07:25]

 

▲ 화엄사 갈림길 이정표 [07:27]

 

▲ 다시 이어지는 널찍한 길 [07:27]

 

▲ 노고단 대피소로 가는 길 [07:35]

 

▲ 운무에 싸여 있는 노고단 대피소 [07:37]

 

▲ 노고단 대피소에 서 있는 이정표 [07:37]


07:44   운무가 퍼지고 있는 돌계단길을 걸어 해발 14440m의 노고단고개에 올라섰다. 여기서 오른쪽에 있는 노고단을 다녀와야 하는데 오늘은 갈 길이 멀고 또 반야봉을 들러야 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로 마음을 먹었다. 노고단고개 게이트에 천왕봉까지 거리가 25.5km라고 적혀 있다. 10년 전인 2009년 6월, 성삼재에서 유평리까지 40km 거리를 17시간 가까이 걸려 걸은 적이 있는데 '아, 옛날이여'다. 물론, 오늘은 그때보다 거리가 10km 정도 줄어든 30km이니 무난히 마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 노고단고개로 올라가는 돌길 [07:44]

 

▲ 노고단고개 게이트: 천왕봉까지 거리는 25.5km [07:47]

 

▲ 운무가 퍼져 있는 산행로 [07:48]

 

▲ 반야봉 5km 전 이정표 [07:53]

 

▲ 앞서 가는 산행객들 [08:00]


동자꽃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높은 산에 비교적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동북부, 러시아 동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40-120cm, 마디가 뚜렷하다. 잎은 마주나며, 긴 난형,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양면과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잎자루는 없다. 꽃은 6-8월에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난 짧은 꽃자루에 한 개씩 피어 전체가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주황색이다. 꽃받침은 긴 곤봉 모양, 끝이 5갈래다. 꽃잎은 5장, 납작하게 벌어지며, 끝이 오목하게 들어가고, 양쪽 아래에 돌기가 있다. 꽃잎 안쪽에 작은 비늘조각이 10개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5개다. 열매는 삭과다. 관상용으로 키운다.


▲ 지금은 동자꽃이 피는 철 [08:05]

 

▲ 반야봉 4km 전 이정표 [08:09]

 

▲ 헬기장을 만났다 [08:13]

 

▲ 일단 길은 평탄하고 걷기에 좋다 [08:19]


08:20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돼지령에 도착했다. 돼지령은 돼지가 신성한 산을 오가는 사람들의 수호신 역할을 했다고 해서 붙여진 고개 이름이다. 8분 후 피아골을 거쳐 직전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났고 다시 8분 후에 임걸령에 도착했다. 임걸령은 임걸이라는 의적이 은거했던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고개 이름으로 근처에 있는 샘에서 일 년 내내 솟아나는 물은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해가 나면서 산행로 주변에 퍼져 있던 안개가 모두 사라졌다.


돼지령

 

산은 신이 사는 장소로 신성시 여겨졌기 때문에 친근하고 신성한 동물일수록 산의 형상이나 지명, 전설이나 신화 속에 매우 자주 등장한다. 일종의 고대 토테미즘 일환이다. 하지만 돼지는 산 정상에서보다는 고갯길에서 상징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이는 수호신의 성격이 조금 더 강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돼지가 사람들이 오가는 고갯길에서 수호신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산 정상에 나타나는 돼지 지명은 영월 돼지봉(817.7m), 순천 금돼지봉(329m), 포천 돼지산(435m), 이천 도드람산(猪鳴山=돌울음산·349m), 저산猪山(208m) 등이다. 반면 고갯길에 나타나는 돼지 지명은 산 정상보다 훨씬 많다. 지리산 노고단과 임걸령 사이 돼지령이 있다. 가야산 돼지골, 두타산 돼지골, 홍천 가리산 동쪽 등골산 큰돼지골, 작은돼지골, 가지산 석남터널 동쪽 돼지웅덩이골 등이 있다.


▲ 돼지령에 있는 헬기장 [08:20]

 

▲ 해발 1370m 돼지령에 서 있는 이정표 [08:21]

 

▲ 반야봉 3km 전 이정표 [08:25]

 

▲ 피아골을 거쳐 직전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피아골 삼거리 [08:28]


임걸령

 

지리산 노고단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중간 지점에 있는 고개로, 높이 1,320m이다. 고령(高嶺)임에도 불구하고 우뚝 솟은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고, 노고단 쪽 능선이 동남풍을 막아주어 아늑하고 조용한 천혜의 요지가 되었다. 임걸령에서 노고단은 3.2㎞, 반야봉은 2.3㎞, 뱀사골대피소는 3.3㎞, 피아골대피소는 2㎞ 떨어져 있다. 옛날에 임걸(林傑) 또는 임걸년(林傑年)이라는 이름의 의적이 은거하던 곳이어서 임걸령(林傑嶺)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이곳의 샘에서는 언제나 차가운 물이 솟으며, 물맛 또한 좋기로 유명하다.


▲ 해발 1320m 임걸령에 도착 [08:36]

 

▲ 임걸령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행객들 [08:37]

 

▲ 반야봉 2km 전 이정표 [08:43]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08:51]

 

▲ 경사가 약간 있는 길 [08:56]

 

▲ 노루목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09:01]


09:03   반야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노루목에 도착했다. 노루목 해발이 1480m이고 반야봉 해발이 1732m이니 1km 거리에 걸쳐 해발고도를 250m 정도 올려야 한다. 7분 정도 걸어 반야봉 삼거리에 도착했고 다시 20분을 더 걸어 해발 1732m의 반야봉 정상에 올라섰다. 지리산 지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반야봉은 전망이 좋은 곳이지만 지금은 운무 때문에 사방이 흐릿하다. 정상 표지석 사진만 찍고 다시 반야봉 삼거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 노루목에 서 있는 이정표: 반야봉 쪽으로 진행 [09:03]

 

▲ 반야봉 삼거리로 올라가는 길 [09:07]

 

▲ 반야봉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09:10]

 

▲ 경사가 조금 완만한 구간 [09:16]

 

▲ 경사가 급한 데크 계단 [09:21]

 

▲ 경사가 급한 너덜지대 [09:23]

 

▲ 반야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09:29]

 

▲ 많은 산행객들로 붐비고 있는 반야봉 정상부 [09:31]


반야봉

 

전라북도에서 가장 높으면서 지리산 일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해발고도 1,731.8m의 높은 산이다. 구례군 산동면과 남원시 산내면이 마주하고 있는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반야봉을 중심으로 뱀사골을 이루는 만수천 지류가 동북쪽으로 흐르고 심원계곡을 이루는 지류는 남서사면에서 시작하여 반야봉을 좌로 돌아나간다. 반야봉은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가는 주능선에선 벗어나 있다. 노루목에서 좌측능선을 따라가야 반야봉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반야봉은 예전부터 반야낙조와 운해의 절경은 지리산 8경의 하나로 손꼽히며, 특히 서쪽으로 지는 석양에는 반야봉 주변의 하늘이 온통 연붉은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 해발 1732m 지리산 반야봉 정상 표지석 [09:31]

 

▲ 반야봉을 내려오면서 바라본 노고단 [09:34]


09:48   반야봉 삼거리로 돌아와 천왕봉 쪽으로 간다. 7분 후 주능선에 도착했고 6분 후 삼도봉에 도착했다. 삼도봉(三道峯)은 해발 1499m의 봉우리로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3개 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어 삼도봉으로 불리며, 날라리봉이라고 하기도 한다. 반야봉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작아 보이기도 하지만, 반야봉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어 좋은 경관을 제공하고 동쪽으로 촛대봉에서 연하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주릉을 조망할 수 있으며, 동남쪽으로 남부 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삼도봉을 떠나 화개재 쪽으로 간다.


▲ 반야봉 삼거리에 귀환: 천왕봉 쪽으로 진행 [09:48]

 

▲ 주능선으로 내려가는 길 [09:52]

 

▲ 주능선에 있는 삼도봉 삼거리에 도착 [09:55]

 

▲ 삼도봉 정상으로 가는 길 [09:57]

 

▲ 삼도봉 표지: 전라북도, 경상남도, 전라북도의 경계지점 [10:01]

 

▲ 해발 1499m 삼도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01]

 

▲ 삼도봉 정상에 모여 있는 산행객들 [10:01]

 

▲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는 길 [10:03]

 

▲ 긴 나무 계단길 시작 [10:05]

 

▲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길 [10:08]


10:11   화개재 200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완만한 내리막길이 화개재까지 이어졌다. 예전에 장터로 이용되었던 화개재에서는 뱀사골을 거쳐 반선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2012년 6월에는 반야봉을 오른 후 화개재에서 뱀사골을 거쳐 반선으로 내려갔었고 2016년 7월에는 반선에서 화개재까지 이어지는 뱀사골을 왕복한 적이 있다. 화개재에서 26분을 걸어가니 토끼봉이다. 해발 1534m의 토끼봉 정상부는 헬기장을 겸하고 있었다.


▲ 화개재 200m 전 이정표 [10:11]


투구꽃

 

꽃이 투구를 닮아 투구꽃이라고 한다. 꽃 모양이 마치 로마 병정이 쓰던 투구 같은데 한편 고깔이나 옛 모자인 남바위를 닮기도 했다. 영어 이름은 멍크후드(Monk’s hood)인데 ‘수도승의 두건’을 뜻한다. 그래서인지 이 꽃을 보고 있노라면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수도승을 보는 듯하다. 투구꽃은 맹독식물로 유명하며, 식물의 독으로는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인디언들은 옛날에 이 투구꽃의 즙으로 독화살을 만들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약재로 잘 이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으며, 약재로 쓸 때에는 초오(草烏)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 혹은 양지의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자라며, 키는 약 1m 정도이다.

 

뿌리는 새의 발처럼 생기고,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잎자루 끝에서 손바닥을 편 모양으로 3~5갈래로 깊이 갈라지고, 어긋난다. 8~9월에 자주색 혹은 흰색 꽃이 피며, 모양은 고깔이나 투구와 같이 생겼다. 줄기에 여러 개의 꽃이 아래에서 위로 어긋나게 올라가며 핀다. 열매는 10~11월에 맺는데, 타원형이며 뾰족한 암술대가 남아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선투구꽃, 개싹눈바꽃, 진돌쩌귀, 싹눈바꽃, 세잎돌쩌귀, 그늘돌쩌귀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는 약재로 쓰인다. 우리나라와 중국 북동부, 러시아에 분포한다. 꽃말은 ‘밤의 열림’, ‘산까치’이다.


▲ 지금은 투구꽃이 피는 철 [10:13]


화개재

 

화개재는 지리산 주능선에 위치한 옛 장터다. 예전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 장꾼들은 소금과 해산물, 전북 남원의 주민들은 삼베, 약초 등을 지고 올라와 물물교환을 하던 곳이다. 고갯마루의 생태복원을 위해 고갯마루 주변에 나무데크를 설치해놓았다. 고갯마루 남쪽으로는 조망이 아주 좋다. 뱀사골계곡 코스는 가장 상류의 막차에서 화개재로 올라서는 구간을 빼고는 산길의 경사가 대부분 부드럽다. 또한 수량도 많고 계곡이 넓으며 널따란 마당바위와 암반이 많이 있어 쉬엄쉬엄 풍광을 감상하며 걷기에도 좋다.

뱀사골계곡 산행 코스는 ‘반선~뱀사골탐방안내소~요룡대~병소~간장소~뱀사골탐방지원센터(옛 뱀사골대피소)~화개재’로서 난이도는 중급이다. 총 거리 9.2km에 4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그렇지만 이는 편도로서 화개재에서 다른 코스와 연계해야 하므로 당일로 산행을 끝내려면 아침 일찍 산행에 나서야 한다.


▲ 예전에 장터로 이용되었던 화개재 [10:14]

 

▲ 화개재에 서 있는 이정표: 뱀사골을 거쳐 반선으로 내려갈 수 있다 [10:16]

 

▲ 화개재를 지나면서 산행객이 많이 줄었다 [10:24]

 

▲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 [10:32]

 

▲ 토끼봉 정상으로 가는 길 [10:35]

 

▲ 해발 1534m 토끼봉에 서 있는 이정표 [10:42]

 

▲ 헬기장이 있는 토끼봉 정상에서 쉬고 있는 산행객들 [10:42]


10:44   길 옆에 피어 있는 참취꽃이 보기에 좋다. 하늘의 구름은 완전히 벗어지고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아직 더위가 완전히 누그러지지는 않았지만 지리산 주능선의 해발고도가 워낙 높다 보니 한낮인데도 시원한 느낌이다.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오가는 산행객들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해발 1583m의 명선봉 정상부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 막을 곳은 막고 터놓을 곳은 터놓는 게 정상이다. 굳이 막지 않아도 되는 곳을 막는 것은 행정편의주의로밖에 볼 수가 없다.


참취

 

산이나 들의 초원에서 자란다. 높이 1∼1.5m로 윗부분에서 가지가 산방상으로 갈라진다. 뿌리잎은 자루가 길고 심장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으며 꽃필 때쯤 되면 없어진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밑부분의 것은 뿌리잎과 비슷하며 잎자루에 날개가 있으며 거칠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톱니가 있다. 중앙부의 잎은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작아지고, 꽃이삭 밑의 잎은 타원형 또는 긴 달걀 모양이다. 잎에 무성아 비슷한 것이 생기는 것은 벌레집이다. 꽃은 8∼10월에 피고 흰색이며 두화는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포는 3줄로 배열하고 설상화(舌狀花)는 6∼8개이며 관상화(管狀花)는 노란색이다. 열매는 수과로 11월에 익는다. 어린순을 취나물이라고 하며 식용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 지금은 참취꽃이 한창이다 [10:44]

 

▲ 이제는 사람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10:49]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0:55]

 

▲ 연하천 대피소 2km 전 이정표 [11:02]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1:06]

 

▲ 돌이 깔려 있는 길 [11:15]

 

▲ 계단을 오르고 있는 산행객들 [11:20]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1:24]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1:35]

 

▲ 명선봉 정상 가는 길은 출입금지구역이다 [11:38]


11:43   연하천 대피소 마당에 내려섰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대피소 탁자는 점심을 먹고 있는 산행객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연하천에서 벽소령으로 가는 길은 오전 3시에서 오후 3시까지가 산행 가능 시간이다. 음정마을 갈림길 지점을 지나 해발 1471m의 삼각고지에 올라섰다. 화개면, 마천면, 산내면 등 3개의 면이 모여 있는 곳이라 삼각고지라고 한단다. 삼각고지를 지나 형제봉으로 가는 길, 쉬지 않고 5시간 넘게 걸었더니 조금씩 피로감이 밀려온다. 


▲ 많은 산행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 연하천 대피소 [11:43]

 

▲ 연하천 대피소에 서 있는 이정표 [11:45]

 

▲ 벽소령 방면 산행 가능 시간은 오전 3시부터 오후 3시까지 [11:46]

 

▲ 산죽이 꽃이 피웠다 [11:50]

 

▲ 음정마을 갈림길 이정표 [11:56]


삼각고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함양군 마천면,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에 걸쳐 있는 산. 삼각고지는 3개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써, 북서쪽으로는 뱀사골, 북동쪽으로는 백무동 계곡, 남쪽으로는 지리산 불교문화의 요람인 화개천 계곡, 대성계곡, 의신계곡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산이다. 삼각고지 주변은 연하천(烟霞泉) 주목 군락지다.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나무로 백두 대간에서 주목이 잘 보이는 곳은 삼각고지 주변 주목 군락지와 태백산과 함백산 정상부 근처뿐이다. 연하천은 삼각고지 북서쪽 비탈을 흐르는 하천으로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에 속한 하천이다. 높은 고산 지대임에도 숲 속을 누비며 흐르는 개울의 물줄기가 구름 속에서 흐른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 해발 1471m 삼각고지 정상부 [12:01]

 

▲ 암벽 사이를 통과하는 구간 [12:08]

 

▲ 바람은 없지만 덥지 않고 시원하다 [12:18]

 

▲ 경사진 길을 오르고 있는 산행객들 [12:24]

 

▲ 전망대에 있는 바위 [12:28]


12:29   전망이 터지면서 시야가 확 밝아졌다. 능선 안부에 자리 잡고 있는 벽소령 대피소 건물이 보이고 그 뒤로 영신봉과 촛대봉을 거쳐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도 한눈에 들어온다. 언제 보아도 장쾌한 능선이다. 저 산골짜기 어딘가에서 반달곰들이 뛰어놀고 있겠지. 형제바위가 서 있는 해발 1430m의 형제봉을 지나 벽소령으로 간다. 벽소령은 벽소한월(碧宵寒月)에서 유래하였는데 '겹겹이 쌓인 산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희다 못해 푸른빛을 띤다'라는 의미이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12:29]

 

▲ 형제봉 정상부에 있는 형제바위 [12:32]

 

▲ 해발 1430m 형제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33]

 

▲ 경사가 아주 완만한 길 [12:43]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2:50]

 

▲ 경사가 급한 오르막 계단 [12:53]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2:57]

 

▲ 다시 나타난 오르막 계단 [13:01]

 

▲ 벽소령 대피소로 올라가는 길 [13:04]


13:08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했다. 2007년 7월 혼자서 시작한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했을 때 첫날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거쳐 이곳 벽소령까지 온 후 대피소에서 1박을 했는데 그게 벌써 12년 전의 일이다. 그때 대피소에서 담요 한 장을 덮고 자면서 밤새도록 내리는 빗소리를 들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건물 앞에 있는 탁자에 앉아 빵을 점심으로 먹었다. 이제 주능선은 세석까지 이어지는 6.3km 거리가 남았다. 지금까지는 잘 버텼는데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다. 벽소령 대피소를 떠나 세석으로 간다.


▲ 벽소령 대피소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3:08]

 

▲ 벽소령 대피소 표지판 [13:08]

 

▲ 2007년 7월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하룻밤을 묵었던 벽소령 대피소 [13:09]

 

▲ 세석 방향 산행 가능 시간은 오전 3시부터 오후 2시까지 [13:17]

 

▲ 왼쪽은 낙석지역이다 [13:26]

 

▲ 산죽이 고사한 구간 [13:30]

 

▲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구간 [13:35]

 

▲ 나무가 만들어 준 그늘 속을 걸어간다 [13:41]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3:47]


13:54   세석대피소 4.6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15분 후, 해발 1522m의 덕평봉 아래에 있는 선비샘에 도착했다. 전설이 깃들어 있는 선비샘 주변에는 꽤 많은 산행객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선비샘에서 나오는 물이 아주 적다. 아까 임걸령에서는 물이 콸콸 나왔었는데 웬일인지 모르겠네. 수통에 물을 받아 한 모금 마셔보니 아, 물맛도 좋고 시원하기 그지없다. 선비샘을 떠나 조금 진행하자 데크 전망대가 나타났다. 영신봉과 촛대봉의 정상부가 보이는 곳이었다. 


▲ 세석대피소 4.6km 전 이정표 [13:54]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4:00]

 

▲ 나무 줄기에 버섯꽃이 피었네 [14:07]

 

▲ 선비샘에 서 있는 이정표 [14:09]

 

▲ 선비샘 주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행객들 [14:09]

 

▲ 선비샘 전망대에 도착 [14:16]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신봉 [14:17]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른쪽 계곡 [14:17]

 

▲ 그리 길지 않은 계단 [14:22]


14:28   세석대피소 3.2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산행을 시작한 지 벌써 7시간 30분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해발 1552m의 칠선봉을 지나 잠시 진행하자 해발 1652m의 영신봉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 깎아지른 암벽을 어떻게 올라가는 거지? 영신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이 드는 코스 중 하나였다. 물론 상당 부분이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오르막 경사가 심해 무척 힘이 들었다.


▲ 세석대피소 3.2km 전 이정표 [14:28]

 

▲ 약간 경사가 있는 길 [14:34]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4:41]

 

▲ 조망처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14:44]

 

▲ 앞서 가는 산행객을 만났다 [14:50]

 

▲ 해발 1552m 칠선봉에 서 있는 이정표 [14:55]

 

▲ 경사가 조금 있는 돌길 [15:03]

 

▲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 영신봉 [15:14]

 

▲ 경사가 급한 오르막 계단 [15:23]

 

▲ 영신봉으로 오르는 길에 만난 작은 암봉 [15:25]


15:28   지금은 구절초가 꽃을 피우는 계절이다. 줄기가 아홉 마디로 되어 있어 구절초라고 한다던가. 아무튼 길 옆에서 환하게 피어 피곤한 몸을 반겨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해발 1652m의 영신봉을 지나자 세석대피소와 촛대봉이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이제 힘든 오르막길은 모두 끝이 났고 세석 평전에서 백무동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세석 갈림길 지점에서 왼쪽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간 후 본격적인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아, 그런데 내리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마치 대청봉 정상에서 오색으로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구절초

 

넓은잎구절초, 구일초(九日草), 선모초(仙母草), 들국화·고뽕[苦蓬]이라고도 한다. 산기슭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50cm 정도로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벋으면서 번식한다. 모양이 산구절초와 비슷하며 뿌리에 달린 잎과 밑부분의 잎은 1회깃꼴로 갈라진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밑부분이 편평하거나 심장 모양이며 윗부분 가장자리는 날개처럼 갈라진다. 9∼11월에 줄기 끝에 지름이 4∼6cm의 연한 홍색 또는 흰색 두상화가 한 송이씩 핀다. 총포조각은 긴 타원형으로 갈색이다. 열매는 수과로 씨는 10월에 익는다. 꽃을 술에 담가 먹는다.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생약 구절초는 줄기와 잎을 말린 것이며, 한방과 민간에서는 꽃이 달린 풀 전체를 치풍·부인병·위장병에 처방한다. 유사종인 산구절초·바위구절초 등도 약재로 쓴다.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 구절초가 꽃을 활짝 피웠네 [15:28]

 

▲ 영신봉으로 올라가는 길 [15:32]

 

▲ 해발 1652m 영신봉에 서 있는 이정표 [15:38]

 

▲ 세석대피소와 촛대봉이 보인다 [15:43]

 

▲ 세석자연관찰로를 따라 진행 [15:46]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세석대피소 건물 [15:48]

 

▲ 세석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백무동 쪽으로 진행 [15:49]

 

▲ 처음에는 경사가 조금 완만하다 [15:5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5:58]


16:03   내리막 경사가 심한 곳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나마나 백무동의 해발이 얼마이기에 이렇게 경사가 심한 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백무동의 해발은 500m 정도, 세석의 해발이 1570m이니 1000m 이상의 해발고도를 낮추어야 하고 그렇다 보니 당연히 내리막 경사가 심할 수밖에 없었다. 한신계곡 하산길이 힘든 데에는 또 하나의 다른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길의 대부분이 돌길이라는 것이었다. 새로운 다리를 놓고 있는 공사 현장에 도착했다. 잠시 쉬고 있던 작업 인부가 이렇게 말을 한다. 늦으셨네요, 한 두어 시간 더 내려가야 합니다.


백무동계곡

 

지리산 동북부의 백무동계곡은 크게 네 갈래의 물줄기가 하나로 모여 이루어진 계곡이다. 서쪽부터 덕평봉에서 발원한 작은새골, 칠선봉 부근에서 발원한 큰새골, 영신봉과 촛대봉 사이에서 발원한 한신계곡, 연하봉과 제석봉에서 발원한 한신지곡이 그것이다. 이 중 백무동계곡의 상류인 한신계곡은 험하면서도 수려한 환상의 계곡미가 돋보인다. 이곳에는 예로부터 기우제 장소로 이용된 가내소폭포를 비롯해 첫나드리폭포, 오층폭포, 한신폭포 등이 수려한 풍광을 이룬다.


가내소폭포는 15m 높이의 폭포 아래 널찍한 검푸른 소를 만들고 있어 매우 웅장하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지리산에서 도를 닦던 한 도인이 마지막 시험으로 이 폭포 위에 외줄을 걸고 건너는데 한 선녀의 유혹으로 한눈을 팔다 그만 물로 빠지고 말았다. 그래서 도인은 “나의 수행은 이로서 실패했다. 나는 이만 가네.”라고 해서 그때부터 가내소라 불렸다 한다. 가내소폭포는 사철 수량이 매우 풍부해 아주 오랜 옛날부터 기우제 장소로 이용돼 왔다. 기우제를 지낼 때에는 돼지를 잡아 피를 바위에 뿌리고 머리는 가내소에 던졌는데, 이는 지리산신이 더렵혀진 산을 씻어내기 위해 비를 뿌릴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이런 제사법은 전국 각지의 기우제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제사법도 전한다. 즉 가뭄이 계속되면 이곳 부녀자들이 홑치마 바람으로 폭포 아래 바위에 앉아 방망이를 두드린다는 것이다. 방망이 소리는 통곡을 표현한 것인데, 이는 지리산신의 통곡을 유도해 속세를 적시게 한다는 주술적 방법이다. 백무동 입구에서 가내소 폭포까지는 2.7km거리로서 두 시간 정도 걸린다. 봄가을 산불 통제기간에도 이 구간은 탐방이 가능하다. 가내소 폭포까지 산책 코스로 적당하다.


한신계곡

 

한신계곡은 지리산의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의 협곡에서 만들어져 가네소폭포에서 한신지계곡과 합류, 백무동으로 이어진다. 한신계곡은 험준한 지형상 원시림이 자랑이다. 백무동에서 한신계곡을 통해 세석에 이르는 곳은 강인한 체력을 필요로 한다. 여름철이면 싱그러운 녹음과 시리도록 맑은 물줄기로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늦가을이면 낙엽과 단풍물결로 만추의 서정을 빚어내 찾는 이를 감동케 한다. 겨울, 눈이 쌓이면 빙벽과 설벽을 만들어 모험을 즐기는 산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한신계곡의 초입인 백무동마을에서 가네소폭포까지 여름피서지로 적당하다. 


▲ 급경사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계단 [16:0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6:10]

 

▲ 나무 줄기에 버섯꽃이 피었네 [16:11]

 

▲ 한신계곡의 폭포들이 나타나기 시작 [16:22]

 

▲ 돌이 깔려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6:29]

 

▲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6:34]

 

▲ 백무동까지 아직도 5.2km나 남았네 [16:37]

 

▲ 한창 다리 가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16:4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너덜지대 [16:49]


16:57   한신계곡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명승 제72호로 지정되어 있는 한신계곡은 워낙 큰 계곡이다 보니 다리를 몇 번이나 건너야 했다. 그래도 국립공원지역이라 다리라도 놓여있지 그렇지 않으면 꼼짝없이 등산화를 벗고 계류를 건너야 할 판이었다. 돌이 깔려 있는 내리막길은 계속 이어졌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바위를 따라 흘러내리는 폭포의 크기가 점점 커졌다. 이윽고 도착한 가내소폭포, 한신계곡과 한신지곡이 합쳐지는 곳이다.


▲ 한신계곡에 놓여 있는 다리 [16:57]

 

▲ 한신계곡의 폭포 [16:58]

 

▲ 백무동 3.7km 전 이정표 [17:10]

 

▲ 내리막 돌계단길 [17:19]

 

▲ 철계단을 건너간다 [17:2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7:31]

 

▲ 한신계곡의 폭포 [17:32]

 

▲ 한신계곡의 폭포 [17:33]

 

▲ 한신계곡의 명물 가내소폭포 [17:37]


17:39   가내소폭포를 지나면서 길이 넓어지고 정비도 꽤 잘 되어 있었다. 가내소폭포를 보러 오는 탐방객들을 위해서 길을 닦아 놓은 모양이다.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서 내리막길을 천천히 걷고 있는데 뒤따라 오던 회원들이 자꾸 추월을 한다. 얼씨구, 이러다 꼴찌로 내려가는 거 아니야. 그럴 순 없어. 무릎이고 뭐고 따지지 않고 발걸음의 속도를 최대한으로 높였다. 가내소폭포에서 37분을 걸어 국립공원 지역을 벗어났고 7분 후 우리 버스가 서 있는 백무동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주차장 옆에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 땀에 젖은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몸은 피곤하지만 기분은 아주 상쾌하다. 조금 힘이 들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한 긴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기쁨도 가슴 가득히 밀려왔다. 버스 옆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은 후 7시 30분 출발, 새벽에 달려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10시 20분, 이렇게 해서 11시간 20분에 걸쳐 30km를 걸은 지리산 종주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가내소폭포에서 시작되는 자연관찰로 [17:39]

 

▲ 백무동 계곡의 폭포들 [17:43]

 

▲ 백무동 계곡의 폭포들 [17:46]

 

▲ 백무동 계곡의 폭포들 [17:52]

 

▲ 앞서 가는 회원들 [17:55]

 

▲ 백무동 700m 전 이정표 [18:06]

 

▲ 지리산국립공원을 벗어나는 지점 [18:15]

 

▲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진입 [18:15]

 

▲ 상가지역을 통과 [18:19]

 

▲ 백무동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