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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9.08.10. [경북山行記 130] 경북 구미 문수봉

by 사천거사 2019. 8. 10.

문수봉 산행기

◈ 일시: 2019년 8월 10일 토요일 / 맑음, 폭염, 시원한 바람

◈ 장소: 문수봉 341m / 경북 구미

◈ 코스: 경운대 생활관 옆 → 경운정 → 273봉 → 문수봉 → 생태숲 갈림길 → 모노레일 전망대 → 

           체육시설 → 생활관 옆

◈ 거리: 8km

◈ 시간: 3시간 29분 

◈ 회원: 백만사회원 12명


 

 

 

 

 


08:50   오늘은 말복 전날, 백만사에서 구미에 있는 문수봉 산행에 나서는 날이다. 요즘 한여름의 무더위가 절정에 달해 있고 기온이 연일 35도를 넘나들어 거의 매일 휴대폰으로 폭염경보 문자메시지가 날아들고 있지만, 우리 백만사 회원 12명은 대부분이 경로우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산행에 나선 것이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고 문자는 우리 회원들에게 해당되지 않는 내용이었다.

 

분평동에 있는 중부명성교회 주차장에 12명의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3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문의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토요일이지만 의외로 고속도로는 한산한 편이었다. 화서휴게소에 들렀다. 차에서 내리니 뜨거운 열기가 확 온몸으로 밀려온다. 덥다. 휴게소는 주말을 맞아 휴가객과 피서객으로 무척 붐비고 있었다. 빵과 아이스커피로 간식을 먹고 출발, 휴게소에 사람들은 많은데 도로에는 차가 그리 많지 않은 게 신기할 따름이다.

 

도개나들목에서 상주영천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25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산동면소재지로 들어갔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 식당 이름은 옥류정 걸쭉이 추어탕, 산동면소재지에서 맛집으로 꽤 알려진 곳이었다. 인상이 아주 좋은 주인아주머니에게 추어탕 12그릇과 미꾸라지 튀김 한 접시를 주문했다. 잠시 후 나온 추어탕은 간판 이름에 어울리게 걸쭉하면서도 맛이 일품이었다. 회원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맛이 좋다고 한다. 그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산행 들머리가 있는 경운대학교를 향해 달려갔다.


▲ 분평동에 있는 중부명성교회에 회원들 집합 [08:55]

 

▲ 청주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9:51]

 

▲ 휴게소에서 빵과 아이스커피로 간식을 먹고 [10:05]

 

▲ 산동면소재지에 있는 옥류정 걸쭉이 추어탕 [11:13]

 

▲ 백만사 여성회원들 [11:30]

 

▲ 백만사 남성회원들 [11:31]

 

▲ 걸쭉이 추어탕 식당 메뉴 [11:32]

 

▲ 걸쭉이 추어탕 상차림 [11:35]


12:21   산행 들머리가 있는 경운대학교 생활관 입구 공터에 차를 세웠다. 백만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발대식을 하고 생활관 사이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자 왼쪽에 경운산 등산로 안내도가 서 있고 그 뒤로 산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이 보였다. 오늘도 참 더운 날이다. 다행히 산길에 들어서자 계속 그늘이 이어지고 바람도 불어 그런대로 걸을만했다. 그래도 더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럴 때는 자주 쉬면서 더위를 식히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 경운대학교 생활관 옆 공터에 차를 세우고 발대식 [12:21]

 

▲ 경운대학교 생활관 이정표 [12:23]

 

▲ 생활관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진행 [12:2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경운산 등산로 안내판 [12:25]

 

▲ 통나무 계단길에 올라서는 것으로 산행 시작 [12:25]

 

▲ 날이 더워 잠시 휴식 [12:3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 [12:34]

 

▲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 [12:39]


12:42   경운대학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 경운정 쪽으로 간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이다. 10분 후,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곳이 있어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누군가가 납작한 돌에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써서 나뭇가지 사이에 올려놓았다. 맞는 말이다. 희로애락이 제멋대로 뒤섞여 이어지는 게 인생사 아니겠는가. 쉼터용 정자인 경운정에 도착했다. 휴식을 취한 지가 5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회원들은 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래 쉬엄쉬엄 가자. '인생사 새옹지마'다.


▲ 경운대학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경운정 쪽으로 진행 [12:42]

 

▲ 돌탑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2:44]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원들 [12:50]

 

▲ '인생사 새옹지마'이니라 [12:52]

 

▲ 바람이 부는 그늘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3:00]

 

▲ 경운정으로 올라가는 길 [13:05]

 

▲ 쉼터용 정자 경운정 [13:09]

 

▲ 멋진 경운정 현판 [13:10]

 

▲ 경운정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3:11]


13:17   경운정에서 조금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산행에 나섰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은 걷기에 정말 좋은데 문제는 폭염, 방법은 자주 쉬는 것뿐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283봉을 지나자 왼쪽으로 경운대학교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조금 이상한 일은, 오늘이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산행객을 한 명도 만날 수 없다는 것.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 모양이다. 이렇게 폭염 때문에 아무도 찾지 않는 길을 우리 백만사 회원들은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가고 있다.


▲ 휴식 후 다시 소나무 숲길로 [13:17]

 

▲ 시원한 그늘이 있어 또 휴식 [13:21]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3:30]

 

▲ 덥지 않아요? [13:31]

 

▲ 산책로 같은 길 [13:34]

 

▲ 273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38]

 

▲ 경운대학교 갈림길 이정표 [13:40]

 

▲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가고 있는 회원들 [13:47]


13:51   고압선 철탑 옆을 지나자 걷기 좋은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잠시 후 문수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고 5분 후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문수봉 정상에 도착했다. 이 산의 이름도 조금 복잡하다. 문수봉, 문수산 등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경운산으로 바뀌었다. 이름 변경에는 산 아래에 있는 경운대학교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산 이름을 아무렇게나 바꾸면 안 되는데... 트랭글에서는 이곳을 '문수봉'이란 이름으로 표기하며 배지를 발급해 주었다.


▲ 고압선 철탑 옆을 통과 [13:51]

 

▲ 걷기 좋은 능선길 [13:53]

 

▲ 한 줄로 나란히 걷고 있는 회원들 [14:04]

 

▲ 문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 시작 [14:09]

 

▲ 문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12]

 

▲ 해발 341m 문수봉 정상부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4:14]

 

▲ 문수봉 정상 표지판 [14:15]

 

▲ 문수봉 정상에서 남성회원들 [14:16]

 

▲ 문수봉 정상에서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4:20]

 

▲ 사면을 오른쪽으로 가로질러 가는 길 [14:25]


14:27   길 왼쪽에 있는 데크 전망대에 잠깐 들렀다. 이곳에서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바위 임부암을 볼 수 있고 앞으로 가야 할 능선과 에코랜드 일부도 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는 꽤 넓은 주차장에 내려섰다. 여기서 여성회원들과 남성회원 2명은 산동참생태숲으로 내려가서 기다리고 나머지 남성회원 4명만 산행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오늘처럼 더운 날에는 절대 무리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우리 회원들의 나이가 만만찮지 않은가.


▲ 데크 전망대에 있는 임부암의 전설 안내문 [14:27]

 

▲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임부암 [14:28]

 

▲ 전설의 길 갈림길 이정표: 산동참생태숲 쪽으로 진행 [14:30]

 

▲ 경사가 약간 있는 오르막길 [14:32]

 

▲ 바림이 부는 그늘에서 잠시 휴식 [14:42]

 

▲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 [14:58]

 

▲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15:00]

 

▲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산동참생태숲 갈림길 이정표 [15:04]

 

▲ 꽤 넓은 넓은 주차장 [15:04]


15:04   넓은 주차장을 가로질러 가자 능선으로 진입하는 나무계단이 나타났다. 길은 처음부터 걷기에 좋다. 잠시 후 산동참생태숲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났고 이어서 구미에코랜드에서 운영하는 모노레일을 만났다. 삼동참생태숲 가장자리를 한 바퀴 도는 모노레일은 이용료가 6,000원이다. 전망대에 도착했다. 구미국가산업 4단지 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멀리 금오산 산줄기도 보이는 것 같다. 이달 27일에 금오산에 갈 예정인데...


▲ 주차장을 가로질러 가면 만나는 나무계단 길 [15:04]

 

▲ 이쪽 길도 처음부터 걷기에 좋다 [15:06]

 

▲ 산동참생태숲 갈림길 이정표 [15:08]

 

▲ 구미에코랜드 모노레일 운영 코스

 

▲ 구미에코랜드에서 운영하는 모노레일 [15:13]

 

▲ 관리사무소 갈림길 이정표 [15:13]

 

▲ 쉼터용 정자가 있는 전망대 [15:14]

 

▲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미국가산업 4단지 방향 [15:15]

 

▲ 모노레일 아래를 통과 [15:16]


15:17   산동참생태숲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의우총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도 그랬지만 지금 눈 앞에 나타난 길도 소나무 숲 사이로 나 있는 정말로 걷기 좋은 길이었다. 오늘은 날이 더워서 그렇지만 따뜻한 봄이나 시원한 가을에 와서 한 바퀴 돌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체육시설지구에 들어서자 운동시설과 운동기구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도 사람이 없다. 역시 날씨 탓인가 보다.


▲ 산동참생태숲 갈림길 이정표 [15:1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 [15:19]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5:23]

 

▲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5:25]

 

▲ 원추리가 꽃을 피웠네 [15:29]

 

▲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 [15:29]

 

▲ 체육시설지구 200m 전 이정표 [15:35]

 

▲ 운동시설이 나타나기 시작 [15:36]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곳 [15:38]


15:38   정자 갈림길 지점에서 의우총 쪽으로 간다. 쪽문을 통해 철망 울타리를 통과한 후 조금 걸어가자 산길이 끝나면서 인조잔디 축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당연히 경운대학교 축구장인 줄 알았는데 그곳은 LG산전 기숙사 경내였다. 도로를 따라 8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생활관 옆 공터에 도착, 차를 몰고 회원들이 기다리는 산동참생태숲을 향해 달려갔다. 산동참생태숲은 구미에코랜드에 속해 있으며 목공예체험장과 숲속쉼터 등을 갖고 있다.

 

산동참생태숲 도로변에서 회원들을 픽업한 후 청주로 돌아오는 길에 나섰다. 도개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고 청주 분평동에 있는 조도령 삼계탕 식당에 도착, 내일로 다가온 말복 복달임으로 미리 삼계탕을 먹었다. 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 무더운 날씨를 추어탕, 산행, 삼계탕으로 이겨 낸 오늘 하루는 누가 뭐래도 진정한 이열치열의 하루였다. 아울러 쉽지 않은 이열치열 일정에 동참한 회원들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백만사는 그냥 백만사가 아니다.


▲ 정자 갈림길 이정표: 의우총 쪽으로 진행 [15:38]

 

▲ 쪽문을 통해 철망 울타리를 통과 [15:38]

 

▲ LG산전 기숙사와 인조잔디 축구장 [15:41]


구미에코랜드

 

구미에코랜드는 구미시 산동면 인덕리 일원에 위치한 구미시산림문화관, 생태탐방 모노레일, 산동참생태숲, 자생식물단지, 어린이테마교과숲, 문수산림욕장 등의 산림문화휴양시설을 총칭한다. 날로 증가하는 여가 및 휴식 장소에 대한 열망에 부응하여 구미에코랜드는 산림휴양공간으로서 산림, 문화, 전시, 체험을 함께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장소이다.


▲ 구미에코랜드 안내도

 

▲ 구미에코랜드 가는 길 입구 [15:46]

 

▲ 경운대학교 정문 [15:48]

 

▲ 차를 세워둔 생활관 옆 공터에 도착 [15:49]

 

▲ 속리산 휴게소에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7:12]

 

▲ 속리산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17:17]

 

▲ 분평동에 있는 '조도령 삼계탕'에서 삼계탕으로 저녁 식사 [18:18]

 

▲ 저녁을 먹은 후 화이팅을 외치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