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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9.08.24. [경남山行記 128] 경남 거창 감악산

by 사천거사 2019. 8. 24.

감악산 산행기

◈ 일시: 2019년 8월 24일 토요일 / 대체로 흐림

◈ 장소: 감악산 952m / 경남 거창

◈ 코스: 가재골 주차장 → 선녀폭포 → 감악산 → 방송 중계탑 → 감악재 왕복 → 연수사 → 

           물맞는 약수탕 → 가재골 주차장

◈ 거리: 8.9km

◈ 시간: 3시간 34분 

◈ 회원: 평산회원 2명


 

 

 

 


거창 감악산(紺岳山)

 

높이 952m이며 거창의 진산이다. 산의 능선은 북동과 남서 방향으로 길게 늘어서 있으며 남쪽 청룡마을에서 시작하는 등산로가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다. 감악산은 802년 신라시대 애장왕 때 감악조사가 창건하였다는 감악사(紺岳寺)가 있었는데 빈대가 많아 패찰되고 연수사(演水寺)가 새로 창건되었다. 연수사에는 수령 600년의 은행나무가 있으며 일대에 물이 맑고, 약수로도 유명하다. 동쪽에 합천호가 있어 안개가 잦은 편이며 정상에서 합천호 운해를 보는 장관이 빼어나다. 6.25 전쟁 때에는 감악산 일대에서 국군이 신원면 일대 청년들을 무차별 학살하는 거창양민학살사건(居昌良民虐殺事件)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2012년 ‘거창 감악산 물맞이길’이 조성되었다.


07:00   오늘은 평산회에서 감악산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는 감악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서 파주와 제천에 있는 감악산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오늘 찾아갈 감악산은 경남 거창에 있으며 59번 국도를 경계로 해서 월여산과 마주 보고 있는 산이다. 오늘 거창 감악산을 찾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6월 월여산 산행을 할 때 하늘을 가르고 있는 감악산 능선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이번 산행의 대상지로 선정하게 된 것이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있다. 대부분이 현직에서 물러난 평산회원들에게도 이 말이 해당될지 모르겠다. 이런저런 일 때문에 오늘 산행에 참가하는 회원은 고작 두 명, 그래도 출발 요건이 갖추어졌으니 산행은 떠나야 한다. 회원 한 명을 픽업한 후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날씨가 아주 화창하다. 덕유산휴게소 들러 커피 한 잔씩 마시고 출발, 서상나들목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벗어나 후 26번, 3번 국도, 1084번 지방도를 따라 달려 남상면소재지 도착,  여기서 좌회전해 산행 들머리가 있는 가재골 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8:18]


09:30   산행 들머리가 있는 가재골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처음에는 가재골 주차장이 마을 어귀나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와보니 차도에서 조금 떨어진 산 중턱 평지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주차장의 해발고도는 500m가 넘었다. 25대 정도의 승용차 주차 공간이 있는 가재골 주차장에는 화장실이 있고 산행 안내도도 세워져 있었다. 텅 비어 있는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를 하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선녀폭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무 계단길을 따라 포장 임도에 내려섰다. 전설이 깃들어 있다는 선녀폭포 안내문을 읽어본 후 눈에 확 들어오는 빨간색 다리를 건너 선녀폭포를 보러 갔다. 바위벽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선녀폭포는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수량이 많아 그런대로 볼만 했다.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 폭포수로 몸단장을 했다는데... 다시 임도로 돌아왔다. 길 오른쪽에 있는 과수원에서 사과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올해는 모든 작물이 다 풍년이라는데 공급과잉 문제가 있어 농민들 입장에서는 풍년이 들어도 걱정이란다. 


▲ 가재골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09:35]

 

▲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이정표: 선녀폭포 쪽으로 진행 [09:36]

 

▲ 임도로 내려가는 나무계단길 [09:39]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선녀폭포 쪽으로 진행 [09:40]

 

▲ 전설이 깃들어 있는 선녀폭포 안내문 [09:42]

 

▲ 감악산 물맞이길 제3코스 안내도 [09:42]

 

▲ 선녀폭포로 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한다 [09:42]

 

▲ 제법 수량이 많은 선녀폭포 [09:43]

 

▲ 가을 햇볕에 사과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09:45]


09:46   임도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에 감악산까지 가야 할 거리가 3.1km라고 적혀 있다. 이정표 옆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 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선녀폭포 전망대를 거쳐 조금 걸어가자 고사리가 많이 보이는 평지가 나타났고 평지 끝에서 만난 임도를 왼쪽으로 감아돌자마자 이정표가 보였다. 계곡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산길에 들어섰다. 뚜렷하게 나 있는 산길은 곧 소나무 군락지 사이로 이어졌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오늘 걷는 산줄기에는 유난히 소나무가 많았다.


▲ 임도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감악산 쪽으로 진행 [09:46]

 

▲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09:46]

 

▲ 선녀폭포 전망대가 나온다 [09:4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51]

 

▲ 고사리가 많이 자라고 있는 평지 [09:52]

 

▲ 감악산 2.9km 전 이정표 [09:55]

 

▲ 계곡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09:56]

 

▲ 쭉쭉 뻗은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59]

 

▲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 [10:01]


10:02   감악산 2.6km 전 이정표를 지나 계속 걸어간다. 경사가 별로 없는 소나무 숲길이 계속 이어졌다. 어? 저게 뭐야? 독사 한 마리를 만났다. 별로 크지 않은 놈인데 인기척을 내도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고 고개를 빳빳하게 든다. 새끼라도 독사는 독사다. 가재골 주차장에서 곧장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 걸어가는 길, 제멋대로 구부러진 소나무들이 계속 모습을 보여준다. 감악산은 소나무가 아주 많은 산이었다. 송이는 안 나나?


▲ 감악산 2.6km 전 이정표 [10:02]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07]

 

▲ 다시 길의 경사가 완만해졌다 [10:10]

 

▲ 독사 한 마리가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 [10:12]

 

▲ 주차장에서 곧장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1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24]

 

▲ 감악산에는 소나무가 아주 많았다 [10:27]

 

▲ 기울어진 소나무 줄기 두 개가 나란히 [10:32]


10:33   가재골 주차장에서 곧장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해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오이를 간식으로 먹으며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혔다. 바람이 불어오니 땀에 젖은 몸에 한기가 느껴진다. 처서가 지나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연수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경사가 심한 곳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 계단을 지나 주능선을 향해 계속 올라간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인 것 같다.


▲ 가재골 주차장에서 곧장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33]

 

▲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0:38]

 

▲ 휴식 후 출발 [10:43]

 

▲ 연수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감악산 쪽으로 진행 [10:46]

 

▲ 본격적인 오르막길 시작 [10:50]

 

▲ 여기는 산수국꽃이 한창이네 [10:51]

 

▲ 데크 계단을 올라간다 [10:52]

 

▲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 [10:56]


10:58   명산마을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월여산에서 보았을 때 하늘을 가르듯이 보이는 감악산 주능선에 올라선 것이다. 경사가 별로 없는 능선길을 따라 10분 넘게 걸어가자 감악산 정상부에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황금색의 마타리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는 정상부에는 팔각정자와 전망 데크, 정상 표지석, 이정표, 장승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산행을 다니다 보면 지자체마다 자기 지역에 있는 산에 보여주는 관심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거창군은? 관심이 높은 지자체 중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 명산마을 갈림길 이정표: 감악산 쪽으로 진행 [10:58]

 

▲ 주능선에 오르자 길의 경사가 거의 없어졌다 [11:02]


참취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란다. 굵고 짧은 근경에서 나오는 원줄기는 높이 80~160cm 정도로 끝에서 가지가 산방상으로 갈라진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9~24cm, 너비 6~18cm 정도의 심장형으로 양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8~10월에 산방상으로 달리는 지름 1~2cm 정도의 두상화는 백색이다. 수과는 길이 3~3.5mm, 지름 1mm 정도의 긴 타원상 피침형이고 관모는 길이 3~4mm 정도의 흑백색이다.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고 관상용, 식용, 밀원으로 재배한다. 어린순이나 연한 잎을 삶아 나물로 먹거나 쌈, 겉절이를 만들어 먹는다. 데쳐서 간장이나 된장에 무쳐 먹기도 한다.


▲ 참취꽃 [11:06]

 

▲ 감악산 정상부에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보인다 [11:10]

 

▲ 원추리꽃도 이제 끝물이다 [11:10]

 

▲ 거창읍내를 바라보고 있는 동갑네 회원 [11:11]


마타리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란다. 근경은 굵으며 옆으로 벋는다. 곧추 자라는 원줄기는 높이 90~180cm 정도로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근생엽은 모여 나고 경생엽은 마주나며 잎몸은 우상으로 갈라진다. 7~9월에 산방상으로 달리는 꽃은 황색이다. 열매는 길이 3~4mm 정도의 타원형으로 약간 편평하고 복면에 맥이 있으며 뒷면에 능선이 있다. ‘돌마타리’와 달리 높이 60~150cm 정도이며 잎에 누운 털이 있고 ‘뚝갈’에 비해 전체에 털이 적고 꽃은 황색이며 소포는 현저하지 않고 과실에 날개가 발달하지 않는다.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며 약용이나 관상용으로 심는다. 잎과 어린순을 나물로 또는 다른 산나물과 데쳐서 무치거나 나물밥, 볶음밥, 잡채밥의 부재료에 이용하고 된장국을 끓여 먹는다.


▲ 마타리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11:11]

 

▲ 감악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11:12]

 

▲ 감악산 정상부에 서 있는 장승들 [11:12]


11:12   감악산 정상에 있는 해맞이 전망대 정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주변 경치 조망에 나섰다. 매산저수지 뒤로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거창읍내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멀리 산줄기 사이로 합천호가 일부 보였다. 다시 오른쪽으로 조금 방향을 트니 지난 6월에 다녀온 월여산 뒤로 황매산이 보인다. 거창 지역도 산이 참 많은 곳이다. 시간이 조금 이르지만 전망이 너무 좋아 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오늘 점심 메뉴는 김밥, 김치, 자두, 양파즙이다.


▲ 감악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 [11:12]

 

▲ 감악산 물맞이길 등산 안내도 [11:12]

 

▲ 해발 952m 감악산 정상 표지석과 함께 [11:14]

 

▲ 매산저수지 뒤로 보이는 거창읍소재지 [11:14]

 

▲ 멀리 합천호가 보인다 [11:15]

 

▲ 월여산 뒤로 보이는 것은 황매산 [11:15]

 

▲ 정상에서 바라본 통신탑들 [11:16]

 

▲ 팔각정자에서 점심 식사: 김밥, 김치, 자두, 양파즙 [11:20]


11:39   맛있게 점심을 먹고 감악산 정상을 떠나 감악재 쪽으로 걸어간다. 왼쪽으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는데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확실한 것은 잘 모르겠다. KBS와 MBC 방송 중계탑 앞 광장에는 해맞이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까지 승용차로 올라올 수 있다. 감악재로 가는 길에는 KNN 중계탑과 두 개의 이동통신 중계탑을 더 볼 수 있었다. 길 옆으로 꽃대를 올린 억새가 많이 보인다. 며칠 후면 9월이니 억새가 때를 놓칠 리가 없다.


▲ 맛있게 점심을 먹고 감악산 정상 출발 [11:39]


달맞이꽃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며 물가·길가·빈터에서 자란다. 굵고 곧은 뿌리에서 1개 또는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곧게 서며 높이가 50∼90cm이다. 전체에 짧은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줄 모양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꽃은 7월에 노란 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며 지름이 2∼3cm이고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든다. 꽃받침조각은 4개인데 2개씩 합쳐지고 꽃이 피면 뒤로 젖혀진다. 꽃잎은 4개로 끝이 파진다. 수술은 8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가 4개로 갈라진다. 씨방은 원뿔 모양이며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긴 타원 모양이고 길이가 2.5cm이며 4개로 갈라지면서 종자가 나온다. 종자는 여러 개의 모서리각이 있으며 젖으면 점액이 생긴다. 어린 잎은 소가 먹지만 다 자란 잎은 먹지 않는다. 한방에서 뿌리를 월견초(月見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감기로 열이 높고 인후염이 있을 때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종자를 월견자(月見子)라고 하여 고지혈증에 사용한다. 꽃말은 ‘기다림’이다.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 달맞이꽃이 피었네 [11:39]

 

▲ 길 왼쪽 감악산 활공장 안내판 [11:41]

 

▲ 방송 중계탑 철책 오른쪽을 따라 진행 [11:42]

 

▲ 도로 오른쪽 연수사 갈림길 이정표 [11:43]

 

▲ 중계탑 앞 광장에 있는 감악산 해맞이 표지석 [11:44]

 

▲ MBC와 KBS 방송 중계탑 [11:45]


KNN(부산경남방송)

 

주식회사 KNN(케이엔엔, Korea New Network)은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및 인근 일부 지역을 권역으로 하는 SBS (모기업:태영건설)의 네트워크 민영 방송이다. 초기에는 부산방송(釜山放送, Pusan Broadcasting, 약칭 PSB)으로 1994년에 설립되었다. 그 후 1995년 5월 14일 부산 광역시의 방송 지역으로 TV 및 라디오 채널이 개통됨에 따라 공식 방송이 시작되어 10년 후인 2005년에는 공식 비즈니스 지구를 경상남도로 확대하였으며, 2006년 5월 14일, 개국 11주년을 맞이하여 PSB 부산방송에서 주식회사 KNN으로 사명이 개칭되었다.


▲ KNN 방송 중계탑 [11:46]

 

▲ 감악재 주변에 서 있는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11:51]


11:55   한국천문연구원 인공위성 레이더 관측소가 있는 감악재에 도착했다. 내동마을과 청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감악재에서는 한창 조경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웬 조경공사? 그것은 바로 풍력발전기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꽃을 심고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작업이었다.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세운 풍력발전기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역할도 하는 모양이다. 거의 공사가 마무리된 전망대에 올라가 보았다. 주변에 세워져 있는 7개의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또 하나, 하늘을 가르는 월여산 산줄기와 황매산 산줄기도 잘 보였다.


▲ 한창 조경공사가 진행 중인 감악재 [11:55]

 

▲ 한국천문연구원 인공위성 레이더 관측소 [11:55]

 

▲ 감악재에서는 내동마을과 청연마을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11:56]

 

▲ 감악재에 있는 포토존과 풍력발전기 [11:56]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력발전기 [11:59]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력발전기 [12:00]

 

▲ 전망대에서 바라본 월여산과 황매산 [12:00]

 

▲ 전망대에서 바라본 감악재 [12:01]


12:13   연수사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연수사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인 것 같기는 한데 길을 대체로 뚜렷한 편이었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내리막길을 20분 정도 걸어 연수사 일주문 앞에 도착했다. 일주문을 지나면 왼쪽에 거대한 은행나무가 서 있는 게 보인다. 수령이 600년으로 추정되는 이 은행나무에도 선녀폭포처럼 전설이 깃들여 있다고 한다. 연수사 경내에는 호두가 잔뜩 달려 있는 커다란 호두나무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 도로 왼쪽에 서 있는 연수사 갈림길 이정표 [12:13]

 

▲ 경사가 완만한 걷기 좋은 길 [12:20]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28]


연수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신라 헌안왕(재위:857∼861) 때 왕이 창건하였다. 이름 모를 병에 시달렸던 헌안왕이 이 절 부근의 약수를 마시고 병을 고친 뒤에 감사의 뜻으로 지었다고 한다. 거창군에서는 가조면의 고견사(古見寺)와 함께 손꼽히는 큰 사찰이나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991년에 혜일(慧一)이 대웅전을 개축하는 등 절을 새로이 꾸며 오늘에 이른다. 건물은 대웅전과 종각·세석산방(洗石山房) 등이 있다. 특별한 유물은 전하지 않고 절 앞에 수령 600년 된 은행나무가 있다.

이 은행나무에 얽힌 설화가 전한다. 고려 때 한 여인이 왕손에게 시집을 갔다가 남편을 일찍 여의고 나서 유복자를 낳았다. 여인은 이 절에서 승려가 되어 남편의 명복을 빌었는데, 10년이 지난 어느날 한 노승이 아들을 데려가 공부를 시키겠다고 하였다. 아이는 절 뒤뜰에 젓나무를 심고 ‘이 나무가 사철 푸르게 자랄 것이니 저를 보듯 길러 주세요’라고 말하였다. 이에 여인도 ‘나는 앞뜰에 은행나무를 심고 기다릴 테니 만약 훗날 내가 없더라도 어미를 보듯 대하라’고 하였다. 이후 젓나무는 강풍에 부러졌고 은행나무만 홀로 남았다고 한다.


▲ 감악산 연수사 일주문 [12:33]

 

▲ 수령이 600년이나 되었다는 연수사 은행나무 [12:34]

 

▲ 거창 연수사 은행나무 안내문 [12:35]

 

▲ 연수사 대웅전 [12:36]

 

▲ 거창 연수사 안내문 [12:36]

 

▲ 연수가 경내에 있는 큰 호두나무 [12:38]


12:39   연수사 경내에서 나와 물맞는 곳으로 간다. 잠시 후 도착한 물맞는 곳은 '물맞는 약수탕'이란 이름이 붙어 있었는데 남녀가 따로 사용할 수 있게 칸막이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기대했던 물맞이 약수탕은 허접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그런 시설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나무로 된 관을 통해 물이 떨어지는 것, 그것이 전부였다. 약수탕 앞에 서 있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참나무평원 삼거리 쪽으로 간다.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좁은 길이 계속 이어졌다.


▲ 일주문 앞에 서 있는 물맞는 곳 가는 길 이정표 [12:39]

 

▲ 물맞는 약수탕 안내문 [12:42]

 

▲ 물맞이 약수탕 남탕 [12:42]

 

▲ 물맞이 약수탕 여탕 [12:43]

 

▲ 약수탕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참나무평원 삼거리 쪽으로 진행 [12:44]

 

▲ 산허리를 가로질러 간다 [12:4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49]

 

▲ 4거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 [12:50]


12:51   4거리 갈림길 지점을 지나 1km 정도 떨어져 있는 가재골 주차장 쪽으로 간다. 조금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을 12분 정도 걸어 임도에 내려섰고 다시 임도와 차도를 5분 동안 걸어 차를 세워둔 가재골 주차장에 도착했다. 산행을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도착했을 때에도 주차장에는 우리 차밖에 없다. 주차장 한쪽에 있는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1시 30분 주차장을 출발했다.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무심동로 옆에 있는 묘향관에서 소갈빗살을 구워 놓고 소주를 마시는 것으로 평산회원과 함께 한 거창 감악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51]

 

▲ 내리막 경사가 있는 길 [12:5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1]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가재골 주차장 쪽으로 진행 [13:04]

 

▲ 차도에 도착하면 만나는 이정표: 가재골 주차장 쪽으로 진행 [13:07]

 

▲ 차를 세워둔 가재골 주차장에 귀환 [13:09]

 

▲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감악산 물맞이길 제2코스 안내도 [13:15]

 

▲ 감악산 물맞이길 안내도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