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현월봉 산행기
◈ 일시: 2019년 8월 27일 화요일 / 비
◈ 장소: 금오산 현월봉 977m / 경북 구미
◈ 코스: 굴암사 입구 → 굴암사 → 소림사 → 굴법당 → 현월봉 → 약사암 → 마애불 → 습지 →
선녀탕 → 금오동천 주차장
◈ 거리: 9.9km
◈ 시간: 4시간 20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금오산
금오산(金烏山)의 높이는 977m로, 기암 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경사가 급하고 험난한 편이나, 산정부는 비교적 평탄한데 이곳에 금오산성(金烏山城)이 있다.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었는데, 중국의 오악 가운데 하나인 숭산(崇山)에 비해 손색이 없다 하여 남숭산(南崇山)이라고도 하였다. 금오산이라는 명칭은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가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금오산의 능선을 유심히 보면 ‘왕(王)’자처럼 생긴 것 같고, 가슴에 손을 얹고 누워 있는 사람 모양인데, 조선 초기에 무학(無學)도 이 산을 보고 왕기가 서려 있다고 하였다.
이곳은 구미시의 성장과 함께 관광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좁고 긴 계곡 입구에는 금오산 저수지가 있으며 구미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었다. 계곡 안에는 고려 말의 충신이요, 성리학자인 길재(吉再)의 충절과 유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1768년(영조 44)에 세운 채미정(採薇亭)이 있다. 일명 '금오서원(金烏書院)'이라고도 한다.
케이블카가 닿는 중턱에는 대혜폭포[大惠瀑布, 이칭: 명금폭포(鳴金瀑布)]가 있다. 암벽에 ‘명금폭(鳴金瀑)’이라고 새겨진 27m 높이의 작은 폭포이나,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고 하여 명금폭포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그 앞에는 의상(義湘)이 수도하였다는 도선굴(道詵窟)이 있고 해운사(海雲寺)와 약사암(藥師庵)의 절도 있다. 정상의 암벽에는 보물 제490호로 지정된 4m 높이의 보살 입상이 새겨져 있는데, 신라 시대의 것으로 판단된다. 고려 말기에 쌓았다는 석성인 금오산성은 북쪽만 트인 천험의 요새로 ‘성안마을’이 있다. 이 산은 1970년 6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07:00 오늘은 산경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금오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북 구미와 칠곡의 경계 지점에 있는 금오산은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에 속해 있으며 1970년 6월 1일 우리나라 최초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2007년 8월 대혜폭포와 현월봉을 거쳐 법성사 쪽으로 내려간 적이 있고 2014년 3월에는 금오동천 주차장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했었는데, 오늘은 굴암사에서 산행을 시작해 현월봉과 약사암을 거친 후 금오동천으로 내려오는 산행 코스가 잡혀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가을장마라고 했던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인데 요즘 비가 내리는 날이 많다. 오늘도 충청 이남에 비 소식이 있는데 산악회에서는 그냥 산행을 감행하겠다고 한다. 오랜만에 비 한번 맞아볼까. 화서휴게소에 들렀다. 바닥에 떨어지는 빗줄기가 장난이 아니다. 남김천 나들목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산행 들머리가 있는 굴암사 입구를 향해 달려갔다.
▲ 청주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02]
09:14 굴암사 입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어허, 계속 내리던 비가 버스에서 내리자 상당히 뜸해졌다. 약간 흩뿌리는 정도라 우산 없이도 산행이 가능할 것 같다. 굿! 포장도로를 따라 굴암사에 도착, 대웅전 앞을 지나 조금 올라가자 갈림길 이정표가 보였다. 어느 길을 선택해도 금오산 정상으로 갈 수 있는데 왼쪽은 지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고 오른쪽은 소림사와 부처바위를 거쳐 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간다. 소림사로 올라가는 도로의 경사가 무척 심하다.
▲ 굴암사 입구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14]
▲ 굴암사 입구에 있는 표지석 [09:15]
▲ 굴암사 가는 길에 바라본 금오산 능선 [09:18]
▲ 부도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09:23]
▲ 금오산 굴암사 표지석 [09:24]
▲ 굴암사 대웅전 [09:25]
▲ 임도 수준의 도로 [09:28]
▲ 길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오른쪽으로 간다 [09:31]
▲ 이정표 밑에 떨어져 있는 산행 안내도 [09:32]
09:36 길 오른쪽 자연석에 새겨진 '少林寺' 세 글자가 보기에 좋다. 절집이 달랑 하나인 소림사 옆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었다. 잠시 후 개 한 마리가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보이고 커다란 석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석굴은 단순한 석굴이 아니었다. 불이 켜진 수십 자루의 초가 병풍처럼 정면에 서 있는 법당이었다. 이름하여 굴법당! 조금 무속신앙의 냄새가 풍기는 곳이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지금 올라가는 능선에서는 그런 무속신앙의 여러 흔적을 볼 수 있었다.
굴법당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자 묘비 몇 개가 서 있는 지장전이 나타났다. 여기서도 무속신앙의 냄새가 풍겼다. 철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비는 우산을 쓰기가 애매할 정도는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이미 풀잎과 나뭇잎에 스쳐 옷이 거의 다 젖은 상태라 우산은 쓰나 마나이지만 중요한 것은 카메라, 비가 오면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어 문제인 것이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경사가 아주 심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 자연석에 새긴 소림사 표지 [09:36]
▲ 소림사 절집 [09:36]
▲ 개 한 마리가 앉아 있다 [09:39]
▲ 수십 자루의 초에 불이 켜져 있는 굴법당 [09:40]
▲ 묘비 몇 개가 보인다 [09:42]
▲ '지장전'이라고 쓴 표지판이 보인다 [09:42]
▲ 철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09:42]
▲ 철계단을 오른 후 내려다본 풍경 [09:44]
▲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은 오르막길 [09:47]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09:57]
09:59 금오산 2-2 표지판을 지나 계속 올라간다. 솔솔 내리던 빗줄기가 강해져 우산을 펴 들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을 걸어올라 부처바위 앞에 도착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부처님처럼 보이기도 한다. 부처바위 근처에는 사람이 거주한 흔적과 무속신앙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비가 거세졌다. 다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을 지나 금오동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다. 2014년 3월에 금오동천에서 올라왔던 길이다. 해발고도가 높아졌는지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 금오산 2-2 표지판 [09:5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09]
▲ 금오산 부처바위 [10:16]
▲ 사람이 거주했던 흔적 [10:17]
▲ 무속신앙의 흔적 [10:1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18]
▲ 금오동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30]
▲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0:37]
▲ 도수령 갈림길 이정표 [10:41]
10:42 금오산성 성벽을 만났다. 고려시대 이전부터 내려오는 옛 성터란다. 바위 전망대에 올라섰다. 발아래로 운해가 퍼져 있는 산줄기가 보이는데 날이 흐려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12분 후 금오산 중계탑이 보이는 헬기장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산들이 통신탑이나 중계탑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실정인데 보기에는 별로 좋지가 않다. 해발 976m의 금오산 현월봉 정상에 들러 표지석을 확인한 후 약사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비는 여전히 조금씩 내리고 있다.
금오산성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해발 976m의 험준한 금오산의 정상부와 계곡을 감싸 내·외성 2중으로 돌로 쌓아만든 산성이다. 내성은 정상부에 테를 두른 모양으로 쌓았는데 둘레가 10리나 되며, 험한 절벽에는 따로 성벽을 쌓지 않았다. 외성은 계곡을 감쌌는데 둘레가 5리나 되며, 내·외성벽의 길이는 6.3㎞나 된다. 금오산성은 고려 시대 이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옛 성터로, 고려 말에 선산·인동·개령·성주 백성들이 왜구를 피해 이곳에 들어와 성을 지켰으며, 이곳에 군량과 무기를 비축해 두었던 군창을 두었다.
조선 태종 10년(1410)에 국가적 계획으로 성을 크게 고쳐 쌓았으며, 임진왜란 때 이 산성의 전략적 중요성이 인식되어 선조 28년(1596)에 다시 고쳐 쌓았다. 인조 17년(1639)에 외성을 쌓는 확장공사가 시행되어 이중의 산성이 되었고, 고종 5년(1868)에 새로 고쳐 쌓았다. 기록에 의하면 성 안에 1개의 계곡과 여러 개의 연못·우물이 있었으며, 대혜창과 내성창이라는 창고, 군기고, 진남사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내·외성의 문터, 적이 알 수 없게 만든 작은 성문인 암문의 형체, 건물터들이 남아있다. 한편, 성 안에는 고종 5년(1868) 무렵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금오산성 중수송공비가 성을 쓸쓸히 지키고 있다.
▲ 금오산성 성벽 [10:42]
▲ 바위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10:46]
▲ 전망대에서 바라본 운해 [10:47]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금오산성 성벽 [10:51]
▲ 헬기장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0:59]
▲ 헬기장에서 바라본 금오산 중계탑 [11:00]
▲ 금오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11:03]
▲ 해발 976m 금오산 현월봉 정상 표지석 [11:03]
▲ 약사암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1:07]
11:08 '동국제일문'이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약사암 일주문을 지나 약사암 경내로 내려갔다. 전망이 좋은 곳이지만 비가 내리고 있는 오늘은 조망이 꽝이다. 약사전 옆 비를 그을 수 있는 곳에서 회원들과 함께 빵을 점심으로 먹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지금 빗물 젖은 빵을 먹고 있다. 다른 회원들은 모두 정상 쪽으로 올라가고 나와 3명의 다른 회원은 법성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백운봉 둘레에 나 있는 길을 걷기 위해서 인데 갈림길이 나타날 때마다 왼쪽 길을 따라가면 된다.
약사암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 금오산 정상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이다. 금오산 정상의 금오산성 암벽 밑 약사봉 아래에 약사암이 자리잡고 있고 북쪽 기슭에는 고려 말 충신 길재를 추모하기 위해 지었다는 채미정이 있다. 또한 북쪽 계곡 중턱에는 금오폭포와 도선굴이 북서쪽의 거대한 암벽에는 마애불이 조각되어 있다. 기암절벽 아래 자리한 약사암은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래되고 있다. 그러나 당시의 유적은 전하는 것이 없으며, 현존하는 당우도 모두 근세에 이루어진 것이다.
약사암의 중심 전각은 약사전인데 기암절벽 밑에 남향하여 건립되어 있으며 북쪽의 소봉상 아래도 남향한 요사 1동이 지어져 있다. 요사 좌측으로 300미터 지점의 바위에는 보살입상(보물 제490호)이 선각되어 있다. 약사전 안에 봉안된 석조약사여래좌상은 수도산 수도암(修道庵), 황악산 삼성암(三聖庵)의 약사불과 함께 3형제 불상이라고 불리우며 세 불상이 함께 방광(放光)을 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이 절의 동쪽 암벽에는 약수가 용출하고 있는데, 옛날에는 이 구멍에서 쌀알이 하나씩 떨어졌다는 전설이 전한다.이 약사암은 옛날부터 참선도량으로 유명해서 오늘날까지 수행승뿐만 아니라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 '동국제일문'이라고 적힌 현판을 달고 있는 약사암 일주문 [11:08]
▲ 약사암으로 내려가는 길 [11:09]
▲ 약사암 절집 약사전 [11:10]
▲ 약사암 종각이 보이는 풍경 [11:11]
▲ 다리 건너로 보이는 약사암 종각 [11:12]
▲ 약사전 옆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12]
▲ 점심 먹고 출발: 마애석불 쪽으로 진행 [11:23]
▲ 마애석불 가는 길 이정표 [11:32]
▲ 내리막 계단길 [11:35]
11:37 길 왼쪽에 석간수가 떨어지는 곳이 있어 잠시 들러 물맛을 보니 기가 막히다. 길 왼쪽에 있는 마애보살입상 앞에 도착했다. 보물 제490호로 지정되어 있는 마애보살입상은 특이하게도 바위 모서리에 조각이 되어 있었다. 오형돌탑 길림길 지점에 도착, 전망이 좋은 곳이라 들러볼 만한 곳인데 오늘은 전망도 그렇고 해서 그냥 통과했다. 짧은 스크리지대를 지나 대혜폭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올라섰다. 2007년 8월 산행 때 올라왔던 길이다.
정상가는 길과 성안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성안 쪽으로 간다. 경사가 거의 없는 걷기 좋은 길을 10분 정도 걸어 성안습지에 도착했다. 해발 800m에 형성된 성안습지는 비교적 평탄한 분지 형태를 이루며 옛적에 금오산성 내에서 사람들이 살기도 해 성안마을이라고 불린다. 습지로 생태복원된 성안은 한때 40여 가구가 살았던 적도 있으나 1971년도 내무부 지시의 화전정리사업을 할 때에는 8가구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 석간수 물맛을 보고 있는 회원들 [11:37]
금오산 마애보살입상
보물 제490호. 높이 555㎝. 금오산 북쪽 거대한 암벽 모서리에 남향하여 동체의 중심은 모서리에 오게 하고 양쪽은 좌우 벽에 높은 부조로 조각한 상이다. 광배와 대좌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보존상태도 좋은 편이다. 머리에는 삼면보관이 있으나 마멸되어 조각장식이 분명치 않다. 귀는 어깨까지 내려왔으며, 얼굴은 풍만하고 원만하며, 짧은 목에 뚜렷이 표현된 삼도는 가슴까지 내려와 있다. 왼쪽 어깨를 타고 가슴 앞을 지나 다리까지 늘어진 법의의 의문이 유려하다.
오른손은 아래로 내려 손바닥을 안으로 향했으며 왼손은 팔꿈치를 약간 구부려 손을 펼쳐들면서 옷자락을 잡고 있다. 양쪽 발가락은 풍만하고 뚜렷하다. 광배는 주형거신광(舟形擧身光)으로 신광과 두광이 모두 이중으로 되어 있고 안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다. 대좌는 입상을 중심으로 반원형이며 측면에는 문양이 뚜렷한 11잎의 단판복련(單瓣複蓮)을 조각했다. 몸매가 감산사석조미륵보살입상(국보 제81호)과 통하며 암벽 모서리 합각면에 조각된 불상으로는 유일한 예로서 매우 주목된다. 전체적인 조각수법으로 보아 10세기경의 작품으로 보인다. 불상 주변에 자연석 주초와 많은 기와 파편 등이 있어 이곳이 〈일선지 一善誌〉에 기록된 보봉사의 절터로 추정된다.
▲ 보물 제490호 지정되어 있는 금오산 마애보살입상 [11:42]
▲ 특이하게도 바위 모서리에 조각되어 있는 마애보살입상 [11:43]
▲ 금오산 마애보살입상 안내문 [11:44]
▲ 오형돌탑 갈림길 이정표: 폭포, 주차장 쪽으로 진행 [11:48]
▲ 짧은 스크리지대 통과 [11:50]
▲ 대혜폭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11:54]
▲ 정상 갈림길 이정표: 성안 쪽으로 진행 [11:55]
▲ 대혜폭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성안 쪽으로 진행 [12:05]
▲ 금오산 성안습지 [12:05]
12:08 성안 안내판이 서 있는 곳을 지나 갈림길 지점에 도착, 여기서 왼쪽으로 가는 길이 금오동천으로 가는 길이다. 경사가 있는 통나무 계단길을 5분 정도 걸어 칼다봉 갈림길 지점을 지났고 다시 5분 정도 걸어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금오산성 안내판이 서 있는 곳을 지나면서 길의 경사가 심해지고 또 거칠어졌다. 비는 내리지 않고 있지만 주변의 안개는 자욱한 편이다. 바닥에 깔려 있는 돌이 미끄러워 발걸음을 옮기는데 신경이 많이 쓰인다.
▲ 성안 안내판이 서 있는 곳 [12:08]
▲ 길 오른쪽에 있는 금오산성 중수송공비 [12:10]
▲ 경사가 있는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2:12]
▲ 칼다봉 갈림길 이정표: 금오동천 쪽으로 진행 [12:15]
▲ 이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12:17]
▲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2:20]
▲ 길 왼쪽에 서 있는 금오산성 안내판 [12:23]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2:28]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38]
▲ 주변에 운무가 잔뜩 퍼져 있다 [12:43]
12:47 금오동천 1.7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계류를 건너 경사가 완만해진 길을 13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제1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을 걸어 선녀탕이란 이름을 가진 제1폭포 앞에 도착했다. 바위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보기에 좋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없어 제2폭포와 제3폭포를 보려면 주 등산로로 올라갔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와야 한다. 제2폭포인 구요소와 제3폭포인 용시소는 규모가 작아 억지로 이름을 갖다 붙인 느낌이 들었다.
▲ 금오동천 1.7km 전 이정표 [12:47]
▲ 물이 조금 흐르고 있는 계곡을 건너간다 [12:54]
▲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2:58]
▲ 여기는 걷기 좋은 길 [13:02]
금오동천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 숭오리 금오산도립공원에 속해 있는 계곡. 금오산 정상의 서남쪽 해발 800m 주변에 평탄한 지형을 성안분지라고 한다. 금오동천은 성안분지에서 산 아래로 이어지는 계곡을 일컫는다. 계곡의 네 번째 폭포인 벅시소 주변의 암벽에 금오동천(金烏洞天)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동천이란 산 속의 골짜기가 크고 깊다는 뜻이다. 금오동천은 산성 내지 중성 마그마의 분출암인 유문암 내지 안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깊고 험준한 모습을 보여 준다. 계곡의 곳곳에는 웅장한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폭포 및 담(潭)이 연이어 발달하여 있다. 폭포는 계곡 위로부터 제1폭포인 선녀탕, 제2폭포인 구유소(소구유의 형태를 닮음), 제3폭포인 용시소(용이 살고 있다고 알려짐), 제4폭포인 벅시소(금오동천이라는 글자가 각인되어 있음) 등이 있다.
▲ 제1폭포로 내려가는 길 이정표 [13:07]
▲ 금오동천 제1폭포 선녀탕 표지판 [13:08]
▲ 금오동천 제1폭포 선녀탕 [13:09]
▲ 제2폭포와 제3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3:15]
▲ 금오동천 제2폭포 구요소 [13:20]
▲ 금오동천 제3폭포 용시소 [13:21]
13:23 금오동천 탐방로 입구 이정표를 따라 조금 걸어가자 제4폭포인 벅시소가 나타났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이곳은 폭포 라기보다는 하나의 소였다. 금오동천 위에 놓인 데크 다리를 건너 5분 정도 걸어가자 우리 버스가 서 있는 금오동천 주차장이다. 산악회에서 장소를 대여한 식당 샤워실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닭강정으로 뒤풀이를 했다. 3시 10분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20분, 이렇게 해서 8월 말에 이루어진 구미 금오산 우중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금오동천 탐방로 입구 쪽으로 진행 [13:23]
▲ 제4폭포 벅시소 표지판 [13:25]
▲ 벅시소는 폭포 라기보다는 하나의 소였다 [13:26]
▲ 전망대에서 바라본 벅시소 [13:28]
▲ 금오동천 위에 놓인 데크 다리 [13:30]
▲ 산길을 마감하고 포장도로에 진입 [13:31]
▲ 길 왼쪽 물레방아가 있는 식당 [13:32]
▲ 도로 왼쪽에 능선을 따라 금오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13:34]
▲ 금오동천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35]
▲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구병산 능선이 무척 보기에 좋다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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