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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9.07.11. [경남山行記 126] 경남 거창 오두산→기백산

by 사천거사 2019. 7. 11.

오두산-기백산 산행기

◈ 일시: 2019년 7월 11일 목요일 / 대체로 흐림

◈ 장소: 오두산 957m / 기백산 1331m / 경남 거창

◈ 코스: 금곡마을 → 오두산 → 마당재 → 금원휴양림 갈림길 → 기백산 → 도수골 → 장수사터 → 

           용추사 일주문

◈ 거리: 12.3km

◈ 시간: 4시간 59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기백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남 거창에 있는 기백산은  바로 옆에 있는 금원산과 연계해서 산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늘은 금원산 대신 오두봉과 연계한 산행이 계획되어 있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덕유산휴게소에 들렀다. 장마가 지나가면서 내린 비로 바닥이 젖어 있다. 남쪽으로 가면서 비가 조금씩 내리기도 하지만 양이 적어 곧 그칠 것 같다. 서상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국도와 지방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금곡마을을 향해 달려갔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9:05]


09:58   산행 들머리가 있는 거창군 위천면 금곡마을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섰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마을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마가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라 기백산이 있는 거창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구름만 잔뜩 끼어 있다. 오두봉 3.4km 전 이정표를 지나 6분 정도 걸어가자 포장도로가 끝나면서 산길이 시작되었다. 잠시 후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는데 어느 길로 가도 나중에 오두봉에서 만나게 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왼쪽으로 가기에 나도 왼쪽 길을 선택했다.


▲ 산행 들머리가 있는 금곡마을 버스정류장에 버스 정차 [09:58]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09:59]

 

▲ 마을을 벗어났다 [10:07]

 

▲ 오두봉 3.4km 전 이정표 [10:09]

 

▲ 계속 이어지는 포장도로 [10:12]

 

▲ 포장도로를 벗어나 산길에 진입 [10:15]

 

▲ 오두봉 가는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지점: 왼쪽 길로 진행 [10:1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23]

 

▲ 길은 분명한데 나뭇가지들이 앞을 막는다 [10:31]


10:34   비에 젖은 토종 소나무가 붉은빛을 띠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산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의 종류가 수없이 많지만 그래도 나무하면 소나무다. 소나무를 제외한 다른 나무들 모두가 잡목으로 보이는 것은 나만의 편견일까.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오른쪽에 전망대가 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현성산에서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정면으로 보이는데 운무가 덮여 있어 제대로 된 산줄기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전망대를 지나서도 오르막길이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 비에 젖은 소나무 색깔이 참 곱다 [10:34]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0:42]

 

▲ 오두봉 가는 길에는 소나무가 많은 편이다 [10:45]

 

▲ 해가 나지 않아 걷기에 좋다 [10:53]

 

▲ 커다란 바위 왼쪽으로 진행 [11:00]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두봉 [11:02]

 

▲ 전망대에서 바라본 현성산 [11:0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5]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16]

 

▲ 오두봉 정상으로 가는 길 [11:21]


11:24   해발 957m의 오두봉 정상에 올랐다. 오두봉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어서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기백산 쪽 능선, 기백산에서 현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리고 위천면소재지까지 잘 보였다. 오두봉을 떠나면서 걸음이 조금 느린 회원과 동행을 하게 되었다. 늘 빠르게만 걷다가 맨 뒤에서 천천히 걸어 보니 그것도 그런대로 괜찮다. 오두봉 정상 출발, 잠시 내려가는 길이 이어지더니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웃자란 나뭇가지가 자꾸 갈 길을 막는다.


▲ 해발 957m의 오두봉 정상에 도착 [11:24]

 

▲ 오두봉 정상 조망: 기백산에서 현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1:25]

 

▲ 오두봉 정상 조망: 상천저수지 위에 솟아 있는 현성산 [11:25]

 

▲ 오두봉 정상 조망: 위천면소재지 방향 [11:27]

 

▲ 오두봉 정상 조망: 앞으로 가야 할 산줄기 [11:27]

 

▲ 오두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30]

 

▲ 한동안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11:36]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1:40]

 

▲ 길은 뚜렷하게 잘 나 있는 편 [11:48]

 

▲ 사람이 숲과 한 몸이 되었다 [11:50]


11:54   회원 한 명이 점심을 먹고 일어나는 곳에 도착, 시간도 그렇고 해서 우리도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점심 메뉴는 김밥 한 줄, 아주 간단하다. 점심 먹고 출발, 10분 정도 내리막길을 걸어 마당재에 내려섰다. 넓은 평지로 이루어진 마당재에는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고 상천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마당재를 지나면서 산줄기를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에 들어섰다. 길 양쪽으로 여름 야생화 중 하나인 산수국 꽃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진짜 꽃보다 가짜 꽃이 더 예쁜 산수국, 생존을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 점심을 먹고 일어나는 회원: 우리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11:54]

 

▲ 점심 먹고 출발 [12:12]


일월비비추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산속의 물가나 습지에서 자란다. 근경에서 모여 나는 잎 사이에서 나오는 화경은 높이 40~60cm 정도이다. 잎자루는 길며 밑부분에 자주색 점이 있다. 잎몸은 길이 10~15cm, 너비 5~7cm 정도의 넓은 난형이고 심장저이며 가장자리가 파상이다. 8~9월에 개화하며 포는 길이 2cm 정도의 타원형이고 꽃은 자줏빛이 돌며 꽃차례에 여러 개가 머리 모양으로 배게 달린다. 삭과는 길이 2~3cm 정도로 털이 없으며 종자는 길이 9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편평하고 흑색의 날개가 있다. 화경의 속이 차 있고 꽃은 두상으로 모여 나며 포는 백색으로 자색을 띤다. 관상식물로 심기도 한다.


▲ 여름 야생화 일월비비추 [12:17]

 

▲ 마당재에 있는 헬기장 [12:23]

 

▲ 마당재에서는 상천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2:24]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31]

 

▲ 길 옆에 산수국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12:35]

 

▲ 능선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 [12:42]

 

▲ 능선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 [12:49]

 

▲ 구름 사이로 해가 얼굴을 내밀었다 [12:53]


12:59   바래기재 갈림길 지점을 지났다. 기백산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1.3km.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길 양쪽으로 미역줄나무가 많이 보인다. 6월과 7월은 미역줄나무에 꽃이 피는 철, 꽃은 그런대로 보기에 좋은 편이다. 털중나리와 조록싸리도 꽃을 피웠다. 여름 야생화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지만 그래도 이 세 가지는 산행을 하면서 종종 볼 수 있는 꽃들이다. 잠깐 얼굴을 내밀었던 해가 다시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오늘, 날이 아주 무덥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 기백산 정상 1.3km 전 이정표 [12:59]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3:04]

 

▲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표지기들 [13:10]

 

 

▲ 미역줄나무 꽃도 보기에 좋다 [13:14]

 

▲ 털중나리도 피었고 [13:15]

 

▲ 조록싸리도 한창이다 [13:18]

 

▲ 길이 없는 듯 하지만 길은 있다 [13:23]

 

▲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 [13:28]

 

▲ 기백산 전위봉으로 올라가는 길 [13:36]


13:41   길고 긴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마침내 기백산 정상 300m 전 봉우리에 올라섰다.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기백산과 높이가 거의 같기 때문에 이제부터 올라갈 일은 없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지난 6월 11일, 현성산과 금원산, 그리고 기백산을 거쳐 이곳에서 휴양림 쪽으로 내려간 기억이 생생하다. 해발 1331m의 기백산 정상에는 여러 가지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정상 표지석, 삼각점, 이정표, 거창군 등산 안내도, 돌탑 등등.


▲ 기백산 정상 300m 전 봉우리에 올라섰다 [13:41]

 

▲ 기백산 정상 300m 전 이정표 [13:44]

 

▲ 금원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3:46]

 

▲ 기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49]

 

▲ 해발 1331m의 기백산 정상 표지석 [13:51]

 

▲ 기백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51]

 

▲ 기백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51]

 

▲ 기백산 정상에 있는 거창군 등산 안내도 [13:52]

 

▲ 기백산 정상에 있는 돌탑 [13:52]


13:56   기백산 정상에서 용추사 일주문으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산행 마감 시각이 3시니 4.2km 거리를 한 시간 정도에 내려가야 시간 내에 산행 종점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백산 정상의 높이가 1331m이고 산행 날머리의 높이가 480m 정도이니 해발고도를 850m 가까이 낮추어야 한다. 당연히 내리막길의 경사가 급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돌이 깔려 있는 구간이 다소 있기는 하지만, 하산로 대부분이 걷기에 좋은 길이라 발걸음을 빨리 할 수 있었다.


▲ 기백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에 진입 [13:56]

 

▲ 길 오른쪽에 있는 전망대: 오늘은 무용지물이다 [13:58]

 

▲ 용추사 일주문 4km 전 이정표 [14:00]

 

▲ 옅은 운무가 퍼지고 있는 하산로 [14:06]

 

▲ 길은 대체로 걷기에 좋았다 [14:14]

 

▲ 용추사 일주문 2.9km 전 이정표 [14:16]

 

▲ 돌이 깔려 있는 구간 [14:22]

 

▲ 계속 이어지는 너덜 구간 [14:26]

 

▲ 산행 종점 2km 전 이정표 [14:30]

 

▲ 다시 걷기 좋은 길이 나타났다 [14:37]


14:43   하산길 1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길은 계속 좋다. 13분 후 용추사에서 내려오는 포장도로에 들어섰고 곧이어 버스가 서 있는 일주문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 한쪽에 있는 수돗가에서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 닭강정 맛이 그만이다. 3시 48분 출발, 서상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이렇게 해서 기백산군립공원에 있는 기백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하산길 1km 전 이정표 [14:43]

 

▲ 벤치가 있는 쉼터 [14:45]

 

▲ 걷기 좋은 하산길 [14:49]

 

▲ 이제 산길도 막바지다 [14:52]

 

▲ 용추사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에 도착 [14:56]

 

▲ 일주문 200m 전 이정표 [14:56]

 

▲ 일주문과 우리 버스가 보인다 [14:58]

 

▲ 일주문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59]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16:59]